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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도,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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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전구도에 따른 중국의 금융발전 전략과 시사점
글로벌 대전환기 도래 이후 중국은 경제성장 패러다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ㆍ중 간 전략경쟁의 심화, 공급망 분절화, 경제안보 개념 확대, 자국 우선주의 확산, 경제성장 둔화, 인구 고령화 심화, 금융 분야 리스크 대두 등 대내외 경제환경 변..
문지영 외 발간일 2024.12.31
금융제도, 중국법제도 중국목차국문요약닫기
제1장 서론
1. 연구 배경과 목적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 범위와 구성
제2장 중국 특색의 금융발전 전략
1. 신발전구도와 금융
2. 역대 금융공작회의와 금융개혁
3. 중국 특색의 금융발전 전략
4. 소결
제3장 중국의 금융감독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1. 중국 금융감독 체계
2. 3대 리스크 관리
3. 소결
제4장 금융시장 시장화 개혁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
1. 중앙은행의 역할과 통화 정책 개선
2. 금융 공급 측 개혁-직접금융 시장 육성
3. 전략산업의 자본조달
4. 소결
제5장 중국 금융발전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1. 서론
2. 금융발전과 경제성장
3. 회귀분석
4. 2003년 1행 3회 체제의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통한 공적분 계수 추정
5. 소결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 연구내용 요약 및 결론
2. 한국에 대한 시사점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국문요약글로벌 대전환기 도래 이후 중국은 경제성장 패러다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ㆍ중 간 전략경쟁의 심화, 공급망 분절화, 경제안보 개념 확대, 자국 우선주의 확산, 경제성장 둔화, 인구 고령화 심화, 금융 분야 리스크 대두 등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로 인해 중국 경제는 다양한 성장제약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에 대응하여 중국은 국내대순환과 국외대순환의 ‘쌍순환’ 전략을 의미하는 ‘신발전구도’를 발표하였다. 시진핑 정부는 신발전구도 구축이 중국식 현대화와 고품질 경제발전 실현에 필요한 자주와 개방, 발전과 안보의 변증법적 관계를 아우를 수 있는 차세대 경제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닫기
그리고 이러한 중국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금융 분야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신발전구도에 따른 중국의 금융발전 전략은 단순히 선진 금융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서구권의 금융발전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정부는 이번 금융개혁에서 ‘중국 특색의 금융발전 전략’을 구축하고 중국 국정에 맞는 금융 활용 방식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중국의 금융발전 전략을 살펴보고, 중국의 금융제도와 시스템 변화로 야기될 수 있는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여 향후 한ㆍ중 간 경제협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제2장에서는 중국의 차세대 경제성장 전략인 신발전구도와 금융발전 전략의 관계성, 그리고 중국정부가 제시하는 중국 특색의 금융발전 전략을 살펴보았다. 중국이 추구하는 금융개혁은 더욱 강화된 감독체제, 중점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금융자원 지원, 전방위적인 금융조달 시장 구축에 초점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중국정부가 제시한 중국 특색의 금융발전 전략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은 ‘신발전구도’의 궁극적인 목표, 즉 중국식 현대화 실현과 강국 건설을 위해 금융자원이 필요한 실물경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한다. 이와 동시에 공산당의 지도력을 통해 금융 감독관리 수준을 강화하여 경제 리스크를 관리 및 해소하고, 중국 금융산업이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중국의 금융감독 체계 변화를 살펴보고 금융감독 강화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금융 리스크 관리 3대 분야(부동산 리스크, 지방정부 리스크, 중소 금융기관 리스크)의 배경, 현황, 정책 방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중국의 금융감독 체계는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기초적인 감독체계를 확립한 후, 분업화-협력화-통합화의 순서로 변모해왔다. 그리고 2023년 「당과 국가기관 개혁방안」이 발표되면서 ‘1행 1국 1회’의 감독체계를 수립하고, 금융산업에 대한 공산당의 개입을 제도화함으로써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화하였다. 중국정부는 강력한 금융감독을 통하여 실물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금융 리스크에 대하여 감독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방침은 금융감독 분야에서는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나, 효율성의 문제에서는 금융자원 배분 불균형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2024년 하반기 들어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다. 발표된 조치에는 중국의 3대 리스크인 부동산 시장 부양을 포함하여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금융조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3대 리스크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한 부문의 리스크 확대는 다른 부문의 리스크로 파급된다. 이 때문에 한 부문에 대한 감독ㆍ관리보다는 전방위적인 리스크 감독 및 관리가 필요하다. 제3장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중국 금융 리스크 관리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평가하였다.
