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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조선족 청년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 연구
    중국 조선족 청년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 연구

    조선족 청년들이 이주와 취업을 통해 산업화된 중국 사회에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으나 그 모습은 서열화된 대학의 순위에 따라 졸업 후 노동시장 진출이 계층화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은 졸업한 대학의 순위, 전공, 경력 등에 따라 해외유학, 중국..

    배규식 외 발간일 2013.12.30

    노동시장, 중국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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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국문요약


    ❙제1장  서 론
    1. 문제제기
    2. 기존 연구 검토와 이론적 설명틀
    가. 중국 노동시장, 특히 중국의 청년노동시장에 관한 기존 연구
    나. 중국 조선족 동포, 특히 조선족 청년에 관한 기존 연구
    다. 이민과 소수 인종의 사회통합에 관한 기존 이론 검토
    나. 조선족 청년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
    3. 연구방법과 연구대상
    가. 연구방법
    나. 연구대상
    다. 면담대상자
    라. 면담대상자의 특성
    ❙제2장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 교육과 노동시장 진출
    1. 중국의 산업화와 노동시장 변화
    가. 중국의 산업화와 산업별 고용의 변화
    나. 중국의 노동시장 개혁
    다. 도시로 대량이주한 중국의 농민공
    라. 대졸자들의 노동시장
    2. 조선족의 대량 이주와 조선족 청년들의 교육
    가. 중국 조선족 집거지역 인구의 감소 및 인구구성의 심각성
    나. 중국 도시로의 대량 이주
    다. 노무제공목적의 한국으로의 대량 이주
    라. 중국 조선족의 해외 이주
    마. 중국 조선족의 대량이주와 조선족 학교의 축소
    바. 조선족들의 대량 이주를 반영하여
    3. 조선족 청년들의 교육과 이주
    가. 조선족 청년들의 진학과 교육수준
    나. 과거의 진학과 단조로운 노동시장 진출 형태
    다. 조선족 청년들의 대학진학과 이주
    4. 중국 조선족 청년들의 지역별 노동시장 진출의 다양성
    가. 베이징(북경)
    나. 상하이
    다. 다롄(대련)
    라. 칭따오(청도)
    마. 센양(심양)
    바. 연변
    사. 장춘
    5. 조선족 청년들의 대학 진학, 이주 및 취업경로
    가. 학력별 대학진학에 따른 이주
    나. 대학졸업 후 학력별, 학교순위별 노동시장 진출
    6. 중국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 형태와 유형
    가. 중국 조선족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출-분화와 계층성
    나. 조선족 청년들의 취업과 언어능력
    다. 조선족 청년들에 대한 재중 한국기업 취업 수요의 변화
    라.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 후 취업과 생활환경
    ❙제3장  조선족 청년들의 취업과 언어 및 문화
    1. 언어적 능력, 언어적 동화와 다언어 구사능력
    가. 언어적 능력과 언어적 동화(linguistic assimilation)
    나. 조선족 청년들의 해외진출과 다언어 능력
    2. 문화적 공유와 문화적 차이
    가. 조선족 청년들의 한국문화 공유
    나.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주재원 간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
    다. 한족과의 결혼 증가
    ❙제4장  요약과 결론 - 조선족 청년들의 장래 전망과 과제
    1.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의 한계와 전망
    가. 한국인과 조선족 청년들로 구성된 민족 고용집중처 형성
    나. 한국기업과 조선족 청년들의 상호의존적 공생협력과 내부의 갈등
    다. 조선족 선후배 세대 간의 기회의 차이
    라. 한족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
    마. 조선족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출 전망
    2. 중국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 노동시장 진출 속 문화적 동화 vs 조선족 네트워크의 재구축
    가. 조선족 청년들의 한족사회로의 문화적 동화
    나. 인종적 고용집중처를 통한 정체성 유지
    다. 조선족 청년들의 국제화 속 다원화된 분화
    3. 조선족 미래세대의 민족교육 위기와 분절화된 동화
    4. 중국 내 도시 조선족 공동체의 전망
    5. 조선족 동포 정책에 주는 함의
    6. 본 연구의 한계와 향후 과제
    ❙참고문헌

