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이후 차세대 신흥개발도상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집트는 최근 활발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집트의 연간 GDP 규모는 2005/06 회계연도 기준 1,074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6.8% 성장하였으며, 2007년과 2008년에도 6% 후반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5개 기업의 자동차 조립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집트는 자동차산업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품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0년부터 시행된 자동차부품 국내조달 의무비율 규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입부품 의존도와 저부가가치 위주의 부품생산으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한 부품산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집트의 연간 신차 판매시장은 2006년 기준 17만 대로 2005년 12만 대에 비해 약 40% 증가하였으며 이 중 70% 이상이 승용차 판매이다.
휴대폰과 컴퓨터 이용자 수의 증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 등으로 정보통신산업은 매년 20%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집트의 신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집트 ICT 분야 중 이동통신 분야의 성장세가 가장 활발한데, 2007년 4월 기준 Vodafone과 Mobinil이 각각 시장점유율 48%와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이동통신 사용인구는 2006년 1월 1,390만 명에서 2007년 1월 1,850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2006년 7월 제3이동통신 사업자가 UAE의 ETISALAT로 신규 선정되고 2007년 5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이집트 이동통신시장은 보다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었다. 인터넷 사용인구는 2002년 160만 명에서 2007년 1월 640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이집트 IT 시장 역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시장잠재력 또한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섬유산업은 투자, 고용 및 수출 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 공기업 민영화를 통한 산업효율화, 제조 및 수출산업 육성, 기술 현대화 등 4가지 목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수립ㆍ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노동생산성과 기술 및 마케팅 능력 부족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섬유산업은 면방직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며 이집트 석유가스 분야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의 25%와 GDP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30%를 고용하고 있다. 2006년 섬유의류 수출액도 8억 달러에 달해 전년도의 7억 3,0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최근 섬유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2004년 12월에 체결된 QIZs(Qualified Industrial Zones) 협약이다. 이집트는 전체 수출의 40%가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협약체결로 원부자재 조달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미국에 무관세 및 무쿼터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집트는 QIZs 협약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중국 및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력 상실위기를 오히려 수출경쟁력 강화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5/06 회계연도 동안 석유 및 가스 부문은 GDP의 12%, 연간 상품수출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져 이집트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006/07년 2분기까지 석유 및 가스의 수출액은 48억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5% 증가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산업은 최근 이집트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이집트 천연가스 매장량은 1,940bcm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8번째 규모로 추정되며 석유생산량의 감소세와 달리 천연가스 생산은 국내외 수요증가 및 신규 가스전 개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전력생산량은 2006년 기준 약 21GW로, 개발도상국 가운데 전력보급률이 가장 높은 99.8%이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전력소비량이 연평균 7%씩 증가함에 따라 전력생산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2012년까지 8GW의 전력 생산량을 확충하고 2027년 전체 전력생산량을 63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