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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공급망 교란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각 국가로 하여금 대외정책 수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멕시코는 최근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최적 후보지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 중미, 남미 진출의 교두보로서, 그리고 2차 전지 제조에 핵심적인 원자재가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이다.
핵심광물과 같은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수출의 다변화, 수출 확대, 공급망 재편 대응과 같은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상기한 멕시코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멕시코의 이러한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멕시코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보건·의료 분야로 구분해 멕시코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무역· 통상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부문별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캐나다와 함께 북미 경제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멕시코는 최근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통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추구해 온 멕시코는 이러한 공급망 재편을 활용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니어쇼어링의 최적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는 시기적인 이점을 이용해 멕시코는 새로운 공급망 또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하고 기존에 구축된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공급망 측면에서 멕시코의 정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것은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발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멕시코의 수출이 증대됨에 따라 멕시코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함께 개선되었다. 해외로부터의 중간재 수입 확대로 인한 해외 부가가치 비중의 증가가 이를 견인하였다. 이와 같은 멕시코의 후방연계 증가와 높은 수준의 대미국 수출은 미주지역 내 허브 국가로서, 그리고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멕시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결과이다.
글로벌 가치사슬 측면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멕시코의 대미국 수출에서 멕 시코의 부가가치 비중이 타국과의 교역에 비해 낮다는 사실이다. 이는 멕시코가 직 면한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향후 대미국 수출에서 자국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치적·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멕시코는 2022년 4월 「광업법」을 개정하였고, 2023년 2월에는 매장된 리튬에 대한 책임을 에너지부로 이관함과 동시에 멕시코의 소노라(Sonora) 지역 일부를 리튬 채굴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자국의 부가가치와 글로벌 수요가 높은 광업 부문에서 외국자본의 참여를 최대한 낮추고 국가의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국내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멕시코의 전방연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멕시코의 부가가치가 낮은 기술집약적 산업에서는 해외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하려는 전략을 함께 취하고 있다. 2023년 10월 멕시코 정부가 발표한 니어쇼어링 촉진을 위한 세제 혜택 법령은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의 다양한 주체 역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중남미 주요국에서 다양한 변화가 관찰되고,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와 전자정부 구축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으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새로운 협력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의 디지털 전환 정책 및 무역·통상 이슈를 검토하고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접근 및 사용 지표에 근거할 때 멕시코의 디지털 환경은 시간에 따라 개선되고 있으며, 멕시코의 Mode 1(국경간 공급) 수입은 주로 유통 서비스, 운송 서비스, 보험·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멕시코는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여 디지털 부문에서 규범을 확립하고 불공정 관행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국가디지털전략 2021-2024」를 마련해 거시적 차원에서 정부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 전략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보편적 인터넷 접근성으로, 디지털 격차 문제 해결이 멕시코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멕시코가 맺은 무역협정의 디지털 관련 조항을 살펴보면, 멕시코는 전자적 전송물에 대해 영구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체계와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멕시코는 멕시코 -파나마 FTA, CPTPP, USMCA에서 협정 당사국간 사업행위 영위 목적의 경우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데이터가 전자적 수단에 의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구속력 높은 조항을 삽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디지털 규범을 따르고자 하는 멕시코의 디지털 통상정책 방향은 멕시코에 대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분야는 재생에너지이다. 멕시코는 지리적·기후적 특성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멕시코 내 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관련 기술협력 요구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멕시코의 주요 정책을 조사하고 향후 방향성을 전망하는 것은 무역·통상 측면에서 한국과 멕시코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아직까지 멕시코는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브라도르 정부는 전임 정부와 달리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에너지 발전에 주력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미온적 재생에너지 정책은 2020년의 에너지 개혁 이전으로 제도를 회귀해 해외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낮추고 국영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다시 높임으로써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멕시코 국내법과 시민사회는 멕시코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멕시코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멕시코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멕시코 내 보건·의료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와 백신 같은 필수적인 의료용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 중 하나로 대두되었다. 탄탄한 기반의 제조업과 미국과의 근접성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건·의료 기기 및 서비스 부문에서 변화가 관찰된다. 상기한 지리적 근접성과 USMCA의 특혜를 활용하려는 기업의 진출이 증가하면서 멕시코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접근의 원활화와 규제의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보건·의료 부문에서 멕시코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바, 우리나라의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멕시코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브라도르 정부는 「의약품 및 의료용품에 관한 연방조달법」을 개정해 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의약품 등의 국제적 조달을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무관한 질병에 대한 치료를 재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공공 및 민간 보건·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의료 산업 부문에서 기술 확산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전술한 네 가지 분야에서 직면한 상황과 최근 추진 중인 정책을 고려할 때 우리는 멕시코와 어떠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가?