제4장에서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 시장화 개혁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중앙은행의 역할과 통화 정책 개선, 금융 공급 측 개혁, 전략산업 금융지원 등의 금융 전략을 분석하였다. 중국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실물경제의 신용경색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통화 정책 전달기제를 개선하고자 한다. 중국은 통화 정책의 목표로 ‘경제성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기여’를 우선시하고 있는데, 통화 정책 목표 측량 지표와 실물경제 실제 기여도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통화 정책 수단 전환 필요성도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국유 부문에 금리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계획경제 관행들로 인해 중국의 통화 정책 개혁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으며, 이는 통화 정책의 전달기제 개선에서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공급 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직접 금융시장의 역량을 확대하여 첨단산업에 대한 자본시장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존 중국 은행업 중심의 금융시장 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중국정부는 실물경제에 금융자원 투입이 중요한 ‘금융지원 5대 분야’를 설정하였고, 금융기관 개혁과 육성을 통해 은행-채권-주식-창업투자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금융시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위해서 ‘국9조’로 불리는 자본시장 개혁 강령성 문건을 발표하여 다층화된 자본시장 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다수의 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2023년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일류 투자은행 설립’의 과정으로 보이며, 국유증권사 중심의 산업구조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략산업의 금융지원에서 중국은 정부인도기금을 통해 전략산업의 자본조달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정부인도기금은 오히려 중국정부가 금융을 장악하는 수단이 되었다. 게다가 시장원리를 따르지 않는 기금 운용으로 인해 무분별한 투자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른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산업에 투자지원이 편중되면서 오히려 시장 왜곡을 가져오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제5장에서는 중국의 금융발전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IMF 금융발전지수를 이용하여 중국의 금융발전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1980년부터 2020년까지 금융발전지수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장기적으로 양(+)의 관계를 유지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시장 접근성(FMA)을 제외한 금융기관심도(FID), 금융기관 접근성(FIA), 금융기관 효율성(FIE), 금융시장심도(FMD), 금융시장 효율성(FME)의 5개 금융발전지수들이 모두 경제성장에 양(+)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장기적으로 중국의 금융발전이 경제성장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중국에서 당의 지도력 강화를 기반으로 하는 실물경제 지원 확대, 금융 공급 측 개혁, 금융 리스크 관리 분야의 금융발전 전략은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금융자원 사용을 위한 당 중앙의 권한을 확대하고, 나아가 중국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당의 영향력 강화로 인해 중국 금융산업이 개방적이고 시장화된 개혁보다는 국가발전 전략의 중요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는 비교적 개방적이었던 자본시장에 대한 국유증권사의 영향력 확대, 금융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중앙의 영향력 강화, 국유기업과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금융자원 집중 등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개방적이고 시장화된 금융시장보다는 계획경제의 특징이 강화된 금융시장과 체제가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한국은 중국의 금융강국 전략에 대한 방식과 의도에 대하여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대응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제6장에서는 2~5장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에 대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첫째, 중국의 전략산업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우리의 경제안보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중국의 금융발전 전략은 미시적 시장 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국가기관 개혁이 수반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중국이 금융업의 발전과 안전을 국가 경제안보와 연계하여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이번 개혁으로 인해 국가전략산업에 지속적인 장기 금융자금 투자가 확대된다면,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금융자원에 대한 당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중국시장에서는 국영과 민영 기업의 구분이 더욱 모호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내부 결정에 당 조직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이에 한중 간 협력 분야와 수준에 따른 치밀한 분석과 전략의 구성이 필요하다.
둘째, 금융시장 구조 및 제도 변화에 따른 한국 금융기관의 대응방안 재설정이 필요하다. 앞으로 중국 금융시장에는 개방적 제도와 규제된 시장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금융감독관리총국과 같은 슈퍼 감독기관의 등장은 특정 산업에 대한 배타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조치가 재중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중국 당국과 밀접한 협의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금융개혁 효과에 대한 심층적 진단과 함께 리스크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강력한 리스크 관리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조치들은 리스크 자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의 금융 리스크 관리조치들에 대한 심층적 진단을 통해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국내파급효과와 경기안정화 정책 분석
1980년 이후 2020년 팬데믹 이전까지 세계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하였다. 1980년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1993년에 39.1%의 고점을 기록한 뒤 2000년에 이르러 4.9%로 안정되었고 2020년에 3.2%를 기록하기까지 약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
최홍석 외 발간일 2024.12.30
통화정책, 환율목차국문요약닫기
차 례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연구의 내용과 구성
3. 선행연구
제2장 2020년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양상
1. 주요국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양상
2. 주요국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요인
3.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대응
4. 소결
제3장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내 물가 전가효과
1. 서론
2. 해외 물가상승과 환율상승의 국내 물가상승 전가 분석
3. 국가별 대외 물가상승 및 환율상승의 파급효과 비교 분석
4. 소결
제4장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안정화 정책
1. 서론
2. 통합적 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
3. 한국 데이터를 이용한 베이지안 추정
4. 베이지안 추정 결과
5. 경기변동 충격 분해
6. 정책 실험(Counterfactual Analysis)
7. 소결
제5장 결론 및 시사점
1. 연구 내용 요약
2.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
부록
1. 인플레이션 데이터
2. IPF 모형의 해외 부문 캘리브레이션
Executive Summary국문요약1980년 이후 2020년 팬데믹 이전까지 세계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하였다. 1980년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1993년에 39.1%의 고점을 기록한 뒤 2000년에 이르러 4.9%로 안정되었고 2020년에 3.2%를 기록하기까지 약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동 기간 G7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1980년에 12.4%의 고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안정되어 1983년에는 4.8%까지 떨어졌고 이후 5% 미만을 유지하다 2020년에는 0.8%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의 배경에는 세계화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 가격경쟁, 그리고 거시경제정책의 발전 등이 있는 것으로 논의된다.닫기
그러나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었고 이것이 수요의 빠른 회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팬데믹 기간에 이루어진 막대한 유동성 공급 등과 겹치면서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세계 경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되었다. G7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2020년 0.8%에서 2021년 3.3%로 2.5%p 증가하였고 2022년에는 7.3%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p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율은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은 유럽연합에서 급격히 상승하였는데, 2020년 0.7%였던 유럽연합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에는 2.9%, 2022년에는 9.3%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역시 2022년에 8.7%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1996년 이후 26년 만의 가장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었다.
