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연구원소식

日의 亞 네트워크를 활용하자

  • 언론사
  • 저자정성춘 팀장
  • 게시일2006/08/11 00:00
  • 조회수4,177
 최근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지역으로 아시아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아세안4(ASEAN4·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의 경제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을 놓고 선진국들 간 경쟁도 치열 하게 벌어지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1980년대 중반부터 ASEAN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우호적 관계 형성에 노력해 왔다. 아시아는 일본기업의 중요한 생산기지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시장 이다. 2015년까지 아시아 주요국·지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예 측치)은 중국 6.0%, 인도 4.8%, 아세안4 4.3%, 신흥공업국(NIEs) 4.7%로 일본(1.7%)이나 미국(3.0%), EU(2.0%)보다 훨씬 높다. 이 지역이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해외 직접투자 다. 1980~2003년 아시아 주요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일본이 약 100 0억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미국(850억달러), 영국(230억달러) 순이다.
 

주요 선진국의 직접투자가 증가한 결과 아시아 지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휴대전화(78.3%), 컴퓨터(96.9%), 반도체( 66.6%), DVD ROM(100%), 디지털 카메라(100%), 자동차 등은 세계 에서 아시아 지역의 생산비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으로서의 가치 도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연간 소득 3000달러 이상의 인구 는 2005년 2억명 수준이나 2015년에는 6억명으로 증가할 것이 예 상되고 있다. 이들 국가가 격차 해소에 주력한다면 구매력 계층 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기업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이 지역에 활발히 진출, 거미 줄같은 생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1985년 약 2000개 기업이 아 시아에 진출해 있었으나 2003년에는 8000개로 늘었다. 일본기업 들은 주로 제조공정을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연구개발시설 은 일본 국내에 두고 있으며 보수점검·판매는 일본 국내와 미· 유럽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 과거에는 수직적인 생산 네트워크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 산증가가 일본의 부품수출을 유발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수평적 생산 네트워크로 전환되고 있다. 즉 아시아에 진출하는 일본기 업들은 진출국가에서 부품으로부터 최종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공정을 정비하고 있다. 그 결과 소위 산업내 무역이 증가하 고 있다.
 

일본기업의 아시아 진출확대는 다양한 효과를 낳고 있다. 첫째 상대국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 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기업의 비교우위를 증가시키고 있다. 해외진출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며 현지기업 및 여타 외국기 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차별화, 기술력, 현지 업체와의 관계형성 등 경쟁상의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일본기업 들은 이러한 상대적 경쟁우위를 아시아에서 확보해 가고 있다. 일본의 경상수지에서 흑자폭이 가장 큰 항목은 무역수지였으나 2 005년 이후 소득수지가 경상수지흑자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항목 이 됐다. 일본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는 일본의 소득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 이다.
 

일본은 아시아를 중시하는 정책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 16개국을 대상으로 포괄적 경제연대협정을 추 진하려 하는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도 일본기업들이 형성한 아시 아 생산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 다. 예를 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가려져 현재 추진되 고 있는 한국·아세안 FTA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 그 사이에 일본기업들의 아시아 경제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영향력 또한 증 대되고 있다.
 

일본기업은 우리의 강력한 경쟁 상대이지만 다른 한편 우리기업 들은 일본기업들이 축적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할 수도 있 다.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본기업, 일본정부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일본을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협력의 대상으로 인 식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첨부파일

목록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콘텐츠 만족도 조사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