    국문요약

    조선족 청년들이 이주와 취업을 통해 산업화된 중국 사회에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으나 그 모습은 서열화된 대학의 순위에 따라 졸업 후 노동시장 진출이 계층화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은 졸업한 대학의 순위, 전공, 경력 등에 따라 해외유학, 중국의 공무원, 국유기업, 다국적 기업, 한국기업, 중국대기업, 공공사업 단위, 한국의 중소기업, 자영업, 한국이주 등 다양하게 진출된 가운데 월급수준이나 대우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의 한계와 전망
    조선족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출에서 특별히 눈에 두드러진 현상이 조선족 청년들의 다수가 한국기업에 취업해 왔다는 사실이다. 대학 졸업뒤 대도시나 연해 도시에서 직장을 구하는 조선족 청년들의 구직수요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구인수요가 맞아 떨어져 상호의존적인 공생협력관계를 이루었고, 한국기업들은 조선족 청년들의 다양한 도움으로 시행착오에 따르는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중국에 비교적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당시에 막 창업했던 중국기업들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월급 수준이 낮은 편이었고 조선족 청년들에게는 중국에 투자를 시작한 한국기업들이 중국기업들보다 월급 등 대우가 더 좋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뿐 아니라 조선족들이 사무직, 전문직 인력공급의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기업들이 들어선 곳에서는 각종 자재, 원료, 중간재, 각종 비품 그리고 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작은 기업들이나 자영업을 조선족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민이론에 의거하면, 중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과 조선족 신집거지역와 한국인 집거지역을 중심으로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인 주재원들이 함께 일하는 인종적 고용집중처(ethnic employment enclaves)와 신집거지(new ethnic enclaves)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인 주재원들의 고용집중처에는 한족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인 주재원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민족 고용집중처라고 할 수 있다.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기업 간의 상호의존성과 쌍방독점에 의한 공생적 협적은 양측의 요구와 수요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변해왔다.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거래상대방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족 관리자 및 직원들의 역할을 높이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조선족 청년 채용을 줄이고 한국에 유학을 다녀오거나 중국 당국 혹은 중국대기업과 관계가 좋은 한족 직원들의 채용을 늘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선족 청년들도 소위 상층을 중심으로 전에 비교하여 한국기업보다는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생애일자리가 보장되는 중국의 공무원, 국유기업, 공공사업단위, 중국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도 이런 사정을 반영하여 고등학교(고중)이나 대학에서 중국어, 영어학습을 강화하여 한국기업만이 아니라 중국기업, 다국적 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재중 한국기업과 조선족 청년 간 형성되었던 공생적 협력은 점차 약화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족 선배세대들(1997년까지 대학 입학)은 후배세대(1998년 대학입학의 대규모 증원 후 입학세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배그룹에는 우수한 조선족 학생들이 주로 대학에 진학하였고 대졸자들의 공급이 부족한 노동시장 상황 때문에 이들은 넓은 취업기회, 비교적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 호구 취득기회가 열려 있었다. 1998년 이후 대학 입학 정원의 대폭 확대로 인해 후배세대 조선족 청년들에게 기회의 창은 점차 좁혀졌다. 서열화된 대학시스템에서 명문대학이나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 소수의 조선족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취업에서 기회의 창은 열려 있었으나 다른 조선족 청년들에게는 취업의 기회가 적었다.
    조선족 청년들은 이주한 도시에서 호구의 부재, 주류인 한족과의 관계 취약, 중국어 능력의 부족 등 소수 민족이라는 점 때문에 갖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족 청년들은 주류사회인 한족사회와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대학졸업생이 한해 700만명씩 노동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과거와 달리 해외유학생들도 높은 비율로 돌아오고 있어서 대졸 청년들의 노동시장은 높은 경쟁 속에 놓여 있다. 과거 한국기업 중심의 취업에서 벗어나 중국의 공무원, 국유기업, 공공 사업단위, 중국대기업 취업 선호도가 높아졌으나 이런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기에는 출신대학, 전공, 한족사회와의 관계망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소수의 엘리트 조선족 청년들을 제외하고는 취업하기 어렵다. 그뿐 아니라 앞으로 현재 중학교(초중), 고등학교(고중)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에 중국의 명문대학이나 우수대학에 진학하는 조선족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들이 대학졸업 후 좋은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2. 조선족 청년의 문화적 동화 vs 네트워크의 재구축
    조선족 청년들이 도시로 이주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것이 생활이나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의 한국기업 취업을 계기로 부분적인 인종적 고용집중처가 만들어지고 또 대도시나 연해도시에서 조선족 신집거지를 중심으로 조선족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조선족 청년들이 새로운 산업화, 도시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관계맺기를 하는 것이다. 한국기업 취업이나, 조선족 신집거지 등의 존재는 조선족 청년들이 한족사회에 일방적으로 흡수, 동화되는 것을 일정하게 견제하거나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는 기존의 조선족 집거지인 공동체로부터 벗어나, 동시에 한족이 지배적인 한족사회로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족의 긴밀한 네트워크, 언어, 문화, 혼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벗어나 중국어, 중국문화가 지배하며, 한족과의 관계적 공간인 한족사회로 옮아가는 것이다. 조선족 청년들 가운데 공무원, 국유기업, 공공 사업단위나 중국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개별화된 채 한족문화, 중국어와 한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에 그대로 접속되어 비교적 급속하게 동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산업화에 따른 이주와 경제적 관계의 변화가 동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처럼 조선족 청년들의 취업, 이주 도시에서의 조선족의 신집거지 존재 여부, 조선족 네트워크의 긴밀함, 한족과의 통혼여부 등에 따라 조선족 청년들은 문화적 동화의 정도, 속도 등에서 일정한 차이를 보이면서 문화적 동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반면, 조선족 청년들이 한국기업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는 경우 인종적인 고용집중처(ethnic employment enclave)를 형성하여 조선족 언어, 문화, 인적 네트워크를 한족사회와 한족문화로부터 일정하게 차단하거나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선족 청년들이 중국 내 대도시와 연해도시로의 이주 등 국내 노동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일부는 유학생으로 해외에 공부를 하러갔다가 현지에서 취업하여 이주를 하는 경우도 많고, 학위를 마친 뒤 중국으로 귀환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국제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조선족들의 국제적 이동이 가장 높은 비율로 이루어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이주하고 취업하는 패턴이 중국·한국·일본 및 미국과 유럽 등으로 다양화되어 왔다. 조선족 해외 유학생들의 취업패턴과 노동시장 진출은 훨씬 초국적이며, 중국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도 진출 방향은 공공부문보다는 다국적 기업, 일본기업, 한국기업 혹은 외국과 무역을 많이 하는 중국대기업이 되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출 패턴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며, 한족 사회에 일방적인 동화, 문화적 동화보다는 한족 중심의 강력한 구심력이 작용하는 가운데에서도 다양한 갈래길이 있다. 조선족 청년들의 다양한 국내외 진출이 그야말로 다양한 분화 속에 별도의 정체성으로 분리된 채 조선족이 해체되는 발산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조선족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면서 다양한 분화 속에서 일정한 구심점과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조선족 청년들의 국내외적 이주와 진출이 하나의 추세가 되는 가운데 조선족 청년 내부의 노력에 의해 다양한 분화를 아우를 수 있는 틀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아직은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이런 점에서 조선족 청년 세대들 중 계층화된 그룹의 상당수는 중국의 주류사회에 다양한 정도와 속도로 문화적으로 통합·동화되고, 다른 일부는 한국과 일본, 혹은 외국에 살거나 왕래하면서 한·중·일이 중심이 된 동아시아 질서 속에서 더욱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족 청년들이 자기 역할을 키우고, 그 속에서 자기정체성, 지위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것은 조선족 내부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3. 조선족 미래세대의 민족교육 위기와 분절화된 동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도 중국어가 공용어로서 조선어를 대체하고 연변자치주 바깥 산거지역에 사는 조선족, 특히 고위직, 일찍 대도시에 진출한 공무원, 국유기업, 중앙사업단위, 중국 대기업 취업자들이 자녀들을 한족학교에 보내는 비율이 높다. 이런 조선족 부모들은 자녀들이 장래에 중국어, 중국문화에 익숙하고 한족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한족 중심의 중국사회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족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족 2세들이 한족학교에 다니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조선족 교육은 도시로 이주한 조선족 젊은 부모들이 자녀를 가진 경우 조선어를 가르칠 학교나 시설이 전무하다는데 그 위기의 원인이 있다. 대도시나 연해도시에는 조선족 학교가 없기 때문에 조선족 부모들은 자녀를 한족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다. 현재 20대 후반~30대 후반의 도시에 취업한 조선족 청년의 2세들은 조선족학교가 별도로 세워지지 않는 한 한족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고 이들은 이제 한족학교에서 중국어를 국어로 배우며, 외국어로 영어를 배워야 한다. 여기에 한글(조선어)를 배우려면 어릴 때부터 3개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무거운 부담 때문에 조선족 부모들도 한글(조선어)교육을 뒤로 미루어 우선순위에서 중국어, 영어에 비해 밀리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도시에서 태어난 조선족 2세들은 결국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한족사회에 동화되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한편, 조선족 집거지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대도시 및 연해도시로 학부모들이 대규모로 이주함에 따라 현재 조선족 학교에서 혼자 남아 혹은 조손가정에서 사는 학생들의 교육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과거에 조선족의 높았던 교육열이 조선족 학생들의 높은 성적과 높은 대학진학률로 이어졌으나 이제는 조손가정의 조선족 학생들보다도 부모와 함께 사는 한족학생들의 실력이 더 높아져서 조선족 학생들의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률은 떨어지고 있다.
    현재의 조선족 청년 세대가 각각 중국 노동시장에서 어떤 지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들의 자녀 세대들은 부모들의 사회적 지위, 경제적인 계층 등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조선족 내부에 일정한 계층화와 분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것은 Zhou(1999, 201)가 주장한 특정 소수이민자그룹의 제2세대가 사회적 계층의 하나로 편입되어 동화되는 계층적 동화(segmented assilimilation)가 아니라 조선족 내 계층화현상으로 분절화된 동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서도 중국에 거주하지 않고 한국, 일본,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을 다녀온 조선족 청년들의 자녀들은 이와 같은 중국의 한족사회에 동화되는 길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4. 중국 내 도시 조선족 공동체의 전망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 조선족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 및 해외로 이주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동안 베이징(북경), 칭따오(청도) 등 도시에 이주한 조선족들은 그 도시에서 신집거지를 형성하여 삶의 터전을 만들어갔다. 또한 한국 등 해외로 진출했던 조선족들의 일부는 현재 귀국하여 대도시 혹은 고향에서 정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주와 정착의 현실 속에서 대도시 혹은 고향에 남아있는 조선족들은 자신의 삶과 조선족 공동체에 대해 다양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연변의 정부, 공공 사업단위에 취업한 조선족들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발전에 관심이 많고 조선족 공동체의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선족들은 조선족 인구수가 감소됨에 따라 조선족 학교 통폐합, 조선족 관련 사업이 침체될 것이며 조선족 공동체가 해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다롄(대련)이나 칭따오(청도)에 취직한 일부 조선족 청년들은 조선족이 대도시로 진출하면서 한족과 통혼, 동화에 따라 조선족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선족들은 현재 조선족 공동체가 글로벌화 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조선족 공동체의 미래는 밝다고 인식한다. 베이징(북경)이나 상하이에 취업한 조선족 청년들은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자신들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한족사회에 흡수, 동화될 것으로 암묵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있는 상당수 조선족 청년들은 한국기업에서 조선족 청년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대졸자 노동시장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조선족 청년들 가운데 엘리트나 우수한 사람들과 중간층이나 그 이하층과의 계층화가 현재보다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족 청년들의 취업에 따라 계층화가 진행되고 있고 계층별에 따른 민족 정체성 인식 또한 서로 다르며 정체성도 분화되고 있다.
    조선족의 집단거주지역인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 조선족이 주류나 주류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과 달리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조선족이 소수민족으로서 주류에 편입되어 가는 살아가는 것은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이상의 유형과는 달리, 해외의 대기업 혹은 글로벌 기업에 취직한 조선족 청년들은 자신들을 ‘국제인’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인재가 필요한 분야의 전공지식을 습득한 기초위에서 또 언어적 우위를 이용하여 더 좋은 기업에 취직함으로써 오히려 ‘국제인’으로 부상함에 있어서의 새로운 능력개발과 인맥관계에 더욱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 조선족 동포 정책에 주는 함의
    한국 정부의 중국 조선족 동포에 대한 정책은 중국 정부의 우려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것보다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신집거지에 있는 조선족기업가연합회, 한국상회 등과 연계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선족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 동포 정책에서 중국 내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 청년들을 겨냥한 정책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향후 한국 정부의 조선족 동포 정책은 무엇보다도 국내에 입국한 중국 동포 정책만이 아니라 중국에 사는 조선족 청년들을 겨냥한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한국문화원을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는 주요 도시로 추가로 개설하여 조선족 청년이나 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수한 조선족 청년들의 잠재력 발전, 지적 리더십 형성 지원, 교육이나 훈련기회 확대, 포괄적인 네트워크 형성 지원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대학졸업생이나 대학원 졸업생들에게 한국에서 시행하는 인턴십 제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여 향후 한국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등에서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중국 조선족 청년들에게는 한국기업이나 연구원 등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여 향후 개인적 경력발전, 한국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조선족 청년이나 학생들에 대해 한국정부가 장학금, 초청프로그램, 방문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하여 조선족 청년들이 동아시아를 이끌 수 있는 인재로 클 수 있도록 다양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조선족 청년들 가운데 이미 동아시아의 인재가 된 사람들을 각종 학술프로그램, 행사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결집하고 훈련하며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중국의 대도시나 연해도시에 거주하는 조선족 청년들의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는 네트워크와 한국정부나 기관들이 유연한 관계맺기를 통해서 문화적 소통, 교류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제공, 기회제공, 지원 등을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도 중국 내 조선족들과 교육, 학술, 문화활동(언어, 문화소개와 교류, 정보제공, 학술교류와 장학제도 등)을 통해 조선족 청년들과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교류내용을 풍부하게 하여 문화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조선족 학생, 어린이들을 위해 중국의 주요 도시에 한글(조선어) 주말반을 다양하게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언어적 동화가 문화적 동화의 핵심이기 때문에 중국 조선족 청년이나 학생들이 중국어로 학교에서 배우더라도 한글(조선어)를 잊지 않도록 중국 주요 도시의 조선족 단체들과 연계하여 한글 주말반을 개설하고 운영이 되도록 강사교육, 교재지원, 강사지원 등을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연변조선족 자치주는 중국 조선족의 수도로서 조선족들이 소수민족으로서 일정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공간적 보루이다. 따라서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포함한 동복3성에서 조선어 교육, 조선어 교재발간, 조선어 방송, 조선어 신문 등이 지속적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간접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의 지적 리더십이나 지적 자산을 만들고 지켜가는 활동은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비롯한 동북3성의 공식화된 조직이나 제도를 통해서 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기업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이 약화되면서 공생적 협력의 정도가 낮아진 것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과 협력하여 조선족의 능력있는 관리자 중용, 한국 주재원들의 역할 축소와 과감한 권한 위임, 최고경영자로의 승진 개방 등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조선족 청년들 가운데 한국기업에서 생애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일부에게라도 보장해야 할 것이다.
    6. 본 연구의 한계와 향후 과제
    그동안 대부분의 연구가 중국 조선족 사회의 변화, 해체, 이주라는 연구주제에서 시작하여 중국 청도 등의 조선족 신집거지역에서의 조선족 연구 혹은 일본과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 부분적으로 의거하면서도 연구의 초점과 주제를 진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해외 연구들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소수 민족 이민자들의 통합이나 동화를 중심으로 하는 이민이론을 다루고 있다. 중국의 조선족이나 소수 민족들의 중국 국내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과 관련된 다른 선행연구들이 없고 본 연구와 관련되어 적합한 이론적 논의가 거의 없어서 외국의 이민 논의를 본 연구에 적용하여 탐색적인 수준에서 제기하고 실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검증하고 대조해 보았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 청년들이 산업화, 도시화된 중국에서 대도시나 연해 도시로 이주하여 한국기업에 취업함으로써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기존의 이민이론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조선족 청년들의 이주와 한국기업 취업의 특성을 인종적 집거지론(ethnic enclave)론을 변형한 인종적인 고용집중처(ethnic employment enclave)를 적용하여 설명하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조선족 청년들 내부에 노동시장 진출에서 존재하는 다양화 계층화를 분절화되어 가면서 동시에 중국의 주류사회에 동화되어 가는 것을 포함하여 조선족 청년들 사이의 분절화된 동화(segmented assimilation)라는 개념을 써서 설명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중국 조선족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에 관한 탐색적인 연구로 이민이론에서 빌려온 핵심적인 개념과 주장들을 수정하여 적용한 것이다. 얼마나 이론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에서 진단과 검증을 필요로 한다. 향후 빠르게 변해가는 중국에서 조선족들의 적응과 변화에 관한 연구가 이민이론, 노동시장이론, 초국적주의론 등 다양한 이론적 조명 속에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무역 및 투자 개방이 한국의 FDI에 미치는 영향
    무역 및 투자 개방이 한국의 FDI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2004년 한ㆍ칠레 FTA 발효를 시작으로 2013년 현재까지 미국, EU 등 거대경제권을 포함하여 총 47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였으며, 현재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유..

