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장기통상전략연구

발간물

목록으로
중장기통상전략연구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최근 EU의 규제개편 및 우리나라의 통상친화적 제도 개선 방향 ICT 경제, 전자상거래

저자 이한영, 권병규, 차성민 발간번호 21-01 자료언어 Korean 발간일 2021.12.20

원문보기(다운로드:563) 저자별 보고서 주제별 보고서

   디지털플랫폼 규제 논란이 국내외에서 가열되고 있다. 특히 대형 디지털플랫폼이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용자 및 전통산업 보호 여론 속에서 대형 디지털플랫폼의 역기능 규제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대형 디지털플랫폼의 순기능마저 옥죄는 과도한 규제로의 전환도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진퇴양난이다. 대형 디지털플랫폼 규제를 위한 한 가지 준거점은 2020년 12월 EU가 공표한 디지털서비스법(DSA: Digital Services Act)과 디지털시장법(DMA: Digital Market Act) 제정안이다. 이 보고서는 그 주요 내용 및 통상법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디지털플랫폼 규제제도의 바람직한 지향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제2장은 디지털플랫폼의 개념 및 행태적 특이성을 분석한다. 디지털플랫폼은 상업적 이해를 달리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이용자 집단 간 거래를 돕는 온라인 중개(online matchmaking)를 본업으로 한다. 즉 최소한 양면시장(two-sided market)을 전제한다. 개별 이용자가 평가하는 디지털플랫폼의 가치는 자신과 연계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대 집단 크기에 비례한다. 판매자는 다수 구매자가, 반대로 구매자는 다수 판매자가 가입한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각각 좀 더 빈번한 판매기회 또는 적합한 소비기회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면시장에서는 이러한 외부효과(간접적 네트워크 효과)가 순환적·반복적으로 나타나는바, 다수 구매자를 유치한 디지털플랫폼은 더 많은 판매자 가입을 통해 재차 더 많은 구매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선발 디지털플랫폼의 자기강화적(self-reinforcing) 몸집 키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시장에서 시장쏠림(market tipping)이 빈번한 이유도 그러한 사정에서 기인한다. 결국 선·후발 디지털플랫폼의 공존은 특히 양면시장의 내재적 특성인 이용자의 선발 디지털플랫폼 편향성(lock-in) 해소 여부에 의존한다. 이는 이용자가 복수의 선·후발 디지털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멀티호밍(multi-homing) 환경 조성이 규제제도 개선의 주안점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제3장은 EU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 제정안의 주요 내용 및 통상법적 문제점을 진단한다. 이들은 각각 투명·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사회적 가치)과 공정하고 경합적인 디지털플랫폼시장 구축(경제적 가치)을 목적으로 시장지배적 디지털플랫폼(게이트키퍼)의 공적 책임을 규정한 사전규제(ex-ante regulation)이다. 디지털서비스법(DSA)은 모든 디지털플랫폼을 적용 대상으로 하면서도 초대형 디지털플랫폼에는 비례적으로 가중된 공적 책임을 부과하는 사회적 규제이다. 디지털시장법(DMA)은 전적으로 게이트키퍼만의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적 규제(경쟁규제)이다. 통상법적으로 디지털서비스법(DSA)이 수반하는 잠재적 무역제한성은 동법의 정책기여도와의 비교형량 관점에서 필요한 정도 이상이라고 보기 쉽지 않다. 반면 디지털시장법(DMA)은 향후 통상법적 논란에 휘말릴 개연성이 적지 않다. 동법에 따라 지정될 게이트키퍼가 미국의 거대 디지털플랫폼(GAFA)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사실상(de facto) 내국민대우 의무 위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무역제한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제4장은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우리나라 국내 법제의 주요 내용, 특징 및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인터넷 보편화 이전 시대 상거래 관행하에서 제정된 기존 국내법은 디지털플랫폼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디지털플랫폼시장(양면시장) 내의 거래 관계는 크게 디지털플랫폼-이용자, 디지털플랫폼-이용사업자(입점업체) 및 디지털플랫폼-디지털플랫폼 간 형성된다. 그런데 공정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기존 국내법은 양면시장의 어느 일면 당사자인 이용자 또는 이용사업자 보호에 치중해 왔다. 이러한 경로의존성은 현재 법제화 진행 중인 신규 법안에도 잔존한다. 예컨대,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은 공정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법을 각각 모법으로 하며, 이용자 또는 이용사업자 보호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특별법(안)이다. 디지털플랫폼-디지털플랫폼 간 거래 관계는 여전히 부처별 소관인 인터넷 보편화 이전의 기존 국내법 적용 대상으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신규 특별법(안)을 둘러싼 실효성 및 중복규제가 문제되고 있다. 신규 특별법(안)은 디지털플랫폼의 불공정행위(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강화된 규제로서 사전규제로의 전환을 예고하는바, 과잉금지 원칙과의 양립성도 우려된다. 사전규제가 자칫 민간기업의 비즈니스 자율공간을 제약함으로써 디지털플랫폼시장의 역동성 및 혁신성을 훼손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5장 및 제6장은 디지털플랫폼을 둘러싼 통상법적 제약조건(시장개방 현황)하에서 우리 정부가 의존할 수 있는 정책공간(policy space)을 평가하고, 디지털플랫폼 규제제도 개선방향 및 정책 시사점을 제언하는 데 할애한다. 한·미 FTA는 미국 거대 디지털플랫폼의 국내시장 참여 문호를 전면 개방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직면한 중대한 정책적 제약조건이다. 특히 미국 거대 디지털플랫폼 대비 국내 디지털플랫폼을 형식적이든 사실상이든 유리하게 대우할 수 있는 제한조치(내국민대우 제한조치)는 불가하다. 이는 세계 최초의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회자되는 우리나라의 인앱결제 방지법의 뒤끝이 일부 견해와 달리 작렬할 개연성을 일축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내외국인 비차별 대우를 전제하는 국내규제(domestic regulation)가 우리 정부에게 가용한 정책수단이다. 