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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블라디보스토크 내륙 중계항 이용 합의의 주요 내용과 전망

  • 저자 이한나
  • 번호23-24
  • 작성일2023-07-07
▶ 중국해관총서는 지린성이 2023년 6월 1일부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중계항(이하 내륙 중계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발표함.
- 중·러 간 블라디보스토크 내륙 중계항 이용 합의는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중·러 간 교역규모가 크게 증가한 시점에 발표되어 그 중요성이 주목되고 있음.
- 이로써 항구가 없는 동북지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국내 물류 이동의 중계항으로 이용함에 따라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해상 운송이 가능해짐.
- ‘내륙 중계항’은 중국 내 물류 이동 시 빌려 사용하는 외국 항구를 의미하며, 국내 물류 이동과 동일하게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지 않음.

▶ 중·러 간 블라디보스토크 내륙 중계항 이용 합의는 중국에는 동북지역의 물류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며, 러시아에는 러·우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하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임.
- 중국 지린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중계항으로 사용함에 따라 기존 물류 노선보다 운송비용을 절감(컨테이너당 약 2,000위안)하고 운송시간을 크게 단축(약 2~4일 단축)할 수 있음.
-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의 물동량 증가와 중·러 간 해상 운송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러·우 전쟁으로 서방과의 경제 및 무역 거래가 차단되면서 러시아 서부에 집중되었던 물류망을 극동지역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는 상황임.
- 또한 지린성이 내륙 중계항으로 사용했던 북한 나진항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그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이 나진항을 대체하는 동해 출로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

▶ 이번 합의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전략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러 간 운송, 에너지, 곡물 분야 중심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임.
- 그동안 러시아는 극동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왔으나,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제정세 변화에 대비하고, 향후 경제·군사·국제 문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함.
- 한편 향후 블라디보스토크가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중계무역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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