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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아프리카가 처해 있는 농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특정분야에 대한 개발지원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꾀할 수 없으며, 이에 가치사슬 활용이라는 포괄적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아프리카 농업 가치사슬에서 나타나는 제반 문제점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아프리카와 초기조건이 유사했던 한국이 농업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여러 농정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에 제시할 수 있는 가치사슬 활용정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한국농업의 가치사슬 경험공유와 관련하여 여러 반론이 제기될 수 있지만, 과거 한국은 오늘날 아프리카 농업이 직면해 있는 장애요인들을 선험적으로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공유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농업발전 경험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을 비롯한 역내 농업관련 기관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지도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은 한국의 농업정책으로부터 정책적 시사점 내지는 교훈을 얻고자 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그만큼 한국의 농업발전 경험에 대한 개발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프리카 측에서 공유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경험은 단순히 세미나 정도의 발표 수준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사안으로, 예컨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책과 제도를 동원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책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실행으로 옮겼는지, 아울러 이를 위해 필요한 금융은 어떤 방식으로 조달했는지, 농업 가치사슬상에 있는 정부, 농협, 농민, 가공업체, 유통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간의 관계형성(수평ㆍ수직적 통합)이 어떠했는지 등과 같이 세부적인 경험요소들이다.
본 연구는 국내 및 아프리카 농업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워크숍 개최, 전문가 자문, 계층화분석법(AHP) 등을 통해 아프리카와 공유 가능한 농정경험을 우선순위에 따라 도출했다. 그 결과 금융기능을 포함한 종합농협, 농기자재정책, 가공 및 품질관리 정책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도매시장정책과 거시농업정책 등은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농정경험 가운데 도매시장정책이 공유대상 우선순위에서 빠진 것은 거래물량이 소량에 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도시화와 소득(구매력) 증대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마켓이 속속 등장하는 등 농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생계형 농업으로 상업농 비율이 낮고 도매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반 하부인프라가 열악하여 도매시장정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농정경험 가운데 아프리카와 공유 가능성이 높은 가치사슬 분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업협동조합정책으로 종합농협 모델 구축(multi-purpose agricultural cooperative system)을 통한 가치사슬 금융을 들 수 있다. 아프리카 농협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단순히 지배구조 개선이나 투명성 제고와 같은 부분적인 개선책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문제에 걸맞은 새로운 대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국 농협에 대해 ‘조합원(농민)의 자율의사에 의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조직되고 정부의 지시와 관리감독하에 정부사업을 대행했다는 점에서 조합원의 자주적 조직’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오늘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intervention)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다. 한국 농협은 강력한 농업개발 기관으로 농업과 농촌사회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나아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경제사업에 은행기능(수신 및 여신)이 결부되면서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농협은 농기자재 업체, 농민, 가공업체, 유통ㆍ판매업체 등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금융(AVCF: Agricultural Value Chain Finance)을 통해 농업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농협모델에 대한 경험공유는 최근 들어 새로운 농협체제를 모색하고 있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수요와 방향성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존의 협동조합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기능이 결합된 통합체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둘째, 농기자재정책을 들 수 있다. 현재 10억 이상의 인구규모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증가율, 도시화와 소득증대에 따른 농산물 소비확대, 낮은 농업 생산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토지 단위당 생산량 즉, 토지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현안이 아닐 수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료투입 확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아프리카의 비료문제를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역내 생산체제 구축을 정책제안으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는 비료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료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역내에 비료생산체제 구축과 관련하여 회의론적인 입장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 비료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역내 비료생산체제 구축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해외개발금융기관들과의 협조융자(co-finance) 등 금융협력을 통해 권역별 거점지역에 비료생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주도해나갈 필요가 있다. 농업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비료의 사용과 함께 종자개발(seed development)을 통한 개량종자(improved varieties)의 사용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종자시장이 발달된 남아공 정도를 제외하고는 농민의 개량종자 사용비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 등 비농업부문은 해외로부터 기술도입을 통해 복잡한 연구개발(R&D) 과정을 생략할 수 있지만, 농업부문은 산업특성상 연구개발과 실험, 보급 등의 활동들이 현지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종합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다수확 벼 품종 개발을 위해 1964년 필리핀 농과대학 내에 설치된 국제미작연구소(IRRI: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에 육종전문가(breeder)를 파견했는데, 수백 가지의 서로 다른 교배조합 시험 등 여러 노력 끝에 1971년 통일벼 개발에 성공했다. 종자개발과 같은 농업과학기술의 혁신은 단순히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조건만으로는 작동하기 어려우며 정치사회적 환경, 법과 제도 등 소프트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한국은 국립종자원의 경험을 통한 정책제안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 수확 후 일괄처리시스템 등을 통한 가공 및 품질관리 정책을 들 수 있다. 농산물의 품질문제는 종자(품종) 이외에도 저장(보관)과 가공과정에서 결정되는데 아프리카는 그 환경이 열악하여 시장접근과 가치사슬 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정부(공공부문)나 농협이 주도하여 쌀의 수확 후 저장과 가공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의 설치 확대를 정책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경험은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수확 후 관리문제를 감안할 때 충분히 공유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미곡종합처리장 건립을 통해 양질의 농산물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었다.
