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물
세계지역전략연구
본 연구는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인 중동 주요 산유국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중동 에너지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정책연구이다. 2014년 국제 저유가가 본격화된 이후 국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기구) 중심의 공급 구조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 2018년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올라섰고,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최근 브라질,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 OPEC 비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이들 국가의 원유 수출선이 막히고, OPEC의 감산 조치가 2016년부터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도 천연가스 생산 확대와 석유 하류 부문에 대한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 등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 변화, 대체에너지 도입, 환경 규제 강화 등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동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원유 수요도 당분간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이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태양광, 풍력, 원자력, 수소에너지 등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믹스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국제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IMO 2020)가 강화되고 각국에서 미세먼지 급증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좀 더 깨끗한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갈등 또한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중동으로부터 70% 이상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변화이다. 본 연구는 이런 국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분석하는 한편, 석유 및 가스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우리나라의 대중동 에너지 협력의 다변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측 변화를 자세히 살펴본다. 2000년대 이전에 에너지 기업들은 전통 석유ㆍ가스 개발에 집중해 왔으나 2000년 중반 이후에는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비전통 석유ㆍ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평시추(horizontal drilling),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비전통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대표적 비전통 원유인 셰일원유(tight crude oil), 오일샌드, 심해원유의 생산량이 미국, 캐나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전통 가스 생산량은 2000~ 17년 동안 4.3배 증가하였으며 세계 천연가스 생산에서 비전통 가스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23%로 확대되었다. 이런 경향은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증가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에너지믹스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IEA가 발표한 에너지원별 수요 전망에 따르면 석유 수요 비중은 2017년의 32% 대비 2040년에 28%로 하락하는 반면, 가스는 22%에서 2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장에서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수요측 변화를 저유가로 인한 석유 수요 변화,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 환경규제 강화 측면으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유가 상황은 세계 석유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면 세계 석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빠른 석유소비 증가세를 보이는 인도, 브라질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이 석유소비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로 인해 천연가스와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재생에너지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 등이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 경제가 발전하면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에 대한 규제 강화는 석유제품 내 수요 변화와 LNG 등 비석유제품 선박연료로의 전환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4장에서는 중동 지역 에너지 정책 변화 배경과 추진 방향을 살펴본다. 2024년까지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및 수출 확대 등으로 OPEC 비회원국의 석유공급이 증가하면서 세계 석유 공급에서 OPEC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에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은 중동 산유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각국 정부는 각종 보조금 축소,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 세금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동 산유국 에너지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며 관련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ㆍ이란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대립, 시리아 및 예멘 내전, 이라크 정세 불안 등 중동 지역 내 리스크 증가는 세계 에너지 시장 및 지역 에너지 수급에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국가들은 역내 외 다양한 변화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으며 그 일환으로 신에너지원 도입, 에너지 효율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대체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려는 정책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로는 재생에너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UAE 등 일부 국가에서는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중동 각국은 중장기 국가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국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각국의 총 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중은 10%에서 50% 이상까지 다양하고 이 중 현재에도 역내 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이 가장 낮은 모로코의 목표치가 52%로 가장 높다. GCC 회원국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태양에너지 중심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중동 산유국은 에너지 소비 구조를 개혁하기 위하여 정부 재정 지출 및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정책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 재정 및 GDP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하여 재정 부담과 에너지 소비를 같이 줄여 나가고자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담당 기구를 설립하고 효율 향상과 관련된 프로그램 및 인증 제도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의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5장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 중국, 인도와 같은 에너지 수입국의 대중동 에너지 협력 현황을 비교하고 주요 협력 사례를 살펴본다. 일본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중동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하는 한편 기존 화석에너지 수입 외 좀 더 다양한 부분에서의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중동 국가들과의 에너지 협력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화석에너지 수입 외의 양자간 에너지 협력에는 주로 일본의 우수한 기술력과 중동의 풍부한 자원이 활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IoT 기술을 접목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동 타당성 조사, 녹색에너지 기술을 저비용으로 전달하고 이를 통해 감소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 삭감 목표에 활용하는 공동크레디트제도(JCM: Joint Crediting Mechanism) 등이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중동 지역 자원개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해외 채굴권의 40%가 위치하고 있는 UAE와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고위급 인사 방문과 더불어 최근 정상급 방문도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중국은 일대일로와 연계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중동 산유국의 산업 다각화 추진을 기회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자 대중동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중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소비는 급증하고 있으나 자국 내 생산은 한계가 있어 