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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소식

한국기업의 대아세안 투자

  • 작성일2017/04/07
  • 분류동남아/대양주
  • 조회수9,312

Ⅰ. 개 요

 

  1. 일시 :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14:00~16:00)

 

  2. 장소 : 서울사무소 주민회의실
 
  3. 발표자 : 박번순 고려대학교 경제통계학부 교수

 

  4. 참석자 : 총 16명(발표자 포함)

  - 원외 참석자 (7명)
    김영만(산업통상자원부 동아시아 FTA 추진기획단 과장)
    김태윤(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
    권재환(외교부 아세안협력과 과장)
    백흥기(현대경제연구원 경영기획실 산업전략본부장 겸 이사)
    이은미(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수석연구원)
    이충렬(고려대학교 경제통계학부 교수)
    조대현(포스코경영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위원)

 

 - 원내 참석자 (8명)
    권율(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본부장·선임연구위원)
    오윤아(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팀장·연구위원)
    곽성일(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연구위원)
    라미령(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부연구위원)
    정재완(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전문연구원)
    신민금(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전문연구원)
    김제국(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연구원)
    김미림(KIEP 아시아태평양본부 동남아대양주팀 연구원)


 5. 제  목

 - “한국기업의 대아세안 투자의 현황과 과제”

 

 

II. 주요 논의 사항

 

1) 발제내용

 

Ⅰ. 서론

 

[한국기업의 아세안 경제협력 현황]
 
 □ 아세안은 한국의 제3대 무역파트너

 - 2016년 기준 중국이 최대 무역 파트너였으며 그 다음은 NAFTA, 아세안이었음. 
 - 한국의 아세안 수출 비중은 15.0%, 수입비중은 10.9%이고, 한국의 아세안 수출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 한국은 아세안에 지속적인 무역흑자 기록
 
 □ 한국의 아세안 수출 상품은 주로 중간재

 - 2016년 최대수출상품 HS 6자리 기준
은 반도체였고 그 다음은 무선통신기기 부품
 - 2016년 최대 수입품은 LNG이었으며 무선통신기기 부품이 다음을 차지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

 

 □ 한국의 수출시장으로 아세안은 두 그룹으로 구분

 - 한국에게 아세안+5와 베트남은 주요 수출시장이며 그 중에서도 베트남이 최대의 시장
ㅇ 2015~2016년 한-아세안 무역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
 - 한국은 동남아 주요 수출대상국 중 자원 수출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무역수지 흑자 기록
 - 베트남에는 무선전화기부품, 석유제품, 기타 중간재 등을 수출

 

 □ 유가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작용하여 최근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은 감소 추세임. 

 

 

[한국의 아세안 투자 개관]

 

 □ 한국에게 아세안은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투자지역

 - 2016년 9월 말 현재 한국의 아세안 총투자잔액은 478억 달러
 - 아세안 비중은 건수로는 17.3%, 금액으로는 14.4%임.
 - 아세안에 대한 제조업 투자는 전 세계 제조업 투자 건수 중 18.9%, 금액 중 18.7%로 제조업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다고 할 수 있음.

 □ 아세안에 대한 투자 중 제조업의 비중은 건수의 경우 51.5%, 금액의 경우 44.3%로 전체 투자 중 제조업 비중보다 높음.

 

 - 투자건수 기준 한국의 산업별 투자건수 비중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두드러짐.
 - 투자금액 기준 한국의 산업별 투자건수 비중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4%,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8%로 두드러짐.

 

 □ 아세안 총 투자 중 한국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4%에서 2015년 47%로 증가하였고 역내 투자 역시 2013년 15.7%에서 2015년 18.4%로 증가

 - 한국의 투자순위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10위권 밖이나 베트남에서는 1위, 필리핀 3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5위를 기록함.

