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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연이은 대책 발표

필리핀 EMERiCs - - 2022/12/30

☐ 치솟는 물가에 기준금리 다시 높여


◦ 물가상승률,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기록

- 필리핀에서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22년 11월 필리핀의 물가상승률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8%를 기록했다.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R.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내 물가 수준이 심각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파사이 시티(Pasay City)에서 열린 제11차 아랑카다 필리핀 포럼(Arangkada Philippines Forum) 도중에 “통계청으로부터 물가상승률이 8%에 달했다는 나쁜 소식을 전해 들었고, 필리핀의 물가가 통제를 벗어났다”고 발언하였다.

- 필리핀 통계청(PSA,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 따르면, 2022년 10월 필리핀 물가상승률은 7.7%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11월에 필리핀 국내 물가상승률이 9.1%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대응

- 이에 필리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물가상승에 대응하였다. 12월 16일 필리핀 중앙은행(BSP, Bangko Sentral ng Pilipinas)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소집하고 기준금리를 0.5%p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필리핀의 기준금리는 5.5%가 되었다. 필리핀의 예금 및 대출 금리(overnight deposit and lending facilities)는 각각 5.0%와 6.0%다. 

- 펠리페 메달라(Felipe Medalla)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 브리핑에서 “통화정책위원회는 수요 증가로 인하여 소비자물가상승률(headline inflation)이 상승세에 있고, 근원물가상승률(core inflation)도 급격한 오름세를 띠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언했다. 펠리페 메달라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2023년도에도 물가상승 위험이 지배적이고, 2024년이 되어야 전반적으로 물가가 균형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4.25%에서 4.5%로 올린 지 12시간 만에 내려진 것이다.


☐ 식량 공급 확보를 통한 물가 안정에 진력


◦ 필리핀 정부, 관세 인하 연장으로 물가 잡기에 총력

- 필리핀 중앙은행은 2024년도에 물가상승률이 2.8%로 떨어질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이 같은 전망은 유가 안정과 페소화 평가절상 등에 달려있다고 유보하였다. 또한, 필리핀 중앙은행은 화학비료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때문에 국제 식품 가격이 오르면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필리핀 중앙은행은 무역 제한과 같은 요인도 과일과 채소 가격을 올려 물가에 상방 압박을 가하는 국내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필리핀 중앙은행은 정부가 대중교통 기사들의 운임 이상 인상 요구를 들어주고 임금 조정에 나설 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 이에, 필리핀 정부는 2022년 말에 만료될 예정인 일부 식품에 적용되는 관세 인하 조치를 2023년까지 연장하여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월 18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쌀, 돼지고기, 옥수수 등의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 인하를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하여 물가상승을 억제하기로 하였다. 또한, 석탄에 적용되는 수입 관세 또한 2023년 말까지 0%로 유지될 예정이다.


◦ 준수한 경제 성장 성적표 받아

- 한편, 2022년 필리핀 경제성장률은 7.5~7.7%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잘 상업은행(Rizal Commercial Bank)에 따르면 2022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 범위인 6.5~7.5%를 상회한 7.5~7.7%가 예상된다. 리잘 상업은행의 마이클 리카포트(Michael Ricafort)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기저 효과 때문에 필리핀이 2022년에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것이라 설명했다. 

- 2023년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6%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리잘 상업은행은 2023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이 6.0~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메이뱅크(Maybank)는 2023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 구간을 6.0~7.0%로 설정하였다.

- 필리핀 정부는 2023년에도 식량 안보를 중요 국정 과제로 삼고 식량 가격 안정화에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하였다. 12월 17일 아르세니오 발리사칸(Arsenio Balisacan)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Authority) 청장은 2023~2028 필리핀 경제 계획(Philippine Development Plan 2023-2028)의 중요 요소로 식량 안보를 담았다. 일부 식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연장하여 필리핀 국민들의 식량 접근성을 충분히 높인다는 게 차기 필리핀 경제 계획의 핵심 내용이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Manila Times, Marcos OKs extended tariff cuts, 2022.12.19.

Inquirer, Interest rates hiked again as BSP battles inflation, 2022.12.16.

ABS-CBN, Inflation remains risk in PH, US: analyst, 2022.12.15.

Philippine News Agency, PH economy on track despite ‘out of control’ inflation: Marcos, 2022.12.06.



[관련 정보]

1. 필리핀, 2022년 11월 국제수지 7억 5,600만 달러 적자 (2022.12.22)

2. 필리핀, 일부 식품에 적용되는 관세 인하를 2023년까지 연장 (2022.12.21)

3. 필리핀 중앙은행, 기준 금리 0.5%p 인상 (2022.12.20)

4 .필리핀 투자기관, 필리핀 인플레이션 위기 지속 전망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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