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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 한국의 대중남미 통상환경 평가와 정책 과제

    글로벌 무역·통상 불확실성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국가간 경제협력과 통상정책에 새로운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은 단순히 두 나라 간의 무역 분쟁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과 글로벌 ..

    홍성우 외 발간일 2024.12.30

    경제협력, 국제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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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국문요약

    제1장 서론

    제2장 한국과 중남미 간 무역 및 투자 동향
    1. 무역
    2. 투자
    3. 한국의 대중남미 교역 및 투자 특징

    제3장 중국, 일본, 미국의 대중남미 무역 및 투자 동향
    1. 중국
    2. 일본
    3. 미국

    제4장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부진 원인과 기존 정책 제언에 대한 분석
    1. 대중남미 수출 부진 원인 분석
    2. 기 제안된 정책 제언에 대한 검토 및 평가

    제5장 향후 대중남미 통상정책 목표와 정책 과제
    1. 정책 목표 및 정책 과제에 대한 제언
    2. 모형 기반 정책 실험

    제6장 결론 및 대중남미 통상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
    1. 연구 결과 요약
    2. 정책 제언

    참고문헌

    부록
    부록 1. HS 코드(4단위) 목록
    부록 2.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상위 품목 변화
    부록 3.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감소 원인 분석을 위한 중력모형
    부록 4. 정책 실험을 위한 경제 모형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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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요약
    글로벌 무역·통상 불확실성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국가간 경제협력과 통상정책에 새로운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은 단순히 두 나라 간의 무역 분쟁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과 글로벌 가치사슬을 재편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대외 경제정책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은 한-중미 FTA 체결 및 발효, 한-브라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 work) 체결,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Strategic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 타결 등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제 블록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선거 등은 한국의 대중남미 무역에 새로운 과제를 안기고 있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여 한국은 중남미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남미는 광물, 에너지 자원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에너지 및 자원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교역 파트너로서 이와 같은 중남미의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반면, 대중남미 수입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결 이후 이 국가들로의 수출이 감소해왔다는 사실은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감소 원인을 파악해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본 고는 이러한 배경하에서 한국과 중남미 국가의 무역·통상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국이 직면한 과제와 기회를 식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및 전략 수립에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책 제언을 추진 시기별, 적용 가능한 중남미 대상국별로 구분해 제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검토된 적이 없었던 장기적 대중남미 통상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상기 연구 배경과 연구 목적을 고려해 제2장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간 무역 및 투자 동향을 검토함으로써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및 투자의 특징을 파악하였다.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은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내 한국의 대세계 수출 패턴과 차이를 보인 반면, 수입 패턴은 유사하였다. 다만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의 수출은 타 중남미 국가로의 수출과는 대조적으로 동 기간 감소하지 않았던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한-페루 FTA 및 한-칠레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일정 시점이 지난 후 한국의 대페루 및 대칠레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을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브라질, 멕시코, 엘살바도르로의 수출에서는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며, 그 비중은 한국의 대세계 중간재 수출 비중을 상회한다. 반면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한국의 대세계 중간재 수출 비중을 하회하고 있다. 이러한 중간재 수출 비중은 주로 자동차 부분품, 평판디스플레이와 같은 품목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의 대중남미 투자는 시기별, 국가별로 다른 패턴을 보이는데, 그 배경에는 한국의 투자 제도 변화, 중남미의 경기 변동, 중남미의 보호무역주의, 중남미의 대미국 수출환경 변화 등이 있다. 멕시코에 대한 투자는 주로 미국 수출을 겨냥하고 있어 중남미의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왔지만, 메르코수르에 대한 투자는 메르코수르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높아 현지 시장에서 한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가 이루어져온 경향이 있다. 중미통합체제(SICA)에 대한 투자는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및 메르코수르에 대한 투자와 비교할 때 그 규모가 작으며, 주로 운수 및 창고업과 사업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제3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국으로 분류될 수 있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전통적으로 중남미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등 3개국의 대중남미 교역, 투자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국은 △ 고부가가치 제품 무역 확대, △ FTA 체결 등을 통한 무역 원활화, △ 제조 분야 대중남미 투자 확대, △ 중남미 자원·에너지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중남미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이러한 협력 기조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대 이후 일본의 대중남미 수출 패턴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사례 검토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일본의 대중남미 협력 사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본정부는 2010년대 들어 중남미와의 FTA 체결과 함께 기존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고자 노력해왔으며, 2020년 이후에는 정부간 대화를 통해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신규 수출 품목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례로 투자장벽 완화를 위한 정부간 대화 활용, 신규 스타트업 현지 진출 지원, 조세·투자 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일본정부는 핵심광물과 연관된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남미를 경제안보 요충지로 삼고, 일본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2월 ‘중남미 외교 이니셔티브’를 발표하였다.

