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APEC 연구컨소시엄

제30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2023. 8. 14.-15., 미국 시애틀)

  • 작성일2023/12/19
  • 분류PECC 총회
  • 조회수1,320

gm

자료: www.pecc.org



The 30th PECC General Meeting and Standing Committee Meeting

30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2023. 8. 14.-15., 미국 시애틀)



30PECC(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ouncil,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총회와 2023년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회의가 PECCUSPECC(United States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공동 주최로 814()~15()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는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건설(Achieving a Sustainable and Inclusive Asia-Pacific through Innovation)’을 주제로 개최되었고, KOPEC(Korea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을 포함한 22개국의 PECC 위원회 대표단과 학계 전문가 100명 이상이 참석하여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 모색,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실현하는 데 있어 누구나 그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인 접근이 중요하고,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환경 및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전기자동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의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기후 재해 예방과 재난 관리에 혁신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관해 논의했고, 환경문제 대응에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활용 관련 효율적인 국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큰데, 기술의 발달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 아니면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상당수 대체하여 일자리가 감소할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들간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혁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에 관해 우려를 표했으며, 또다른 참석자들은 혁신기술의 발달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노동시장에서 직무역량과 일자리 간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고용부족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LinkedIn(링크드인), Reddit(레딧)과 같은 플랫폼이 부상했다. LinkedIn은 구직자와 채용자 간의 매칭을 지원하고 노동자들이 더 나은 직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비즈니스 신규시장 개척, 파트너 물색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LinkedIn의 커리어 익스플로러(Carrer Explorer)는 직업간의 유사성을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취업시장 및 새로운 직업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구직자로 하여금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런 형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은 고령화된 인구와 소외된 노동자들이 포함된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그에 맞는 시장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서 정부, 기업, 교육기관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Google Analytics(구글 애널리틱스)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 패턴을 파악하고, 해당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식별해야 하며, 고객 유치 비용과 고객의 잠재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플랫폼은 단순한 홍보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핵심요소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통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90%가 소셜커머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소셜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 관련 교육 및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기업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과 규제가 필수적이며, 기업들 또한 규칙과 규제를 준수하며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운영과 관련해서 적용 범위 또는 기준이 애매한 국제 규제에 대해서는 현존하는 국제기구 또는 APEC과 같은 국제 경제협력체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PECC 총회는 APEC 차원에서 지정한 디지털의 달(Digital Month)’ 기간에 개최된 만큼 디지털 도구 및 기술의 활용을 통해 APEC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2024년에도 금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푸트라자야 비전 2040(Putrajaya Vision 2040)*과 아오테아로아 행동계획(Aotearoa Plan of Action)** 실행 노력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페루 APEC 고위관리(SOM)의 발언을 지지하며 총회를 마무리하였다.

*푸트라자야 비전 2040: 2020APEC 보고르 목표의 시한 만료와 함께 새롭게 채택된 APEC의 장기 비전

**아오테아로아 행동계획: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한 문서로, 2021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

 

2023년도 PEC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는 PECC 공동 국제의장 중 USPECC 리차드 칸터(Richard Cantor) 의장의 연임이 결정되었다. 리차드 칸터(Richard Cantor) 공동 국제의장은 20201217일 취임했고, 20231217일 첫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PECC 국제의장의 임기는 3년이고 PECC 헌장(charter)에 따르면 국제의장은 한 번 연임할 수 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연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현재 또 다른 공동 국제의장인 CNCPEC(China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Zhan Yongxin 의장은 20217월 취임하여 아직 첫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위원들은 현재 PECC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진전 상황을 공유했으며, PECC의 위원회 확대 이슈에 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아태지역의 경제통합을 추구하는 FTAAP(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 철 KOPEC 공동회장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경제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FTAAP 프로젝트 주도 위원회인 AUSPECC(Australian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ommittee)측에 KOPEC이 본 프로젝트에 기여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PECC 국제사무국장인 에두아르도 페드로사(Eduardo Pedrosa)는 파푸아뉴기니와 코스타리카의 PECC 가입 관련 진행 상황을 위원들에게 공유했다. 위원들은 새로운 PECC 회원국이 될 파푸아뉴기니와 코스타리카를 환영하면서도 위원회 설립 관련 각국 내 절차의 복잡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새롭게 설립될 위원회가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장기 운영되기 위해서는 설립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요건을 꼼꼼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PECC의 역할 재정립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팬데믹 이후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 세계경제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 기술 및 안보의 연계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APEC의 프로세스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PECC의 역할 재정립이 요구된다는 점에 위원들 모두 공감하였다. 그리고 PECC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 APEC/PECC가 무역과 투자 이슈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듯 특정 주제를 설정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안되었고, 이에 KOPEC을 비롯한 많은 위원회의 위원들이 동의하였다. 또한 학자와 전직 관료 등 정책에 영향을 주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PECC에서는 APEC보다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였다. 위원들은 동 사안에 대해 장기적인 협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31PECC 총회 및 2024년 상임위원회는 PERUPEC(Peruvian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이 페루에서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위원들은 내년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은 2024년 초 집행위원회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목록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콘텐츠 만족도 조사

0/100

PECC 자료 QR코드 https://www.kiep.go.kr/menu.es?mid=a10705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