이에 따라 본고는 이러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를 비롯한 한국의 거시경제변수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먼저 제2장에서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전개 과정을 개괄하고 문헌조사를 통해 지역별 차이 및 그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팬데믹 발생 직후에는 셧다운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플레이션이 감소하였으나, 팬데믹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2021년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반등에는 수요측 요인의 기여도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비해 유럽이 더 큰 폭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였는데, 이는 유럽 국가들의 소비재가 상대적으로 대외요소 의존도가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승한 인플레이션의 정상상태로의 회귀는 임금 경직성이 낮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일 때 원활히 이루어졌다. 노동시장의 매칭 효율성 또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는데, 팬데믹 이후 발생한 매칭의 비효율성이 미국 인플레이션의 더딘 회복을 야기하였다. 반면 한국의 경우 매칭 효율성이 빠르게 회복되어 임금 및 물가상승률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제3장에서는 주요국별로 글로벌 인플레이션(해외 인플레이션)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선형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제4장에서 구조적 모형을 통해 국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해외 인플레이션에 집중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하여 데이터가 가용한 39개국을 선정하고, 국가별로 자신을 제외한 38개국의 물가상승률 가중평균을 해외 인플레이션으로 사용하였으며(가중치 = 수입액의 비중), 환율변동만을 통제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국내 인플레이션은 수입물가상승률, 생산자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통해 살펴보았고, 해외 인플레이션 계산에는 모든 경우에 생산자물가상승률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석대상국에서 해외 인플레이션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전이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 인플레이션이 1%p 상승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 상품지수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0.42%p, 장기적(2년 누적)으로 0.52%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이 해외 인플레이션의 전이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는 국가들도 있었으나, 대체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해외 인플레이션이 1%p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품지수 상승률이 단기적으로는 1.14%p, 장기적으로는 1.17%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해외 인플레이션의 전이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하고 그 크기를 밝힌다는 점에서 학술적, 정책적으로 의미있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4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국내 파급효과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구조적 모형인 Chen et al.(2023)의 통합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를 사용하였다. 이 모형은 동태확률일반균형(DSGE) 모형으로서 하나의 소규모 개방경제와 하나의 대규모 폐쇄경제를 상정하는데, 전자에 한국을, 후자에 미국을 대입하여 베이지안 방식으로 모수를 추정한 뒤 해외 물가변동을 포함한 16가지 외생충격들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국내 인플레이션(근원PCE물가지수상승률)의 주요 변동요인은 임금, 국내비용, 수입비용, 수입수요 등인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전이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3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통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유의하다. 앞서 언급한 수치들(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p 상승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 상품지수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0.42%p, 장기적으로 0.52%p 상승)은 한국과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이탈리아와 비교해도 작지 않다(단기 0.06%p, 장기 0.34%p). 또한 이러한 전이효과는 국내 단기 수입물가 상승에 대하여 더욱 크다(1.27%p). 따라서 관련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 모니터링의 강화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입선 다변화, 원자재 수입 의존도 축소를 위한 국내 생산 기반 확충 및 대체재 개발, 수출입 물류체계의 효율성 제고 등이 필요할 것이다. 덧붙여서 제4장의 통합정책체계는 수요, 공급, 국제금융시장, 통화·재정정책을 아우르는 포괄적 모형으로서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넘어 GDP, 수출입, 금리, 환율 등 경기변동 전반을 분석할 수 있다. 본고는 통합정책체계를 한국 데이터에 처음 적용한 연구로서, 앞으로 이를 토대로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정책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국내외 ESG 평가사별 점수 비교: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뜨겁다. 최근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투어 기업 ESG 경영 성과를 투자의 중요 기준..
박지원 외 발간일 2022.12.30
금융제도, 기업경영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제2장 국내외 ESG 평가체계 현황 및 평가 기준 비교1. 해외 평가기관의 평가 기준 및 국내 기업 평가 현황2. 국내 평가기관의 평가 기준 및 국내 기업 평가 현황3. 기관별 평가 현황 비교4. 소결제3장 국내 기업 ESG 점수 상관관계1. 기존 문헌과의 차별성2. 데이터 및 기초 통계량3. 평가사 간 상관관계4. 기관별 평가 차이 원인 분석5. 소결제4장 결론1. 연구 결과 요약2. 시사점참고문헌부록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뜨겁다. 최근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투어 기업 ESG 경영 성과를 투자의 중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하고, 여러 국가에서 ESG 공시의 의무화를 실시하는 등 이제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의무로 자리 잡게 되었다.ESG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ESG 성과 평가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ESG 주요 평가사로는 국내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 해외 서스테이널리틱스, 무디스, MSCI, S&P Global, CDP, 레피니티브, 블룸버그, FTSE 등이 있다. 국내 평가사는 해외 평가사보다 국내 사정에 밝기 때문에 더 많은 비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ESG 평가가 가능하고, 특히 영문 지속가능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는 국내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평가사에 따라 국내 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평가 지표를 추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을 평가할 때 더 적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글로벌 평가사는 국적과 상관 없이 평가가능한 모든 기업을 평가하기 때문에 국제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초대기업만을 포함한다는 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된 평가체계를 적용한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다.평가사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은 신용평가와 달리 정성적 성격이 강한 비재무 지표를 중심으로 기업의 ESG 성과가 평가되는 만큼 평가사별로 ESG 평가체계가 다르고, 따라서 평가 점수 및 등급도 상이할 수 있다. 국내외에 많은 평가사가 존재하며, 평가사마다 평가 기준, 체계, 항목 등이 모두 다르고 평가 철학과 목적도 다르기 때문에 평가 점수 및 등급에 차이가 있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너무 낮은 상관관계는 기업, 투자자, 연구자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ESG 성과에 대해 적절한 신호를 보내지 못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ESG 평가사들의 특성 및 차이를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특히 ESG 점수 간 차이가 ESG 평가기관 간 평가 범주, 측정, 가중치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는 선행연구의 분석과 방법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점수 간 상관관계를 실증 분석하였다.