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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소식

Nutrition, Health, and Human Capital Development: A Natural Experiment Study

  • 작성일2018/05/11
  • 분류개발협력
  • 조회수10,331

I. 개 요

 

1. 일 시 : 2018. 4. 20. (10:30~12:30)   

2. 장 소 : 광화문 D타워 9호 회의실

3. 발표자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이철희 교수  

4. 참석자  

이철희(서울대학교, 교수)

이창재(KDI, 초빙연구위원

이난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정지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개발협력팀장)

정재욱(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주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개발협력팀 전문연구원)

이상미(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개발협력팀 전문연구원)

유애라(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개발협력팀 연구원)

오혜경(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개발협력팀 연구원)  

 

5. 제 목  

- Nutrition, Health, and Human Capital Development: A Natural Experiment Study (Evidence from South Korea, 1946-1977)  

 

II. 주요 발표내용 (상세 내용 별첨 참조)

 

최근 경제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들은 전쟁, 기근, 전염병 대유행, 급격한 도시화와 같은 자연실험적인 사건을 통해 생애초기 환경의 인과적인 효과를 정확하게 추정하고 그 경로(mechanism)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연구들은 잠재적인 내생성(endogeneity)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여 인과적인 효과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

 

- 실험적, 혹은 준실험적인 역사적 사건을 활용하면 연구자가 관찰하기 어려운 요인들(유전, 가족 요인 등)을 고려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의(bias)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음.

 

한국전쟁은 특정한 출생 코호트(cohort)가 무작위로 건강상의 충격에 노출된 사례로 볼 수 있어 생애초기의 조건(early-life conditions)이 개인의 건강, 인적자본형성, 사회경제적인 성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할 수 있음.

 

- 한국전쟁은 국민들이 미리 대비하거나 피할 수 없었던 외생적 충격이었고, 전쟁 중 전황의 급변으로 전선이 빠르게 이동하였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간인이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건임.

 

- 민간인이 입은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는 전쟁 초기 약 10개월 동안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생애초기 전쟁에 직접 노출된 출생 코호트를 비교적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음.

 

데이터는 1946년부터 1957년까지의 병적기록표를 활용하였고, 연구대상자의 출생시기와 출생지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전쟁으로 인한 건강상의 충격정도를 식별하는 방법을 이용함.

 

- 연구결과는 민간인에 대한 전쟁의 충격이 가장 심했던 전쟁초기 10개월 동안 태아기를 보낸 사람들이 다른 출생 코호트에 비해 성인기 교육수준, 직업의 질, 배우자 교육수준 등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것을 보여줌.

 

이중차분 회귀분석결과 1951년생 코호트 효과가 전쟁으로 인해 태아기에 더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며,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가 컸던 중부지방 출생자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줌.

 

- 중부지방에서 출생한 남성들의 경우 1951년생은 인근 출생코호트에 비해 교육연수가 0.43년 더 낮았고, 전문직에 고용되어 있을 확률이 4.9% 더 낮았으며, 단순노무직에 종사할 확률이 4.7% 높았음.

 

- 중부지방에서 출생한 남성들의 경우 1951년생은 인근 출생코호트에 비해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약 0.8%P(평균의 18%) 높았고, 인지적인 장애를 겪고 있을 확률이 약 0.9%P(평균의 약 19%) 높았음.

 

III. 주요 논의 사항

 

연구제목의 인적 자원(human capital)”은 인지능력, 건강, 생산성의 향상 등을 의미하여, 연구대상의 키, 체중, 교육 연한, 고교진학 여부 등을 확인함.

 

- 향후 연구에서는 노년기의 건강상태 및 사회경제적 성과지표를 추가적으로 확인하여 보다 장기적인 투자 효과를 검토할 예정임.

 

- 병적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성인기의 신장, 체중, 혈압, 시력, 학력과 가족 구성원(최대 6)의 생년월일 및 직업임.

 

- 영유아의 출생시 체중 데이터는 91년생부터 제공하고 있어 본 연구에서 활용하기 어려움.

 

데이터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종이문서로 된 기록들을 데이터로 정리하여 전산화하고 실증분석을 시도한데 큰 의의가 있으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었을 것으로 보여짐.

 

- 향후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연구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보다 정치한 분석이 활발히 수행되기를 기대함.

 

데이터의 활용과 관련하여, 각기 다른 코호트의 사회경제적 성과를 비교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전쟁의 효과를 증명할 수 없으므로 코호트의 조건은 점진적/연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가정을 도입하였음.

 

- 특정 사건의 지속기간이 비교적 짧고, 태아기에 이 사건(한국전쟁)을 겪은 코호트에게만 상이한 영향을 미친 다른 사회경제적, 제도적 요인이 없다면 이 가정을 도입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음.

- 개인이 출생한 시군구는 전쟁발발 당시 그 사람이 태아기를 보낸 장소의 매우 가까운 대리변수로 활용될 수 있음.

 

본 연구는 개발협력 관점에서 농업생산성 향상과 식량지원이 개발도상국에서의 건강상태 개선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적절한 투자 방식이 될 수 있음을 함의함.

 

- 또한 태아 및 유아기 영양부족/결핍은 10대 아동청소년에 대한 영양 지원을 통해 보완(compensate)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음.

 

이처럼 자연실험적인 사건에 대한 연구는 인적자본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적 개입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함의가 큼.

 

- 생애초기에 손상된 건강이 일생에 걸쳐 어느 정도의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지를 추정함으로써 건강개선을 위한 특정한 형태의 개입에 얼마나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줌.

 

- 또한 이 분야의 연구 결과는 건강의 개선 및 인적자본발달을 위해 어떤 대상에게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근거를 제공함.

 

- 어느 연령이 건강 혹은 인적자본 형성에 있어서 더 결정적인 시기인지, 또 생애초기 부정적인 충격의 장기적 효과가 어떤 인적특성이나 개입(성별, 부모의 교육수준/소득, 모친의 경제활동 등)에 의해 확대되거나 감소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음.

 

현재 연구의 주제가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으나 이 시기 여성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측됨. 향후 여성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장 시키면 좋을 것임.

 

- 관련 연구분야에서 아직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환경적 요인들이 남아 있음.

 

-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기근, 질병, 오염의 영향에 집중되었는데 태아기 및 아동기의 경험은 그 종류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

 

- 예를 들어 전쟁이나 폭력에 대한 노출, 갑작스러운 영양공급의 개선,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경험 등과 같은 특정한 종류의 충격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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