    김종덕 외 발간일 2013.12.30

    외국인직접투자, 해외직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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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3. 연구의 범위와 구성

    제2장 개방화와 FDI 관계에 관한 이론적 메커니즘 고찰
    1. 해외투자(FDI)에 관한 정형화된 사실
    2. 이론모형을 통해 본 FTA와 FDI 간의 영향관계 분석
    가. 이론모형의 설정
    나. FTAㆍFDI 간 관계에 대한 이론모형 분석
    다. FTA가 FDI에 미치는 영향
    3. 소결

    제3장 FTA 투자 관련 조항 및 투자개방지수 분석
    1.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2. 분석대상 투자 관련 조항과 자료
    3. FTA 투자 관련 조항의 지표화
    가. 비서비스 분야에서 설립 전 단계의 설립권 및 비차별 조항(A)
    나. 비서비스 분야에서 설립 후 비차별 조항(B)
    다. 서비스 분야 투자조항(C)
    라. 투자 규정 및 보호(D)
    마. 분쟁해결(E)
    바. 결과
    4. 소결

    제4장 한국의 FDI 현황과 개방화에 의한 효과 분석
    1. 한국의 IFDI 현황
    가. 전반적인 현황
    나. 국가별 현황
    2. 한국의 OFDI 현황
    가. 전반적인 현황
    나. 국가별 현황
    3. 개방화가 IFDI에 미치는 영향 실증분석
    가.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나. 분석모형
    다. 분석자료
    라. 분석결과
    4. 개방화가 OFDI에 미치는 영향 실증분석
    가.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나. 분석모형
    다. 분석자료
    라. 분석결과
    5. 소결

    제5장 한국의 FDI 사례조사
    1. 한국의 IFDI 사례조사
    가. 반도체 IT 분야
    나. 자동차부품분야
    다. 의약바이오분야
    2. 한국의 OFDI 사례조사
    가. 자동차제조업
    나. 건설업
    다. 영화산업
    3. 소결

    제6장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1. 결론
    2. 정책적 시사점
    가. 외국인투자 유치 관련 정책적 시사점
    나. 해외직접투자 진출 관련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
    부록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