문제는 디지털플랫폼의 공적 책임을 묻기 위한 국내규제조차 그리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부가통신사업자로 취급되는 디지털플랫폼이 공익재(public utilities) 공급자라는 심정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법적 공감대는 인터넷 보편화 이전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분야에 관한 한, GATS가 규정한 공익재 공급자는 기본통신사업자에 한정된다. 경쟁규제 차원에서 필수설비(essential facilities) 개념에 기초해 대형 디지털플랫폼을 시장지배적 공익재 공급자로 규정한 국제법적 근거는 더더욱 없다.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방지를 위해 대형 디지털플랫폼에 대해 강화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가용한 경쟁규제 조치는 시장지배력과 무관한 불공정행위(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규제와 기업결합 규제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디지털플랫폼 규제개선 논의 과정에서 EU 디지털서비스법(DSA) 또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준거점으로 삼는 경우에는 특히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각별히 유념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신규 법안별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준거점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경쟁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법안이 사회적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 조항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논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둘째, 사전규제로의 전환이 수반할 수 있는 득실을 세심하게 비교형량해야 한다. 강화된 규제가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오류비용 최소화를 위해서는 사전규제 일변도이기보다 사후규제 병행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디지털시장법(DMA)이 규정한 게이트키퍼는 사실상 필수설비를 보유한 시장지배적 디지털플랫폼에 진배없다. 이는 통상친화성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 WTO 전자상거래협정 추진 협상 등을 통해 적절한 국제법적 근거가 마련되기 전까지 무분별한 벤치마킹을 지양해야 한다. 넷째, 만에 하나 여하한 경쟁규제 차원의 조치 도입이 사실상 내국민대우 의무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GATS의 예외적 항변권 활용에 적합한 국내법 체계 정비는 조치의 통상친화성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공정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법 간 역외적용(extraterritorial jurisdiction) 조항의 통상친화성이 비대칭적이라는 사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플랫폼이 인터넷 보편화 시대의 국내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노마드(nomad) 거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제 인지도가 높은 대형 디지털플랫폼의 전략적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대형 디지털플랫폼의 국적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규제기조는 소탐대실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작금의 전 세계 열광은 국적을 넘나든 미디어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 간 협업의 산물임을 상기해야 한다. 
   This study aims to present policy suggestions for Korea’s digital platform regulation with particular focus on the EU’s recent drafts of the Digital Services Act (DSA) and Digital Market Act (DMA). The former is a social regulation to promote a transparent and safe online environment, while the latter is an economic regulation to prevent potential anticompetitive conducts by so-called “gatekeepers.”
   Chapter II of the study examines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digital platforms from an economic standpoint. Chapter III analyzes the details of the DSA and DMA, including their compatibility with GATS. Chapter IV looks over the main contents, characteristics and structure of Korea’s laws and regulations on digital platforms, including those under parliamentary discussion. Chapter V and VI seek to put forward takeaways for Korea’s digital platform regulation, evaluating its policy space vis-a-vis trade obligations.
   Key policy suggestions are as follows. First, careful consideration must be taken of the pros, cons, and probable consequences involved when switching from ex-post regulation to an ex-ante regime. Seldom advisable is to rely heavily on ex-ante regulation. Second, benchmarking foreign law or legislation drafts should answer the respective regulatory purpose. For instance, it is not appropriate to refer to the DSA instead of the DMA when dealing with anticompetitive conducts of digital platform. Third, the definition of “gatekeeper” within the DMA is conceptually no better than a market-dominant digital platform equipped with quasi-essential facilities. This kind of approach could entail quite a trade risk, since it lacks international consensus building at the moment. Finally, Korea should be ready for potential trade conflicts in the near future over its digital platform regulation. A highly possible case would be de facto breach of national treatment obligation. In this respect, there is an urgent need to address how to harness exceptional rights of defense embedded in trade agreements such as GATS.
국문요약
 