 

 

Ⅱ. 한국의 아세안 투자 현황

 

[3단계로 구분되는 한국의 아세안 투자]

 

 □ 한국의 아세안 투자는 세 시기로 구분 가능
 - 1단계: 1960년대~1987년
 - 2단계: 1988~2004년(투자 급증)
ㅇ 투자 급증에도 건수나 금액의 비중은 감소, 대중국 투자급증 때문
 - 3단계: 2005년 이후 현재까지 건수, 금액 모두 급증

 

 

[아세안 투자, 중국 투자를 상회]

 

 □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 후 한국의 최대 투자국은 중국

 - 초기에는 섬유, 의류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 기업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 투자
 - 아시아 금융위기, 중국의 WTO 가입 이후 대중국 시장진출과 투자 급증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중국 투자 정체
 - 2010년 이후 한국의 아세안 투자 금액이 한국의 중국 투자 금액을 상회(2013년 제외), 2014년 이후에는 투자 건수 및 금액 모두 아세안 투자가 중국 투자를 상회
ㅇ 이러한 통계결과는 한국기업에게 아세안이 최근 가장 각광받는 투자처임을 반영함.

 


[한국의 아세안 투자, 제조업 투자 중심]

 

 □ 2000년대 초반 이후 제조업 투자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6년 제조업 투자 건수 중 약 50%가 아세안으로 진출

 - 평균 아세안 투자 규모는 한국의 총 해외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한국 제조업 투자, 아세안에 집중]

 

 □ 산업별로 제조업은 아세안 투자 중 가장 많음.

 - 신규 투자 건수 중 아세안 제조업 투자 비중은 전 세계 제조업 투자 비중보다 높음.
ㅇ 투자건수의 50%, 투자금액의 40% 이상이 제조업 투자
 - 그러나 아세안 투자는 산업 다각화가 진행 중
ㅇ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제조업 비중이 더 높았음.
 - 2003년 이후 한국의 대 태국 투자 건수 및 금액이 감소 추세(그림 10).
 - 반면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는 건수와 금액 면에서 증가추세임.
ㅇ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에서 제조업 투자가 두드러짐.

 

 

[투자동기: 현지시장 진출 요인이 중요]

 

 □ 현재 가장 중요한 투자 동기는 현지시장 진출

 - 2000년대 말부터 제1의 목적은 현지시장 판매
 - 1980년대 말 60% 이상이 자원개발
 - 1990년대부터 저비용 노동력과 수출 진흥은 중요한 투자동기

 

 □ 투자 동기는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함.

 - 자원개발의 의미가 무엇인지, 수출 진흥과 현지시장 진출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 구분이 불분명함.
ㅇ 수출 진흥은 제3국 수출을 위한 것으로 해석됨. 

 

 □ 분명한 것은 시간경과에 따라 투자동기가 분명하게 구별되는 점.

 


Ⅲ. 한국의 주요 다국적기업의 투자

 

[아세안에서 한국 다국적기업(MNC)의 활동]

 

 □ 한국 다국적기업(MNC)의 부상

 -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와 함께 대기업 중 일부는 다국적기업(MNC)으로 성장
 - 자동차, 전자, 철강의 주요 기업들이 2000년 이후 아세안에서 다국적기업(MNC)으로 성장(삼성, LG, 현대자동차, POSCO 등)
 
 □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의 전자산업 다국적기업(MNC) 활동이 현저

 - 삼성전자와 LG전자
 - 아세안 시장과 노동력 활용을 위해 아세안에 진출

 

 □ 다국적기업(MNC)들은 세계가치사슬(GVC)에 적극적으로 참여

 - 아세안의 지원 산업 부족으로 한국 다국적기업(MNC)들은 협력업체의 동반진출을 장려

 

 

[삼성전자: 가전분야]

 

 □ 초기 단계,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현지시장 진출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진출
 - 최초의 투자는 태국(Thai Samsung)이었고 이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진출
 - 생산 제품은 현지시장에 판매되거나 미국과 EU에 수출
 - 특히 Samsung Electronics(M)은 Micro wave oven을 수출용으로 생산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성장과정에서 아세안 투자 사업은 중층적, 수직적으로 전환
 - 싱가포르의 Samsung Asia Pte는 아세안 사업 활동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
 - Samsung Asia Pte는 본사와 함께 아세안에 다수 자회사 소유
 - 특히 Samsung Asia Pte는 베트남의 주요 투자를 100% 소유 
 - Samsung Electronics Vietnam과 Samsung Electronics Vietnam Thai Nguyen Co.의 순이익은 삼성 연차보고서에 공개되지 않음.