본 연구의 제2장에서는 국내외 주요 ESG 평가사들의 공개된 평가 방법·체계·목표를 비교·분석하였다. 제2장에서 분석한 평가사는 국내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KCGS), 해외 레피니티브, 무디스, 서스테이널리틱스, CDP다. 해외 ESG 평가기관 중 평가 방법론을 명시한 기관의 경우 최종 점수 산출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에 차이가 있었다. 또한 CDP를 제외한 기관들의 ESG 평가는 자사 또는 모기업의 금융서비스에 포함되며, 평가의 목적이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정보제공을 하는 데 있다. 국내 평가기관의 경우 서스틴베스트와 KCGS 모두 E, S, G의 영역별 점수를 합산한 후 논란 점수를 차감하는 형식으로 최종 ESG 점수를 산정하며, 이는 레피니티브의 방식과 유사하다. 서스틴베스트는 민간 회사로서 투자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데 ESG 평가의 목적이 있는 반면 KCGS는 금융위원회의 사단법인으로서 후원 기업들에 ESG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CDP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제3장에서는 8개 국내외 ESG 평가사의 평가 점수를 이용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우선 8개 평가사의 평가 대상이 되는 기업의 재무 및 산업 특성이 전체 기업과 비교했을 때 대표성을 띠지 못하고 대기업과 일부 산업에 치중되어 있었고, 이는 해외 평가사에서 더 심각했다. 이어서 실제 ESG 점수를 이용하여 국내 기업 ESG 점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평가사 쌍 간 ESG 점수 차이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평가사 간 ESG 점수 상관계수 평균은 0.48로 나타났는데, 국내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와 KCGS의 ESG 점수 상관계수는 0.7로 높은 편이었으나 국내 평가사와 해외 평가사 간의 상관계수는 0.03~0.641로 크게 못 미쳤다. E, S, G 영역별 상관계수는 평균 0.59, 0.48, 0.43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G 영역의 경우 국내와 해외 평가사 간 상관관계가 매우 낮아 G 영역에서 평가의 불일치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스틴베스트, KCGS, 무디스, 레피니티브의 세부 항목을 26개의 범주로 재정의하여 세부 항목별 상관계수 추정 및 ESG 점수 차이 분산 분해 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범주, 측정, 가중치의 차이는 전체 차이의 37, 77, -13%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평가사를 포함하여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점수 괴리에 대해 아주 면밀한 분석을 시행한 연구는 이 연구가 거의 처음이며, 평가사 간 비교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며 나아가 학술적으로도 기여하고 있다. -
환율과 기초여건 간 괴리에 대한 연구: 시장심리를 중심으로
미래환율의 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중앙은행, 금융시장 참가자 및 정책당국자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존하는 다양한 경제모형들의 환율 예측력이 크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 Meese and Rogoff (1983)가 확률보..
김효상 외 발간일 2021.12.30
금융정책, 환율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1. 연구의 배경2. 연구의 의의 및 구성3. 환율 예측력 평가 방법제2장 전통적 환율 결정요인과 예측모형1. 이론적 배경2. 분석자료3. 실증분석 결과4. 동태적 분석5. 소결제3장 시장 기대와 환율 예측1. 이론적 배경2. 분석자료3. 실증분석4. 소결제4장 환율 예측모형: 반대의견 전략1. 서론2. 실증분석 모형3. 표본 내 적합도 추정 결과4. 표본 외 예측 추정 결과5. 강건성 분석6. 소결제5장 머신러닝을 활용한 환율 예측1. 서론2. 이론적 배경: 시계열 기계학습 모형3. 실험설계4. 실증분석 결과5. 소결제6장 결론 및 시사점참고문헌부록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미래환율의 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중앙은행, 금융시장 참가자 및 정책당국자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존하는 다양한 경제모형들의 환율 예측력이 크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 Meese and Rogoff (1983)가 확률보행 모형이 경제 기초여건(economic fundamentals)의 변동을 반영한 모형보다 오히려 표본 외 샘플에서 환율 예측력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보고한 이래로 후속연구들은 이러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강건하고 체계적인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본 연구는 기존 정형화된 환율 예측모형과 더불어 외환시장의 시장심리지수가 환율 예측에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시장심리지수를 사용하여 외환시장 딜러들이 사용하는 반대의견(contrarian opinion) 투자전략에 기반하여 환율을 예측해보았다. 또한 경제여건변수 및 시장심리지수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기계학습 모형이 환율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지도 살펴보았다.본 연구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장에서는 전통적 환율 예측모형들을 소개하고, 경제여건을 사용한 모형들의 환율 예측력을 검정하였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많이 분석된 주요 통화(major currency)뿐만 아니라 한국 원화를 포함한 여타 신흥국 통화까지 확장하였다. 선진국 중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화에 대하여 테일러 준칙 모형이 단기적 환율 설명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선진국 통화에 비하여 신흥국 통화가 경제여건을 사용한 대다수의 모형에서 장단기 환율 예측력이 높게 나타났다. 기존 연구와 유사하게 시기별, 통화별로 경제변수들의 환율 예측력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제3장에서는 시장심리지수와 블룸버그 외환전망의 환율 예측력을 검정하였다. 제2장의 경제여건변수의 환율 예측력 결과와 동일한 여건하에서 비교하기 위하여 월별 데이터로 치환하였으며, 선형 단일 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시장심리지수와 블룸버그 외환전망 모두 유로화에 대하여 단기적으로 환율 예측력이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확률보행 모형에 비해서 환율 예측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었다.제4장은 외환시장 딜러들이 사용하는 반대의견 투자전략에 기초하여 환율 예측을 검정하였다. 반대의견 이론에 기초해서 개발된 4개 변수(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일일심리지수, 현물환율과 최대환율 간의 거리, 과거환율의 수익률, 과거환율의 변동성)들을 사용하여 미래환율을 예측하였으며, 이 중 현물환율과 최대환율 간의 거리가 예측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율 예측력은 1주일부터 5년 사이의 모든 환율 예측기간에서 표본 내 적합성, 표본 외 예측력 모두에서 확률보행 모형에 비하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최근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개발이 활성화되고 분석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개선됨에 따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시장 분석을 시도하는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5장은 기초여건변수와 시장심리지수를 사용한 머신러닝 모형을 구성하여 환율 변동을 예측하였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머신러닝 모형을 기반으로 한 환율 예측이 선형 모형에 비하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머신러닝 모형 중 합성곱 신경망의 환율 예측력이 높게 나타났다.제6장에서는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다양한 모형들의 환율 예측력을 점검하나 그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한계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전통적 환율모형 중 테일러 준칙 모형이 왜 환율 예측력이 높은지에 대한 실증적 해답을 구하기는 어렵다. 또한 신흥국의 경우 선물환 프리미엄 퍼즐(forward premium puzzle)이 나타나지 않는 것(Bansal and Dahlquist 2000)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환율모형의 예측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장 투자자, 시장구조 등을 반영한 이론모형에 대한 연구도 향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Internationalization of the Korean Won in the Light of the RMB Internationalizat..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경제 규모 면에서 G2를 대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국제금융 체제에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는 제한적이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미중 갈등 양상이 무역 및 통상 분야를 넘어 금융 ..
