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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과 유엔안보리(UNSC)의 대북제재로 북ㆍ중 간 무역을 포함한 경제협력은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이며 이와 관련한 많은 분석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북무역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랴오닝성, 지린성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ㆍ중 무역의 종합적인 거래관행 연구와 대북제재로 인한 변화 양상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UNSC 대북제재(2006~16년(2270호))와 한ㆍ미ㆍ일의 양자제재로 인한 북ㆍ중 접경지역에서 무역거래 관행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2006년 일본의 대북무역 금지조치로 인한 북ㆍ일 무역 단절과 2010년 한국의 5?24 조치 시행으로 인한 남북교역 중단은 북한의 대외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듯하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광물자원의 수요 급증과 중국 기업의 대북 무역 및 투자 증대가 그 자리를 대체하였고 북한 경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더욱 증대되어 갔다. 그간 UNSC의 대북제재와 한ㆍ미ㆍ일의 독자적인 양자제재는 오히려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 심화와 북ㆍ중 무역거래 증대의 요인이 되었다. 또한 북ㆍ중 간 전체 무역과 접경지역에서의 무역 구조, 특징을 동시에 고려해볼 경우, 기존의 대북제재가 북ㆍ중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약하다는 점과 대북제재로 북ㆍ중 간 거래관행의 지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북ㆍ중 간 교역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시작하여 2000년대 이후 ① 북ㆍ중 간 무역 규모의 급속한 증대 ②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증대 ③ 중국의 대북수입 증대 ④ 중국의 대북한 수출입 상품구조의 변화 ⑤ 중국 대북무역의 동북3성 위주에서 산둥성, 장쑤성, 쓰촨성, 허베이성 등 남방연해안 지역으로의 확대 등 특징을 나타내며 변화하였고 현재까지 이러한 특징들은 지속되고 있다.
랴오닝성의 북ㆍ중 무역은 육상으로 중국과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국가 간 주요 무역 통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무역이 어려워지고, 특히 대금결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2013년부터는 단둥에 소재한 중국 기업과 북한 기업 간 신뢰관계에 따른 특수 결제방식(신용제공 결제)으로 변화하고 있다. 북ㆍ중 무역에서 단둥 지역의 중요성은 공식무역, 비공식무역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린성의 대북무역은 2000년대에 들어 질과 양에서 모두 큰 발전을 이루어왔다. 대북제재 시행 이후 지린성의 북ㆍ중 무역 주요 품목들은 제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대부분 변경무역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현상 유지 내지는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의 통계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북ㆍ중 무역의 주요 형태를 살펴보면 일반무역ㆍ변경무역ㆍ가공무역ㆍ보세무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ㆍ중 전체 무역에서 일반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북ㆍ중 접경지역의 경우를 살펴보면 북한의 대중수입에서 일반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으나 대중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연히 작음을 볼 수 있었다. 변경무역은 지리적으로 국경을 접하는 곳에서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북ㆍ중 무역에서는 랴오닝성과 지린성에서만이 가능하다. 이들 접경지역은 북ㆍ중 무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전체 북ㆍ중 무역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초 유엔 대북제재 이후로 중국 기업들의 대북 위탁가공 주문 또는 출경가공 주문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의류가공 부문에서 두드러지는데 평양 지역의 의류가공 공장들이 지속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 이후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이 전에 비해 어려워지고 외화 획득 통로가 좁아짐에 따라 제재 대상이 아닌 의류 부문의 비교우위를 이용해 임가공무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접경지역에서의 보세무역을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대중수출에서 보세무역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으며 그 비중은 30~40%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공무역의 경우와 같이 접경지역의 보세무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에서 보세무역 수출 비중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보세무역이 접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북한의 대중국 보세무역 수출이 201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미루어봤을 때 5?24 조치 이후 중국을 통해 한국ㆍ일본 등 제3국으로의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북ㆍ중 무역을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으로 분류하여 주요 교역 품목들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북한이 중국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으로 수출하는 양은 비슷한 수준이며 비접경지역으로 수출하는 품목의 대부분은 광물류가 차지하고 있다. 접경지역에서의 수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품목군은 의류와 광물인데 의류 품목이 광물 품목의 수출을 상회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의류 품목의 세부 구성은 99% 이상이 완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북한의 대중수입의 경우 접경지역에서의 수입이 비접경지역에서의 수입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체로 수입은 수출보다 품목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북한이 소비하는 다양한 소비재나 중간재들을 접경지역에서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ㆍ중 접경지역에서 공식무역이 확대됨에 따라 밀무역도 자연스럽게 증대되고 있다. 북ㆍ중 밀무역은 지역적으로 랴오닝성 압록강 하구와 공해, 지린성 창바이현에서 비교적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압록강ㆍ두만강 유역의 접경지역을 따라 광범위하게 소규모의 민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 차이에도 밀무역의 주요 배경으로는 ① 지역 경제의 낙후성 ② 장기간의 관행 ③ 사회문화적 유대 요인 ④ 교역품목의 금수조치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깊게 관여하고 있고 관행화되어 있어 설령 단속이 있어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뿐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밀무역이 근절되고 있지 않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은 한편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접경지역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중국의 동북 지역과 관련된 정책들은 주변국과의 통상구 인프라를 개선하여 중국 측 접경지역과 주변국의 상호연계성(互?