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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동남아시아, 中 ‘딥시크 R1’ 출시 이후 AI 산업 발전 전략 검토 필요성 제기
동남아시아 일반 AIF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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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딥시크(DeepSeek) R1 모델 출시 이후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
◦ 딥시크의 저비용·고효율 모델 등장으로 역내 데이터센터 투자 재검토 필요성 제기
-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기존 AI 모델 대비 95% 절감된 비용(약 560만 달러)으로 개발한 신규 모델 'R1'이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전략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성공으로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동남아시아의 데이터센터 투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4년 한 해에만 322억 달러(약 46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며 동남아시아 내 최대 투자처로 부상하였다. 특히 조호르 바루(Johor Bahru)는 2024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지수에서 동남아시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으나,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등 주요 기업들의 對동남아시아 투자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딥시크의 혁신, 동남아시아 AI 스타트업 육성에 새로운 기회 제공
-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이 동남아시아의 신생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소스(Open Source) 기반의 효율적인 모델 개발 방식이 공개됨에 따라,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들의 AI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저비용으로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울러, 동남아시아의 젊고 기술 친화적인 인구와 높은 인터넷 보급률을 고려할 때, AI 기술의 보편화는 지역 내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기업들은 딥시크의 사례를 통해 첨단 AI 기능을 활용하여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찰된다.
□ 동남아시아 주요국의 AI 산업 현황과 기술 발전 전략
◦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AI 기술 발전 기반 구축 현황
- 싱가포르는 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와 테마섹(Temasek) 등 국부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GovTech’ 이니셔티브를 통해 AI, 바이오테크, 핀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는 카자나 나쇼날(Khazanah Nasional) 등 정부 연계 기업과 펀드를 통해 AI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호르(Johor), 페낭(Penang), 사라왁(Sarawak) 지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 필리핀의 데이터 라벨링 허브 역할 강화와 동남아시아 AI 산업 기여
- 필리핀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허브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AI 스타트업 ‘Scale AI’는 데이터 라벨링과 주석 작업에 있어 필리핀 인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최근 필리핀의 BPO 산업 종사자들이 데이터 라벨링 분야로 전환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 AI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열악한 근무 조건 개선과 공정한 임금 지급, 경력 개발 기회 제공 등은 지속 가능한 데이터 라벨링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도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머신러닝(ML)과 AI 모델 학습을 위해 데이터에 의미 있는 태그(라벨)을 부여하는 과정
□ 동남아시아 역내 AI 기술 협력 강화와 자체 모델 개발 가능성
◦ 동남아시아 국가 간 AI 기술 협력 가능성과 주요 도전 과제
-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자금력과 연구개발 역량, 말레이시아의 인프라 구축 경험, 필리핀의 데이터 라벨링 전문성을 결합할 경우 동남아시아 자체 AI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딥시크의 사례와 같이 오픈소스 AI 모델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체 모델 개발의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다만, 국가 간 협력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수자원 공급, 국경 간 데이터 이동 등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수출 통제 강화 가능성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 동남아시아의 AI 기술 자립을 위한 전략적 과제
-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반도체 생산 기술이 선진국 대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가령 싱가포르의 경우 40 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엔비디아(2㎚)나 중국 SMIC(5㎚) 대비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 동남아시아의 AI 기술 허브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고급 인재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우수 연구진을 유치하기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해외 AI 연구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AI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What Does the DeepSeek Disruption Mean for Southeast Asia?, 2025.02.07.
Eurasia Review, DeepSeek, The New AI Cold War, And Its Implications For ASEAN – OpEd, 2025.02.09.
South China Morning Post, DeepSeek disrupts Malaysia’s, Southeast Asia’s data centre dreams amid investment ‘rethink’, 2025.01.28.
South China Morning Post, Is Southeast Asia ready to embrace DeepSeek? Costs, security among concerns, 2025.02.07.
Medium, Southeast Asia Can Make DeepSeek,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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