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연구원소식

[포럼] 여수엑스포 준비, 총체적 보완 시급하다

  • 언론사
  • 저자윤창인 초청연구위원
  • 게시일2010/03/26 00:00
  • 조회수4,003
2012년 5월12일부터 3개월 간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는 2007년 11월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42차 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확정된 국가적인 대사다. 총 사업비만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행사다. 엑스포는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의 모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 축제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글로벌 3대 이벤트로 꼽힌다. 대한민국은 이 3대 이벤트를 모두 유치한 국가이며 이미 2개의 이벤트, 즉 올림픽과 월드컵은 성공적으로 치렀다.

여수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과 재계 및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끝에 유치한 여수엑스포를 알차고 멋있게 개최해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만드는 동시에 경제적 파급 효과도 거둬야 한다. 여수엑스포에는 한국민 외에도 100여개국에서 약 800만명의 외국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박람회장은 물론 숙소, 도로 인프라 구축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와 조직위는 박람회를 계기로 수도권 관람객이 기차로 3시간 안팎, 승용차로 4시간 이내에 찾을 수 있도록 철도·도로·항만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여수엑스포가 개최되는 3개월 간의 생산유발효과를 10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2002월드컵의 생산유발효과 11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개최까지 2년 정도 남은 이 시점에 여수엑스포 준비는 대체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호텔·콘도 등 고급 숙박시설 8000여실이 부족하고 도로건설사업의 비용 부담에 대해 관련 부처 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공정이 지연되고 있어 박람회 기간중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한 엑스포의 핵심이 되는 박람회장 부지조성사업도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엑스포 전시시설 건설사업의 잦은 계획 변경으로 사업비 증가, 부실시공 및 안전사고의 우려도 제기됐다.

지금은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3대 이벤트 모두를 멋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전반적 종합계획을 공정 측면에서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 각종 시설 및 인프라가 유형별로 적기에 완공되고 시험가동에 차질이 없는지를 확실히해야 한다.

둘째, 사안별로 부처 간의 이견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내려진 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 정부 관련 부처와 민·관의 협력을 통할하는 효과적인 리더십이 가동돼야 한다. 엑스포 정부지원위원장인 국무총리가 나설 필요가 있다는 감사원의 통보가 합리적인 제안으로 생각된다.

셋째,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인 인프라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구축되는 하드웨어를 토대로 어떻게 엑스포를 진행할지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준비다. 엑스포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예산의 적기 배정과 합리적인 공정으로 가능하겠지만 여수박람회장과 전국의 관광망의 연계,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의 제공, 그리고 엑스포의 창의적 진행은 전 국민의 종합적 오케스트라가 돼야 한다.

오는 5월에 개최되는 2010상하이엑스포는 약 70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문화 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부총리급 이상이 참석을 확정했고, 이미 2217만장의 입장표가 예매됐다고 한다. 영국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비롯해 2만건 이상의 공연 및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의 장점을 살리면서 한국의 참모습과 기개를 세계에 알려 국격을 한 차원 높이고 경제적 효과도 확보하는 여수엑스포가 되기를 기대한다.
첨부파일

목록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콘텐츠 만족도 조사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