    미국은 중남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뚜렷한 대중남미 통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APEP(Americas Partnership for Economic Prosperity)를 출범시켰으나, 협력과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무역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규범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대중남미 진출과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미국이 대중남미 통상정책에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멕시코에 대한 통상정책의 변화가 그 중심에 있으며, 중미 지역을 아우르는 통상정책 마련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제4장에서는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부진 원인과 기존 연구에서 제안된 정책 제언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제조업 부문에서 탈중국화 및 아세안의 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 또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변화함에 따라 한국의 대중남미 직접 수출이 아세안을 통한 수출에 의해 대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분석 결과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 증가가 아세안의 대중남미 수출 증가에 일부 기여하였으나, 적어도 최근까지는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이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을 실질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한국기업의 대중남미 투자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의 대중남미 투자와 수출 간 상관계수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투자 감소가 대중남미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대중남미 투자와 수출 간 상관계수가 일본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의 경우 대중남미 투자 감소가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정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바, 향후 일본의 대중남미 투자 사례와 수출 패턴에 대한 연구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의 대중남미 진출 분야가 협소하다는 점도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한국의 대중남미 해외직접투자는 제조업과 금융업 부문에 집중되어 있으며,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한국으로부터의 매입이 미미한 금융·보험업이나 부동산업 등에 투자되었기 때문에 해외직접투자에 따른 수출 확대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 온 중남미의 정치적·사회적 불안정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치안, 부패, 정책 급변과 같은 문제는 중남미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제4장에서 제시한 한국기업의 대중남미 투자 애로사항에서도 치안 불안을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은 대중남미 투자 애로사항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 정보 수집의 어려움, 중남미 내 과도한 행정, 현지 건설사와의 경쟁, 엄격한 환경 기준, 환율 변동 등을 꼽았다. 이러한 기업들의 우려는 중남미 현지 신규 투자 또는 투자 확대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사실 정부가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제품과의 경쟁은 중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든 글로벌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이며, 엄격한 환경 기준, 현지 기업과의 경쟁, 과도한 행정, 환율 변동 등은 중남미 지역이 가진 일종의 비용으로서 한국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현시점에서 관찰되는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글로벌 통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정책 기조로 한국정부는 이를 전제한 무역·통상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바, 이 역시 한국정부의 개입 영역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제시한 애로사항의 대부분은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에 있으며, 정부의 해결을 기대하기보다 기업이 이를 받아들인 후 중남미를 활용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전략 마련의 시작은 많은 다국적 기업이 왜 중남미에 대한 투자를 해왔고 그들의 전략적 목표는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중남미로의 진출이 기업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제4장 2절에서는 기존 연구의 정책 제언인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신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중남미 국가와의 FTA 확대 등의 목표가 달성되었는지를 현시점에서 평가하였다.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은 지난 10년 동안 수출 품목 다변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개선되었으며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한국의 다양한 제조업 관련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이 중남미 각국의 수입 규모와 잠재력을 고려할 때 그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와의 FTA 확대는 한-콜롬비아 FTA 발효 이후 한-중미 FTA 체결 및 발효, 에콰도르와의 SECA 협상 타결 등 외적으로 확대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와의 FTA를 통해 적어도 단기간에는 상당한 무역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 증대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고 협정이 발효된 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이 필요하다.