넷째, 농산물가공 산업육성정책을 들 수 있다. 농산물가공 산업은 향후 아프리카의 유망성장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부업단지(소규모) 조성을 정책제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농산물 생산규모를 감안하여 소규모의 가공단지 조성을 들 수 있는데, 과거 한국의 농촌부업단지 육성사업과 같은 정책을 통해 농촌지역의 소득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정부는 1968년 농촌지역에 부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농한기의 유휴노동력을 생산과 연결시킴으로써 잠재적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농촌소득 증진을 이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농촌부업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사회개발사업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주도했는데 시범사업을 거쳐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갔다. 정부는 농촌부업단지 조성 및 운영과 관련하여 자금지원(융자)과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으로 하여금 기계구매 알선, 판로개척, 경영 및 기술지도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농촌부업단지는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아 운영되었는데, 단지당 10가구 이상의 농가가 제품생산에 참여하여 판매까지 공동으로 경영하는 방식을 취했다.
다섯째, 정부역할 강화 및 제도(institution) 구축 등을 통한 통합적 접근정책을 들 수 있다. 아프리카 농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이 지역의 현실만큼이나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농업의 영역을 뛰어넘어 정치경제, 제도, 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 가치사슬 측면에서 보면, 생산이전 단계인 농기자재 산업에서부터 시작하여 생산, 저장, 가공, 포장, 운송,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흐름이 형성되어 있지 못해 농산물의 시장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종합적 또는 통합적(integrated) 접근이 요구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어느 산업에 비해 불확실성과 위험이 높은 농업분야에서 민간부문을 통해 발전을 유도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intervention)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다. 아프리카 농업은 제반 여건이 열악하고 발전초기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시장실패(market failure) 문제에 직면해 있으므로 과거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국가 주도의 농업정책을 통한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새마을운동 경험공유를 들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국내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1960년대 당시 한국농촌사회의 시대적 상황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수요를 감안한다면, 이를 재조명하고 비교우위가 높은 개발협력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팀은 세네갈과 말라위 방문을 통해 고위정치인 및 정부관료, 농업정책 담당자, 학계 및 연구소, 농촌마을 주민 및 대표, 국제식량기구(FAO),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조사와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하나같이 ‘아프리카 농업문제는 생산성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적 변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동기부여와 함께 근면, 협동, 자립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아프리카 농업발전은 단순히 원조자금 등 물적 자본투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자생적, 참여적 개발과 같은 새마을운동의 기본원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새마을운동은 세계은행, UN, OECD 등 국제기구에서 강조하고 있는 제도적 능력배양(institutional capacity building), 참여적 개발(participatory development), 주민의 역량개발(empowerment) 등의 방법론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물론, 새마을운동은 한국의 독특한 정치ㆍ사회ㆍ문화적 환경에서 탄생한 것인 만큼, 이를 공유함에 있어서는 일방적 전수가 아닌 상대방의 맥락에 맞게 응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아프리카 농촌사회의 특성을 감안하면 새마을운동 경험공유사업은 국가단위보다는 운명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는 부족단위를 일차적인 대상으로 하고, 여기에서 성공스토리를 창출한 다음에 이를 인근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사회는 부족주의(tribalism)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정부 관료나 경찰 등 국가시스템보다는 관습법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부족장 등 마을지도자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개발경험공유 차원에서 한국의 농정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에 대해 농업의 가치사슬 활용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선도적이라고 내세울 만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치사슬의 동태적 관계를 충분히 규명하지 못했다. 가치사슬은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밀접하게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면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또한 가치사슬 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산자와 시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비용구조(cost structure) 분석 등을 통해 가치사슬 흐름상 어느 단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것이 필요한데 본 연구는 여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현지시장 조사를 통해 가격비교, 소비자 선호도, 품질 등에 대한 정성적 분석을 통해 시장접근 개선 가능성과 가치사슬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의 농정경험을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해서는 초청연수사업이나 세미나 등과 같은 단기 프로그램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전문가 조사를 통해 국가별 농업특성에 맞는 가치사슬 활용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공유사업(KSP)과 같은 경험공유 프로그램이 있지만, 농산물 가치사슬의 경우에는 쌀, 옥수수 등과 같이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생산에서 판매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흐름을 분석하고 대안으로 제시해야 하므로 농업 전문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일례로 한국의 농업정책 전문가를 정책자문관 형태로 아프리카 주요국의 농업부에 장기간 파견하여 한국의 농정경험을 바탕으로 가치사슬 활용방안을 수립해주는 적극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본다.