 

 

[LG전자]

 

 □ LG전자는 삼성보다는 늦게 동남아에 진출하였으며 동남아 국가들 중 필리핀에 가장 먼저 진출하였음.

 -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제외하면 진출 규모가 작으며 삼성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음.
 - LG전자는 2013년 베트남 하이퐁 가전 복합단지 조성에 15억 달러를 투자하였고 LG Display는 2016년 베트남 짱진 디스플레이 공장 조성에 15억 달러를 투자하였음.

 

 

[M&A 투자]

 

 □ 주요 대기업들은 Greenfield 투자에서 M&A 투자로 다각화 시작
 - 롯데케미칼, POSCO, 삼성전기의 사례는 가장 잘 알려진 사례
 - 롯데와 POSCO는 현지시장에서의 위치 확대를 기대
 - 삼성전기의 경우는 외국기업 인수를 통해 HDD 부품 분야 강화를 목표
 - 아세안 선발국에 대한 한국 다국적기업들의 Greenfield형 투자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됨.

 

 □ M&A 투자는 소규모 서비스 기업들도 활발히 진행
 - 그러나 Greenfield 투자는 아직 아세안 진출의 주요한 형태

 

 

Ⅳ. 한국 투자의 경제적 효과

 

 □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198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 아세안투자 증가는 중간재 수출로 연결되며 한국의 현지 자회사는 부품을 모기업이나 관계회사에서 수입

 

 □ 최근 대 아세안 교역 정체에도 한국의 핵심투자국인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급증

 - 2016년 기준 베트남(17.6%)과 미얀마(15.3%)에 대하여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미얀마에 대한 수출 규모가 작은 것을 고려하면 베트남 수출 증가가 의미있을 것임.

 

 □ 아세안 투자로 의류, 신발 등 사양 산업 기업들이 경쟁력(생명력)을 유지

 - 한국은 의류, 신발 등 상대적으로 고품질, 저가격 제품 수입
 - 한국 조립업체들은 아세안 자회사로부터 부품을 수입사용(산업 내 무역)

 

 □ 예컨대 의류 산업은 아세안과 중국으로 이전

 - 한국의 아세안으로부터의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으로부터의 의류수입이 급속히 증가
   ㅇ 최근 미얀마에서 제조된 의류도 한국에 수입되고 있음.
   ㅇ 대부분 한국 기업들의 자회사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판단됨.

 

 □ 삼성의 베트남 투자는 베트남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
 - 자본 및 기술집약적인 휴대전화를 수출함으로써 베트남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
 - 삼성의 수출은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인 위험요소였던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
 - 삼성 수출액은 2016년 370억 달러
 - 삼성의 수출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

 

 □ 삼성전자의 투자는 부품과 구성품의 연속적인 투자를 촉진
 - 2005년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은 15억 달러에 불과하였고 태국은 207억 달러에 달하였음.
 - 그러나 2015년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은 474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태국은 293억 달러에 불과하였음.
 - 헥셔 올린 모형에 의하면 베트남은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수출해야 하지만 오히려 베트남이 아세안 국가들에게 자본집약적인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음.

 

 □ 스마트폰 생산 관련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 이후 한국에서 삼성관계사의 스마트폰 관련 부품 및 구성품 투자가 증가

 - 삼성의 베트남 진출에 따라 협력업체 약 120여 개가 진출하였음.

 

 □ 그러나 삼성은 베트남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을 확대 초기에 삼성이 베트남 현지에서 조달하는 물품은 장갑, 포장재였음.


 - 베트남 정부에서는 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사안임.

 

 

Ⅴ. 시사점
 
[한국과 아세안은 좋은 파트너인가?]