互通, connectivity)을 강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북한은 새로운 분야, 즉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비상품무역인 서비스 무역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제재 여부에 상관없이 확대ㆍ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북한과의 주요 교역중심지인 단둥과 북한, 러시아로의 진출이 용이한 옌볜주 등 접경지역을 정책적으로 활성화시켜나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며 지금도 북ㆍ중 양국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가 시행 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북ㆍ중 간 무역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고 북한 내부 경제는 장마당 활성화, 물가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북제재 상황에도 북한은 2016년 9월 초 5차 핵실험을 실시하였으며 UNSC는 11월 말 2321호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확대ㆍ강화된 대북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제재 조치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북제재가 향후 북ㆍ중 무역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단편적인 북ㆍ중 무역 거래관행 분석에서 벗어나 북ㆍ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과 지린성을 중심으로한 거래관행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북제재 이후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무역의 거래관행 변화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가 북ㆍ중 무역의 현황과 체계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는 한편 대북제재로 인한 북ㆍ중 접경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우리의 대북 정책과 효과적인 대북제재 방안 수립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Due to North Korea’s nuclear test and the UNSC’s sanctions on North Korea, economic cooperation including North Korea-China trade is one of the most internationally recognized issues, and many analyzes and studies are underway. However, there is little research on the comprehensive trading practices of North Korea and China, centering on the border areas of Liaoning Province and Jilin Province, which serve as outposts in China's trade with North Korea. In this study, we analyzed the changes in trading practices in the UNSC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2006 ~ 2016 (No. 2270)) and bilateral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due to bilateral sanctions.
The disconnection of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Japan stemming from Japan’s ban on trade with North Korea in 2006 and the suspension of inter-Korean trade due to the implementation of the 5.24 measures in 2010 seemed to have a considerable influence on North Korea’s foreign trade. However, in the late 2000s, the rapid increase in demand for mineral resources due to the economic development of China, the increase of Chinese enterprises’ trade and investment in North Korea replaced the place, and the dependence of North Korea on China trade became even more increased. The UNSC’s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and the independent bilateral sanctions imposed by the South Korea, the United States, and Japan have contributed to the deepening of North Korea’s dependence on China and the increase of trade in North Korea and China. In addition, considering the trad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North-China whole-trade and the border region, the effect of the existing North Korean sanctions on the North Korean and Chinese trade is very weak and the North- You can see that the map has changed.
Since the 2000s, the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has started from complementary relations. ① there has been a rapid increase in trade volum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② the dependence of North Korea on China’s trade has increased, ③ China’s imports to North Korea increased, ④ structural change in trade items, ⑤ China’s trade with North Korea has changed from the three provinces of the northeast to the southern coastal areas such as Shandong, Jiangsu, Sichuan, and Hebei provinces.
In Liaoning Province,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plays a major role as a major trade channel between China and Pyongyang. However, since the normalization of trade in North Korea is becoming more difficult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especially in the period from 2013 when the issue of settlement of accounts has begun to arise, a special settlement system (trust payment). The importance of the Dandong region in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is evident in both formal and informal trade.
Jilin Province’s trade with North Korea has made great progress in both quality and quantity in the 2000s. Since the implementation of sanctions in North Korea, Jilin Province’s main items of North Korea and China trade are not included in the scope of sanctions, and most of them are in the form of changed trade.