Hyo Sang Kim 외 발간일 2022.02.25
금융자유화, 환율 중국목차닫기PrefaceForwardContentsExecutive SummaryContributorsChapter 1. Introduction1. Background and Motivation2. The Current Status of the Korean Won Internationalization3. ContributionsChapter 2. RMB Internationalization: Development Status, Evolution Logic and Prospect1. Development Status of RMB Internationalization2. Evolution Logic of RMB Internationalization3. Prospect of RMB InternationalizationChapter 3. Performance of the Shanghai and Seoul Direct RMB-Korean Won Exchange Market1. Introduction2. Direct KRW-RMB Exchange Markets in Seoul and Shanghai3. Empirical Model and Results4. Conclusion and Policy ImplicationsChapter 4. Synchronization of East Asian Currencies: RMB or USD?1. Introduction2. Exchange Rate Regime in China3. Empirical Estimation4. ConclusionChapter 5. Analysis of Factor Determining the Synchronization of RMB and Korean Won1. Introduction2. The Currency Co-movements with the RMB3. Factor Determinants on the RMB Weights4. Empirical Results5. ConclusionAppendixChapter 6. Effects of RMB Internationalization on Korean Won Internationalization1. Introduction2. Constructing the Korean Won Internationalization Index3. Empirical Analysis4. ConclusionAppendixChapter 7. Policy Proposals and Conclusion1. A Policy Framework for Currency Internationalization2. Review of the Experiences of the Currency Internationalization3. A Proposal for the KRW Internationalization4. Agenda for RMB and KRW Cooperation5. ConclusionReferences국문요약닫기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경제 규모 면에서 G2를 대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국제금융 체제에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는 제한적이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미중 갈등 양상이 무역 및 통상 분야를 넘어 금융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금융질서의 변곡점에서 기회를 찾기 위하여 한국은 원화 국제화의 새로운 방향과 속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7개의 독립된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논문들은 위안화 국제화의 현황, 위안화 국제화가 한국 경제에 주는 함의를 담고 있다. 각 논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설명하는 한편,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원화 국제화의 논의 현황을 정리한다. 2장에서는 위안화 국제화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 Ⅲ장에서는 상하이와 서울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성과를 살펴본다. 아직까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충분하게 발달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보다 효율적인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4장에서는 점진적으로 위안화 국제화가 진전됨에 따라 한국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더욱 동조화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나타낸다. 5장에서는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 요인을 살펴본다. 분석결과, 무역 및 금융 부문 의존도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정책 추진도 위안화 동조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제6장에서는 위안화 국제화가 원화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원화 국제화 지수를 개발하였으며, 실증 분석 결과 위안화 국제화가 원화 국제화를 저해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원화 국제화를 미룸에 따라 통화 국제화의 수혜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앞 장들에서의 분석을 바탕으로 제7장에서는 현시점에서 한국의 원화 국제화를 위한 장기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원화 국제화는 한국의 금융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은 각각 위안화, 원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제금융체제에서 위안화나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통화 경쟁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긴밀한 협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양국 간 통화 국제화 간의 협력을 위한 주요 정책 제안은 다음과 같다. (1) 양자 통화스왑을 확대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 양국 간 무역과 직접투자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사용을 장려해야하며, (3) 더 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을 보유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한편, (4) 서울 역외 위안화 시장 및 중국에서 역외 원화 시장을 보다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5) 양국 간 환율 동조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정책의 조정 및 협력이 중요하다. -
COVID-19 and the Health of Banking Sector in Japan and South Korea: A Comparati..
한국과 일본의 거시 건전성의 경우 잃어버린 10년의 장기 침체,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그리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큰 조정을 받았으며, 양국은 현재 양적 완화, 금리 조정, 금융 구조조정 등 통화금융정책 등을 통해..
Munim Kumar Barai 발간일 2022.07.30
금융정책, 금융제도목차닫기Executive Summary1. Introduction2. Structure of Banking Systems in Japan and South Korea2.1 Japan2.2 Korea3. Literature Review3.1 A Review of the Japanese Banking System3.2 A Review of the Korean Banking System4. Objectives and Methodology of the Study5. Monetary Policy of BOJ and BOK Since 20106. Covid-19 and the Banking Health of Japan and South Korea6.1 Portfolios of Banks in Japan and South Korea6.2 Productivity of Assets and Stockholders’ Equity (ROA and ROE)6.3 Profitability of Japanese and Korean Banks6.4 Operating Efficiency7. Banking Health in Pre-and Interim Period of Covid-19: A Comparative Analysis7.1 Comparative Portfolios of Banks7.2 Productivity of Banks7.3 Efficiency Ratios and NPAs of Banks7.4 Profitability8. Conclusion and Policy RecommendationsReferences국문요약닫기한국과 일본의 거시 건전성의 경우 잃어버린 10년의 장기 침체,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그리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큰 조정을 받았으며, 양국은 현재 양적 완화, 금리 조정, 금융 구조조정 등 통화금융정책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본 논문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한국과 일본 각국의 거시 건전성을 비교하면서, 은행 부문의 자산 및 부채 포트폴리오, 생산성, 자본, 수익성, 운영 효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초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의 양적완화는 은행 부문의 금융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지표들에서 그 부정적 영향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금리와 견조한 은행 부문 운영의 효율성 그리고 낮은 비율의 부실채권 등의 이유로, 2010년 이후부터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은행 부문 건전성이 지표상으로 일본과 비교하여 더 견실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이후 한국의 은행 부문 효율성 및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악화된 은행 부문 건전성을 고양하기 위 해서는 일본은행은 현재의 초저금리 금융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고, 한국에 비해 미진한 은행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일본은 더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
미국의 스위스 환율조작국 지정 원인 분석 및 평가
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환율보고서(Macroeconomic Foreign Exchange Policies of Major Trading Partners of the United States)’에서 스위스를 베트남과 함께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으로 지정하였다. 환율보고..