 

 □ 부분적으로 Yes, 부분적으로 No

 

 □ 수요측면: 선발 아세안 국가들은 입지 우위(location advantage)를 갖고 있는가?

 - 아세안 선발국이 정치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고 계속 경제적 역동성을 갖고 있는가?
 - 이들이 기술인력(semi-skilled and skilled workers)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가?
 -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시장의 통합을 위해 잘 기능할 것인가?
 - 아세안의 산업이 중국의 강력한 생산력에 대항하여 생존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공급측면: 한국의 경쟁우위(ownership advantage)가 계속 유지될 것인가?

 - 한국 내에서 구조조정 되고 아세안으로 나갈 산업이 남아 있는가?
 - 자동차 산업이나 기계 산업에서 한국기업은 일본기업과 아세안에서 경쟁할 수 있는가?
   ㅇ 일본기업들은 이미 공급 사슬이 조성된 상태여서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지 여부
   ㅇ 한국 자동차 산업이 동남아에서 뿌리내리지 못하면 일류 기업으로서의 도약은 어렵지 않은지
 - 한국의 서비스 산업이 국제화가 가능할 정도로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가?

 

 

[M&A 투자는 한국과 아세안에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

 

 □ Lotte Chemical과 Posco의 M&A 투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 한국의 경영으로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
   ㅇ Lotte Chemical Titan은 2016년 3분기 기준 2억 5,300만 달러 순이익 기록
 - POSCO는 2014년 자동차용 도금강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를 했고 2016년 가동 시작
   ㅇ 새로운 프로젝트는 3억 달러 소요

 

 

[AEC와 중국 생산네트워크의 영향력]

 

 □ 아세안의 입지우위는 AEC 보다는 중국과의 생산 분업에서 온다.

 - 사실이라면 중국과의 연계성은 아세안 FDI 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
 - 사실이라면 중국의 원세트 형 공업화가 아세안에 해로운 영향을 줄 전망

 

 □ 중국-아세안 교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시장에서도 중국 화폐가 유통될 만큼 중국과 동남아 간 경제 협력이 심화되고 있음. 


2) 토론 내용

 

(1) China Risk를 고려한 한국의 향후 투자 방향(Next China 전략)

 

 □ 최근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서 알 수 있듯 China Risk가 존재하고 한국은 Next China 전략을 세워야할 필요성이 대두됨. 

 - 중국과 외교갈등을 먼저 겪은 일본이 중국투자를 줄이면서 한국이 중국의 제2투자국이 되기도 하였음.
 - 중국이 정치와 경제를 함께 묶어 대외정책을 펼쳐온 것은 오래된 전통이고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이러한 외교수단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강화해나가야 함.
 - 최근 사태로 인해 Next China 전략으로서 아세안과 인도 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강화되고 있음.

 

 □ 아세안 해외투자 강화에 앞서 우선 우리나라가 해외투자의 목적과 국민경제 효과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음.

 - 우리 기업들 그 중에서도 특히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더 할 필요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임.
 -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견 기업 중 국제화가 되지 않아 국내에만 머무는 기업의 경우 규모를 키우기 위해 해외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함.
   ㅇ 이러한 국제화가 되지 않은 중견기업들이 가장 먼저 갈 수 있는 시장도 중국이라고 생각함.
   ㅇ 중국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시장에 되어줌으로서 우리 기업의 성장에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함.
 -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해야하는지 혹은 얼마나 더 해외에 투자해야하는지, 그리고 이를 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하는지에 대하여 숙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 한국의 입장에서 중국의 매력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중국 내수 시장, 두 번째는 우회수출기지임.

 -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은 성공사례가 적었고 한국 기업들은 주로 우회수출기지로 중국에 진출해왔었음.
 -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함.

 

 □ 중국의 향후 성장세를 확답할 수 없고 이전과 같이 중국 농촌에서 무제한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이 공급되던 단계에서 중국의 실질임금이 상승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한계 기업이 다시 중국 밖으로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음.

