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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에너지 자급력 강화 계획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0/12/17

☐ 에너지 소비량 빠르게 상승하는 인도네시아 
- 1인당 에너지 및 총 에너지 소비 모두 증가함
ㅇ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소비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2010년부터 에너지 소비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쓰나미 피해로 감소세가 있었던 2014~2015년 이후 연간 소비량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임. 
ㅇ 2019년 인도네시아의 Wh(Watt per hour) 환산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9,147kWh로 2018년 8,536kWh 대비 7.2% 증가했으며, 이는 2009~2010년 사이 8.2%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임.
ㅇ 총 에너지 소비량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019년 인도네시아가 사용한 연간 에너지는 2,475TWh로 사상 최대였으며, 전년도 대비 상승폭도 8.3%에 달했음.
ㅇ 또한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소비량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 인도네시아의 1인당 연간 전기 소비량은 1,031kWh로 역대 최초로 1,000kWh를 넘어섰음. 더불어, 국가 총 전기 소비량도 2019년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음.
- 화석 에너지원 비중이 높음
ㅇ 인도네시아는 매년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석유, 석탄, 가스와 같은 화석 에너지원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음.
ㅇ 2019년 기준 에너지원 별 비중은 석탄 38.2%, 석유 38.0%, 가스 17.7%로 화석 에너지원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93.9%를 차지했음.
ㅇ 인도네시아의 화석 에너지원 의존도는 꾸준히 낮아지고는 있지만 하락 속도가 매우 느리며, 93.9%를 기록한 2019년이 인도네시아가 산업화에 들어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일 정도로 화석 에너지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임.
ㅇ 많은 국가에서 화석 에너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자력의 경우 인도네시아 에너지 섹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이며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원자력을 확대할 계획이 아직 없음.
ㅇ 또한 태양열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용도 매우 미미하기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석 에너지가 지금의 비중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에너지 수입도 증가.
ㅇ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이기는 하나, 기존에 개발한 유전의 채굴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
ㅇ 2000~2015년 사이에만 연간 원유 생산량이 44% 감소하여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늘어났고, 이에 2010년을 전후하여 에너지 순 수출국에서 순 수입국으로 전환하였음.
ㅇ OPEC 초기 멤버이기도 했던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009년 OPEC 회원 자격을 임시 중지시키기도 했으며, 2015년 재가입 후 1년 만에 다시 탈퇴하기도 했음.
ㅇ 현재 인도네시아가 생산하는 원유는 연간 총 소비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
ㅇ 한편, 원유 외에 또 다른 주요 에너지원인 가스 수입도 크게 늘어났음.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ESDM, Ministry of Energy and Mineral Resources)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는 연간 LPG 사용량의 75%를 수입했음.
ㅇ 인도네시아는 아시아권에서 중국, 인도, 일본과 함께 가장 많은 LPG를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연간 사용량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

☐ 석탄 가스화 설비 증설 발표
-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풍부한 석탄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스화 설비를 늘릴 계획임.
ㅇ 인도네시아는 원유와 LPG는 연간 소비량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석탄은 순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
ㅇ 2019년 인도네시아는 약 616mnt의 석탄을 생산하였으며, 그중 국내 소비량은 138mnt이었고 약 459mnt을 수출했음.
ㅇ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는 이와 같은 석탄 자원을 가스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석탄 가스화(coal gasification)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음.
ㅇ 쁘르따미나는 석탄 가스화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대형 민간 에너지 기업 두 곳과 손잡았으며, 석탄 가스화 설비가 앞으로 인도네시아 에너지 정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ㅇ 쁘르따미나가 계획 중인 석탄 가스화 설비는 저 품질 석탄을 디메틸에테르(DME, Dimethyl Ether)로 바꾸는 시설임.
ㅇ 디메틸에테르는 대기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음. LPG와 성질이 유사하며, 또한 LPG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기에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는 내다보고 있음.
- 무역 수지와 환경 문제 개선 기대
ㅇ 원유와 가스 수입량 증가는 인도네시아가 더욱더 많은 에너지원을 외국에 의존하게 되어 에너지 안보가 약화되는 문제도 있지만 무역 수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ㅇ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Statistics Indonesia)은 2020년 1~10월 사이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부문 무역 수지 적자가 5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조 6,100만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음.
ㅇ 더불어 올해 에너지 부문 적자는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이전보다 감소한 것이기에, 앞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음.
ㅇ 한편, 인도네시아는 환경 측면에서도 대기오염 및 지구 온난화 물질을 줄여야 하는 입장임.
ㅇ 이러한 상황에서 저품질 석탄을 친환경적인 디메틸에테르로 변환할 수 있는 설비는 향후 인도네시아가 파리 기후 협약 등 여러 국제 환경 협약을 준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ㅇ 이와 같이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환경 문재도 개선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음.
ㅇ 이번에 발표한 석탄 가스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임. 
ㅇ 또한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계속 낮추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에, 앞으로 에너지 자급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karta Post, Pertamina partners with Adaro, Indika for coal gasfication facilities, 2020.12.09.
Antara News, Pertamina, Bomba Group ink coal gasification deal, 2020.12.09.
Tempo.co, Pertamina: Environmentally-friendly Tech in Coal Gasification is Key, 2020.12.10.
IDN Financials, 75% of LPG needs in Indonesia is still fulfiled by imports, 2020.07.23.
Energy Data Intelligence, Indonesia Energy Information, 2020.07.12.
Our World Data, Indonesia: Energy Country Profile, 2020.12.16.
WLPGA, Key Market – Indonesia, 2020.12.16.
IEA, Indonesia – Key Energy Statistics 2018, 2019.
World Data Info, Energy consumption in Indonesia, 2020.12.16.
Petroleum Economist, Indonesia moves to slash energy imports, 2019.12.03.
CEIC, Indonesia Crude Oil: Exports, 2020.12.16.
Argus, Indonesia's September gasoline imports increase, 2020.11.04.
Mining, China and Indonesia sign £1bn deal for thermal coal imports, 2020.11.27.
Argus, Indonesia behind on 2020 coal export target,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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