에너지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공급이 주요한 안보 이슈로 부상하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중동 산유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출처 확보,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산업 다각화를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사업과 중동 국가들의 물류 허브 전략을 연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유통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최근 중동 국가가 육성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부문에도 자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나 소비량이 생산량을 웃돌아 부족분을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인도의 에너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중동 국가들과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및 조인트벤처(JV) 구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동을 비롯해 해외 상류 부문 자산 취득을 장려하고 있으며 수입원의 다각화, 비축유 확대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6장에서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중동 산유국의 대응 방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중동 에너지 협력 방향을 모색한다. 먼저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부문에서 향후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원개발 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석유 및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전통에너지 수입에 치중되어 있었던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동 국가들도 최근 저유가 기조로 인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투자 자금 및 안정적인 수입처 확보를 위해 자원개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이미 일본 등 우리나라 주변국의 정부들은 자국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은 비교적 종류가 제한적이며, 현재 유지되고 있는 지원도 2010년대에 들어 폐지ㆍ축소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리스크가 크고 대규모 자본 투자를 요구하는 데다 단기간에 성과가 발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이프라인 등 중동 내 수송 인프라 확충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관련 분야 간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유망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며, 기업 진출을 위해 수출신용기관(ECA)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석유ㆍ가스 저장시설 및 터미널이 확충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은 설비 건설 이외에 운영 및 관리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저장시설 및 터미널 스마트 플랫폼, 물류 관리, 운영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기술 협력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연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액화 플랜트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인바, LNG, GTL 등의 수요 증가는 기업의 진출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기술 역량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수소 액화 시설과 같은 신에너지 부문 협력도 추진 가능할 것이며, 향후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효율화 부문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그리드 관련 분야 중에서 우리 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하였고 현지 진출 수요도 있는 AMI, ESS 등이 대중동 진출이 가능한 유망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자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전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컨설팅, 실증 및 시범사업 참여 등 현지의 산업 다각화 관련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중소기업 진출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현지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공동 펀드 조성,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등도 고려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는 단기적으로 중동 지역의 해당 부문 무역기술 장벽으로 인한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실험소 운영을 원하는 국가에 대한 컨설팅 및 기술 수출 등을 추진할 수 있다.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효율 공동 인증 및 표준을 마련한다면 우리 기업의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 및 투자 전망 그리고 중동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살펴볼 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동의 협력은 태양에너지(태양광, 태양열)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발전용 및 가정용 태양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전력계통 운영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협력으로 확대할 수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관련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협력을 고려할 수 있다.
This study proposes a diversification policy for Korea’s energy cooperation with the Middle East, based on the energy policy changes of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Korea’s largest source of energy imports, in the midst of the recent structural changes in the global energy market. Since the dramatic drop in global oil prices in 2014, the global energy market has undergone structural changes. On the supply side, the market power of the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 led by Saudi Arabia has sharply weakened. In 2018, the U.S. emerged as the world's largest crude oil producer, overtaking Russia and Saudi Arabia. In addition to the U.S. and Russia, non-OPEC countries such as Brazil, Norway and Guyana have recently increased their oil production significantly. In contrast, oil prices remain at around $50-60 per parrel even with U.S. economic sanctions against OPEC members Venezuela and Iran, which have blocked crude oil exports from these countries, as well as OPEC's production cuts from 2016. Major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are also responding to the supply changes in the global energy market by expanding natural gas production and strengthening investment in the downstream of the oil sector. In terms of demand in the global energy market, structural changes have continued, including changes in energy demand in emerging countries such as China, the introduction of alternative energy sources, and tightening of environmental regulations. Uncertainties in the global economy, including China, the largest importer of oil from the Middle East, will have a negative impact on global oil demand. The energy-mix transition of many countries from fossil energy to solar, wind, nuclear, and hydrogen energy will also decrease the demand for oil in the long term. In addition, demand for cleaner energy sources is increasing as the environmental regulations (IMO 2020) of the international shipping industry are tightening and air pollution issues caused by fine dust particles, etc. continue to grow. In addition, recent geopolitical conflicts in the Middle East affect the global energy market significantly.
These changes are important for Korea, which imports more than 70% of its oil from the Middle East. This study analyzes the energy policy changes of major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which are most directly affected by the structural changes in the global energy market, and suggests diversification of Korea’s energy cooperation policy with the Middle East, focused on the oil and gas sector.
