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에 치러진 튀르키예 총선 및 대선 투표 결과, 총선에서는 여당 연합이 승리하고 대선에서는 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
- 5월 14일 총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 소속의 정의개발당(AKP)과 여당 연합인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총 600석 가운데 과반인 317석을 확보함.
- 5월 14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실시된 28일 결선 투표에서 현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후보가 52.2%를 득표하며 재선에 성공함.

▶ 최근 튀르키예 경제는 고물가, 리라화 가치 하락, 성장률 둔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선거 전후로 다양한 경제정책을 통해 대응해왔음.
- 2022년 11월 전년동월대비 84.4%를 기록한 튀르키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후 다소 하향 안정화되었으나, 2023년 5월 기준 39.6%로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음.
- 리라화의 가치는 2022년에 달러 대비 약 42.5% 하락하였으며, 고물가, 달러 강세 외에도 튀르키예 중앙은행(CBRT)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인해 리라화 평가절하가 최근까지 계속됨.
- 튀르키예 경제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관광 수요, 내수 및 수출 회복으로 인해 2023년 1/4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으나, 대선 이후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예상됨.
- 튀르키예 정부는 소매업체 가격 동결, 최저 임금 인상 등 고물가로 인한 민심 이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으며, 적극적인 물가 안정책으로 2023년 인플레이션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힘.

▶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제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외교부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고물가, 리라화 가치 하락 등 당면 과제 선결이 시급함.
- 내수 진작, 투자 촉진 등을 통한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저금리 기조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임.
- 단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승리 연설에서 ‘고물가가 국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경제 관료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혀 소폭의 정책적 변화 가능성이 존재함.
- 물가상승 압력, 리라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튀르키예가 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세계경제 환경, 원자재 가격, 국내경제 상황 등에 따라 정책기조의 변동 가능성도 상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