    한국은 2004년 한ㆍ칠레 FTA 발효를 시작으로 2013년 현재까지 미국, EU 등 거대경제권을 포함하여 총 47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였으며, 현재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무역자유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자유무역협정 추진과 함께 조심스럽게 현재까지 체결된 협정에 대한 평가의 필요성과 앞으로의 비전 및 추진전략의 중요성이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연구는 사전적인 경제적 영향 평가 위주였으며, 대부분 상품부문에 한정되어 있었다. 반면 한ㆍ미 FTA와 한ㆍEU FTA 등 우리나라가 체결한 대부분의 자유무역협정은 상품뿐만 아니라 투자와 서비스 분야도 포함하고 있어 경제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자유무역협정의 사후적 영향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수적이라 하겠다. 특히 해외투자부문의 변화는 상품교역과 직ㆍ간접적으로 깊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해외투자부문에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본 보고서에서는 자유무역협정이 해외직접투자 유입(IFDI: In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과 유출(OFDI: Out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기존 연구들에서 다루지 못했던 자유무역협정 중 투자개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체결한 8개 자유무역협정의 투자부문을 다섯 가지 분야 25개 세부 항목으로 나누고 세부항목에 대한 개방수준을 수치화하는 방법을 통해 투자부문의 개방도를 지수화하였다. 개방도지수를 활용하여 실제로 자유무역협정이 한국의 FDI 유입과 유출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FTA 발효로 인한 투자자유화의 확대는 IFDI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가ㆍ투자자 간 분쟁해결방식이 FTA 협정문에 모두 포함되었을 때 IFDI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OFDI의 경우 FTA를 체결한 국가와의 협정문 안에 포함되어 있는 투자 관련 조항에 따라 관련 산업의 투자 유출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산업에서의 투자는 FTA 협정문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 관련 협정을 포함할수록 FTA 체결국으로의 투자가 증가하는 반면 도소매산업에서의 투자는 투자협정 안에 서비스 분야의 협정이 포함되었거나 서비스 분야의 설립 전 투자에 대한 설립권을 부여하는 조항 등 관련 산업에 관한 투자 관련 조항이 포함될수록 FTA 체결국으로의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본 분석결과 한국과 FTA를 발효한 국가 중 요소부존량(1인당 GDP)의 차이가 작은 국가로부터 IFDI가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OFDI는 요소부존량 차이와 투자자유화 정도가 상호적으로 산업별ㆍ목적별로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제조산업의 경우 각종 투자개방지수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선진국과의 1인당 GDP 차이가 작을수록, 혹은 한국과 FTA를 체결한 개도국과의 1인당 GDP 차이가 클수록 해외직접투자(OFDI) 증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으며, 도소매산업의 해외직접투자(OFDI)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선진국과의 1인당 GDP 차이가 클수록 관련 산업에 관한 높은 수준의 투자 관련 조항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다음과 같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유출입 확대를 위한 무역 및 투자 자유화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한국의 OFDI 및 IFDI는 총체적인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투자대상국과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의 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FTA 발효가 투자 유출입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적극적으로 FTA를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비서비스 분야 설립 전 단계, 비서비스 분야 설립 후 비차별, 서비스 분야 투자 관련 조항, 투자 규정 및 보호, 분쟁해결 등 투자자유화를 확대시키는 FTA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무역 및 투자 자유화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와의 요소부존량 차이와 상호적으로 해외직접투자 유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향후 FTA 협상은 한국과 해당 국가의 1인당 GDP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산업별 투자 유출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투자 관련 조항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정책연구브리핑
  • 2013년 중국종합연구 총서 정책연구과제 요약집
    2013년 중국종합연구 총서 정책연구과제 요약집

    2013년 중국종합연구 총서가 발간되었습니다. 본 총서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15개 국책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는 중국 전문가들이 현 시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 시의적절한 정책과제를 선정하여 한 해 동안 수행한 연구성과들입니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간일 2013.12.30

    중국교육, 중국법제도, 중국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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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Ⅰ. 한․중 간 사회․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1. 중국의 중약자원 관리 현황과 세계화 전략(한국보건사회연구원/윤강재)
    2. 중국의 사회변동과 가족(Ⅱ)-가정소비를 통해본 중국인의 가족생활(한국여성정책연구원/김영란)
    3. 한국과 중국의 성평등 현황 및 여성의 복지․고용정책 비교 연구(한국여성정책연구원/박수범)
    4. 한․중 청소년 특별교류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 연구(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윤철경)


    Ⅱ. 한․중 교육․인적 자원 개발방안 연구
    5. 중국의 ECEC(Early Childhood Education & Care) 이용 및 운영 실태연구(육아정책연구소/이윤진)
    6. 중국의 천인계획 연구(한국교육개발원/구자억)
    7. 중국의 기업대학 제도 및 운영 현황 분석 연구(한국직업능력개발원/강일규)
    8. 중국 조선족 청년의 이주와 노동시장 진출 연구(한국노동연구원/배규식)


    Ⅲ. 중국 법․제도 연구
    9. 중국 진출기업의 분쟁사례와 법적용에 관한 연구(한국법제연구원/문준조)
    10. 對중국 정책의 범정부 협력네트워크 강화방안(한국행정연구원/이재호)
    11. 중국정부의 공무원 인사제도와 정책에 관한 연구(한국행정연구원/김윤권)


    Ⅳ. 중국 지역발전에 따른 시장진출 전략 모색
    12. 중국 서부 물류시장 진출전략 수립: 중․동남아시아 국제협력의 활용을 중심으로(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주호)
    13. 중국 서부지구 지역발전계획의 특성 및 도시경쟁력 분석연구(국토연구원/김천규)
    14. 중국 철도 발전에 따른 한‧중 협력 및 대응 방안(한국교통연구원/서종원)


    Ⅴ. 중국 기술․경제 동향 분석 및 협력방안 연구
    15. 중국 해외석유가스 개발 추진현황과 한‧중간 해외자원 개발 협력전략(에너지경제연구원/박용덕)
    16. 한‧중 대기오염 저감 관리 비교와 협력 방안(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강택구)
    17. 중국 인터넷기업 해외진출에 따른 한‧중 협력방안 연구(정보통신정책연구원/김성옥)


    부록: 중국종합연구 목록 2009~2012년

    국문요약
    2013년 중국종합연구 총서가 발간되었습니다. 본 총서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15개 국책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는 중국 전문가들이 현 시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 시의적절한 정책과제를 선정하여 한 해 동안 수행한 연구성과들입니다. 그러나 연구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요약집 발간에 대한 요청이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주요 연구내용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집을 발간하는 것도 직접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것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번에 요약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3: 중앙아시아∙몽골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3: 중앙아시아∙몽골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중앙아시아, 몽골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

    고재남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관계,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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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머리말

    * 중앙아시아
    1. 중앙아시아 수자원 분쟁과 지역협력의 동학
    ∙고재남_국립외교원 교수
    2. 한국과 일본의 대(對) 중앙아시아 자원외교정책 비교연구
    ∙이지은_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학과 교수
    3. 중앙아시아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동학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본과 중앙아시아의 협력관계를 중심으로
    ∙윤석상_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연구원
    4. 글로벌 시대 중견국 공공외교의 새로운 정향: 중앙아시아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방향 모색을 중심으로
    ∙윤지원_평택대학교 교수
    5. 아제르바이잔 경제에서 천연자원의 역할: 국영석유기업과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박지원_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6. 카자흐스탄 사례를 통해서 본 중앙아시아 국가 발전에 대한 연구 - 싱크탱크, 인적자원(엘리트)를 중심으로 -
    ∙김상철_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7. 대 중앙아시아 국가의 기술창업보육지원 강화를 통한 경제개발 협력 구축방안 - 공적개발원조(ODA)방식을 중심으로 -
    ∙배경화_중소기업진흥공단 부장
    8. 관세동맹이 카자흐스탄에 미치는 경제효과 연구
    ∙강명구_산업은행 조사분석부 부부장

    * 몽골
    9. 국가이미지를 활용한 몽골 서비스 시장 진출 전략에 관한 연구
    ∙김경환_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10. 몽골․일본 EPA 협정의 의미와 한국적 함의(含意)
    ∙김용민_명지대학교 강사

    KIEP 전략지역심층연구 발간자료 목록
    국문요약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중앙아시아, 몽골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10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2: 러시아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2: 러시아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러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

    주장환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관계,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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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머리말

    1. 러‧중 정치 엘리트 전환에 관한 비교 연구
    ∙주장환_한신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2. 푸틴 3기 내각‧대통령행정실 인적 구성의 특징과 함의
    ∙장세호_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사업단 HK교수
    3. 포스트소비에트 남코카서스 3국의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 ‘블라트’와 조지아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승수_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HK연구교수
    4. 러시아 가스관 건설의 복합게임: 러시아와 남북한을 비롯한 이해관계 국가들의 융합적 협력 가능성의 모색
    ∙정기웅_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책임연구원
    5. 흑해경제권의 부상과 한국의 진출전략
    ∙윤성학_고려대학교 러시아CIS연구소 국제협력팀장
    6. 러시아 극동지역 소수민족의 전통 정신문화 연구: 니브흐, 나나이, 우데게족을 중심으로
    ∙김민수_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사업단 HK교수
    7. 러시아 제품 디자인의 문화기호학적 고찰
    ∙조준래_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KIEP 전략지역심층연구 발간자료 목록(2011~13년)
    국문요약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러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7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4: 중남미∙중동∙아프리카∙터키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4: 중남미∙중동∙아프리카∙터키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터키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

    하상섭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관계,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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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머리말

    * 중남미
    1. 멕시코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정책 발전 현황과 한계 분석
    ∙하상섭_한국외국어대학교 한·중남미녹색융합센터 연구교수
    2. 브라질 일상 문화소 이해를 통한 한국–브라질 조직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제고
    ∙임두빈_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HK교수

    * 중동
    3. 이슬람법상 기업 형태인 ‘파트너십(partnership)’에 대한 연구: 전통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손태우_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4. 이라크 전쟁 이후 이라크 기독교 집단의 인구변화에 관한 연구(2003-2013)
    ∙이성옥_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5. 이란의 뉴미디어 수용 양상에 대한 질적 연구: 아흐마디네자드 정권 시기를 중심으로
    ∙구기연_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6. 이슬람에서 바라 본 삼위일체론: 아부 이사 알와라끄 중심으로
    ∙손영광_한국외국어대학교 시간강사