    정책 제언으로 제2장부터 제4장의 내용에 기초해 시기별, 중남미 대상국별 정책 목표와 정책 과제를 제시하였으며 제6장 2절의 표에서 자세히 정리하였다. 우선 단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통상정책 목표로 ‘대중남미 협력 채널 구축 및 활성화’를 제안하였다. 자원협력위원회, 고위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원회 등과 같이 이미 협의체가 구축되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여 활성화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추진 가능하고, 타 목표와 비교할 때 그 비용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대중남미 통상정책 목표로 ‘대중남미 수출 확대’를 제안하였다. 정부와 기업 각각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면에서 앞서 언급한 ‘대중남미 협력 채널 구축 및 활성화’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중기적 목표로 설정하였다. ‘대중남미 수출 확대’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는 ‘대중남미 투자 확대’와 ‘중간재 수출 비중 확대’를 제시하였다. 중기적 관점에서 또 다른 대중남미 통상정책 과제로는 ‘중남미의 통상환경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 품목 다변화’, ‘내수시장 타깃형 수출 모색’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중남미의 통상환경 불확실성 완화’라는 목표하에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 간 경제통합 가능성 대비’를 제안하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향후에도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중남미와 미국 간 경제통합 확대는 멕시코가 갖는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일부 산업에서는 교역조건의 악화, 즉 무역수지 악화로 한국의 후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5장 2절의 정책 실험을 통해 밝혀냈고, 적어도 이러한 산업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미국-중남미 간 경제통합 확대는 한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적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외교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 또는 중기에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어 장기적 과제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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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관광정책 추진 동향과남북 관광협력에 대한 시사점

       김정은 시대 북한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외화 획득 창구를 확보하는 한편,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제6기 제23차)에서 ‘경제ㆍ핵무력 건설 병..

    이해정 외 발간일 2020.08.03

    경제협력, 북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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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국문요약


    제1장 연구의 의의와 방법 
    1. 연구의 의의 및 필요성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 방법 


    제2장 김정은 시대의 북한 관광정책 변화와 특징 
    1. 개요 
    2. 김정은 시대 북한의 관광정책 변화 
    3. 북한 문헌으로 본 최근 북한의 관광산업 인식 
    4. 소결 


    제3장 북한 관광산업 실태 분석 
    1. 주요 권역별 관광자원 및 인프라 
    2. 김정은 시대의 자체 관광지 개발사업 
    3. 해외 여행사의 북한 관광상품 분석 
    4. 소결


    제4장 남북 관광협력 추진환경 분석 
    1. 관광산업 메가트렌드 및 남북 관광산업 동향
    2. 남북 관광협력 기회 요인 
    3. 남북 관광협력 관련 위협요인 
    4. 소결 


    제5장 남북 관광협력에 대한 제언 및 결론
    1. 남북 관광협력 비전과 기본구상 
    2. 추진사업 제안 
    3. 소결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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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요약

