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발간물

목록으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분쟁의 정치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 저자 정민지
  • 번호21-11
  • 작성일2021-07-12
▶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주에서 2020년 11월 분쟁이 발발하여 현재까지 정세가 안정되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 학살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식량안보가 악화됨.
-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총선이 연기되면서 에티오피아 정부와 야당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간 갈등이 종족 갈등으로 심화되어 전면전이 발생
- TPLF와 갈등 관계인 암하라족 및 인접국 에리트레아도 에티오피아 정부를 지원하면서 분쟁이 격화됨.
- 분쟁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 조직적 성폭력 등 국제법상 반인도범죄로 간주되는 사건들이 발생하여 에티오피아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증가
- 에티오피아는 현재 기근(famine)에 처한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식량 안보 문제가 심각하며, 에티오피아 및 에리트레아 정부군이 교전 전략 차원에서 티그라이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고의로 차단한다는 논란이 있음.

▶ 국제사회는 △ 티그라이 전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 인권침해 중단 및 관련자 문책 △ 에리트레아군의 철수 △ 모든 분쟁 당사자 간의 휴전을 촉구해왔으며, 대응의 강도를 점차 높임.
- 미국은 에티오피아 및 에리트레아를 대상으로 제재를 부과하고 경제·군사 분야 원조를 중단하였고, EU도 에티오피아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고 대에리트레아 제재를 부과함.
- G7 외교장관, UN사무총장 및 UN안전보장이사회도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으며, EU와 미국은 최근 공동성명을 발표함.

▶ 정세 불안으로 총선이 온전히 시행되지 못하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였으며, 아프리카의 뿔 지역(Horn of Africa)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정세 불안으로 인해 전체선거구의 20%를 제외한 채 총선이 실시되어(6.21) 선거 결과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선거가 실시된 지역에서는 여당이 압승하였으나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이 우려됨.
- 공여국의 원조 삭감에 따른 국가 재정 여력 악화 및 정세 불안으로 인해 2021년 상반기 에티오피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투자 유인이 약화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도 감소할 수 있음.
- 난민 및 영토분쟁 문제로 에티오피아-수단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인권침해 문제로 에리트레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에티오피아 경제에 의존하는 지부티의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음.

▶ 모든 분쟁 당사자가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에티오피아 내 정세 불안 및 인도적 위기는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에티오피아 정부가 휴전을 제안했으나 TPLF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에티오피아 정부를 지원했던 암하라족 및 에리트레아의 이해관계도 달라 실질적으로 휴전에 돌입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
- 티그라이 분쟁은 그동안 존재하던 종족 간 갈등이 무력충돌로 표출된 것으로, 티그라이 내 정세가 안정되더라도 추후 유사한 갈등이 재발할 위험이 있음.
-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며, 아직 티그라이 전 지역에 대한 접근도 허용되지 않음.
- 현재 에티오피아의 제조업, 건설업 등의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 ODA 사업들도 진행 중인 상황으로, 에티오피아의 정세 안정은 한국에도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하여 한국도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정세 안정 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음.

이전 다음 목록

공공누리 OPEN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표시기준 (공공누리, KOGL) 제4유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정책 참조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콘텐츠 만족도 조사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