With the acknowledgement of the need to approach Africa’s agricultural sector through the lens of a comprehensive value chain approach, this research analyzes the challenges for each stage of the agricultural value chain in Africa and outlines policy recommendations based on Korea’s policy advancements and agricultural sector development since the 1950s when its initial conditions were similar to that of Africa.
There are arguments to sharing the Korean experience due to its singularity but Korea has encountered and has overcome the same challenges facing Africa today relatively successfully, which makes its experience of value to be shared with Africa. In fact, there is much demand for analyses on Korea’s agricultural development experience as various African countries and leaders, as well as institutions like the AfDB and policy makers have expressed interests in learning from Korea’s agricultural policies. However, their interests go beyond general history as they seek more detailed information; the manner in which policies were implemented, the institutions that supported the policies, measures of financial support, the manner in which (horizontal and vertical) relationships were formed between the various stakeholders in the value chain including the government, agricultural cooperatives, farmers, agricultural processing companies, retailers and others.
This research identifies and ranks policy areas that can be shared with Africa through interviews with various experts, discussions through an international workshop for agriculturalists and economists, and the use of the AHP model. Policy experiences that are most relevant to the African context are the establishment of a multipurpose agricultural cooperative with financial functions, the supply of agricultural inputs, and policies enhancing processing and quality management. On the other hand, policies on establishing wholesale markets and macro-agricultural policies were found to be insignificant. Though developing wholesale markets were quite significant in the Korean case, it is not so for Africa because of the limited volume of goods traded. Notwithstanding the fast growth of agro-markets in cities as a result of increasing purchasing power and rapid urbanization, most are still subsistent farmers with low levels of trade. The infrastructure is also yet inadequate to support wholesale trade.
Among policy areas that are of relevance to Africa, the establishment of a multipurpose agricultural cooperative system is of great importance. Considering the structural problems of agricultural cooperatives in Africa, partial solutions such as improving the governance structure or increasing transparency cannot solve Africa’s development challenges. Korea’s multipurpose agricultural cooperative, Nonghyup, was created by the government and it executed projects on behalf of the government under their supervision. Many African countries sympathize with the need for such active government intervention to foster growth of the agricultural sector. Nonghyup, as the leading organization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led the growth of the agricultural sector and rural communities. Nonghyup grew in terms of both size and quality because it not only had functions of marketing and input supply, but because it also had banking capacities. Nonghyup created a virtuous cycle by providing Agricultural Value Chain Finance (AVCF) to input suppliers, farmers, processing companies, retailers and others. This experience corresponds to the demands of African countries that are changing paradigms and are looking for new systems of operating cooperatives, as they understand the need to combine financial functions for the full operation of cooperatives.