 - 그러나 기술력 수준이 낮은 한계 기업의 진출 시장 변화는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 한국 대기업에게는 중국 내 생산비용 상승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 중국+1 국가를 찾는다면 아세안 국가일 것이며 효율성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베트남이 유력함.

 - 또한 다른 동남아 국가의 경우 현지 기업에 대한 M&A형 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음.
 - 아세안 이외에 대체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는 Make in India 정책을 펴고 있는데 관건은 외부인의 눈에 Make in India 정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여부일 것임. 
   ㅇ 특별히 인도가 제조업 측면에서 얼마나 Make in India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임.

 

(2)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집중 

 □ 한국 전문가들은 유망 동남아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해오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들도 그러한지는 의문임.

 - 일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베트남 투자 집중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음.
   ㅇ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일본의 동남아 투자는 대 인도네시아 투자액과 대 베트남 투자액이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음.
 -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대만뿐일 것임.
 -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일본은 오랜 기간 동남아 투자를 해온 반면 한국과 대만은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동남아 투자를 하였기 때문임.
 - 동남아 투자에는 단순히 중국 요소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게 됨.

 

 □ 베트남은 지리, 문화, 보유 노동력, 기술 측면에서 아세안 국가들 중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가장 유리한 요건을 지니고 있음.

 - 베트남은 유교문화권으로 중국, 우리나라와 유사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
 - 동남아의 정치 상황은 아직까지 중앙 집권적이고 한 개인의 창조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환경임.
 - 예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문화권이며 태국은 국왕 의존도가 높음.
 - 베트남은 중국과 가깝고 중국과 비슷한 문화와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음.
 - 한국 기업은 중국 내 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기보다는 중국에게 기술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베트남에 투자함.

 

 □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아세안 선발 6개국 시장에 대하여서는 다른 외국기업들이 이미 진출을 완료한 부문이 많기에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진입하여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됨.
 
 □ 베트남이 한국 기업에 적합한 투자처인 것은 맞으나 주식투자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듯 우리나라 기업도 전 세계를 조망하며 생산기지를 선정해야 필요가 있음. 

 -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제2의 기지로 생각할 수 있음.
 - 한편으로 일본이 태국 국경 지역 개발을 통해 태국 집중도를 낮췄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인도네시아와 같이 제2의 아세안 국가 투자도 고려할 수 있으나 베트남과 접경한 지역(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임.
  -삼성, LG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통합해나가는 과정 중에 있음.

 

(3) 한국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 

 □ 아세안 경제 공동체가 발효되었고 현재 아세안에 한국기업 8,000여 개가 진출해있으나 한국 기업끼리의 교류는 활발하지 않음. 

 □ 한국 중소기업 혹은 Start-up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이 어느 정도로 유망한지

 □ 호텔, 쇼핑과 같은 서비스 산업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음.

 - 그러나 쇼핑몰을 예로 들자면 화교권이 토속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동남아 쇼핑 산업을 장악하고 있어 화교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지는 의문임. 

 □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역내 통합이 심화되면 아세안 인구가 6억 명, 신흥국 미얀마의 부상을 고려할 때 동남아의 소득이 1만 불에서 2만 불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됨.

 - 한국이 앞으로 동남아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해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며 발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기업의 동남아 현지 기업 M&A를 통한 진출을 고려할 수 있음.

 

(4) 한국 기업의 동남아 현지 기업 M&A

 □ 발표에서 동남아 현지 기업에 대한 M&A의 성장가능성을 언급하셨는데 이는 한국 기업에게 동남아 현지 기업이 M&A 대상으로서 매력이 증가하였다는 의미일 것임.

 - 발표자께서 예시로 든 기업들도 외자기업들이 개발하던 기업들을 우리 기업들이 인수한 것이란 보여 실상 한국의 동남아 기업 인수합병은 우리나라 기업 간 혹은 다국적 기업 간의 거래가 될 가능성도 있음.
 
