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품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음.

- 2010년 12월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 Wholesale Price Index) 증가율은 8.4%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채소, 과일 등 농식료품의 물가상승률(13.5%)이 가장 높은 소위‘애그플레이션’이 심화됨.

▣ 인도의 애그플레이션 원인 및 배경은 △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감소 △국제 식품가격 상승 △ 소비증대로 인한 인도 내 수급불균형 △ 열악한 유통인프라 등임.

▣ 인도는 애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및 수출입 규제 정책 등을 시행함.

- 인도중앙은행은 자제해 오던 기준금리를 지난 1월 말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였으며, 시중은행들에는 대출 자제를 요청함. 또한 인도정부는 양파를 비롯하여 식용유, 콩, 쌀, 설탕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채소에 대한 관세를 철폐함.

▣ 최근 애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가급락 및 환율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인도 고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

▣ 또한 애그플레이션이 현 정권의 리더십 약화를 유발한다면 다가오는 주(州)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쳐 현 정권하에 추진되는 개혁개방 정책추진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음.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우려하는 이집트 사태와 같은 정권교체 및 대규모 소요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

▣ 인도의 애그플레이션은 채소공급 부족에 기인한 면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높고 세계 식량수출비중이 낮아 국제 식품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 및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됨.

- 쌀, 밀, 옥수수, 설탕 등 인도의 주요 곡물 및 농산물의 자급률은 100%에 가깝거나 그 이상이며, 전 세계 식량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함.

▣ 인도의 지속적인 애그플레이션 상승압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선제적 리스크 방지노력과 함께 식품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인도정부가 추진하는 소매유통업 개방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진출 대비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