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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동남아시아, 2024년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너지 부족 문제 등은 도전과제로 지목
동남아시아 일반 AIF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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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2024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 동남아시아, 유망한 디지털 경제 시장으로 자리매김
- 동남아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데이터센터 에스티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동남아(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 Southeast Asia)의 최고경영자(CEO) 리오넬 여(Lionel Yeo)는 동남아시아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가 유입되고 있는 최고 유망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다.
- 메이뱅크(Maybank)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인프라는 중국 및 한국 등 선진 시장 대비 55~7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 속, 다수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 시장 선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웹서비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對동남아시아 투자 동향
- 구글(Google)은 2024년 동남아시아 전역의 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 바 있다. 특히, 태국에 약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을 투자하여 방콕(Bangkok) 내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말레이시아에도 약 20억 달러(약 2조 9,400억 원)를 투자하여 현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한 바 있다. 이러한 구글의 투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2025년까지 아세안 지역 내 약 250만 명의 AI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Amazon Web Service)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약 110억 달러(약 16조 1,700억 원) 규모의 장기 클라우드 인프라 및 AI 서비스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및 AI 부문 성장의 주요 도전 과제
◦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 및 동남아시아의 지속가능성 문제 부상
- 한편, 동남아시아 내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챗GPT(ChatGPT) 등의 생성형 AI(Generative AI) 시스템이 여타 AI 시스템 대비 현저히 높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 전송망 인프라가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1.5%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부문에서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글로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구글 역시 2023년 탄소 배출량이 2019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동남아시아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평가되며, 첨단 데이터 센터의 높은 전력 수요로 인해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국가 간 교육 격차 및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 심화
- 전문가들은 디지털 인재 확보 부문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데, 실제 태국은 경제적 다양성(economic diversity)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온 반면, 베트남은 강력한 기술 산업 발전에 집중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싱가포르와 태국은 고령화 문제가 부상하고 있어 향후 기술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 각국의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현지 기술 기업 대비 높은 임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다수 디지털 인재들이 현지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동남아시아 국가들, 지속 가능한 AI 산업 달성 목표
◦ 각국 정부의 AI 및 데이터 규제 정책
-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AI 성장을 촉진함과 동시에 적절한 규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세안은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을 핵심으로 하는 'AI 거버넌스 및 윤리 가이드(ASEAN Guide on AI Governance and Ethics)'를 발표(24.2.2)하였으며, 각국은 동 가이드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활용에 관한 법률 및 지침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실제, 싱가포르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Model AI Governance Framework for Generative AI)'를 개발(24.1.16)했으며, 베트남은 ‘디지털 기술산업법(Law on Digital Technology Industry)’ 초안을 논의 중(24.8~)이다. 말레이시아는 ‘국가인공지능사무소(NAIO: 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Office)’를 출범(24.12.12)하였으며, 태국 역시 ‘국가 AI위원회(National AI Committee)’ 비준을 앞두고 있다.
◦ 환경 영향 최소화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가 및 기업들의 노력
-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력 공급은 여전히 석탄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 각국은 지역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약 3배 이상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동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녹색 금융(Green Finance)*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산업의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 포집 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하여 2030년까지 글로벌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공급망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자본조달 행위 뿐 아니라 환경 목적을 달성하거나 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규제, 기준, 규범 및 금융상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Channel News Asia, IN FOCUS: Awash with billions in Big Tech money, but Southeast Asia’s cloud and AI boom faces limits, 2025.01.02.
Tech Collective, Let’s look at the 5 tech giants pumping millions of investment dollars into Southeast Asia, 2024.07.17.
World Economic Forum, Why AI is Southeast Asia's new engine for profitable growth, 2024.11.21.
Tech in Asia, Wary enthusiasm slows SEA’s AI market,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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