    * 아프리카
    7. 2012년 알제리 개각을 중심으로 본 알제리내의 정치 권력 변화와 한-알제리 경협 현황
    ∙임기대_한남대학교 강의전담교수
    8. 미·중 新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진출 전략과 한국의 대응방안
    ∙서상현_포스코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9.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세네갈의 농업생산정책 실증분석
    ∙김관수_서울대학교 교수ㆍTop Arame_박사과정
    10. 젠더불평등 관점을 통해 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지역의 빈곤과 시사점
    ∙권유경_한국국제협력단 아프리카부 연구관

    * 터키
    11. 대터키 공공외교의 실태 및 제안
    ∙이난아_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KIEP 전략지역심층연구 발간자료 목록(2011~13년)
    국문요약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터키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11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1: 동남아, 인도‧남아시아
    전략지역 심층연구 논문집 1: 동남아, 인도‧남아시아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동남아, 인도,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

    장준영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관계,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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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머리말

    1. 미얀마의 종족과 종교갈등: 역사적 전개와 신정부의 대응
    ∙장준영_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연구원
    2. 미얀마 신문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국가 이미지 비교: 협력국 대 동반자 국가
    ∙신진영_한국외국어대학교 북벵골만 연구사업단 연구교수
    3. 미얀마 종족갈등과 민주주의: 이중과제와 권력공유제도
    ∙홍재우_인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4. 아세안경제공동체 추진 현황과 과제: ‘단일시장과 단일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김형종_창원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5. 라오스 WTO 가입 과정과 주요 과제
    ∙이요한_라오스 수파누봉(Souphanovong)대학교 교수
    6. 아편, 주석, 고무: 페낭 화인사회의 형성과 전개, 1786~1941
    ∙강희정_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7. 한국의 대(對)인도 FDI가 양국간 산업 내 무역에 미친 영향 분석
    ∙이순철_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8. 인도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전략: 기호학 분석을 중심으로
    ∙이지석_세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9. 인도 모바일 앱 사용자의 충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이명무_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10. 탈냉전 이후 적대적 분할국의 핵확산 연구: 파키스탄과 북한을 중심으로
    ∙라윤도_건양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KIEP 전략지역심층연구 발간자료 목록(2011~13년)
    국문요약

    이 논문집은 신흥경제국에 대한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수행한 2013년 [전략지역 심층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논문집에는 동남아, 인도,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10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중동 금융협력 활성화를 위한 국내 은행의 중동 금융시장 진출 전략 및 기대효과
    한-중동 금융협력 활성화를 위한 국내 은행의 중동 금융시장 진출 전략 및 기대효과

    본고에서는 2, 3, 4, 5장에 걸쳐 GCC 은행시장 집중도 현황, GCC 이슬람은행의 경쟁력, GCC 은행시장을 구성하는 이슬람은행, 현지 상업은행, GCC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글로벌은행의 경쟁우위 및 국제화 전략 등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이슬람은행..

    양오석 발간일 2013.12.30

    경제협력, 금융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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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약어표기
    국문요약

    제1장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의 필요성 및 독창성
    3. 세부 연구 구성

    제2장 GCC 은행산업의 경쟁 현황 분석
    1. 이슬람은행의 분포 및 금융거래 현황
    가. 이슬람은행의 분포
    나. 전 세계 이슬람은행시장 11개 동료집단 분석
    다. 이슬람은행의 유형 및 금융거래 구성
    라. 이슬람은행의 지역별 분포 현황
    2. 중동 은행산업 발전 현황
    가. 은행시장 발전 현황
    나. 은행시장 발전 전망
    3. GCC 은행 소비행태
    가. GCC 은행 소비자 무슬림들의 은행 이용행태
    나. GCC 기업고객의 은행 이용행태
    다. 비중동지역 고객의 이슬람은행 이용행태
    4. GCC 은행시장 경쟁 현황 분석
    가. 동료집단 분석으로 살펴본 GCC 은행시장 집중도 현황
    나. PR H-statistics로 살펴본 GCC 은행시장 경쟁 현황 분석

    제3장 GCC 이슬람은행의 경쟁력 연구: 이슬람은행과 일반은행 수익성, 성장성, 효율성, 건전성, 안정성 결정요인 비교연구
    1. 선행연구 검토 및 가설
    가. 일반은행과 이슬람은행의 수익성에 대한 선행연구
    나. 이슬람은행의 효율성 對 일반은행의 효율성
    다. 은행의 성장과 수익성
    라. 이슬람은행의 안정성
    마. 이슬람은행의 건전성
    2. 연구방법
    가. 연구모형
    나. 자료수집 및 변수측정
    다. T-검정
    3. 분석 및 결과
    가. 이슬람은행
    나. 일반은행
    다. 강건성 검증(robust test)
    4. 결과 요약

    제4장 GCC 국가의 이슬람은행과 일반은행의 지배구조 차이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교연구
    1. 이론적 배경 및 가설
    가. 이슬람은행 지배구조의 특성
    나. 선행연구 및 가설
    2. 연구방법
    가. 분석모형
    나. 자료수집 및 변수측정
    다. 분석
    3. 분석결과
    가. 기술통계와 회귀분석
    나. 강건성 검증
    4. 결과 요약

    제5장 GCC 은행시장에 진출한 글로벌은행과 한국 국내은행의 경쟁우위 및 국제화 전략
    1. 글로벌은행의 GCC 은행시장 진출 현황 및 시장집중도
    가. 글로벌은행의 GCC 은행시장 진출 현황
    나. 동료집단 분석으로 살펴본 GCC 일반은행시장 집중도 현황
    다. GCC 은행시장 참여자들의 국제화 현황
    2. 한국 국내은행의 국제화 현황 및 GCC 은행시장 진출
    가. 한국 국내은행의 국제화
    나. 중동경제의 급부상과 GCC 은행시장 진출 현황
    3. 국내은행 해외진출지로서 중동 은행시장의 적합성 검토
    4. GCC 은행 경쟁우위에 대한 양적 분석

    제6장 결 론
    1. 각 장의 주요 내용 요약 및 미래연구주제
    가. 각 장의 주요 내용 요약
    나. 미래연구주제
    2. GCC 은행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한 국내은행과 정부의 과제
    가. 국내은행의 GCC 은행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언
    나. 정부정책 제언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

