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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소식

KIEP-전경련,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글로벌 리스크 대응방안 논의

  • 작성일2020/07/06
  • 분류보도자료
  • 조회수3,570



KIEP-전경련,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글로벌 리스크 대응방안 논의


- 김흥종 KIEP 원장, 미·중 통상갈등 심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강조
-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코로나19 지속 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나 전 국민적 위기대응 저력으로 극복할 것 당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그 여파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김흥종)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7월 6일(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이 중국을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배제시키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추진하는 등 미·중 통상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질서 역시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이유로 자국우선주의가 강화되는 등 한국경제가 직면한 대외 통상환경이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도할 기술혁신과 신남방·신북방 등 새로운 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 및 유럽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4, 5월 20% 이상 줄고 6월에는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운 경영여건을 차입금 확대와 자산매각 등으로 견뎌온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대출상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10월부터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그렇지만 70년대 오일쇼크, 90년대 IMF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DNA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진행한 앙가나 배너지(Angana Banerji) IMF 아태국(Asia Pacific Department)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아시아국가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2021년에서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책당국들은 △국가채무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화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금번 사태를 근간으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가 요구되고 있고, 이제 지난 100여 년간 이념 중심으로 대결했던 전쟁으로부터 인류 공동의 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또 다른 전쟁물자 산업 탄생을 동반하듯 바이러스 대응은 인류 공통의 전략적 신산업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세계 주요 지역별 하반기 경제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윤여준 KIEP 선진경제실 미주팀장은 금년도 2분기 미국경제는 경제활동이 상당 부분 재개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V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양평섭 KIEP 중국경제실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2020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대신, 3% 이상의 필요 성장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여타 거대 경제권에 비해 코로나19 수습이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기술·금융 분야로 확산되고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는 등 여전히 미·중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동희 KIEP 선진경제실 유럽팀장은 유로지역은 거의 모든 국가가 도시봉쇄(lockdown)를 감행함에 따라, 그 어느 지역·국가보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부담 소요가 예상되어, 일부 남부유럽국가에서는 재정 및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판 KIEP 선진경제실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일본경제는 관광·숙박·음식·도소매 등 대면 서비스산업 둔화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단절에 따른 자동차·기계 등 제조업 경쟁산업 수출 감소로 –5.0%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경기회복은 2021년 2분기가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식 KIEP 신남방경제실장은 2020년 ASEAN 경제는 유럽,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제한된 코로나19 확산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서비스산업 비중 등을 근거로 다른 주요 경제권에 비해 나은 –2% 전후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국가별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각각 –6%대, -4%대, -3%대, -1%대의 성장률을 전망한 반면, 베트남은 4%대의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곤 KIEP 신남방경제실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인도는 지난 5월초 단계적 봉쇄령 해제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3.2%~-5.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의 조속한 종식 △비금융권 부실문제 해결 △제조업 경기 회복이 향후 인도 경제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붙임.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 프로그램
별첨.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 자료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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