Chapter 2 surveys changes in the supply side of the global energy market. Prior to the 2000s, energy companies had focused on developing conventional oil and gas, but interest in developing unconventional oil and gas has increased since mid-2000 as the price of hydrocarbon resources has risen. The development of new technologies, such as horizontal drilling and hydraulic fracturing, contributed to the increase in unconventional energy production. Production from main unconventional oil sources (tight crude oil, oil sands and deepwater oil) has continued to expand around the U.S., Canada and Brazil. Unconventional gas production increased 4.3 times during the 2000-2017 period, and the proportion of unconventional gas production in global natural gas production also expanded from 8% to 23%. The increase in global unconventional gas production was largely attributed to expanded the production of U.S. shale gas, with unconventional gas production in China, Australia and Argentina showing an increase as well. We can expect to see further changes in the energy mix in the future. The share of oil demand is forecast to fall to 28 percent in 2040, compared with 32 percent in 2017, while gas will increase from 22 percent to 25 percent, according to the IEA's forecast for demand by energy source.
Chapter 3 surveys changes in the demand side of the global energy market from the perspective of changes in oil demand due to low oil prices, increased demand for alternative energy, and strengthened environmental regulations. Economic growth in developing countries such as India and Brazil, which have seen rapid increases in oil consumption, is expected to play a key role in increasing oil consumption. Meanwhile, demand for natural gas and LNG is expected to increase due to rising demand for eco-friendly fuel, and the continued improvement in the competitiveness of renewable energy prices, particularly in the areas of solar and wind power, will boost demand for renewable energy. In addition, eco-friendly car policies and international efforts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are likely to prompt a drop in oil demand, but demand for petrochemical products is expected to continue growing as the global economy develops. 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s tightened regulations on the sulfur content of ship fuel oil are expected to cause changes in demand among petroleum products and a shift to non-oil ship fuel such as LNG.
Chapter 4 examines the background of changes in energy policy in the Middle East and the direction in which these changes are being implemented. The volume of oil supplied by non-OPEC oil-producing countries is expected to increase up to 2024, driven by the rise in U.S. oil production and exports, etc., and leading to a drop in OPEC's share of the world's oil supply. The continued low oil prices have had a negative impact on the economies of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with governments taking steps to reduce various subsidies, restructure and privatize state-run companies and introduce taxes. This situation is affecting the energy sector of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and leading to changes in related policies.
Middle East oil producers are making policy efforts to diversify their energy sources by proceeding with large-scale investments in alternative energy. Renewable energy has received particular attention as an alternative energy source, and interest in nuclear energy is also emerging in some countries such as the UAE. Middle East countries have recently announced their targets for increasing the share of renewable sources within their energy portfolios. The target ratio of renewable energy to total power generation varies from 10% to more than 50%, with Morocco leading the group at 52%. GCC member countries are also actively promoting the expansion of renewable energy and scheduled to primarily focus on solar energy in accordance with regional characteristics.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are also stepping up energy policies to reform government spending and their energy consumption structure. In particular, governments are trying to alleviate their financial burden and energy consumption by reducing energy subsidies, which account for a high proportion of government expenditure and GDP. Saudi Arabia and the UAE have established a body in charge of energy efficiency and are also starting to introduce efficiency programs. To improve the efficiency of energy management, the governments are also working on projects to foster smart grid industries, such as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nd energy management system projects.
Chapter 5 compares the current status of energy cooperation in Japan, China and India, economies heavily dependent on energy imports from the Middle East, and explores major cooperation cases. Japan has been trying to reduce its energy dependence on the Middle East countries in response to the recent expansion of geopolitical instability in the region. Japan has continued to promote relations with these countries in the energy sectors by diversifying areas of cooperation beyond the import of fossil energy commodities. Recent bilateral energy cooperation projects are mainly designed to utilize Japan's cutting-edge technologies and the rich resources of the Middle East countries at the same time. A joint feasibility study on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 using IoT technologies, and the Joint Crediting Mechanism (JCM) to utilize reductions in greenhouse gas emissions could be prime examples of this cooperation. In addition, the Japanese government is making efforts to maintain resource development projects in the Middle East region. Japan has been especially active in maintaining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UAE, where 40% of Japan’s overseas oil concessions are located.
China is strengthening its energy cooperation with oil-rich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in order to secure a stable energy supply network linked to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BRI). Along with its high economic growth rate, China’s oil and natural gas consumption is soaring. On the other hand, China’s domestic production is limited and this is causing a rapid rise in energy imports. As energy supply has emerged as a major security issue, it has become more important to cooperate with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with abundant natural resources. Meanwhile,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are seeking stable export destinations for their energy exports, and to introduce new and renewable energy sources into their economies and diversify non-oil industries. In response, the Chinese government is trying to link the BRI with the logistics hub strategy of Middle Eastern countries to secure stable energy distribution channels. Based on the price competitiveness of its companies, China has recently been actively participating in the renewable energy sector, which Middle Eastern countries are demonstrating a strong will to develop. Cooperation has been strengthened as the Middle East oil-producing countries expand their presence in stable crude exports and energy markets by participating in Chinese oil and petrochemical projects and acquiring stakes in related companies.