    본고에서는 2, 3, 4, 5장에 걸쳐 GCC 은행시장 집중도 현황, GCC 이슬람은행의 경쟁력, GCC 은행시장을 구성하는 이슬람은행, 현지 상업은행, GCC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글로벌은행의 경쟁우위 및 국제화 전략 등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이슬람은행의 분포 현황과 전 세계 최대(총자산 기준) 이슬람은행 11개 동료집단 분석, 그리고 이슬람은행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는 동시에, GCC 은행시장의 발전 현황 및 전망을 고찰하였다. 또한 개인 및 기업의 GCC 은행 소비행태를 알아보는 한편 동료집단 분석 및 PR H-statistics를 통해 GCC 및 MENA 은행시장의 경쟁 현황을 분석하였다.
    이슬람은행 자산 및 은행의 최대 밀집지역은 GCC 지역이며 바레인, 말레이시아, 이란 등이 이슬람은행업의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다. 한편 GCC가 상위 20대 이슬람은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GCC 상위 20대 이슬람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3.01%)은 151개 전 세계 이슬람은행 평균(2.35%)을 상회한다.
    GCC 은행 총자산 대비 자본 비율로 본 은행시장규모는 2000~11년 기간 동안 17.4% 상승세(2000년 대비 2011년)를 기록했고, 1993~2011년 기간 동안 국내 민간여신(GDP 대비 %)이 63.7% 성장세(1993년 대비 2011년)를 보여 은행시장 활동성으로 본 금융발전지수도 우수한 편이다. 상업은행자산규모를 살펴보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연 우세하고, GDP 대비 비율은 바레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GCC 은행산업의 전반적 추세로는 빠른 회복세와 급속한 성장세로 대표된다. 대손상각 하락과 더불어 은행 수익성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며, 170%가 넘는 저축률 증가는 기대를 더욱 밝게 한다.
    동료집단 분석으로 살펴본 GCC 은행시장은 경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렌츠 곡선으로 측정한 당기순이익의 지니계수(0.24), 총자산 지니계수(0.38), 영업수익/회전율 지니계수(0.01), 시가총액 지니계수(0.38)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글에서는 방법론적 엄격성을 위한 PR 모델을 적용하여 GCC 은행시장의 경쟁수준을 파악하였다. 분석결과 GCC 이슬람은행시장은 상당 수준의 균형경쟁상태(H-statistics 0.6386)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선행연구(Claessens and Laeven 2003)에서 밝혀진 50개국 은행 H-statistics(0.60~0.80)에 준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한편 GCC 일반은행시장도 상당 수준의 균형경쟁상태(H-statistics 0.6652)임을 알 수 있었다.
    3장에서의 연구는 실증분석의 현실성 제고 및 총체적 분석을 위해 개별 은행의 재무구조 및 경영 특성으로 발생하는 내부적 요인에 관한 기업특유변수, 그리고 은행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거시경제변수를 모두 적절히 활용하여 실증분석을 했다. 분석결과, 이슬람은행과 일반은행은 수익성, 성장성, 효율성, 건전성, 안정성 모든 지표에서 양(+)과 음(-)의 관계를 대립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두 은행의 경영성과 결정요인은 상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4장에서는 일반은행과 이슬람은행의 지배구조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대해 실증분석을 실행하였다. 이슬람은행과 일반은행의 지배구조에서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샤리아위원회와 샤리아 관리부의 존재다. 은행업무의 사전적, 사후적 감사를 통해 이슬람율법의 준수 여부를 승인하고 은행업무가 건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 감독하는 샤리아위원회는 사전적 감사를 통해 샤리아 율법 준수를 더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중적인 감사가 효율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샤리아위원회의 통제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금융거래에서 샤리아 율법 준수를 위한 관리감독업무에서는 샤리아위원회의 고유 기능이 부각되지만 은행경영의 업무 현장에서는 샤리아 관리부의 실질 관리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샤리아위원회는 각 국가마다 운영방식이 상이하고 은행 내에 샤리아위원회를 두거나 외부 컨설팅업체의 형태로 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
    5장에서는 글로벌은행의 GCC 시장진출 현황 및 시장집중도, 한국 국내은행을 비롯한 GCC 은행시장 참여자들의 국제화 현황을 살펴본 뒤 국내은행 해외진출지로서 GCC 은행시장의 적합성을 검토하였다. 또한 한국 국내은행을 비롯한 GCC 은행시장 참여자들의 경쟁우위를 분석하였다.
    동료집단 분석으로 살펴본 GCC 일반은행시장은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집중도 측정을 위해 로렌츠 곡선으로 측정한 순이자수익(net interest revenue)의 지니계수가 0.16, 영업이익 지니계수 0.16, 당기순이익 지니계수 0.32, 예금 & 단기자금 지니계수 0.17 등으로 나타나, 대체로 GCC 일반은행시장은 시장경쟁이 균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경영성과에 대한 양적 분석결과, 이슬람은행은 성장성과 건전성에서 매우 우수한 경쟁우위를 나타냈고, 수익성, 효율성, 안정성은 경쟁열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은행은 성장성에서 매우 우수한 경쟁우위를 보인 반면 수익성, 효율성, 안정성, 건전성 등 나머지 지표에서는 우수한 경쟁우위에 그쳤다. 현지 상업은행은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매우 우수한 경쟁우위 상황을 보여주었고 효율성, 안정성, 건전성 차원에서는 우수한 경쟁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 국내은행은 안정성과 건전성 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성 면에서는 경쟁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머지 차원(수익성, 효율성)에서는 우수한 경쟁우위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이상과 같은 고찰을 통해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이 한국 국내은행의 GCC 은행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언을 한다. 해외은행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은 다양하다. 첫째, 해외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은행과의 협력 진출방안이 가장 유리한 전략일 것이다. 둘째, 현지 은행과의 협력도 리스크가 잠재해 있는 해외시장에 보다 안전하게 진출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셋째, 제조업체와의 동반진출로 리스크 회피의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한편 GCC 은행시장 진출 이후 한국 국내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필요로 한다. 첫째, 지역주민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초로 무슬림들을 위한 금융상품을 제공했던 미국 드봉 은행처럼 다양한 현지 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GCC 시장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국내은행이 유념해야 할 또 다른 과제로는 장기성과 지향주의가 지속가능 성장의 주요 열쇠이며, 성과관리에서 국제화에 따른 잠재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국내은행이 GCC 은행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경험적 학습을 통해 리스크 감소를 유도하는 점진적 내부화(internalization) 과정의 최적화를 들 수 있다. 동일한 한계비용․한계편익 수준에서 은행은 내부화 단계를 최대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GCC 은행시장 진출은 한국 국내은행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왔지만 다음과 같은 보완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첫째,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협약 체결을 권고 및 주선하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중동 및 이슬람 전문가 양성을 통한 기업과 은행의 진출 지원책이 확대 및 심화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 국내은행 및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앞서 다룬 글로벌 경영활동에 따른 긍정적 기대효과와 달리 규제 완화로 인해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용이해지면서 특정 지역 과다진출로 수익 악화 및 금융사고가 증가할 우려가 상존한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감독당국은 해외점포에 대한 사후감독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해외진출 억제 및 준법감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고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 러시아 극동 바이칼 지역의 개발과 신북방 경제협력의 여건
    러시아 극동 바이칼 지역의 개발과 신북방 경제협력의 여건

    푸틴 3기 이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유라시아권 전체의 정치·경제 통합에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고, 러시아를 유럽과 아태지역 간의 거대 전략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

    성원용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개발, 경제협력
    원문보기
    목차
    제1장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선행연구의 검토 및 연구의 차별성
    3. 연구의 범위, 방법 및 구성

    제2장 러시아의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전략 및 정책 방향
    1. 러시아 극동 지역 개발의 과거와 현재
    2. 중앙의 극동지역 개발 정책에 대한 지방의 평가
    3. 극동지역 개발에서 국제협력과 외국인투자의 역할

    제3장 극동 바이칼 지역의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 전망과 협력 방안
    1. 극동 바이칼 지역의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
    2. 극동 바이칼 지역의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 계획과 전망
    가. 철도인프라 개발: TSR의 현대화와 BAM-II 프로젝트
    나. 도로·공항인프라 개발
    다. 항만 및 북극항로 개발
    3. 2025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 평가 및 전망

    제4장 극동 바이칼 지역의 에너지 자원 개발 전망과 방향
    1. 극동 바이칼 지역의 에너지 자원 부존 및 생산 현황
    2. 극동 바이칼 지역 에너지 자원 개발 계획
    가. 제3기 푸틴정부의 에너지 정책
    나. 대(對)아태지역 에너지 수출 전략
    다. 극동지역 에너지부문 발전 전략
    라. 2025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의 에너지부문 발전 전략
    3. 극동 바이칼 지역 에너지 자원 개발계획 평가
    가. 에너지부문에 대한 투자 파급효과
    나. 주요 에너지 투자사업에 대한 경제성 평가
    다. 동부지역의 에너지 프로그램 수정 필요

    제5장 극동 바이칼 지역의 사회 인프라 개발 계획과 전망
    1. 사회 인프라 개념 및 현황
    가. 사회 인프라 개념 정의
    나. 사회 인프라 현황
    2. 사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과 주요 내용
    가. 정부의 정책 방향
    나. 사회 인프라 분야 관련 주요 지원 분야 분석
    3. 2025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의 평가 및 전망
    가. 우선 지원 분야 평가
    나. 예산 관련 평가
    다. 성과를 위한 필요조건

    제6장 한국의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활용 방안
    1. 한국의 러시아 극동 바이칼 지역 경제 개발
    2. 한국의 투자 진출 가능성 및 협력 방안
    가. 교통부분
    나. 에너지부문
    다. 사회인프라 부문
    라. 기타 협력
    3. 신북방정책과 남-북-러 3각 협력의 전망
    국문요약

