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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수출입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성숙, 세계 경제 회복세의 지연 등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전망치에 의하면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세가 더 가팔라 무역수지 흑자 폭이 오히려 확대되는 불황형 흑자를 경험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책당국자와 관련 전문가들은 수출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면서도, 수입 감소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에는 수출 증대는 긍정적이고 수입 증가는 부정적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아직까지 한국의 수입구조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수입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수입의 현황과 원인, 그 영향을 다루고자 하였다. 수입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수입의 결정요인을 분석하되, 수입구조를 수출 및 해외투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파악하였다. 수입의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는 주로 기업의 퇴출에 미치는 영향과 생산성 파급효과를 다루고 있는바 , 본 연구에서는 유형별 수입이 기업의 퇴출과 생산성의 구성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전반적인 기업의 분포구조에 주는 파급효과를 분석하였다.
1988년 이후 한국의 전체 수입 추이는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증가하다가 최근 원자재 수입 급감 등으로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주요 수입상대국은 과거 선진국에서 자원부국 및 개도국으로 바뀌는 추세이며, 산업별로는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유형별로는 중간재가 대략 50%의 수입비중을,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20%를, 소비재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칠레와의 FTA 발효를 시작으로 현재 15건의 FTA를 발효 중인 한국은 2004년 0.9%에서 2015년 62.8%로 FTA 상대국으로부터의 수입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수입자유화 정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세계무역기구 출범(1995년), OECD 가입(1996년), IMF 관리체제 돌입(1997년)이라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이러한 정책기조가 더욱 강화되었다. 수입자유화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수입선다변화제도, 수입감시제도, 산업피해구제제도 등의 정책이 일시적으로 시행되기도 했으나, 2000년대 접어들어서 정부가 FTA를 적극 추진하면서 수입자유화는 보다 확대되었다.
유형별 수입의 결정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론모형을 구축해 분석한 결과 두 가지 시사점을 얻었다. 첫째, 재화의 수입은 그 유형과 상관없이 수입국과 수입상대국의 경제규모가 클수록 증가하며 수입상대국과의 거래비용이 클수록 감소한다. 둘째, 소비재 수입은 수입국의 소득 수준 및 시장 크기가 클수록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생산투입요소로 활용되는 중간재 및 원자재(혹은 자본재)의 경우 이를 수입하는 산업의 산출량 및 수출이 증가할수록 그 수입이 증가한다.
이론모형을 토대로 실증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출이 활발해질수록 생산투입요소로 활용되는 중간재나 원자재의 수입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재 수입은 감소한다. 수출과 소비재 수입의 역관계는 소비재 수입이 국내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활발한 수출은 높은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둘째, 생산투입요소로 활용되는 재화의 경우 수입은 외국인직접투자와 연계되어 있다. 중간재와 원자재의 경우,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늘어날수록 기업 내 무역의 형태로 생산에 투입되는 재화의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동시에 외국인투자가 늘어날수록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재 수입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R&D 투자가 활발한 산업일수록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와 원자재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기보다 수입으로 대체한다. 넷째, 수입자유화의 영향은 수입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관세율의 영향은 원자재나 자본재와 같이 필수적인 수입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의 수입구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수출이 1% 증가하는 경우 소비재 수입은 0.137% 감소하되 중간재와 원자재 수입은 각각 0.235%와 0.19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직접투자가 1% 늘어나면 소비재 수입은 0.02%, 자본재 수입은 0.017% 감소하고 원자재 수입은 0.0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수입 증가가 제조기업의 퇴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입이 증가하면 기업의 퇴출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 규모, 자본장 비율, 생산성 등은 기업 퇴출과 부(-)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의 경우는 반대로 기업의 퇴출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기업의 수출 여부는 수입침투도와 기업퇴출 간의 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넷째,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입침투율은 기업의 퇴출 확률을 높였으나, 그 영향의 크기는 산업별로 상이하였다.