멕시코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추진하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멕시코와의 교역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사슬에서 주요 참여자로 위치를 점하고, 동시에 북미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멕시코 FTA 체결 또는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미·중 경쟁하에서 중국 제조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이 매우 활발해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활발한 니어쇼어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멕시코 내 인프라와 운송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조업 분야의 다국적 기업 진출의 증가로 산업단지의 규모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멕시코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새로운 공급망에 편입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송은 상당한 중요성을 지니는바, 운송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밖에 멕시코는 광업과 같은 부문에서 자국의 기여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핵심광물의 가공 및 제련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단계를 자국 내로 위치시키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민감한 부문을 제외한 영역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현지 전문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과 같은 인적 투자 등을 통해 멕시코와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급망 교란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하에서 멕시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미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인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멕시코가 미국과 캐나다에 편중된 수출을 장기적으로 중남미 역내국으로 분산하려는 정책적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멕시코를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고려한 협력 방안 마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의 협력 방향으로는 우리 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 관계기관, 민간기업 등이 선제적으로 디지털 교육 부문에서 멕시코의 관계기관에 협력을 제안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향후 멕시코에서 디지털 환경에 접근하지 못했던 인구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 활용 인구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멕시코 정부가 인터넷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연관성을 가지는 이렇다 할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멕시코의 사이버 보안 정책 설계와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 구축에 있어 우리 정부의 여러 기관이 각자의 경험을 살려 자문을 제공하는 협력 사업을 구상해볼 수 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의 초국경성과 연결성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협력 대상국의 사이버 보안 수준 향상이 우리의 사이버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오브라도르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멕시코의 열악한 송배전 인프라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분산 발전 수요가 높다. 멕시코 정부는 에너지발전계획인 「PRODESEN 2023-2037」에 따라 분산 발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바, 정부의 규제가 적은 500kW 이하 분산 발전설비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분산 발전에 대한 수요 이외에도 에너지감독 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단기적 관점에서 분산 발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멕시코의 의약품 생산 및 소비 시장은 글로벌 제약업체와 현지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여 후발주자인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현지 제약 업체 및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필수적이며, 라이선스 기반의 의약품 수출을 하나의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멕시코의 의약품 등록 및 조달환경의 특성을 고려할 때 특허제품과의 동등성과 가격 경쟁력이 수반된다면 시장에서 수용될 수 있으므로 학회나 박람회 등 다양한 민·관·학 협력 채널을 통해 제약업체와 출시 의약품의 정보를 반복적으로 시장에 노출하여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
멕시코의 보편적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정책으로 인해 병의원용 의료용 소모품과 영상기기를 포함한 진단장비, 일반적인 가정용 건강관리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이러한 정책은 소도시나 농촌, 오지에 거주하는 소외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 의료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바, 원격진료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역량을 감안할 때 신흥국 인도의 대멕시코 협력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인도정부와 제약업체는 멕시코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전통적으로 선진국의 제약업체들이 제공하던 고가의 브랜드 의약품 및 원료의 대안을 모색할 때 적극적으로 멕시코와의 협력체계를 가동하였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과 의약품의 현지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보건·의료 환경과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정책기관이나 규제당국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바, 양국이 과거에 구축한 대표적인 협력 채널을 재점검하여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Global supply chain disruptions and the ensuing rise in uncertainty have rendered it imperative for each country to reassess its foreign policies. Amidst these shifts in the international landscape, Mexico has recently garnered considerable attention as an ideal candidate for nearshoring to penetrate the North American region. Mexico emerges as a compelling nexus, offering a strategic gateway for North America, Central America, and South America expansion, alongside its abundance in core minerals crucial for rechargeable battery manufacturing.