    푸틴 3기 이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유라시아권 전체의 정치·경제 통합에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고, 러시아를 유럽과 아태지역 간의 거대 전략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동아시아 및 아태지역으로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도 ‘신북방정책’을 기치로 극동지역 개발과 관련된 일련의 정세 변화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투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북방정책의 실체가 무엇인지, 또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는 어떠한 측면에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지, 그리고 한․러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따라서 러시아의 최근 극동지역 개발 전략의 목표, 과제, 정책방향 등을 분석하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에 대응하여 한국이 어떠한 전략과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2012년 9월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러시아가 표방하고 있는 신동방정책의 실체를 파악하고,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과 아태지역 통합 전략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이것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이 발표되었다. 2013년 3월 말 러시아는 2025년까지를 목표로 한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 소개되었을 뿐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2025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정책의 방향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공유할 수 있는 이해관계의 접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선행연구의 검토 및 연구의 차별성, 연구의 범위, 방법 및 구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다음 2장에서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지역 개발 전략과 정책 방향을 분석하였다. 우선 극동지역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긍정적, 부정적 경향과 특징들을 살펴보고, 현재까지 지속된 극동지역 개발 계획이 시기에 따라 어떠한 변천 과정을 밟아왔는지를 검토했다. 또한 현재 러시아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극동지역 개발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대외경제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지난 2007~9년 세계경제위기가 극동지역의 경제에 미친 영향은 크다. 경제성장의 속도는 둔화되었고, 투자활동은 위축되었으며, 산업생산에서 채굴산업의 비중은 현저하게 증가되었다. 극동지역의 경제구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균형 문제는 전보다 심각해졌다. 낙후된 인프라 및 처리용량 부족도 심각한 상태이고, 인구감소 등 ‘인구학적 위기’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극동지역의 개발은 두 가지 중요한 경제정책의 축의 조합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나는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지역개발 프로그램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외경제협력과 관련된 정책이다. 2012년 9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러시아 정부는 2013년 3월 말 다시 2025년까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여 교통, 에너지, 사회인프라 등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2025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하였다. 이 프로그램이 설정하고 있는 목표와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극동 바이칼 지역의 ‘가속적 발전’을 위한 조건 형성, 그리고 극동지역을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생산을 주도하는, 다각화된 경제구조를 가진 경쟁력이 있는 광역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둘째, 극동 바이칼 지역에서 사회적 인구상황의 현저한 개선, 인구 유출을 줄이기 위한 조건 조성 및 자격을 갖춘 전문인들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의 증대, 그리고 극동 바이칼 지역에 유럽 평균의 생활수준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의 노선을 선택하는 것은 러시아처럼 영토가 광활하고, 접경국가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 시점에서 아태지역은 러시아의 대외경제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최근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적극적인 동방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 정책은 향후 극동지역의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향후 아태지역 경제통합이라는 구도 하에서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하는데, 극동지역이 이 과제를 충실히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극동지역의 투자 매력도는 전반적으로 낮다. 그 원인은 낙후된 교통복합체에서 비롯된 고비용 물류비, 취약한 에너지산업 및 역내 에너지체계의 고립, 소규모의 소비시장, 노동자원(특히 고급인력)의 부족, 열악한 자연기후 조건 등에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대책과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러시아의 극동지역 전문가들은 극동지역에 조세 및 통관 등과 관련하여 특별한 조건이나 우대조건 등을 제공해야만 극동지역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3장에서는 교통수단별로 극동지역의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을 살펴보고, 극동지역 개발 프로그램이 설정한 목표, 과제 및 정책방향 등을 분석하였다.



    극동지역에 있는 거대한 부존자원과 풍부한 생산, 과학기술, 교육, 인적 잠재력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통물류체계의 효율화가 필요하다. 극동지역의 경제에서 교통부문은 지역총생산에서 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1%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인프라가 매우 낙후된 상태에 있다. 극동지역의 교통체계는 이처럼 낙후된 교통인프라 등의 문제를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들을 갖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접한 동북아 국가들과 대외경제관계를 진행하는 데 교통물류적 측면의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으로부터 경제성장 에너지를 흡수하여 극동지역의 개발에 전환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러시아는 아태지역 진출의 관문이자 교두보로서 극동지역의 교통인프라가 갖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위상이 고조됨에 따라, 역내 교통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철도부문에서는 국제운송회랑으로서 TSR의 현대화를 비롯해 BAM 철도의 복선화․전철화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BAM-II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중장기 공항개발계획(2008)을 수립하여 주요 거점공항의 인프라 개선 및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 부문에서는 항만자유경제지역으로 지정된 바니노-소비에츠카야 가반 항만권과 연해주 남부 트로이차만 권역을 중심으로 항만을 개발하여 동북아의 경제공간에 통합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나아가 이들 항만을 통해 국제운송회랑(ITS)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대륙간 항로에 비해 운항 거리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를 시베리아 극동의 지역개발에 활용하고, 나아가 ITS의 대안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는 ‘극동 바이칼 지역의 교통인프라 발전’ 제하의 하위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극동지역의 낙후된 교통인프라가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제약한다고 보고 기간교통망의 개발 및 접근성 개선, 주민들의 거주지 및 천연자원 개발 광구의 교통접근성 향상을 통해 이러한 인프라 한계를 줄여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간선교통망의 처리능력 제고, 역내 복합투자프로젝트와 관련된 교통 인프라 건설, 국내(지방)공항노선의 공항 및 이착륙장 재건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4장에서는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부존 및 생산 현황을 살펴보고, 제3기 푸틴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대아태지역 에너지 수출 전략을 분석한 뒤 극동지역 에너지 부문의 발전 전략과 개발 계획 등을 평가하였다.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은 열악한 기후조건, 개발 및 수송 인프라의 미비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최근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의 전체 구간 개통과 사할린-블라디보스톡 가스관 완공으로 석유・가스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고, 파이프라인 주변 석유・가스 부존지역에 대한 탐사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에너지 기업은 안정적인 생산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신규 매장지로 동시베리아・극동지역과 해상지역에 대한 자원 개발 및 수출인프라 건설을 투자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전체 원유수출에서 아·태지역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 가스의 경우는 6.7%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이 비중을 2030년에는 25% 수준까지 증대시키려고 한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서 아・태지역에 대한 에너지(석유, 가스, 석탄, 전력 등) 수출 증대를 기반으로 한 역내 자원개발, 수송인프라(송배전망, 파이프라인, 수출터미널, 철도 등) 확충 및 신설, 가스공급기반 구축, 열병합발전소 건설, 그리고 에너지 가공산업(정제, 석유・가스화학, 액화설비 등)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과거와 달리 이러한 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전체 투자예산에서 민간투자의 비중을 크게 설정하였다. 특히 에너지 가공부문의 경우에는 자본뿐만 아니라 기술과 운영경험에서 러시아 기업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기업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체 내수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어야 한다. 극동 바이칼 지역의 가스 및 전력시장도 민간기업이 참여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외국기업과 민간기업의 시장참여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애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러시아 및 해외 전문가들은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개방, 독과점 완화, 민간 및 외국인투자유치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은 러시아의 대아태수출 전략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정책 실기를 하게 되면, 극동 바이칼 지역 에너지 자원은 아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에너지부문에 대한 대규모 민간투자와 외국인투자 유치는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의 성공에 관건이 될 것이다.



    5장에서는 극동 바이칼 지역의 주택, 교육 및 의료시설, 주거 인프라, 교통 등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관련된 사회 인프라 현황을 살펴보고,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회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과 내용을 분석하였다.



    러시아 극동은 넓은 지역에 비해 인구는 턱 없이 부족하고, 생활수준은 물론, 교육, 의료, 주거, 문화 등 사회 인프라 수준도 러시아 내 타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



    사회 인프라 분야와 관련한 러시아 정부의 핵심 목표는 안정된 수입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와 이에 걸맞은 교육 여건,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주거 환경(전력, 수도, 난방, 교통, 주택 등), 자녀 양육에 필요한 양질의 의료, 문화, 교육 시설 등의 제공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생활 여건을 조성해줌으로써 극동 바이칼 지역의 인구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 극동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인프라 관련 분야에 2025년까지 총 1조1270억 루블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동 프로그램 전체 예산 중 절대 규모로만 보면 11.3%에 불과하다. 그러나 예산 주체별 비중을 고려하면 연방정부의 부담률은 80%에 이른다. 따라서 사업의 실행 가능성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러시아 정부가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에 따른 정부의 예산 집행과 함께 민간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 이민자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 그리고 정책 일관성이 함께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의 경제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한국의 극동지역 개발 진출 차원에서 교통, 에너지, 사회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남북러 3각 협력과 신북방정책과의 상호관계를 분석하여 향후 극동 바이칼 지역을 대상으로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때 견지해야 할 전략목표, 원칙과 기조, 과제와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였다.