       김정은 시대 북한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외화 획득 창구를 확보하는 한편,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제6기 제23차)에서 ‘경제ㆍ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하면서 관광 부문에서는 원산ㆍ칠보산 지구를 비롯한 여러 관광지구를 잘 조성하고 관광을 활성화할 것을 주문하였다. 2016년 5월 7차 당 대회에서 발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에서도 경제개발구 운영 및 관광 부문 활성화를 강조하였다. 특히, 2016년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확대ㆍ심화되면서 대외무역을 통한 외화 유입이 어려워지자 북한은 제재를 우회하면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광지구 시찰 및 현지지도는 2016년 2회, 2017년 1회에 그쳤으나 2018년 10회, 2019년 11회로 급증하였으며, 주요 시찰 지역은 3대 관광개발지로 구분되는 삼지연시, 양덕 온천문화휴양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이다.
       관광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 않고, 일정 수준의 인프라가 확보되면 안정적으로 일정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베트남이나 쿠바와 같은 사회주의 체제전환국의 경우에도 체제전환 초기에 관광을 통한 외화 획득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한 바 있다. 북한 역시 비교적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열악한 산업기반 회복을 위한 외화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전 시대에 비해 보다 활발한 관광정책을 통해 기존 북한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상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관광산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제재 우회를 통한 외화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 자신이 관광산업이 발달한 스위스에서의 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꾀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북한의 2012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관광정책 추진 동향을 분석하여 남북을 포함한 다자간 관광협력 등 신북방정책과 한반도신경제구상 추진에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최근 북한의 관광정책 변화 동향을 파악하고, 북한의 정책적 의도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남북 양자 및 남북을 포함한 다자 간 관광협력 방안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제안한 인도적 차원의 개별관광은 물론 제3국 여행사를 이용한 제3국 경유 개별관광과 외국인의 남북연계관광 등 개별관광의 구체적 추진을 위해 현재 판매중인 주요 북한 관광 여행상품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손에 잡히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제2장에서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관광정책 변화를 살피면서 북한 문헌을 통해 최근 관광산업 인식을 분석하였다. 북핵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 김정은 시대 북한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완공된 양덕군 온천문화휴양지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시 건설 등 3대 핵심 관광 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 주요 관광시설 개발과 관련한 건설경기 활성화로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북한은 28개의 경제개발구 가운데 18개 개발구에 관광지 개발계획을 포함하도록 하는 등 전방위적인 경제개발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관광 관련 물적ㆍ인적 인프라 정비를 통해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북한 관광 상품 역시 기존 관망형 중심의 관광 상품에서 체험형ㆍ생활밀착형 관광상품으로 다변화됐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홍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러한 북한 당국의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적 수요로 인해 북한의 관광산업 관련 연구물도 이전 시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 학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세계관광시장 트렌드에 맞춘 관광산업 발전 모색’, ‘관광지 개발을 통한 외자 유치’, ‘생태관광지 개발’ 등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세계관광시장 트렌드 분석과 관련하여 최근 정보처리 및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여행을 요구하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 부분은 향후 남북간 스마트관광 추진 가능성을 살필 때 북한의 수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관광지 개발을 통한 외자 유치와 관련하여 관광개발구도 관광목적에 따라 산악관광개발구와 해안관광개발구, 도시관광개발구와 농촌관광개발구, 문화전통관광개발구, 치료관광개발구와 휴식관광개발구, 종합관광개발구로 구분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살필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남북한이 전국 각지의 온천 및 숲 자원과 한방, 힐링ㆍ명상, 뷰티ㆍ스파 시설 등을 활용한 웰니스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생태관광지 개발과 관련하여 북한이 생태관광의 필요성을 분석하면서 환경보호의 본래적 목적을 강조하면서도 생태관광이 일반관광과는 달리 관광 봉사(서비스) 시설과 수단들에 대한 투자가 적게 든다고 주장하는 대목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DMZ, 금강산 등 남북의 개발 수요는 물론 ‘경제성’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지 육성을 검토할 필요성을 발견하였다.
       제3장에서는 북한의 관광산업 실태를 권역별 관광자원과 인프라, 김정은 시대의 자체 관광지 개발 사업 추진 현황, 해외 여행사의 북한관광상품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향후 북한 관광산업의 여건은 다음과 같이 변화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첫째, 북한 관광산업의 두 축은 평양시와 원산시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0년 현재 대부분의 북한 관광상품은 관광자원과 인프라가 가장 집적된 평양에서 시작해 평양에서 종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향후 평양시와 원산시 관광 혹은 평양시와 동해권 관광을 모두 고려한 상품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2020년 현재 북한 관광은 한정된 지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으나, 향후 개방 지역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서해권의 강령군, 숙천군, 동해권의 어랑군, 북부권의 삭주군, 온성군 등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북한 레저스포츠 관광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부터 ‘유희장 정치’라고 불릴 만큼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위락관광시설을 새로 건설하거나 개건하였다. 