수입이 총요소생산성 수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입침투율은 총요소생산성과 역U자형 관계가 있었다. 즉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수입침투율이 생산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나, 그 수준을 넘어 과당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 오히려 생산성을 저해하게 된다. 둘째, 수입침투율과 총요소생산성 간에는 통상적으로 비선형관계가 존재하나 산업별로, 또 수입 유형별로 그 방향은 매우 달랐다.
수입이 산업내 생산성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생산성 구성요소에서 기업 내 효과, 기업간 효과, 진입 및 퇴출 효과 등을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셋째, 총수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산업에 따라 기업 내 생산성 증가가 산업의 생산성을 견인하는 경우(식품, 철, 수송)와 기업간 격차가 견인하는 경우(정유, 철)가 있었으며, 진입 및 퇴출에 의한 영향은 수송산업에서만 관측되었다. 넷째, 철, 전자, 수송산업에서 중간재 수입으로 인한 퇴출효과가 생산성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입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섯째, 주요 제조업 중 정유는 원자재, 전자는 중간재, 기계와 수송은 자본재 수입이 생산성 증가속도에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섯째, 총수입침투율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성 증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중간재 수입침투율은 기술진보를 통해 증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이를 토대로 세 가지 정책적 제안을 도출하였다. 첫째는 수출 및 투자와 연동된 새로운 수입통계 시스템의 도입이다. 아울러 소비재 수입의 정확한 현황을 분석하려면 전자상거래를 포함하도록 수입통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무역조정 지원제도의 개선이다. 수입 증가는 국내 시장의 경쟁도를 높여 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퇴출을 유도하나, 이러한 영향은 유형과 산업별로 다소 상이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수입과 생산성 간 비선형관계도 발견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무역조정지원제도의 대상기업을 세분화하여 맞춤형 지원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데, 한계기업에는 사업 전환을, 강소기업에는 새로운 판로 확보나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차별화된 지원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의 성장잠재력 또는 생산성 수준 등 다양한 선정 기준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유형별 수입의 파급 영향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 수립이다. 앞으로 FTA의 관세 철폐 스케줄이 진행되면서 수입의 파급효과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아 소비재 수입 확대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하며, 본 연구에서 다룬 기업의 퇴출이나 생산성 파급뿐 아니라 일자리나 시장구조, 소비자 후생, 분배구조 등 우리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수입 유형별로 구분하여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수입구조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유형별 수입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그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cently, our trades have been declining for the second year in a row, due to the maturity of the global value chain and the delay in the recovery of the world economy. In particular, imports decline more than exports, but trade surplus is rather expanding. Policy makers and experts expressed concern about the decline in exports, but did not show interest in decreased imports. Behind these responses, there is dichotomy that the increase in exports is positive but the increase in imports is negative. More importantly, there is still a lack of clear understanding of Korea’s import structure.
In this paper, we analyze determinants of Korea’s imports in the context of the interaction between exports and foreign investments, and investigate the effects of imports on firms’ exit and productivity in order to understand Korea’s import structure and distributional influences of imports.
Since 1988, Korea’s overall imports have increased substantially, except for the currency crisis and the period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but it has recorded a continuous declining trend due to recent sharp drop in imports of raw materials.
Major importing countries have changed from developed countries in the past to resource-abundant countries and developing countries. By type, intermediate goods account for about 50% of imports, raw materials and capital goods account for 20% respectively, and consumption goods account for around 10%.
In order to analyze determinants of imports by type, we constructed theoretical model and found two propositions. First, regardless of types, imports will increase as the economic sizes of importing countries become larger, and will decrease as the transaction cost with the importing partner increases. Second, while imports of consumption goods increase as the income level and market size of importing countries increases, imports of intermediate goods and raw materials used as production inputs increases as the outputs and exports of industries increase.