 □ 한국 기업이 동남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산업은 서비스 산업인데 서비스 산업 진출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기에 M&A를 제안한 것임.

 - 물론 M&A 시장에 나오는 동남아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은 낮을 것임.
 - 그러나 인수 시점에 경쟁력이 낮은 기업이지만 인수하여 수년간의 기간을 두고 한국 방식으로 경영하여 경쟁력 향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자는 것임.
   ㅇ POSCO, Lotte Chemical의 순이익 상승을 근거로 들 수 있음.

 - 일본은 동남아 M&A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비교할 때 활발하게 행하고 있음. 
 - 2010년 베트남 기업 M&A 규모가 10억 달러였으며 2015년 55억 달러로 늘어남.
 - 주로 싱가포르, 일본, 태국기업이 동남아 현지 기업들을 M&A하고 있음.
 - 우리나라도 M&A를 하고 있으나 그 액수를 싱가포르, 일본, 태국 기업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며, 우리나라 기업의 동남아 현지 기업 M&A가 향후 확대될 여지가 많음.
 - 한편으로 생산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산 네트워크의 양 끝단인데, 이를 가장 잘 수행하는 기업이 현지 기업이기 때문에 현지 (중소)기업을 M&A하는 것이 우리기업에게도 이익일 것임.
 
 □ 그러나 인수, 합병된 인도네시아 금융기관 사례를 볼 때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인수 합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현지 제조업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가능하다고 생각함.

 - 또한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 협력, 지분 참여 방안도 있음.
   ㅇ 꼭 반드시 우리 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임. 
 - 인수합병 대상이 되는 제조업체는 수준 높은 제조업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 제조업체와 같은 기업도 포함하는 것임. 

 

(5) 4차 산업을 활용한 한국의 동남아 진출 

 □ 우리나라가 동남아 산업 지도를 형성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4차 산업이 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임.

 - 4차 산업은 우리나라가 가장 경쟁력을 지닌 분야이기도 함.
   ㅇ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임.

 □ 현지 상황을 볼 때 동남아 현지에서 자생적인 4차 산업 형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봄.

 - 동남아의 정부들은 중앙 집권적이며 정부의 통제 정도가 심하여 한 개인의 창의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환경임. 

 

(6) 한-동남아 기술연구소 설립  

 □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은 현지 진출 다국적기업의 기술을 동남아 국가들이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임. 
 - 즉 베트남이 전혀 소화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진출하였으며 베트남의 기술 진보에 기여하는 투자라기보다는 베트남의 저렴하고 질 높은 노동력을 사용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으며 그 과정들을 결코 생략할 수는 없으나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이 과정을 생략하려는 오류를 범함. 

 

 □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동남아 중견국가에 기술연구소(센터) 설립, 지원을 생각해볼 수 있음.

 - 말레이시아가 한국 외교부에 기술연구소(센터) 설립을 제안하였으며 한국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  

 

(7)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

 □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을 고려한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 필요

 - 발표 내용에도 나왔듯 동남아 진출 기업들이 AEC 출범 이전보다는 그 이후에 역내에서 생산기지를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임.
 - 이에 우리 기업들도 현재 진출한 동남아 국가보다 더 나은 여건을 갖춘 동남아 국가가 있다면 생산기지를 옮길 것으로 생각됨.
 - 우리나라는 아세안과도 FTA가 체결되어 있으나 개별 동남아 국가와도 FTA가 체결되어 있어 AEC 출범 이후 기업들의 이동 관련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봄.
 - 이에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에 대하여 고민 중에 있음.

 

 □ 최근 미국이 중국에 통상 압력을 가해 중국의 삼성, LG가 피해를 입자 동남아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였음.

 - 미국이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하자 다국적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물량을 줄이고 아세안 내 생산기지에서 제품 생산을 늘려 미국의 대 중국 통상 압박에 대응한 것임. 
 - 이는 한국기업들이 아세안경제공동체(AEC)와 관계없이 아세안 내에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 이러한 측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이 작동한다고 볼 수 있으며 구체적인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에 대하여서는 추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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