제1장 서론

제2장 디지털플랫폼의 개념, 작동원리, 행태 및 현안
1. 개관
2. 디지털플랫폼과 양면시장
3. 네트워크 효과와 시장쏠림
4. 디지털플랫폼의 시장지배력 결정요인 
5. 디지털플랫폼의 유형
6. 디지털플랫폼 독과점화 및 가격책정 전략
7. 디지털플랫폼과 데이터 
8. 디지털플랫폼과 투명성
9. 소결

제3장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EU의 최근 법제 개편
1. 디지털서비스법(DSA) 및 디지털시장법(DMA)의 추진 경과와 배경
2. 디지털서비스법(DSA)의 구조, 주요 내용 및 특징
3. 디지털시장법(DMA)의 구조, 주요 내용 및 특징
4. 디지털서비스법(DSA) 및 디지털시장법(DMA)의 통상법적 현안 및 합치성

제4장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국내 법제 체계 및 주요 내용
1.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현행 법제
2. 온라인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3. 국회 논의 중 법률 제정안 및 개정안
4. 디지털플랫폼 규제에 관한 국내 법제 지배구조 분석

제5장 디지털플랫폼에 관한 통상친화적 국내 법제 개선방향
1. 국내 법제 개선을 둘러싼 통상법적 제약조건
2. 국내 법제 개선방향 제언

제6장 결론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판매정보

분량/크기, 판매가격
분량/크기 484
판매가격 15000 원

구매하기 목록

같은 주제의 보고서

연구보고서 디지털 부문 혁신과 신북방 주요국의 구조 전환: 신북방 중진국과의 IT 협력을 중심으로 2022-02-21 연구보고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시사점 2021-12-30 연구자료 일본 디지털전환 정책의 평가와 시사점 2022-05-20 연구보고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디지털 통상정책 연구 2021-12-30 중장기통상전략연구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와 정책 시사점 2021-12-30 중장기통상전략연구 4차 산업혁명 시대 무역원활화 제고를 위한 싱글윈도우 개선방안 및 시사점 2021-11-25 APEC Study Series Does digitalization help employment stabilit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Evidence from Korean survey data 2021-10-20 APEC Study Series Does digitalization help employment stabilit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Evidence from Korean survey data 2021-10-20 연구보고서 일본의 ‘사회적 과제 해결형’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연구 2020-12-30 연구보고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화와 한국의 협력방안 2020-12-30 연구보고서 신남방지역 온라인 플랫폼 시장 분석과 시사점 2020-12-30 연구보고서 산업간 융·복합 시대 미국과 EU의 경쟁정책 분석 2020-12-30 세계지역전략연구 신남방지역 디지털경제 협력방안 2019-12-30 연구보고서 데이터 경제의 성장과 무역에 관한 연구 2019-12-30 세계지역전략연구 한-인도 항공·우주와 4차 산업 협력 연구 2019-12-30 Working paper The Effects of Technological Similarity and Diversity on Merger and Innovation 2019-12-13 연구보고서 중국 인터넷융합 전략의 특징과 지역 사례 연구 2018-12-31 연구보고서 한국의 대(對)동남아 소비재수출 활성화 방안: 한중일 비교분석을 중심으로 2018-12-31 중장기통상전략연구 데이터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규제정책의 통상법적 합치성 제고방안 연구 2018-12-31 연구보고서 아시아 주요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전략과 협력방안: 중국, 인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