India produces oil and natural gas, but its consumption exceeds production and a large portion of its imports depend on the Middle East. As India's energy demand is expected to continue to grow, the Indian government is pushing for infrastructure project cooperation and joint ventures with Middle East countries, with a focus on enhancing energy security. It also encourages the acquisition of assets in the Middle East and other upstream sectors to reduce dependence on oil imports, and focuses on diversifying its sources of imports and expanding stockpiles of oil.
Chapter 6 explores the direction of Korea’s energy cooperation with the Middle East based on an analysis of structural changes in the global energy market and response measures taken by oil-producing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First, Korea can explore ways to cooperate with Middle Eastern countries in the resource development sector. By expanding cooperation in resource development, Korea will be able to stabilize its domestic supply and demand of oil and natural gas, while also diversifying cooperation with these countries beyond energy imports. Middle East countries are currently experiencing severe financial shortages due to low oil prices, and are trying to encourage foreign investment in the resource development sector to secure investment funds and stable sources of income. While neighbouring countries of Korea, such as Japan, have already been actively supporting their own resource development projects for some time now, the Korean government’s support is relatively limited in its scope and even those support projects in operation have been partly reduced and abolished recently. Resource development projects are risky and require large capital investments, meaning they must be backed up with long- term and consistent government support. In addition, there will also be a need for government efforts to maintain friendly relations with the Middle East countries.
The expansion of pipeline projects and other forms of transport infrastructure in the region will broaden the opportunity for cooperation in related areas. In the financial sector, investment by financial institutions in promising energy infrastructure projects could be considered, and continued support from export credit agencies (ECA) will be necessary. Moreover, as oil and gas storage facilities and terminals are expected to expand, Korean companies should be able to advance into the area of operation and management of these facilities, in addition to their construction. Technical cooperation in the areas of smart platforms for storage facilities and terminals, logistics management and operational software will be needed as well. Meanwhile, rising demand for LNG and GTLs will lead to more opportunities for companies, and to this end, it is necessary to strengthen competitiveness by increasing the capabilities of key technologies for LNG and GTL plants. In addition, cooperation in new energy sectors such as hydrogen liquefaction facilities will be possible, and related cooperation will expand hand-in-hand with future technological advances.
Among the various smart grid-related sectors,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MI) and energy storage systems (ESS) are promising areas in which Korean companies are equipped with a high level of technology and demand in Middle East countries is increasing. To expand the presence of Korean companies in these areas, in the short term the Korean government needs to expand financial support for small- and medium-sized companies participating in energy efficiency projects, and establish better support measures to provide information on the Middle East market. In addition,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focus on establishing cooperation models to meet the demand for more diverse industries in the region by providing consulting services or participating in pilot projects, etc., through consortiums formed around KEPCO and with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participating. In the long run, the Korean government could also consider establishing a joint investment fund or increasing financial support for companies participating in smart grid projects in the region to foster the industry. In the energy efficiency sector, Korean public agencies can first consider providing technical consulting services or exporting technology to Middle East countries wishing to operate test centers to improve energy efficiency. From a longer-term perspective, participating in joint projects to develop certification programs and standards for energy efficiency will help Korean companies to advance into the Middle East region.
When considering future forecasts for the global supply and investment in the area of renewable energy, and the renewable energy policies of Korea and Middle East countries, cooperation between both sides in renewable energy should center on solar energy. In the short term, cooperation in building solar energy infrastructure for power generation and households can be promoted and expanded to technological development cooperation that can enhance the operational stability of power systems and increase their flexibility in the medium term. On a long-term basis, we could consider cooperation projects to develop hydrogen-related technologies using renewable energy and build a business model in this area.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선행연구의 검토
3. 연구의 범위와 구성
제2장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측 변화
1. 비전통 에너지의 생산 증가
2. 에너지믹스 다변화
3.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따른 석유 공급 변화
제3장 국제 에너지 시장의 수요측 변화
1. 석유의 수요 변화
2. 대체에너지의 수요 증가
3. 환경규제 강화
제4장 중동 지역의 에너지 정책 변화 배경 및 추진 방향
1. 중동 지역의 에너지 정책 변화 배경
2. 중동 지역의 에너지 정책 추진 방향
3. 소결
제5장 주요국의 대중동 에너지 협력 현황
1. 일본
2. 중국
3. 인도
4. 소결
제6장 중동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 전략
1. 석유 및 가스 관련 협력 방안
2. 에너지 효율화 정책 관련 협력 방안
3. 재생에너지 부문 협력 방안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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