조동희 외 발간일 2021.11.12
경제관계, 환율 미국 유럽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1. 연구의 배경 및 목적2. 선행연구3. 보고서의 구성제2장 스위스 경제의 특징: 수출경쟁력과 스위스 프랑화1. 스위스 경제 개괄2. 기술경쟁력 중심의 스위스 수출3. 국제적인 안전자산 스위스 프랑화제3장 미국 재무부의 스위스 환율조작국 지정 분석1. 환율보고서 개요2. 스위스에 대한 환율보고서의 평가제4장 결론참고문헌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환율보고서(Macroeconomic Foreign Exchange Policies of Major Trading Partners of the United States)’에서 스위스를 베트남과 함께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으로 지정하였다. 환율보고서는 재무부가 반년마다 미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하여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이다. 특히 환율보고서는 대(對)미국 무역수지, 경상수지,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국가에 대하여 ‘심층분석(enhanced analysis)’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2020년 12월 환율보고서가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도 조사 대상 기간(2019년 3/4분기~2020년 2/4분기) 중 스위스가 상기한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고, 이에 따라 심층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 대상 기간 중 스위스의 금리와 물가상승률은 모두 음(陰)이었고,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증하여 스위스 프랑화의 평가절상 압력이 급증하고 있었다. 환율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 자체는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스위스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적정 수준을 초과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즉 스위스의 외환시장 개입 중 적어도 일부는 자국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본 연구는 현황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하여, 이러한 환율보고서의 주장이 타당한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우선 스위스의 수출이 스위스 프랑화 환율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지, 즉 스위스 수출의 주된 경쟁력이 가격경쟁력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스위스가 자국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하여 외환시장에 개입하였다는 주장의 타당성을 가늠해보았다. 또한 외생적 요인에 의한 스위스 프랑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이 스위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스위스의 외환시장 개입이 정당성이 있는지를 가늠해보았다.스위스의 상품 수출은 기술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HS 4단위를 기준으로 볼 때 원자재인 금을 제외하면 의약품, 화학품, 정밀기기(시계), 의료기기 등 기술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제1차 세계화기(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 스위스가 전략적으로 실시한 정책의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수출구조 덕분에 스위스 프랑화 환율이 스위스의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으며, 특히 주요 수출품인 기술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 그중에서도 총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의약품과 시계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외생적인 요인에 의한 스위스 프랑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은 스위스의 수입가격을 떨어뜨려서 물가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수입품에 의한 가격경쟁으로 국산품의 가격에도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며, 스위스 경제주체들의 국산품 대 수입품 간 선택도 교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이러한 스위스 프랑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특징을 감안할 때, 최근 스위스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급격한 자국 화폐 평가절상이 국내 물가에 하방압력을 높이는 것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의 의무가 물가안정이므로, 물가가 이미 상당 기간 동안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이 시급하였고, 2014년 말부터 정책금리를 음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정책금리 하향 조정은 효율성과 효과성이 낮았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2020년 12월 환율보고서가 나온 이후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면 자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외생적인 평가절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뿐,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의 첫 환율보고서(2021년 4월)는 조사 대상 기간 중 스위스가 3가지 조건을 여전히 충족시켰음에도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해당 환율보고서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함께 심층분석 대상이었던 대만과 베트남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 볼 때, 2020년 12월 환율보고서의 결정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보고서의 발간 시점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때였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환율조작국 정책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조작국을 지정함으로써 환율조작국 정책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환율보고서가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본 보고서에서 살펴본 스위스 경제의 특성상 앞으로도 스위스가 환율보고서의 심층분석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에 대하여 스위스 정부 및 중앙은행은 일관되게 항변해왔고, 2021년 4월 환율보고서의 스위스에 대한 평가도 그러한 항변과 일치한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환율보고서가 스위스에 대한 심층분석을 실시하더라도 그 결과는 2021년 4월 환율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동 결정요인 분석: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간의 연계성이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입이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본유출입의 규모가 증가하고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스템이..
