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동에서 높은 수준의 정부 개입 및 규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통한 자국산업의 철저한 보호, 그리고 국가 공기업의 활발한 활동 등으로 대표되던 뉴질랜드는 1960년대 말부터 연쇄적으로 새로운 외생적 충격을 경험함.

- 이러한 외생적 충격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실패한 뉴질랜드는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국가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1984년 집권한 노동당 정권은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하고 과감한 개혁정책을 실시함.

▣ 특히 뉴질랜드의 농업개혁은 보조금을 포함한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정책이 단기적으로 문제를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음.

- 일시적인 충격이 아닌 장기적인 경제ㆍ사회 환경 변화의 와중에, 농업부문은 새로운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지원을 통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구조조정의 시기를 늦출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음.

▣ 뉴질랜드 농업개혁정책의 사례는 현재 한ㆍ미 FTA 협상을 추진 중에 있고 WTO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농업시장 개방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은 보호를 위해 지원하기보다는 농업부문이 세계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