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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군부, 소수민족 일부와 평화 협상 추진... 반군부 세력 포섭하려 시도

미얀마 EMERiCs - - 2022/08/26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일부는 미얀마 군부가 주도하는 평화 회담 참여… 다른 일부는 참여 거부하고 항전을 이어나가


◦ 미얀마 군부, 소수민족 반군 지도자들 평화 회담에 초청… 일부 소수민족 반군은 국민통합정부 배제했다며 거부

- 미얀마 군부는 수도 네피도(Naypyitaw)에서 일부 소수민족 반군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평화 회담을 진행해왔다. 2022년 5월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미얀마 군부 최고지도자는 샨주남부군(SSAS, Shan State Army-South)와 통합와주군(UWSA, United Wa State Army)을 비롯한 총 10개 소수민족 반군의 지도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소수민족 반군들은 2021년 2월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 군부와 민족민주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양측을 회의적으로 보아왔으며, 2021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에 일부 소수민족만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하였을 뿐 대부분의 경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 일부 소수민족 반군은 미얀마 군부가 추진하는 평화협상에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카친독립군(KIA, Kachin Independence Organization), 친민족군(Chin National Army)은 평화협상 참여를 거부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와 시민방위군(PDF, People’s Defence Force)을 협상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하였다. 미얀마 군부는 국민통합정부와 시민방위군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렌민족연합(KNU, Karen National Union)도 미얀마 군부와 회담하였으나, 군부측이 카렌 주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면서 평화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라칸군(Arakan Army)도 미얀마 군부가 라카인(Rakhine) 주를 공격하고 종교 건물을 점거하며 공공장소에 초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냉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은 평화협상에 참여한 소수민족 반군을 높이 평가하면서,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소수민족 반군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얀마 소수민족반군, 반군부 투쟁에 참여하는 반군과 사태 관망하는 반군으로 나뉘어 있어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와 협력하는 소수민족 반군은 2022년 7월 26일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활동가 4명을 처형한 것을 계기로 미얀마 군부와 싸우기 위해 일치단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카렌민족연합, 카렌민족진보당(KNPP, Karenni National Progressive Party), 친민족전선(Chin National Front)은 이 공동성명서에 이름을 올렸으나, 시민방위군과 군사적으로 협력해 온 카친독립군과 아라칸군은 공동성명서에 함께하지 않았다. 미얀마 시민방위군은 이 소수민족 반군과 군사적으로 협력할 뿐 아니라, 소수민족 반군이 갖춘 무기제조시설을 통해 무기를 조달하고 있다.

- 반면, 다른 소수민족 반군은 미얀마 군부와의 평화 협상에 참여하면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측과 평화 협상에 참여한 소수민족 반군은 21개 조직 중 10개 조직으로,  신몬주당(NMSP, New Mon State Party) 카렌민주불교도군(DKBA, Democratic Karen Buddhist Army), 카렌민족연합, 아라칸해방당(ALP, Arakan Liberation Party) 통합와주군, 샨주남부군, 민족민주동맹군(MNDAA, Myanmar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 파오민족해방기구(PNLO, Pa-Oh National Liberation Organization), 라후민주연합(Lahu Democratic Union) 샨주진보당(SSPP, Shan State Progressive Party) 등이 평화 협상에 참여하였다.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평화 협상 통해 얻을 실익은 의문… 내부에서도 미얀마 군부에 대한 입장 바뀌고 있어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미얀마 군부와의 평화 협상에서 자치권 얻고자 하나 실현 가능성은 의문

- 소수민족 반군이 미얀마 군부와의 평화 협상에서 기대하는 점은 정치적 생존과, 자치권 획득, 군사적 긴장 완화, 소수민족 거주지의 경제 개발 등으로 알려졌다. 통합와주군과 민족민주동맹군은 미얀마 군부와의 회담에서 자치권을 요구하였으며, 특히 통합와주군은 사실상 공식적인 국가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렌민주불교도군과 카렌민족연합은 연방제 전환과 낙후된 카렌(Karen) 주의 경제 개발을 위한 지원을 중심으로 회담을 진행하였다. 한편 라카인(Rakhine) 주의 아라칸해방당은 라카인 주 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라카인 주의 개발과 연방제 실현을 요청하며 평화 회담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얀마 군부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얀마 군부는 군부를 중심으로 미얀마의 영토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다수의 소수민족 반군은 자치권을 확보하거나 분리독립을 쟁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민족 반군 주둔지 인근지역에서 미얀마 군부가 지상 및 공중으로 기습을 하고 있다는 점도 평화 협상이 공허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미얀마 군부가 추진하는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 회담은 소수민족 반군이 반군부세력인 국민통합정부와 동맹을 맺거나 혹은 공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계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 미얀마 소수민족 아라칸족, 내부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입장 바뀌고 있어

- 소수민족 내부에서도 미얀마 군부와 국민통합정부를 놓고 누구의 편을 들 것인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 United States Institute of Peace)에 실린 쪼 산 흘라잉(Kyaw Hsan Hlaing) 독립 연구원의 분석기사에 따르면 라카인 주의 소수민족 아라칸(Arakan)족 사이에서 군부와 협력하거나 묵인해온 아라칸민족당(Arakan National Party)과 아라칸전선당(Arakan Front Party) 등의 아라칸족 정당에 대한 지지는 감소했다. 반면, 국민통합정부와 협조하고 있는 아라칸군과 새로운 정당 통합아라칸연맹(United League of Arakan)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민족민주동맹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아라칸군을 대상으로 벌인 전쟁범죄를 묵인하고 아라칸군을 오히려 테러단체로 지정하여, 아라칸족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그러나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미얀마 군부가 아라칸군을 탄압하기 위해 라카인 주 주민들을 체포하고 감시하면서 미얀마 군부를 묵인해온 아라칸족 정당을 향한 지지도 감소했다. 아라칸전선당을 창당한 아예 마웅(Aye Maung)은 민족민주동맹 정부에서 체포되었으나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자신을 석방하자 미얀마 군부 지도부에 감사 입장을 표명했고, 이로 인해 라카인 주 주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아라칸족 정당들은 군부의 통합선거관리위원회(Union Election Commission)에 참여하여 군부 측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rma News International, Assessing Round One of Junta-Sponsored Peace Talks, 2022.08.23.

The Irrawaddy, Junta Chief Blames Resistance for Myanmar’s Chaos, 2022.08.17.

Mizzima, Myanmar’s National Unity Government seeks to arm its fighters, 2022.08.10.

United States Institute of Peace, Myanmar’s Rakhine State: Parties Split, Rebels Rise, and the Junta Schemes, 2022.08.10.

Mizzima, Myanmar junta set to meet last ethnic armed group under ‘peace talks’ initiative, 2022.07.25.

The Irrawaddy, After Executions, Myanmar Anti-Regime Forces Issue Joint Vow to Topple Junta, 2022.07.27.

Transnational Institute, The Dynamics of Arakan Politics and the Possibility of Another War,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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