발간물
전체보고서
이 연구는 한·중·일 협력사무국의 출범에 즈음하여 사무국이 3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의 경제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유럽 통합을 주도한 EU 집행위원회를 reference model로 하였다. EU는 1950년대 상호 안보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리더십으로 ECSC와 EURATOM, EEC를 설립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초국가적 권한을 이들 기구에 부여함으로써 협력사업의 집행력을 높여 오늘날의 통합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EU가 초국가적 권한을 부여받은 점은 여타 협력사무국이라 할 수 있는 APEC 또는 ASEAN 사무국의 기능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러한 점에서 다자협의체로서 EU보다 더 느슨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ASEAN이나 APEC 사무국은 한·중·일 협력사무국이 추구해야 할 모델이 아니다.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특히 현재의 사무국 기능에 국한되어 있는 역할을 점진적으로 초국가적 권한을 보유하는 집행위원회 수준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다양한 경제 및 비경제적 장애요인을 해결할 수 있고, 한·중·일 경제협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보고서는 한·중·일 협력사무국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중장기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설립목적을 더욱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설정하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합의(또는 조약)를 도출해야 한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의 집행권한을 한·중·일 협력사무국에 위임해야 현재보다 더 진전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다. EU 집행위원회와 같이 한·중·일 사무국도 3국간 협력사업을 강제하거나 시정을 권고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현재의 사무국에서 집행위원회로 그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한·중·일 사무국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협력사업의 추진 및 관리를 주도적으로 하여 한·중·일 통합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경제협력의 제도화에 사무국의 역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화, 예를 들면 지적재산권 보호를 비롯한 시장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 그리고 비관세장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넷째, 한·중·일 사무국의 역할에서 현재 3국간 협력의 한계로 나타나고 있는 경제 및 비경제적 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협력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중·일 3국의 원자력 협력 문제는 그 중요성과 위험성을 감안하여 유럽의 EURATOM과 같은 ‘동북아 원자력 협의체’를 형성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공동관리 및 기술개발 등의 협의체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다섯째, 현재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중․일 역내 정상회의가 정착되고 각종 협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3국간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갈등요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중·일 사무국은 출범 초기에 협력사업의 탈정치화가 필요하다.
여섯째, 한·중·일 3국 상호간의 안보 이해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안보환경평가보고서」의 발간이 긴요하다.
일곱째, 1.5 Track 형태의 한·중·일 외교안보 대화를 조직할 필요가 있다.
여덟째,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다. 한·중·일 3국 경제협력이 단순한 협력의 심화를 넘어 통합을 지향하고자 한다면 한·중·일 3국을 포함하는 다자안보협력이 반드시 제도화되어야 한다.
아홉째, 한·중·일 공통의 가치와 정체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협력사무국을 중심으로 East Asian Common Heritage 발굴 및 증진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권장할 만하다. 공항에 한·중·일 3국인 전용 입출국 통로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열 번째, 한·중·일 협력사업이 더욱 공고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초국가적 권한 이양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협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협력사업의 집행력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확대한다면 3국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First, the objectives of the 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need to be more concrete and future-oriented, and the objectives must be stipulated within the joint statement of the Trilateral Summit. Under clearer objectives and supranational authority, the Secretariat should be able to reinforce cooperation among the three countries. In addition, the 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needs to build a basis for controlling industrial cooperation programs among the three nations, as did the 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unities. Over the long term, the 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should transform into an executive commission as it expands its roles and functions.
Second, the Secretariat should facilitate regional integration by actively implementing the current and potential industrial cooperation programs.
Third, the Secretariat should focus on its role in achieving further institutionalization in 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In the case of Korea, Korea's exports to China and Japan are rising continuously; thus the Korean government must make efforts to establish policies to increase market access by better protecting intellectual properties and to alleviate non-tariff barriers.
Fourth, the Secretariat needs to develop various policies and industrial cooperation programs that could alleviate factors which hinder regional cooperation. For instance,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the nuclear cooperation issue in Northeast Asia, the Secretariat could initiate a 'Northeast Asia Atomic Energy Community' similar to EURATOM in Europe.
Fifth, in order to formalize the Trilateral Summit and successfully implement the industrial cooperation programs, the Secretariat should continue efforts to minimize factors which hinder trilateral cooperation. Therefore, the 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should keep politics out at the initial stage.
Sixth, the Security Evaluation Report is in need of further development of mutual understanding of trilateral peace security issues.
Seventh, a 1.5 Trace Dialogue among China, Japan, and Korea is necessary for a more active discussion on security and regional issues in Northeast Asia.
Eighth, a mult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is crucial for strengthening future-oriented cooperation and ultimately to achieve economic integration.
Ninth, the three countries must develop and implement programs to enhance common values and identity among Northeast Asians. Organizing an East Asian Common Heritage by the Secretariat can be one option. Another idea is to install an exclusive airport of entry for Chinese, Japanese, and Korean citizens.
Tenth, in the short run, the Secretariat should pursue industrial cooperation programs which can help acquire supranational authority from its member countries. This should enable the Secretariat to improve the quality and operations of its industrialcooperationprogramsand allow China, Japan, and Korea to raise their economic cooperation to the next level.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추진 배경과 목적
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제2장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 추진 현황 및 특징
1. 기능적 경제협력
가. 무역
나. 투자
2. 제도적 협력
가. 한·중·일 정상회의
나. 한·중·일 3국간 정부 협의체
다. 역내 FTA 논의
제3장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의 장애요인
1. 경제적 측면
가. 민감 분야
나. 세계수출시장에서 3국간 경쟁 심화
다.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국과 일본 간 경제적 패권경쟁
2. 비경제적 측면
가. 세계 및 동북아 질서의 구조적 재편
나. 중국 및 북한의 불확실성
다. 동북아 영토 및 역사 분쟁의 미해결
라. 동북아 다자협력의 미성숙
제4장 사무국 역할 모색을 위한 사례연구: EU 집행위원회
1. 유럽공동체 형성 이전 조직의 구조
2. EU 집행위원회의 형성
3. EU 집행위원회의 구조 및 역할
가. EU 집행위원회의 구조
나. EU 집행위원회의 권한 및 기능
다. EU 집행위원회의 정책결정 구조
제5장 한·중·일 사무국과 EU 집행위의 비교 및 시사점
1. 3국 협력사무국 설립 진행 과정
가. 사무국 설립 과정
나. 사무국의 기능
다. 사무국의 인적 구성 및 역할
라. 사무국의 조직 및 정책결정 구조
마. 사무국 운영비
2.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EU 집행위원회의 비교 및 시사점
가. 사무국 설립 목적 비교
나. 사무국의 역할 및 권한 비교
다. 사무국의 인적 구성 및 역할 비교
라. 사무국의 조직 및 정책결정 구조 비교
제6장 결론: 한·중·일 협력사무국의 역할과 과제 84
참고문헌
부록
판매정보
분량/크기 | 110 |
---|---|
판매가격 | 5000 원 |
같은 주제의 보고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정책 참조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