South Korea, confronted with national imperatives such as ensuring a stable supply chain for critical minerals, diversifying exports, expanding market reach, and adapting to supply chain restructuring, must recognize the strategic importance of Mexico.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delve into Mexico’s strategic significance and explore avenues for collaboration. Specifically, this study conducts a comprehensive analysis of Mexico’s diverse trade and policy initiatives, categorizing them into sectors such as supply chain restructuring, digital transition, renewable energy, and health and medical. Subsequently, we aim to outline directions for collaboration within each sector.
Mexico, forming a pivotal axis within the North American economy alongside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is not immune to the recent U.S.-led supply chain reorganization. It is believed that Mexico aims to leverage this supply chain restructuring for its own benefit. Seizing the opportune moment, as it garners attention as an optimal candidate for nearshoring, Mexico seems poised to integrate into a new supply chain or global value chain while fortifying its existing global value chain. Consequently, the analysis and forecast of Mexico’s supply chain policies are crucial for identifying fresh opportunities for collaboration.
As Mexico experienced growth in exports across various industries, its engagement in global value chains also strengthened. This was propelled by a rise in the percentage of foreign value-added, attributed to the expansion of imports of intermediate goods from abroad. The heightened backward linkages in Mexico, coupled with its substantial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underscore the country’s significance as a hub in the Americas and a strategic gateway for entering North America.
Another noteworthy aspect in the context of the global value chain is that Mexico’s share of value-added in its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is lower compared to its trade with other countries. This presents a concerning scenario for Mexico, indicating a potential inclination to undertake various political and policy initiatives aimed at augmenting the value-added of its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in the future. Indeed, Mexico revised its mining law in April 2022, and in February 2023, a bill was passed, transferring the responsibility for buried lithium to the Ministry of Energy and designating a portion of Mexico’s Sonora region as a lithium mining protection area. This move is intended to further enhance domestic value-added and strengthen Mexico’s forward linkage in the global value chain by minimizing foreign capital participation and reinforcing state control in the mining sector, where the country’s value-added and global demand are substantial.
In contrast, in technology-intensive industries characterized by low value-added, Mexico is adopting a strategy to integrate into the new global value chain by increasing foreign value-added. The tax benefit legislation, announced by the Mexican government in October 2023 to promote nearshoring, can be interpreted as a measure encouraged against this backdrop.
Meanwhile, with the global spread of digital transformation, Latin American countries, including Mexico, are actively embracing digital technology and intensifying efforts to transition towards a digital society. The impact of digital transformation is evident in significant changes across major countries in Latin America, with governments expanding their initiatives to develop digital infrastructure and e-government. As society undergoes rapid transformation due to digital advancements, and new collaborative needs arise, it becomes essential to assess Mexico’s digital transformation policy, trade, and commerce issues, and explore opportunities for cooperation.
Mexico’s digital environment is exhibiting ongoing improvement, as reflected in digital access and usage indicators. Notably, Mexico’s Mode 1 imports (cross-border supply) are experiencing a notable uptrend, particularly in distribution services, transportation services, and insurance and financial services.
As part of its digital transformation phase, Mexico is implementing various policies to establish norms and address unfair practices in the digital sector. Simultaneously, the country is formulating the National Digital Strategy 2021-2024 to outline the government’s overarching digital policy direction. A central focus of this strategy is universal Internet accessibility, affirming the Mexican government’s commitment to prioritizing the resolution of the digital gap problem.
Examining the digital-related provisions of Mexico’s recent trade agreement, it is evident that Mexico intends to refrain from permanently imposing tariffs on electronic transmissions. The country is concurrently introducing a legal framework and measures designed to protect consumers. Furthermore, in agreements such as the Mexico-Panama FTA, CPTPP, and USMCA, Mexico is incorporating highly binding provisions that ensure the free movement of data, including personal information, through electronic means for the purpose of conducting business among the agreement parties.