Increasing agricultural productivity is also of grave importance in Africa where urban areas are expanding and the population is growing at a fast speed. Because the use of fertilizers is key to increasing productivity, this research suggests the establishment of regional fertilizer production facilities to solve the fundamental problems regarding access to fertilizers. Africa is well positioned to produce fertilizers as it is home to a vast amount of raw materials required for fertilizer production. There are pessimistic views to this approach but action is already being taken to establish regional production sites in Africa. The success of developing key fertilizer production facilities depends on the degree of effort invested by stakeholders. For example, the 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could lead the formation of regional bases for fertilizer production by co-financing their construction and operation with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ing agencies. The use of improved varieties through seed development is also important in increasing productivity. However, the rate of using improved seeds remains at 10% in Africa, with South Africa as an exception. Unlike the manufacturing sector where R&D can be substituted with technologies developed overseas, the agricultural sector requires the government to take a comprehensive role in facilitating R&D and distribution according to the local climates and environments. Korea succeeded in developing the Tongil rice variety in 1971 after years of research by breeders that were dispatched to the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IRRI) in 1964. Innovations in developing new seeds requires more than building research centers. It requires the formation of intangible infrastructures such as the political and social environment, and laws and regulations, which Korea was able to build through the Korea Seed and Variety Service.
Regulations on agro-processing and quality control through the post-harvest batch processing system is also applicable to the African environment. The quality of agricultural products depends not only on the seed variety but also on how it is stored and processed. Such facilities and processes are lacking in Africa which hinders market access and utilization of the value chain. Taking such limitations into consideration, this research suggests building Rice Processing Complexes (RPCs) that provide integrated services of post-harvest storage to processing, led by the government or Nonghyup. In view of the challenges of post-harvest storage in Africa, Korea’s experience has many implications because Korea was able to provide high quality agricultural products through the construction of RPCs.
The research also suggests the creation of small-scale rural by-job complexes that employ farmers and rural residents during the off-season in consideration of the low production levels in Africa, a policy that increased rural income in Korea. The Korean government suggested the use of idle labor during the off-season for side jobs at the complexes to increase rural income and resolve potential unemployment issues in 1968. It was part of a local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 led by th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DA) initially as a pilot project but was expanded to the national level due to its effects. The government provided financial support (loans) and tax exemptions in creating and operating the complexes and commissioned the RDA to purchase machinery, find markets, manage and provide technical guidance to the rural communities. The complexes, which were designated by the government, were managed and operated by at least 10 households who participated in the entire process from production to sales.
Africa also needs to take a comprehensive approach in building institutions and strengthening the role of the government. Impediments to the development of Africa’s agricultural sector are extremely complex. It exists across-the-board, in the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spheres, outside the boundaries of the agricultural sector. Various conditions impede agricultural development in Africa that leads to market failure. From a value chain perspective, the absence of a strong link between the supply of inputs, production, storage, packaging, logistics, and retail blocks access to markets for agricultural goods. Therefore, a comprehensive or integrated approach is needed to address these issues, which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the government’s role. Many African countries agree that the state needs to actively address the challenges of developing the agricultural sector because the sector poses greater risks and uncertainties compared to other industries that deters the private sector from taking the initiative. Hence, a government-led agricultural development policy is needed to set the foundations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in Africa, although perhaps not to the same degree as that of the Korean government.
The Saemaul Undong (also known as the New Village Movement) is likewise significant to the African environment. The methods and impacts of the Saemaul Undong are still highly debated in Korea, but considering Africa’s demand for development cooperation and Korea’s rural development situation in the 1960s, there is a need to reassess and utilize the Saemaul Undong in Africa. After discussions with high-level politicians, bureaucrats, policy makers, academia, research agencies, rural communities, the FAO and the AfDB at Senegal and Malawi, and through an international workshop on Africa’s agricultural challenges, the research found a common understanding that Africa’s problem lies not just in production but also in social change. They emphasized the need to create motivations for change as well the need for social capital such as diligence, collaboration and self-reliance. Africa’s agriculture needs more than financial and physical assistance. It needs to adopt the values of self-motivation and voluntary participation, the core principles of the Saemaul Undong. The Saemaul Undong is also in line with the methodologies of institutional capacity building, participatory development and empowerment that are emphasized by the World Bank, UN, OECD and other international agencies. Because it was born in the unique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conditions of Korea, it needs to be tailored to the conditions of each country. Moreover,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Africa’s rural communities, the Saemaul Undong should be shared first on a tribal level and then be shared to adjacent communities once successfully operated. This is because the African community was built on tribalism, and thus, people trust community leaders through customary law more than legal or political authorities through the state system.