    1990년 한․소 수교 이후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의 교역은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보완적 산업구조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한․러 교역에서 극동지역의 비중이 41.2%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반면, 한국의 극동지역 투자는 이 지역의 외국인투자 총액 중 0.7%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아직까지 한국과 극동지역과의 경제관계는 단순한 교역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국기업들은 극동지역의 열악한 투자환경 때문에 자본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자 한국의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극동지역 개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에 따라 향후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의 투자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교통부문에서는 극동지역의 해운항만 및 물류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최근 한국기업들이 ‘나진-핫산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TKR-TSR 연결 사업도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시켜가야 한다. 또한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라 향후 북극항로 이용 절차의 간소화, 쇄빙선 이용 요율 인하, 북극해 항로 항만 조사 및 개발, 북극해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한 정보협력 체계 구축 등에서 한․러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부문에서는 극동지역으로부터 발전용 석탄 수입을 확대하고, 극동지역의 가스화 진전에 따라 전력부문의 투자수요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력설비 및 기자재의 수출증대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러 PNG 사업은 러시아 가스가 북미 셰일가스와 비교하여 상당한 가격경쟁력과 충분한 물량을 갖출 수 있어야만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러시아가 대아태지역 수출전략을 성공시키려면 지속적이고 일관된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을 통해 역내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역내 국가들은 에너지자원 개발에 필요한 초기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기금 설립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회인프라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한국의 투자 범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지속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투자, 또 다른 하나는 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생활 기반 조성을 위한 용역 제공 분야이다. 전자는 각종 제조업, 서비스업이 그 대상이 될 것인데, MBA 등의 고등교육제도나 병원 운영, 산학연계 R&D 센터 설립이나 지역 CNG 충전소 등 가스화 관련 분야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후자는 주택 건설,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용역 사업 수주인데, 상하수도, 정수장, 쓰레기 처리시설, 주거단지 개발 등을 대표적 사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과 관련되어 신북방정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신북방정책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방향을 함축하고 있다. 하나는 한국이 사실상의 ‘섬’국가를 탈피해 대륙과 해양을 모두 지향하는 개방형 복합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신북방정책은 북한을 개혁․개방 기조로 유인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하는 우회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남한에서 북한을 관통하여 북-중, 북-러로 연결되는 삼각협력의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북방정책은 통일정책이며, 남북경제협력은 신북방정책의 출발지점이다. 이것은 남북 경제통합과 동북아 경제협력의 동시적 발전을 추구하는 개방형 민족경제로서의 한반도경제를 전제한 것이다.



    신북방정책이 함축한 의미를 고려하여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을 고민한다면, 그것은 바로 남북러 삼각협력의 실행과 직결된다. 즉 남북러 삼각협력은 신북방정책의 요체이며,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늠자이다. 최근 신북방정책과 관련하여 남북러 삼각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이미 한․러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나진-하산프로젝트’에 합의함에 따라 삼각협력은 이미 ‘구상’ 수준을 넘어 실천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한․러 경제협력의 비약적인 발전은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의 증대와 남북러 삼각협력의 착수를 전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간 물리적·지리적 공간을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TKR-TSR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구축, 남북러 PNG 연결, 한․러 전력계통 연계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함축한 3大 Mega-Project이다. 따라서 이들 사업을 검토할 때에는 단순히 경제적인 편익만이 아니라 지전략적·지경학적 국익 증대 차원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사업의 성격상 3大 Mega-Project는 논리적 순환구조에 놓여 있어 동시병행 접근이 가장 바람직하며, 상호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융합적·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3大 Mega-Project는 러시아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낙후된 극동지역 개발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교통, 에너지 부문의 현대화·효율화 과제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사업을 한반도의 차원을 넘어 한국의 극동 시베리아 진출,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설사 북핵문제로 인한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경우라도 한․러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동으로 미래 과제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중국의 동북지역 개발과 신북방경제협력의 여건
    중국의 동북지역 개발과 신북방경제협력의 여건

    동북지역은 과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초기 구(舊)소련이 지원했던 대형 중화학공업 프로젝트와 정부주도의 중공업 우선전략을 기반으로 계획경제 시기 중국 공업생산을 주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개혁개방 이후 동남 연해지역 중심의 ..

    원동욱 외 발간일 2013.12.30

    경제개발, 경제협력
    원문보기
    목차
    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연구의 범위 및 수행방법
    3. 선행연구 현황 분석
    4. 연구의 기대효과

    제2장 중국정부의 동북지역 개발정책
    1. 중국 동북지역 경제환경
    2. 동북지역 개발계획의 추진 내용과 방향
    3. 창지투 개발계획과 랴오닝 발전계획, 헤이룽장 개발계획
    4. 주변국과의 관계와 초국경 개발협력

    제3장 중국 동북지역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 및 개발 전망
    1. 중국 동북지역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
    2. 중국 동북지역 교통물류 인프라 발전계획 및 전망
    3.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 및 협력방안

    제4장 중국 동북지역 산업의 특성과 발전 전망
    1. 중국 동북지역 산업구조의 현황과 특성
    2. 중국 동북지역 산업발전 관련 계획 및 전망
    3.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 및 협력방안

    제5장 중국 동북지역의 도시화 및 사회인프라 현황과 개발 전망
    1. 중국 동북지역의 도시화 현황 및 발전계획
    2. 중국 동북지역 도시 인프라 개발 현황과 전망
    3.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 및 협력방안

    제6장 중국 동북지역 국유기업 개혁과 민간기업 발전 전망
    1. 중국 동북지역 국유기업 개혁과 민간기업의 발전
    2. 중국 동북지역 국유기업 개혁과 민간기업 발전의 지체
    3. 동북진흥전략 이후 동북지역 기업개혁의 추진과 성과
    4.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 및 협력방안

    제7장 중국 동북지역 개발의 시사점 및 활용방안
    1. 중국 동북지역 개발과 신북방 경제협력에의 시사점
    2. 중국 동북지역 개발과 한국기업의 진출방안
    3. 남․북․중 3각협력의 가능성과 방안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

    동북지역은 과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초기 구(舊)소련이 지원했던 대형 중화학공업 프로젝트와 정부주도의 중공업 우선전략을 기반으로 계획경제 시기 중국 공업생산을 주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개혁개방 이후 동남 연해지역 중심의 발전전략에 따라 국유기업 위주의 낙후된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후진타오-원자바오 4세대 지도부의 출범 이후 균형적 국가발전계획 추진에 따라 ‘동북진흥전략’이 수립되었다. 이에 따라 체제와 메커니즘의 혁신, 시장기능과 정부직능의 관계 조정, 신흥공업화 전략 등을 통해 동북지역은 중국경제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부상하였고, 적극적 대외개방과 초국경 연계협력의 확대를 통해 동북아 경제통합의 주요 전략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동북지역의 본격적 개발붐과 대외개방의 확대 및 관련 국가간 초국경 개발협력의 본격적인 진행과정은 2013년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승계를 통해 앞으로도 별다른 변화 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신정부 국정과제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는 물론, 신북방 경제협력의 중요한 양자간‧다자간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간 정책적 불일치로 인해 후퇴국면을 걸어왔던 한‧중관계에 새로운 전환을 이끌어낼 계기를 제공해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남북한 양자간 경제협력 추진의 제한성과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초국경 개발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과 다자간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환을 추동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북지역의 본격적 개발과 구조조정,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계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북방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0년에 걸친 동북진흥전략의 지속적 추진과 세부적 프로젝트의 진행에 따라 현재 동북지역은 과거의 낙후함을 벗어나 국유기업 개혁을 통한 민간부문의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통물류 및 사회인프라의 개선과 함께 중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지리적으로 북한, 러시아, 몽골 등과 인접한 동북지역은 변경지역의 연계개발을 통한 초국경 협력이 진척되면서 중국 주도의 동북아 경제권 출현을 가시화하는 핵심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북진흥전략의 추진과정에 있어 여전히 적지 않은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부 주도의 비교우위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국유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외국자본의 참여를 제한하는 각종 법적‧제도적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북핵문제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안정성으로 인해 외자유치에 일정한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동북지역 개발은 신북방 경제협력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정부 및 기업 차원에서 동북진흥전략의 추진과 그에 따른 북‧중간 초국경 연계개발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기의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북‧중 삼각협력의 구체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동북진흥전략과 초국경 협력을 통해 구체화된 미래 동북아 경제공동체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중국의 구상과 정합성을 보이는 신북방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향후 우리의 대응방안은 중국 주도의 초국경 협력개발이 주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하면서 동시에 이 지역의 지경학적 변화를 예상하면서 적극적이고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즉 중국의 동진전략에 따른 ‘극동지역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러시아와 실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복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양자관계 위주의 접경지역 초국경 개발협력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중국의 일방적 대북영향력 확장을 견제하면서 북한시장으로의 우회적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동시에 한국기업의 새로운 중국시장 진출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지경학적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여 몽골, 러시아는 물론 일본, 미국 등 관련 국가의 참여를 통해 중국 주도의 양자간 초국경 협력의 구도를 삼자간, 다자간 협력구도로 점차 전환시킴으로써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균형을 확보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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