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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소식

[전문가기고] 中 기업의 거센 '저우추취' 움직임

  • 언론사
  • 저자김부용 부연구위원
  • 게시일2012/03/05 00:00
  • 조회수2,713

지난 해 9월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요르단·아랍에미리트·브라질·러시아 등 수십 개 국가에서 투자유치단이 몰려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이처럼 세계각국이 중국 투자에 목을 매는 이유는 구미 지역 경제 위기로 세계 경기 회복 앞날에도 먹구름이 깔렸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중국 기업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도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았다.

 

사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저우추취’ 전략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다. 지난 2000년 3월 중국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해외진출을 국가 숙원 사업으로 설정해 대대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해 그 다음 해인 2001년에는 10차5개년 규획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그동안 제창했던 ‘인진라이(引進來 외국자본 유치)’ 와 함께 저우추취를 병행해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재정, 자금대출 외환 보험 등 방면에서 이들 해외진출 기업에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

 

정부의 후원과 기업들의 자생 요구에 힘입어 2000년대 들어서부터 중국 기업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중국의 대외직접투자액도 2002년 27억 달러에서 2010년 688억1000만 달러까지 수십배 뛰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은 국유기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민간투자가 급증하는 특징을 보였다. 국유기업이 여전히 해외진출 흐름을 주도하고 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의 81%에서 2010년 66.2%까지 감소했다.

 

인수합병은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있어 또 다른 특징으로 손꼽힌다. 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외 직접투자 규모는 2000년 6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0년 M&A 규모는 29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지난 해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M&A건수는 207건, 거래금액은 429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해온지도 10여년이 지났다.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중국 경제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중국은 △해외자원 확보 △신흥산업 육성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추진 △선진 노하우 습득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했다.

 

그러나 해외진출 전략은 동시에 각종 문제점도 낳았다. 경제 이익만을 좇느라 사회적 이익은 무시됐고 장기적 안목에 따른 발전 전략 역시 마련되지 못했다. 성실성 결여, 저급한 품질 등도 저우추취 전략의 폐단이다. 지금은 중국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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