윤덕룡 외 발간일 2020.12.30
금융정책, 환율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2. 연구의 구성 및 선행연구와의 차별성제2장 외국인 투자 동향과 특징1. 외국인 투자자금의 구성과 동향2. 외국인 증권투자 제도 및 현황3.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의 동향과 특징4. 정책적 시사점제3장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이동 결정요인 분석1. 개관2. 선행연구3. 자료 및 모형설정4. 분석 결과5. 소결제4장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자금 이동의 결정요인 분석1. 개관2. 선행연구3. 자료 및 모형설정4. 분석 결과5. 소결제5장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1. 요약 및 결론2. 정책적 시사점참고문헌부록. 주요 변수들의 특징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국내외 금융시장 간의 연계성이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입이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본유출입의 규모가 증가하고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지고 나아가 금융시장 가격변수 및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 개방이 선택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입 및 유출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의 결정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금융부문뿐만 아니라 실물부문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의 결정요인을 실증 분석하여 증거에 기반한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하였다.이를 위해 제2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제도와 자금의 동향 및 특징 을 파악하였다. 외국인 증권투자에 대한 제도는 1990년 후반 이후 완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 시장에서 액티브투자의 비중이 감소하고 패시브 투자의 비중이 증가하여 지수 추종형 투자로 변화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또한 외국인 주식 투자의 매매 회전율이 상승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듀레이션의 증가와 투자자 다변화가 이루어져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로부터 세 가지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주식투자에서 패시브 자금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둘째, 채권자금의 이동은 환율의 변동성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동성 관리가 외국인 채권투자의 안정적 유지에 중요한 조건일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통한 외환시장의 안정성 제고, 외국인 투자 관련 제도의 투명성 강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제3장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 결정요인을 분석하였으며 이로부터 도출되는 주요 결과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이자율 변수로 국내 요인(pull factor)보다 글로벌 요인(push factor)을 더 중요한 의사결정 요인으로 고려한다. 한국의 통화정책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과 유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의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매수는 각기 다른 수익률의 영향을 받는다. 주식 매수 및 매도가 낮은 수준일 때 주식 매수에 DowJones 수익률이 중요한 요인이었으나, 주식 매도에는 KOSPI 수익률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셋째, 정책 대상과 시장의 국면에 따라 다른 정책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식 순매수와 주식 매수 및 매도를 설명하는 모형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주식 순매수는 글로벌 유동성이 잘 설명하였으나 주식 매수 및 매도는 위험지표가 잘 설명하였다. 또한 두 국면에 따라 유효한 결정요인이 다르고 변수에 미치는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정책당국은 국면에 따라 다른 정책 수단을 고려해야 의도한 정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넷째,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유출이 높은 수준일 때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파급효과가 단기에 발생하며, 정책적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당국에 크나큰 정책 도전과제가 아닐 수 없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변동성도 높으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영향은 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경험하였듯이 초단기에 발생하여 금융시장을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4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 결정요인을 분석하였으며 이로부터 네 가지 주요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첫째, 외국인 채권투자는 금리와 환율에 민감하다. 금리는 순매수 전체 투자금액뿐만 아니라 만기별로, 국면별로 모두 유의한 결정요인이었다. 특히, 매수의 경우에는 장기 채권에서 영향이 유의하였는데, 향후 장기 채권투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리변수가 매수에 미치는 영향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미, 대EU 환율은 외국인 투자 수준이 높을 때 장단기 채권 모두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 규모가 큰 경우 환율이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하여야 한다. 둘째, 외국인의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는 서로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에는 정책 시행의 대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만기 3년 이내의 채권투자와 주식 순매수는 주로 보완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외국인의 채권시장 투자 동향을 분석할 때 외국인의 주식시장 투자 동향도 면밀히 관찰해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외국인 채권투자에는 신흥시장과 관련된 변수들보다 선진국 시장 관련 변수들이 더 유의하다. 따라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증권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넷째, 거시경제변수는 외국인의 채권투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외국인이 장기채권에 투자할 때 중요한 결정요인이 된다. 따라서 향후에 외국인 채권투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변수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제5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과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 가지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먼저 금융시장 발전과 증권 가격 및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확대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였다. 다음으로 정책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증권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각기 다른 시장이지만 상호 연계된 외국인 주식, 채권 시장과 외환시장의 통합적인 관리 및 감독을 위해 대외 건전성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 10년의 성과와 개선방안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의 위축을 초래하면서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존 통화정책 및 미시건전성 정책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
안성배 외 발간일 2020.12.30
통화정책, 환율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제2장 글로벌 거시건전성 제도 및 정책 운용 개관1. 거시건전성 정책 운용 추이2. 자본이동관리 정책에 대한 국제기구의 입장 및 자체 평가제3장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의 결정요인 및 효과분석1. 실증분석 필요성 및 선행연구2. 정책의 활용 현황3. 정책 결정요인 및 효과분석4. 한국의 정책 효과분석 및 시사점제4장 우리나라 거시건전성 정책 운용 현황1.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 현황2.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한 평가제5장 외환시장 잠재 리스크 점검1. 글로벌 달러화 조달 여건 경색2. 국내 달러화 조달 여건 경색제6장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1. 결론2. 정책적 시사점참고문헌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지난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의 위축을 초래하면서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존 통화정책 및 미시건전성 정책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인식하게 하였다. 이러한 반성을 기초로 다수 국가들이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을 도입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3종 세트(외환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부담금 부과,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 특히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은 2010년 이후 과도한 외자유입을 억제하여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와 다른 형태의 잠재 리스크가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간 운용해 온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의 성과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새롭게 대두되는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정책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본고는 지난 10년간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돌이켜 본 후 이를 바탕으로 대외부문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제2장에서는 글로벌 거시건전성 정책 운용 추이를 살펴보고 자본이동관리 정책에 대한 국제기구의 입장을 살펴보았다. 