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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외자 유치 앞장 서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3/03/31

☐ 양자 경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대두

◦ 대(對)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외교 닻올려
-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가 2박 3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및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초청으로 3월 22일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Wan Azizah Wan Ismail) 총리 부인을 비롯하여 잠브라 압둘 카디르(Zambry Abdul Kadir) 외교부 장관, 아흐마드 파흐미 모하메드 파질(Ahmad Fahmi bin Mohamed Fadzil) 디지털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를 대동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통하여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기준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무역액은 전년 대비 159.2%나 늘어난 455억 2,000만 링깃(한화 약 13조 2,694억 원)이다.

◦ 말레이시아 총리, 무슬림 형제국 우애 강조하며 투자 호소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 위치한 이슬람개발은행(ISDB, Islamic Development Bank) 본부를 방문하여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경제인 단체 인사들과도 만나 대(對)말레이시아 투자를 권하였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가 정권 교체 이후 정치적 안정을 되찾고 친기업적 개혁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테크 기업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로부터 255억 링깃(한화 약 7조 4,748억 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받을 사실을 거론하였다.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투자할 만한 유망 분야로 디지털 기술, 식량 안보, 인프라 개발 등을 꼽았다. 이슬람개발은행 말레이시아 지부 총재직을 겸임하고 있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무슬림 형제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할랄 식품 및 할랄 백신 개발 연구 등에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하였다.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3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기 전에 무슬림 성지 메디나(Madinah)에 있는 예언자 모스크(Prophet’s Mosque)를 방문해 예배를 근행(勤行)하고 사우드 빈 칼리드 알 파이살(Saud bin Khalid Al-Faisal) 왕자와 기타 고위급 인사들의 배웅을 받았다. 한편, 애초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방문 일정에 있었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Salman bin Abdulaziz Al-Saud)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예방은 성사되지 못하였다. 

◦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기업들의 네옴 시티 조성 사업에 투자 권유
- 메사드 이브라힘 알 술라임(Mesaad Ibrahim Al Sulaim) 주(駐)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 대사는 경제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23년에 말레이시아와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사드 이브라힘 알 술라임 대사는 말레이시아 투자자들이 보건 및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Vision 2030)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메사드 이브라힘 알 술라임 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핵심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홍해(Rea Sea) 지역 대규모 리조트 조성 사업인 네옴(NEOM) 시티 프로젝트와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에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STA, Saudi Tourism Authority)은 디지털통합 우므라(umrah) 관리 체계인 누숙(Nusuk) 시행을 알리면서 말레이시아인 무슬림 성지순례객의 입국 절차와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Makkah)와 메디나로의 성지 소순례의 움므라를 위하여 입국한 말레이시아인 순례객은 31만 2,000명을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은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인 순례객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말레이시아, 정치 불안으로 잃어버린 외자 되찾기가 과제로 남아

◦ 정치 불안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외자 빼앗겨
-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간 정치 불안 때문에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를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지역 내 다른 국가에 빼앗기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되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아 김 렝(Yeah Kim Leng) 말레이시아 선웨이 대학교(Sunway University) 경제학과 교수는 “풍부한 자원과 많은 인구를 지닌 인도네시아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환경에 힘입어 장기 외국인 자본을 전 세계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가 유치한 FDI는 201억 달러(한화 약 26조 883억 원)인데, 말레이시아의 FDI 유치 실적은 5년째 제자리 걸음하면서 116억 달러(한화 약 15조 589억 원)에 머물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연간 FDI 유치에서 인도네시아에 계속 뒤지고 있다. 
-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3년 2월에 외자 유치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요식을 걷어내고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2018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총리가 세 차례나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여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지 싱크탱크 에미르 리서치(Emir Research)의 라이스 후신(Rais Hussin) 소장은 “새 정부가 우왕좌왕하지 말고 주어진 임기를 끝까지 채우면서 시장 자유화 정책을 더 밀어붙여 FDI 유치에 도움이 될 만한 환경을 조성해주길 투자자들이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한편, 라이스 후신 소장은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에 빼앗긴 FDI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관리 등 디지털 경제 기반 분야”라고 지적했다. 중국 테크 기업 알리바바(Alibaba)와 텐센트(Tencent)가 인도네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AWS도 2021년 말 기준 인도네시아에 15년 동안 50억 달러(한화 약 6조 4,844억 원)를 투자했다는 게 라이스 후신 소장의 설명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 News, Malaysian Prime Minister Anwar Ibrahim leaves Madinah, 2023.03.25.
The Edge Markets, Anwar invites business community from Saudi Arabia to invest in Malaysia, 2023.03.23.
Antara, PM Malaysia lakukan kunjungan resmi tiga hari ke Arab Saudi, 2023.03.22.
Nikkei Asia, Malaysia trails Indonesia in attracting foreign direct investment, 2023.03.21.
New Straits Times, Saudi Tourism Authority launches Nusuk, Umrah+ in Malaysia, 2023.03.13.
New Straits Times, Saudi Arabia expects growth in trade and investment with Malaysia,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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