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PECC 집행위원회 전화회의 

(2023. 2. 7, 화상회의)

2023년도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ouncil) 집행위원회 화상회의가 2월 7일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집행위원회 위원들은 2023년도 PECC 주요회의 일정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했으며, PECC 회원국 확대 이슈에 관해 논의하였다. 주요 참석자로는 KOPEC(Korea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김흥종 회장, PECC 국제 공동의장인 리차드 칸터(Richard Cantor) 박사와 잔 용신(Zhan Yongxin) 대사, CANCPEC(Canadian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도널드 캠밸(Donald Campbell) 대사, TNCPEC(Thailand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나롱차이 아크라사니(Narongchai Akrasanee) 회장 등이 있다.

우선 2023년도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회의 개최일자, 주제 등을 논의하였다. 통상적으로 APEC 의장국의 PECC 위원회가 당해 PECC 총회 및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올해 PECC 행사를 주최하는 USPECC(United States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ouncil)의 알렉스 팔(Alex Parle) 사무국장은 대략적인 회의 일정과 총회 구상(안)을 소개하였다.

팔 사무국장은 “2023년도 PECC 총회의 주요 테마는 디지털 기술이며, 주요 목적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및 도구의 발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 과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면서 경제성장을 주도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총회를 크게 세 가지 세션(△과학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AI 발달이 노동인구에 미친 영향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APEC 고위관리(SOM)를 총회 일부 세션의 연사로 초청하기 위해서 PECC 회의 개최 시기를 APEC 고위관리회의 개최 시기에 맞출 계획임을 밝혔다. 덧붙여 총회를 계기로 USPECC-CNCPEC(China National Committee for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공동주최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달(Sustainable Development of Cities)’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위원들은 다양한 국가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며, USPECC 측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위원들은 올해 진행되고 있는 PECC 프로젝트의 진전 상황을 공유하였다. 2022년 11월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된 두 개의 간판 프로젝트로는 ‘State of the Region(SOTR)’프로젝트와 ‘FTAAP Pathways to Prosperity – Phase 1’가 있다. PECC 사무국에서 주도하는 SOTR 보고서는 PECC 역내 여론주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거시경제 현황 및 통상 이슈 보고서이다. 이와 관련해서 PECC 국제사무국 에두아르도 페드로사(Eduardo Pedrosa) 국장은 위원들에게 ‘편집위원회 재구성을 위해 새로운 전문가를 추천해줄 것’을 독려했다. 또한 예년과 다르게 올해에는 설문을 상반기에 실시하여 5월 APEC 통상장관회의 전에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를 실행에 옮겨 5월 26일 SOTR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두 번째 간판 프로젝트인 FTAAP 프로젝트는 AUSPECC(Australian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ommittee)가 제안한 것으로 칠레, 태국, 뉴질랜드 위원회가 동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AUSPECC는 이번 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에게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했고, 동 프로젝트의 컨셉 노트(concept note)를 준비되는 대로 회람하겠다고 하였다.

2020년 12월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된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for the Asian Pacific Region in Post Pandemic Era’ 프로젝트는 CNCPEC가 주도한 프로젝트로, 이번 회의에서 프로젝트 수행기간을 2023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2022년 2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되었던 ‘Promoting Supply Chain Decarbonization in APEC’은 USPECC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담당자는 이번 회의에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2022년 태국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주요 성과물 중 하나인 ‘Bangkok Goals on the Bio-Circular-Green Economy’관련 내용을 보고서의 시사점에 담을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Bangkok Goals on the Bio-Circular-Green Economy’는 환경을 생각하는 경제에 대한 APEC 정상들의 약속을 담은 문서이다.

마지막으로 위원들은 PECC 회원국 확대 이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APEC 회원국인 파푸아뉴기니와 APEC 비회원국인 코스타리카가 PECC 회원국 가입을 희망한 바 있으며, 2022년 11월 상임위원회 회의 당시 칠레, 뉴질랜드, 호주, 중국, 태국, 베트남, 홍콩, 일본 등 많은 위원회가 찬성 의사를 표출하였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두 국가가 PECC 프로젝트 또는 세미나에 대한 참여도 및 적극성 등을 먼저 살펴본 후 결정할 것을 제안하며,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PECC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회원국 수를 늘리는 것보다 비회원 국가들과의 지적 네트워크(intellectual network)를 형성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PECC와 비회원 국가들 간 연계 형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모든 위원들이 동의하면서 회의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