해외 여행사들도 동해권에서 산림 및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기도 하다. 북한 당국의 레저스포츠 관광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여건 개선시, 동북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연계관광상품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해외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에 남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판매 중이었으며, 남북 간 연계관광은 비행편이나 크루즈선을 활용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향후 금강산, 개성 육로 관광 재개가 이루어지면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4장에서는 관광산업 메가트렌드를 살펴보고, 남북 관광협력의 기회 및 위협요인 분석을 통해 남북 관광협력 추진 환경을 검토하였다. 우선 관광산업 메가트렌드와 관련하여 여행객 수요 변화를 고려하여 노년층과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관광의 성장 추세를 반영하여 생태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생태관광지를 육성할 필요성도 부각되었다. 기술의 진보가 ‘스마트관광’을 촉진하고 있는 트렌드를 고려할 때 스마트관광 생태계 구축과 점진적인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살필 수 있었다. 여행 이동성 증대에 대한 분석 결과 남북 간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도 도출되었다.
       남북 관광협력의 기회요인은 초국경관광에 대한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관심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었다. 남북관계 진전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통일부 등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의 관광분야 남북협력 구상 역시 남북협력이 확대될 수 있는 주요한 기회요인으로 분석되었다. 무엇보다 그간의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 등 기존에 추진되었던 남북 간 관광협력의 경험도 중요한 기회 요인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함께 남북이 민족동질성에 바탕을 두고 추진해 온 사회문화교류협력 경험 역시 개별관광 본격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북 관광협력이 본격 추진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남아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UN 대북제재, 미국의 독자제재는 관광사업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광사업을 포함한 남북협력 재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 정부는 개별관광은 유엔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관광협력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과제’에 대한 해법 마련, 지속가능한 남북 관광협력을 위해 법ㆍ제도 개선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0년 현재 전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비롯해 위생ㆍ보건 현안도 남북 관광협력 진전을 가로막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되었다. 다만, 남북정상이 2018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염병 유입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코로나19 대응은 기회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5장에서는 ‘관광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ㆍ번영시대’를 남북 관광협력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남북 양자 및 남북을 포함한 다자간 관광협력 추진 방향을 제안하였다. 첫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관광협력 사업’을 우선 전개한다. 개별관광 추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협력사업을 도모하는 한편, 개별관광 연계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볼룬투어리즘(Voluntourism) 개념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북한 관광상품 박람회 및 관광분야 학술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동시에, 국제관광박람회에 남북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등 현 시점에서도 추진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협력사업을 먼저 발굴하여 추진해야 한다. 또한 개별관광 연계사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범관광 성격의 ‘이벤트 관광’과 해외 거주 한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개별관광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둘째, 남북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연계상품’을 개발한다. 기존의 남북 연계관광상품을 보다 다양화하고,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의 수요에 맞는 개성평화관광, 역사ㆍ문화관광, 해양ㆍ산림레저관광, 웰니스관광 등의 테마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반도 차원을 넘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와의 초국경관광협력을 통해 세계관광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남북의 관심은 한반도 생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남북 지속가능관광 협력위원회’ 등을 구성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북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생태 관광’을 접점으로 남북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남북 간 개발 공감대가 있는 지역ㆍ상품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시범사업’을 실시해, 생태관광 모범사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넷째, ‘스마트관광’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남북 협력은 당장은 요원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남북 관광협력이 ‘미래지향성’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것이 ‘스마트관광’을 위한 협력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경험, 편의,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등 스마트관광의 5대 요소를 중심으로 스마트관광 생태계 구축 협력을 점진적으로 도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마트관광’ 체험관 건립, VR 투어 활성화를 통해 협력의 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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