The main types of trade between China and North Korea based on statistical data of China Customs can be divided into general trade, change trade, processing trade, and bonded trade. General trade accounts for the largest portion of the total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In the case of the border area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the share of general trade in North Korea’s public imports is not much different, but it is clear that the proportion of the total exports is considerably small. Since the change trade can only be done in a geographically bordered area, it can only be done in Liaoning Province and Jilin Province in North Korea and China Trade. These border areas serve as trade bases for North Korea and China, accounting for more than 70% of the total bilateral trade. Since the United Nations sanctions on North Korea in early 2016, Chinese companies have become increasingly active in ordering or outsourcing orders to North Korea. Especially in the garment processing sector, clothing processing plants in Pyongyang are continuously operating. This suggests that North Korea is actively engaged in the trade of clothing after using the comparative advantages of the clothing sector, which is not subject to sanctions, as the international dispatch of North Korean workers becomes more difficult and the passage of foreign currencies narrows. As for the bonded trade in the border region, the size of the bonded trade has greatly increased in the mass exports, and the proportion of the trade has been steadily maintained at 30 to 40%. As in the case of processing trade, the share of bonded trade exports in the border region is higher than that of bonded exports in total exports, which means that most bonded trade takes place in the border region. In particular, it can be inferred that exports to third countries such as Korea and Japan are actively being carried out through China after 5.24 measures, given that North Korea’s rapid exports of bonded trade exports to China have increased since 2010.
There is a clear difference between the North and the China trade as the border region and the non-border region and comparing the main trade items. The amount exported by North Korea to the border and non-border regions of China is comparable, and most of the exports to non-border regions are occupied by minerals. The most prominent items in the border region are clothing and minerals. Apparel items account for more than the exports of mineral items, and more than 99% of the detailed items of apparel items are finished products. In the case of North Korean mass imports, imports from the border region are much higher than imports from non-border regions. In general, imports are more distributed than exports, indicating that various consumer goods and intermediate goods consumed by North Korea are covered by imports from the border region.
As formal trade has expanded in the border region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smuggling trade is also naturally increasing. It is estimated that the smuggling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is relatively systematic and large scale in the region of Liaoning Province, Yalu River Estuary, Pollution, and Jilin Province Changbai. In addition, it seems that a large number of small-scale private transactions are taking place along the border areas of the Yalu and Tumen River basins. Despite the regional differences, the major backgrounds of the smuggling trade are ① the fall of the local economy, ② long-term practice, ③ socio- cultural ties, and ④ embargo on trading items. In this situation, local residents are directly or indirectly involved, and even if there is a crackdown, there is a high possibility of resuming, even if the crackdown is temporarily suspended. This is also the reason that the smuggling trade is not eradicated.
Currently, North Korea and China are cooperating with each other in expanding trade in non-commodity trading services, which are not included in the new sanctions, and this trend is expected to be expanded and strengthened regardless of sanctions. It is very likely that the Chinese government will activate the border areas of Dandong, North Korea’s main trade hub with North Korea, and Yen Banju, which is easy to reach into Russia, and North Korea and China are showing such a movement even now.
China, on the other hand, is participating in internationa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while strengthening economic cooperation with North Korea in the border region. The policies related to the Northeast region of China are aimed at improving the trade infrastructures of the neighboring countries and strengthening the interconnection between the border regions and the neighboring countries of China and revitalizing the economy.
In this study, we examine the trading practices centered on Liaoning Province and Jilin Province, which are bordered by North Korea and China, and analyze the trade practices of North Korea and China in the border region. The changes were analyzed. This study aims to promote the understanding of the current status and system of North and South Korea trade while also examining the changes in economic cooperation in the border region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caused by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제1장 서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2. 연구 방법과 내용
제2장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무역의 현황과 대북제재 이후의 변화
1. 북ㆍ중 무역의 현황과 대북제재 이후의 변화
2. 랴오닝성의 북ㆍ중 무역 현황과 대북제재 이후의 변화
3. 지린성의 북ㆍ중 무역 현황과 대북제재 이후의 변화
제3장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무역 형태와 거래관행의 변화
1.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무역의 형태별 분류
2. 접경지역에서의 주요 거래 품목 동향 분석
3.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무역의 주체 및 방식
4. 물품 통관 및 대금결제 방식
제4장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밀무역 현황
1. 북ㆍ중 밀무역의 역사
2. 2000년대 이후 밀무역의 발전 현황 및 지역 분석
3. 북ㆍ중 밀무역의 주요 특징
4. 대북제재 이후 북ㆍ중 밀무역의 동향
제5장 접경지역에서의 북ㆍ중 통상구 교역의 동향과 특징
1. 접경지역 통상구의 수출입 동향
2. 북ㆍ중 통상구 교역의 특징
제6장 대북제재가 접경지역 북ㆍ중 무역 거래관행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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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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