Although the research suggests in detail, policies to facilitate the growth of Africa’s agricultural sector based on the Korean experience, further work is needed in the following areas. First, it was unable to systematically investigate the dynamic relationships within the value chain; value addition of agricultural goods is created through the close business network of various stakeholders within the value chain. Moreover, it was unable to empirically identify the cost structure of the value chain, although the ultimate purpose of a value chain analysis is to effectively link producers with the market. The research is rather limited to qualitative investigations on the prices and quality of goods, and customer preferences through field surveys to improve market access and find measures to better utilize the value chain.
To pass on Korea’s policy experience effectively, establishing value chain utilization strategies that are fit to the respective conditions of the different countries through thorough investigation over a long period would be desirable rather than short term seminars or training sessions. Although there are certain programs that share Korea’s experience such as the Knowledge Sharing Program (KSP), studies on the agricultural value chain require understanding of the entire flow from production to retail on specific goods such as rice and corn to be able to suggest policies and alternatives. This entails the participation of agriculturalists, such as sending agricultural policy specialists to the Ministries of Agriculture in Africa for a long period of time to advise the utilization of value chains based on the Korean experience.
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 방법 및 구성ㆍ범위
3. 연구 의의 및 한계
제2장 아프리카 농업개발 현황과 가치사슬 분석
1. 아프리카 농업개발과 경제발전
가. 아프리카 농업개발 현황 및 발전 잠재력
나. 아프리카 경제발전과 농업의 역할
2. 농업 가치사슬 개념 및 구조
가. 농업 가치사슬 개념 및 체계
나. 농업 가치사슬 거버넌스 유형
다. 농업 가치사슬 분석 의의
3. 아프리카 농업의 가치사슬 단계별 제약요인
가. 생산단계
나. 가공단계
다. 유통단계
라. 공통이슈(cross-cutting issues)
제3장 아프리카 농산물 가치사슬 사례분석: 쌀 산업
1. 쌀 분석배경: 아프리카 주식작물로 등장
가. 아프리카 쌀의 수요 및 공급 구조
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쌀 산업 육성정책
2. 쌀의 가치사슬 사례분석: 세네갈 포도르(Podor) 지역
가. 세네갈 포도르 지역 선정배경
나. 조사방법: 현지조사
다. 조사결과: 현황 및 문제점
제4장 농업 가치사슬 단계별 한국의 농정경험
1. 아프리카와 공유 가능한 한국의 농정경험
가. 한국농업의 발전 개관
나. 공유 가능한 한국의 농정경험
2. 생산단계
가. 비료정책
나. 농기계정책
3. 저장ㆍ가공 단계
가. 미곡종합처리장(RPC)
나. 농가공정책
4. 유통ㆍ판매 단계
가. 농산물 품질관리
나. 도매시장 정비: 공영도매시장 개설
5. 공통이슈(cross-cutting issues)
가. 농업금융
나. 농업협동조합
제5장 한국의 경험을 활용한 아프리카 농업 가치사슬 개선 정책제안
1. 분석결과 요약 및 정책제안 기본방향
가. 주요 분석내용 및 시사점
나. 한국농업발전 경험공유 의의
2. 정책제안 우선분야 도출: AHP 방법론 적용
가. 계층화분석법(AHP)의 적용 의의
나. 계층화분석법의 원리와 방법
다. 계층화분석법(AHP) 설문 설계
라. 분석결과
3. 농업협동조합정책
가. 아프리카 농협의 현주소
나. 종합농협 모델 구축: 가치사슬 금융
4. 농기자재정책
가. 비료정책: 역내 생산체계 구축
나. 종자개발정책
다. 농기계정책
5. 가공 및 품질관리 정책
가. 수확 후 일괄처리시스템: 미곡종합처리장(RPC)
나. 농산물 가공 및 품질관리
6. 통합적 접근정책
가. 정부역할 강화 및 제도(institution) 구축
나. 새마을운동 경험공유
제6장 결론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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