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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연구컨소시엄

제29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 작성일2022/12/23
  • 분류PECC 총회
  • 조회수1,806


PECC GM




The 29th PECC General Meeting and Standing Committee

29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29PECC(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총회와 2022년 상임위원회 회의가 PECCTNCPEC(Thailand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공동 주최로 113()~4() 양일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었다. ‘2022 태국 APEC 이후 아시아태평양 경제 공동체(Asia Pacific Economy Beyond Thailand APEC 2022)’라는 주제로 각국의 PECC 대표단과 학계 전문가가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이고 균형적인 성장,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바이오·순환·녹색(BCG: Bio-Circular-Green)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태국 돈 쁘라맛위나이(Don Pramudwinai)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2022년도 APEC 회의 개최 성과를 소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협력을 기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불안정이 심화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연료, 재정 위기는 예상치 못한 팬데믹의 악영향을 더욱 악화시켰으며, 태국 역시 비료값 및 연료값 상승, 물류대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는 위기가 일상화된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단기간의 회복이 아닌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돈 쁘라맛위나이 장관은 태국이 이번 APEC 회의 개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에 대한 대화 재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2022APEC 주요 성과물인 바이오-순환-녹색 경제에 관한 방콕 목표(Bangkok Goals on the Bio-Circular-Green Econom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콕 목표는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무역 및 투자 생물다양성 폐기물 관리라는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APEC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원국들이 수행해야 할 노력을 담고 있다. 또한 돈 쁘라맛위나이 장관은 기후변화, 보건안보, 글로벌 식량안보 등 초국가적 과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례 없는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류난까지 겹쳤고, 세계는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는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 및 노동력 부족 현상, 정치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국제 물류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복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APEC은 더욱 개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공통의 목표와 어려움을 식별하여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회복 및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등을 활용해 자동화를 이루어 공급망을 유연하고 회복력 있게 만드는 등 현재의 무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및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김흥종 원장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규제의 추세와 2022년 이후 APEC(Trends of Trade and Investment Liberalization/Restrictions of APEC Economies Beyond 2022)’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참석했다. 김 원장은 KOPEC(Korea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이자 한국 대표 전문가로 참석하여 각계 인사 및 전문가들과 교류했다. 김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해 각국의 자원 무기화로 인해 국가간 패권 다툼이 더욱 빈번해졌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 및 공급망 연계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한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체 공급망을 다양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에 대비해 생산투입과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인적 이동이 수반되므로 국가간 노동력 이동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박성훈 교수와 KIEP 박지원 박사도 한국 대표 전문가로 동 행사에 참석했으며, 각각 첫 번째 세션과 세 번째 세션의 토론을 맡았다. 박성훈 교수는 원자재 수급 장애 및 물류 네트워크 붕괴로 인한 현재의 공급망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공급망 연계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APEC 내 연계성 지수를 측정하는 ‘APEC Connectivity Index’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모든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박지원 박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활성화를 위해 APEC 차원의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29PECC 총회는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신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APEC의 도약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APEC이 현재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2022년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TNCPEC 나롱차이 아크라사니(Narongchai Akrasanee) 회장에게 사의를 표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된 행사라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에 관해 생산적이고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현재 PECC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공유했으며, PECC의 회원국 확대 이슈에 관해 논의했다. 현재 파푸아뉴기니와 코스타리카가 PECC 가입을 희망하고 있고, 이에 대해 칠레, 뉴질랜드, 태국,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일본, 콜롬비아 등 많은 국가의 위원회가 찬성 의사를 표출했다. 이에 상임위원회는 우선 두 국가에 준회원국(Associate member)으로 약 3년간 PECC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일부 위원들은 PECC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회원국 확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PECC가 최근 예산 부족, 위원들의 세대교체로 인한 리더십 약화 등 몇 가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상임위원회 회의는 PECC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및 정책 공조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역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30PECC 총회 및 2023년 상임위원회는 내년 5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내년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은 2023년 초 집행위원회 전화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하고 동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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