Notably, Mexico’s digital trade policy aligns with U.S.-led liberal digital norms. This strategic direction is anticipated to play a pivotal role in establishing a foundation for the expansion of trade and investment in digital products and services within Mexico.
Turning our attention to renewable energy, Mexico boasts strengths in renewable energy production, owing to its geographical and climatic characteristics. Consequently, with the growing global demand for renewable energy, investment opportunities in Mexico’s renewable energy generation of electricity are expected to expand, leading to an increased demand for technological cooperation in this field. It is opportune to proactively examine Mexico’s major policies related to renewable energy at this juncture and forecast its future direction. Such insights are valuable as crucial data in exploring ways for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Mexico.
Mexico’s electricity production is predominantly fossil fuel-based. In contrast to the previous administration, the AMLO government is pursuing a policy that prioritizes fossil energy development over renewable energy, resulting in the suppression of the latter. This seemingly restrained stance on renewable energy is believed to be geared towards securing 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by reverting to the pre-2020 energy reform system. This involves diminishing the influence of foreign companies while bolstering the market power of state-run entities. Nevertheless, considering that Mexico’s domestic laws and civil society actively support greenhouse gas reduction and climate change initiatives, it is essential to comprehend changes in Mexico’s energy policy under the assumption that Mexico will engage in climate change responses in the mid to long term.
The health and medical sector in Mexico has become a focal point for cooperation, especiall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s the country faced challenges in securing essential medical supplies such as masks and vaccines. Due to its robust manufacturing base and proximity to the United States, notable shifts are evident in the health and medical devices and services sector post-COVID-19. With an increasing number of companies, domestic production of Mexican medical devices is on the rise. Measures are being introduced to facilitate market access and alleviate regulatory burdens. If this trend persists, Mexico’s exports in the health and medical sectors are expected to grow, necessitating exploration of opportunities for cooperation with Mexico to diversify Korea’s exports.
In this context, the AMLO government revised the Federal Procurement Act on Medicines and Medical Supplies to streamline the international procurement of medical devices, medical services, and pharmaceuticals. Additionally, efforts are underway to resume treatment for diseases unrelated to the COVID-19 pandemic. As interest in digitalization has surged in both the public and private health and medical service sectors due to the pandemic, technology adoption has proliferated in the medical industry. A policy to promote this technological integration was actively pursued.
Given the challenges that Mexico is currently confronting and its recent policies in the four areas mentioned above, what cooperation can we explore with Mexico?
In the ongoing initiative to attract foreign investment, as promoted by Mexico in the fields related to semiconductors, batteries, and electric vehicles, Korea must establish itself as a key participant in the value chain centered on North America through robust trade with Mexico. Simultaneously, efforts should be directed towards expanding market share in North America. To achieve this, various avenues, such as the negotiation of a Korea-Mexico FTA or becoming an associate member of the Pacific Alliance, should be explored. Given the increased activity of Chinese manufacturing companies in Mexico amid the recent US-China competition, a different landscape is emerging compared to before. Consequently, there is a potential risk that Korea’s position in the global value chain centered on North America might weaken in the future.
With the anticipation of increased nearshoring in the future, it is crucial to focus on cooperation in infrastructure and transportation-related services in Mexico. The growth in industrial complexes, driven by the influx of multinational companies into the manufacturing sector, will naturally elevate the demand for infrastructure construction. Moreover, given Mexico’s strategic approach to participating in new supply chains in technologyintensive industries such as semiconductors and batteries, ensuring stable and efficient transportation becomes paramount. Continuous attention must be devoted to the transportation service sector.
In the face of global uncertainties, including supply chain disruptions, Mexico may be inclined to decrease its excessive reliance on the North American economy in the long term. Consequently, anticipating potential policy initiatives by Mexico to diversify exports, currently concentrated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towards Central and South American countries becomes crucial. It is imperative to be mindful of preparing cooperative measures that recognize Mexico as a strategic gateway for entering Central and South America.