The results of the empirical analysis based on the theoretical model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as the export becomes more active, imports of intermediate goods and raw materials used as production input factors will increase, while imports of consumer goods will decrease. Second, imports of intermediate goods and raw materials are positively related with in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but imports of consumption goods are negatively affected by inward FDI. Third, the more industries spend R&D investments, the more the industries import intermediate goods and raw materials. Fourth, the effects of import liberalization are different for each type of import. The influence of the tariff rate was limited for raw materials and capital goods imports.
According to the analysis of Korea’s import structure, imports of consumption goods declined by 0.137%, and imports of intermediate materials and raw materials were analyzed to increase by 0.235% and 0.193%, respectively when exports increased by 1%. When inward FDI increased by 1%, imports of consumption goods and capital goods decreased by 0.02% and 0.017% respectively, but imports of raw materials were expected to increase by 0.071%.
The main results of analyzing the effects of imports on probability of firms’ exit are as follows. First, the increase in total imports increase the probability of a firm’s exit but the firm size, capital stocks, productivity decrease the probability. Second, imports of raw materials and intermediate goods decrease the probability.
Third, whether firms are exporting or not does not significantly affect the relationship between import penetration and firms’ exit. Fourth, the magnitude of the effects of imports on firms’ exit varied from industry to industry.
The results of effects of imports on productivity structure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total import penetration rates have an inverse U-shaped relationship with total factor productivity. Second, these nonlinear relationships between import penetration rate and total factor productivity are very different for each type of imports by industry. In order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imports on the distribution of productivity within the industry, we decompose changes in the productivity into within firm effects, between firm effects, and exit and entry effects. Second, when imports increase, within firms effects are significant in food, iron, transportation industries and between firms effects are significant in oil and iron industries. Only in the transportation industry, exit and entry effects turn out significant. Third, the total import penetration rates have a positive impact on the growth rate of productivity by economies of scale, whereas the penetration rates of intermediate goods imports increase productivity through technological progress.
Based on this, three policy proposals were derived. The first is the introduction of a new statistical system for imports linked with export and investment. Also, the new system should contain statistics for e-commerce imports in order to analyze the current situation of import of consumption goods. The second is improvement of the trade adjustment assistant (TAA) program. An increase in imports will increase the competitiveness of the domestic market and induce the exit of companies with low productivity, but these impacts were analyzed to be somewhat different depending on type and industry. In addition, a nonlinear relationship between imports and productivity was also considered. Third one is customized policies taking into account effects of imports by type. As the FTA tariff elimination schedule goes forward, the effects of imports are expected to continue to expand. To introduce customized policy for imports by type, it is necessary to raise the understanding of Korea’s import structure.
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의의
2. 연구의 목적과 구성
3.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제2장 한국의 수입구조 현황과 수입정책
1. 한국의 수입구조 현황
가. 개관
나. 유형별 수입구조
다. 수입 및 수출과 해외투자의 관계
2. 한국의 수입정책
가. 한국의 수입정책 전개 과정
나. FTA 정책
3. 소결
제3장 수입구조 결정요인 분석
1. 이론모형
2. 실증분석
가. 분석모형
나. 분석 자료
다. 분석 결과
제4장 수입구조가 기업분포에 미치는 영향
1. 수입구조가 기업퇴출에 미치는 영향
가. 현황
나. 선행연구
다. 분석모형
라. 분석 자료
마. 분석 결과
바. 소결
2. 수입구조가 기업의 생산성 분포에 미치는 영향
가. 선행연구
나. 분석모형
다. 분석 자료
라. 분석 결과
마. 소결
제5장 결론
1. 연구 내용 요약
가. 한국의 수입구조 현황과 수입정책
나. 수입구조의 결정요인
다. 수입이 기업분포구조에 미치는 영향
2. 정책적 시사점
가. 新수입통계 시스템 도입
나. 무역조정 지원제도의 개선
다. 유형별 수입의 파급 영향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 수립
참고문헌
부록
Executive Summary
판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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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1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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