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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러시아 공식 방문...캐나다 G7 회의 불참

인도네시아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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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보워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결정과 G7 회의 불참 논란

◦ 러시아 방문 일정 확정 및 주요 의제
-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6월 16일 싱가포르 방문에 이어 18-20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작성일자: 2025년 6월 16일)함.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러시아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 참석, 현지 기업인들과의 면담 등이 예정되어 있음.
- 롤리안샤 소에미랏(Rolliansyah Soemirat)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공동선언문을 비롯하여 최소 3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상된다고 밝힘. 구체적인 회담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국방협력, ▲교통 인프라, ▲교육 분야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또한 인도네시아 언론사 자카르타 글로브(Jakarta Globe)는 기술 이전, 조선 산업 등 신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함.

◦ G7 회의 불참 결정에 대한 외교적 파장
- 프라보워 대통령의 G7 회의 불참 및 러시아 방문 결정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음.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싱가포르와 러시아 방문이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의 G7 초청보다 선행 계획되었다고 설명하며, 프라보워 대통령이 카니 총리와의 통화에서 G7 회의 진행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였다고 강조함.
- 한편, 인도네시아는 G7 회의 화상 참석이나 대리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 외교부 대변인은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존 약속을 중시하는 지도자"라며, 이번 결정이 외교적 우선순위가 아닌 일정상의 문제임을 강조함.

□ 인도네시아-러시아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기반 구축
-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024년 7월 모스크바(Moscow) 방문 당시에도 러시아를 "인도네시아의 위대한 친구(great friend of Indonesia)"로 명명하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음. 
- 이안 스토리(Ian Storey)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 소속 연구원은 이번 인도네시아의 결정을 "강대국들과의 균형 외교 및 러시아의 對인도네시아 지원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라고 평가함.

◦ 경제·국방 분야에 대한 실질 협력 확대
- (경제) 양국은 인도네시아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함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 특히, 푸틴 대통령은 농산물 수출 확대, 에너지·운송·인프라 분야 투자 프로젝트 이행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음.
- (국방) 양국은 지난 2024년 11월 자바섬(Java Island)에서 최초의 합동 해군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안보 최고책임자가 자카르타(Jakarta)를 방문하여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아울러, 2018년 합의된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전투기 도입 계약이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으며, 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국방 기술 이전을 포함한 추가적인 국방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됨.

□ 인도네시아의 ‘실용주의적 비동맹’ 외교 전략

◦ 미국-러시아 간 균형 외교 추구
- 프라보워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15분간 전화통화를 진행함. 테디 인드라 위자야(Teddy Indra Wijaya) 인도네시아 내각장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양자 관계 강화와 글로벌 안정 지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이는 2024년 트럼프 재선 이후 두 번째 정상 간 소통임.
-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푸틴의 對우크라이나 공습 강화를 강하게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음.

◦ 다자 외교 기반의 실용주의 노선 강화
-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중국, 영국, 인도, 튀르키예, 걸프 국가들을 순방하며 전방위 외교를 전개하고 있음. 이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보다 적극적인 국제무대 진출을 약속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외교 기조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
- 인도네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나 미-중 경쟁 구도에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외교 전략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가 여전히 중요한 국방·전략적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함.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sia News Network, Indonesia President Prabowo receives call from US counterpart Trump ahead of Russia visit, 2025.06.16.
The Jakarta Post, Prabowo skips G7 summit to meet Putin in Russia, 2025.06.13.
The Diplomat, Prabowo to Visit Russia Next Week, Will Miss G7 Meeting in Canada, 2025.06.13.
The Jakarta Post, Prabowo to meet Putin in Russia for talks,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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