신흥국이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이동관리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국제기구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제기구 간 통일된 입장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여러 국제기구에 동시 가입한 회원국이 자본이동관리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제적 논의를 통해 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제3장에서는 실증분석을 통해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MPM: Macroprudential Policy Measure)의 결정요인을 분석하고 정책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자본유출입 정책의 결정요인으로 민간신용, 외환보유액, 경제규모 등 대내요인과 더불어 VIX 지수와 같은 대외요인이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본유입 규제강화 및 자본유출 규제완화는 자국통화의 평가절하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조치가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본유입 규제강화는 자본유입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었으며 자본유출에 대한 규제완화도 순유입누적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본유출 규제완화가 증권투자자금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제4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거시건전성 정책 운용 현황을 살펴보고 동 정책의 유효성을 평가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선물환포지션한도 규제, 외환건전성부담금 부과,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환원 등을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완화되고 금융기관 외화부채 만기구조가 개선되는 등 대외부문 건전성이 크게 제고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정책당국은 대외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을 시장 여건에 따라 적기에 탄력적으로 조정하였다.제5장에서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잠재리스크를 살펴보았다.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미국 내 단기자금시장에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달러경색 우려가 제기되었다.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 간 불균형은 국내 달러화 유동성 수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홍콩 사태 이후 중국계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행태 변화와 증권사 ELS 손실 관련 마진콜 사태 등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과거와 다른 형태의 잠재 리스크로 인해 위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끝으로 제6장에서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글로벌 불균형 확대가 초래하는 잠재적인 시스템 리스크 대응을 위해 국내은행(외은지점 포함) 역할에 대한 재평가, 시스템적 중요성 측면에서 주목을 덜 받아온 부문(thin markets)의 외화수요 급증 사태 발생에 선제적 대비,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시스템적 중요성(systemic importance) 점검,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실시, 거시건전성 정책 지배구조(governance) 체계 재정비, 한ㆍ미 간 통화스와프 상설화(standing U.S. dollar liquidity swap lines) 추진 등이 필요하다. -
환율과 경상수지의 구조적 변화와 정책방향
본 연구는 원화 약세 시 평가절상 압박에 대해서 실증적인 근거와 대응논리를 제공하는 한편 원화 강세 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정책방향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
한민수 외 발간일 2020.12.30
금융정책, 환율목차닫기국문요약제1장 서론1. 연구 배경과 목적2. 연구 내용과 구성제2장 경상수지 결정요인과 우리나라 경상수지 및 환율에 대한 주요 기관 평가1. 우리나라 경상수지 및 대외금융자산 동향2. 경상수지 결정요인 실증분석3. 경상수지 및 환율 평가 관련 보고서제3장 외환시장개입 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1. 연구의 배경 및 목적2. 분석 방법 및 데이터3. 기본 모형 분석 결과4. 확장된 분석5. 소결 및 정책적 시사점제4장 금융 및 무역 변수를 활용한 환율 결정요인 분석1. 연구의 배경2. 선행연구3. 이론적 배경 및 실증분석 방법론4. 주요 실증분석 결과5. 중국 위안화의 영향 분석6. 동태적 영향 분석7. 소결제5장 환율 변화가 기업 규모별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1. 연구의 목적과 선행연구와의 차별성2. 데이터와 실증분석 방법3. 실증분석 결과4. 소결제6장 결론 및 정책방향 제언1. 연구결과 요약2. 정책방향 제언참고문헌Executive Summary국문요약닫기본 연구는 원화 약세 시 평가절상 압박에 대해서 실증적인 근거와 대응논리를 제공하는 한편 원화 강세 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정책방향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00년 이후 대체로 흑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순대외자산의 증가로 바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2014년이 되어서야 순대외자산국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안전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대외자산에 대한 투자는 △기축통화의 보유 여부 △국내금융시장의 발전 정도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한 우리 내국인 투자자의 합리적인 선택에 기인할 것이다. 제2장에서는 대표적인 선행연구인 Chinn and Prasad(2003)를 준용하되 이러한 결정요인을 포함한 실증분석모형을 활용하여 경상수지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금융시장이 발달하거나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수록 경상수지 흑자유인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제금융시장 접근성 등의 결정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경상수지 갭(실제 경상수지-적정 경상수지)은 과대평가될 수 있다. 우리 분석 결과는 국내금융시장이 발전하거나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면 경상수지 불균형은 장기적·구조적 관점에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하지만 IMF와 미국 재무부의 대외부문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일국의 경상수지 불균형을 인위적인 정책개입을 통한 시장 왜곡의 결과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행히 이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와 환율이 기초경제여건(fundamental)과 대체로 일치하고 우리 정책당국의 외환시장개입 역시 무질서한 시장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양방향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우리 원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율 평가절상 압박에 대응하는 논리를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외환시장개입 정책이 환율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제3장은 통화 정책과 외환시장개입 정책, 두 가지 정책을 모형에 명시적으로 포함하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환시장개입 정책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단기적이었으며 실증분석 방법을 다양하게 변형해도 결과는 대체로 강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외환시장개입 정책이 환율을 일시적으로 안정화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환율 수준이나 장기적인 추세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더 나아가 외환시장개입 정책이 구조적으로는 환율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치고 있다면 환율 결정요인을 실증적으로 식별하는 것도 환율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유용할 것이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기존의 환율 결정 이론에서 예측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두 국가 간 환율과 양국의 기초경제여건(fundamental) 간의 약한 상관관계를 지적해왔다. 제4장에서는 많은 국가의 환율 동조화(co- movement) 현상을 바탕으로 환율 움직임의 공통요인을 추출하는 최근의 분석모형을 확장하여, 금융 및 무역변수를 활용해서 환율 결정요인을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기존 연구와 유사하게 개별 환율에 대한 달러화의 영향력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 환율이 달러 요인에 대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그 민감도는 개별 국가의 자본유출입과 글로벌 금융사이클 간의 유사성과는 상당히 연관되어 있었지만, 무역변수들과의 연관성은 뚜렷이 관찰되지 않았다. 둘째, 대다수 국가의 환율에서 위안화 요인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위안화 요인에 대한 원화 환율의 반응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특히 위안화 요인은 원화 변동성의 10% 정도를 설명했으며, 원화 환율과 위안화 환율 간의 동조화 현상도 관찰할 수 있었다.이상의 분석 결과는 환율 평가절상 압박에 대한 대응을 위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있다. 한편 환율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는 것은 또 다른 정책적 의의가 있을 것이다. 특히 원화 강세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환율이 우리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5장에서는 환율 변화가 우리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수출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통계청의 미시자료를 활용하여 살펴보았다. 과거의 연구와 차별화된 점은 분석대상 기업을 자본액, 매출액 등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환율 변화의 기업활동 관련 변수 간 상관관계가 규모별로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분석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규모가 작은 수출기업의 수출, 수익성, 투자, 부가가치 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규모가 큰 수출기업에 비해서 보다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또한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인 충격에 대해서 규모별 기업 간의 요소소득 중에서는 규모가 작은 수출기업의 자본소득이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지원 강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정보 제공 강화, 정책금융과 무역보험의 역할 재정립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노동과 자본의 신속한 조정 지원을 위한 무역조정 지원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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