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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로힝야족 난민, 미얀마 송환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안전은 불투명

미얀마 EMERiCs - - 2022/11/11

☐ 라킨주 로힝야인들, 군부와 지역 반군 간 전투로 오랜 시간 피해... 반군 정부도 신뢰하기 어려워


◦ 라킨주 내 로힝야인들, 아라칸 군과 군부의 전투로 피해

- 8월 초부터 군부와 아라칸 군의 치열한 전투는 라킨주(Rakhine State), 친주(Chin State)에서 이어지고 있다. 라킨주에서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 군(AA, Arakan Army) 간 전투가 격화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로힝야인들도 군부 아라칸 군의 전투에서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매체인 이라와디(Irrawaddy)는 군부의 포격으로 라킨주에 1만 명 이상이 이주하였으며,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였다고 밝혔으며, 라킨 지역 주민 대부분은 로힝야인들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 이라와디에 따르면, 9월 23일 부티다웅(Buthidaung)에서는 군부의 박격포 사격으로 로힝야인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킨 지역에서 거주 중인 로힝야인들은 미얀마 군부가 아라칸 군을 견제하고 관련자들을 구속하기 위하여 로힝야 마을을 압박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부터 2020년 11월까지 미얀마 군과 아라칸 군의 전투로 2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 또한 당시 군사적 충돌로 342명이 사망하였으며, 740명이 부상을 입었다.


◦ 라킨주 내 로힝야인들, 아라칸 군의 치세에 회의적인 반응

-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기 이전 미얀마 중앙정부와 아라칸 군이 2020년 비공식적인 휴전 합의를 한 이후 아라칸 군의 정치 단체인 아라칸 통일연맹(ULA, United League of Arakan)이 로힝야 문제를 다루어왔다. 북부 라킨 지역에서 미얀마 군부의 행정 조직이 붕괴된 이후 라킨과 무슬림 마을은 ULA 쪽으로 돌아섰으며, 로힝야인들도 ULA 정부, 아라칸 군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아라칸 군은 기자회견을 통해 방글라데시와 국제사회가 ULA와 아라칸 군을 라킨주 내 정통 정부로 인정하여야 하며, 방글라데시로부터 로힝야 난민 송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잉 투카(Khaing Thukha) 아라칸 군 대변인은 로힝야 난민 송환이 매우 중요한 현안이며, ULA 혁명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아라칸 군이 공식적으로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인들과 논의한 후 송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하지만 라킨주 내 로힝야인들은 ULA의 통치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킨 지역 로힝야인들은 ULA가 로힝야인들 내 다수의 지지를 받는 사람보다, ULA와 가까운 로힝야인들을 촌장으로 임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힝야인들은 마을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아라칸 군에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힝야인들에 따르면, 아라칸 군이 임명한 촌장은 보고를 위한 서한을 작성할 때 돈을 요구하였으며, 이는 군부가 설립하였던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인들 송환 시작할 것... 군부와 반군 싸움 여전히 이어져


◦ 방글라데시, 중국의 지원 통해 로힝야 난민들 송환할 계획

- 지난 10월 20일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7년 11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간 합의에 따라 미얀마가 로힝야 난민들을 송환하는 것에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AK 압둘 모멘(AK Abdul Momen) 방글라데시 외교부 장관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서 이루어진 기자 회견에서 현재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 난민 송환에 합의하였으며, 현재 라킨주에서 시설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멘 장관은 미얀마의 중요한 동맹국인 중국이 송환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첨언했다. 

- 2019년 9월 국제연합(UN) 총회 기간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그리고 중국은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난민들을 송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당시 3개국은 송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협력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8년과 2021년 1월 3자 회담을 개최하고 2021년 6월까지 로힝야 난민들을 송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로힝야 난민들의 송환을 중국이 지원할 것이라는 모멘 장관의 발언은 중국 대표단과의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측은 언제 로힝야 난민들이 미얀마로 송환될지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11월 초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 군 교전으로 로힝야인 2명 사망

- 지난 11월 4일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 군의 교전이 다시 시작되면서 라킨 지역에서 로힝야 난민들이 임시로 거주하던 곳에 박격포 7발이 날아들었다. 이번 포격으로 2명의 로힝야 난민이 사망하였으며 5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힝야 난민은 미얀마 군함이 로힝야인들 마을에 강도 높은 포격을 가했으며, 로힝야인들의 집 두 곳과 모스크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 미얀마 군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로힝야 난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미얀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힝야 난민들은 안전을 이유로 국제적인 개입 없이는 미얀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내에는 로힝야 난민 캠프가 34곳이 있으며, 그곳에는 120만 명이 넘는 로힝야인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얀마 군부는 이전에도 방글라데시 측에 국경 지역에서 반군과의 전투가 발생하여도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해왔다. 미얀마 군부 대표단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방문하여 방글라데시 군부 대표단과 회담 후 안전을 약속한 바 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ia News Network, China’s role is key to resolving the Rohingya crisis, 2022.11.03.

Anadolu Agency, Myanmar army pledges to maintain peace along border with Bangladesh, 2022.10.28.

The Irrawaddy, Rohingya Look on Arakan Army as Saviours in Fight With Myanmar’s Junta, 2022.10.25.

Myanmar Now, Myanmar junta strips Rohingya of ownership of land they were forced to flee in 2017, 2022.10.25.

Anadolu Agency, Myanmar agrees to take back Rohingya refugees: Bangladesh,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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