With regard to collaboration in the digital transformation, the Korean government, local authorities, education-related organizations, and private companies might consider actively suggesting partnerships with Mexico’s relevant organizations in digital education. It is anticipated that in the future,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population in Mexico, who previously lacked access to the digital environment, will swiftly become part of the digitally engaged population. However, the Mexican government has not implemented significant policies focused on enhancing digital literacy for those vulnerable to internet access issues.
Moreover, the hastening pace of digital transformation is amplifying the need for and underscoring the significance of cybersecurity. In this context, a collaborative project can be envisioned, wherein different agencies of our government offer guidance based on their diverse experiences in formulating Mexico’s cybersecurity policy and establishing a cyber attack response system. The escalating demand for cybersecurity is not only rapid but, given the transnational and interconnected nature of cyberspace, elevating the cybersecurity standards of partner countries can also enhance our own cybersecurity.
While the AMLO government exhibits a reserved stance toward renewable energy, the demand for distributed power generation using renewable sources is substantial, given Mexico’s inadequate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infrastructure. In line with the PRODESEN 2023-2037 energy development plan, the Mexican government intends to expand distributed power generation. Consequently, there is an opportunity to explore participation in the construction of distributed electricity generation facilities under 500kW, which are subject to fewer government regulations. Besides meeting the demand for distributed power generation, it is crucial to consider this option from a short-term perspective as it does not necessitate approval from the Energy Supervisory Commission.
In Mexico’s pharmaceutical production and consumption market, the competition between global pharmaceutical companies and local firms is intense, posing challenges for Korean companies entering the market as new entrants. Therefore, establishing strategic partnerships with local pharmaceutical companies and distributors is crucial, and one viable option is to engage in license-based drug exports. Moreover, considering the specificities of Mexico’s drug registration and procurement environment, if a product is equivalent to patented offerings and demonstrates price competitiveness, it has the potential to gain acceptance in the market. Pharmaceutical companies can facilitate product uptake through various cooperation channels such as academic conferences and exhibitions. It is essential to enhance market awareness by consistently disseminating information.
As a result of Mexico’s policy to broaden access to universal health and medical services, the demand for medical supplies in hospitals and clinics, diagnostic equipment including imaging devices, and general home health care devices is on the rise. Notably, the policy targets the provision of services to underprivileged individuals residing in small cities, rural areas, and remote regions, with the potential for increased utilization of remote medical services, particularly due to the COVID-19 pandemic.
Considering the capabilities of Korean companies in the health and medical fields, the case of India’s collaboration with Mexico holds significance. The Indian government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ctively initiated a collaborative system with Mexico during the COVID-19 pandemic when Mexico sought alternatives to expensive branded drugs and raw materials traditionally provided by pharmaceutical companies in developed countries. Through strategic partnerships, India successfully entered the market by proactively establishing a cooperation system aligned with the health and medical environment and demands. This included actively promoting technology transfer for local manufacturing of vaccines and medicines. Therefore, by supporting companies’ advancement through the establishment of a cooperative network between policy agencies and regulatory authorities, there is a need to reexamine and revitalize the representative cooperation channels established in the past by both of Korea and Mexico.
국문요약
제1장 연구 배경 및 목적
제2장 공급망 재편
1. GVC 측면에서 멕시코 무역·통상의 변화
2. 공급망 재편과 멕시코의 대응
3. 한·멕시코 협력 방안
제3장 디지털 전환
1. 멕시코의 디지털 환경 현황
2. 멕시코의 디지털 전환 정책
3. 한·멕시코 협력 방안
제4장 재생에너지 협력
1. 멕시코의 재생에너지 현황
2. 오브라도르 정부의 에너지 정책
3. 한·멕시코 협력 방안
제5장 보건·의료 협력
1. 멕시코의 보건·의료 산업 현황
2. 멕시코의 보건·의료 정책
3. 한·멕시코 협력 방안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 연구 내용 요약
2. 협력 방향 및 시사점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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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7,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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