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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특집] 주한 라오스 대사와의 면담
라오스 김형석 EC21R&C 연구원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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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F 연구진은 5.21(수) 10:30-11:30 간 쏭깐 루앙무닌턴(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 라오스 대사와 면담을 가지고, ▲한-라오스 양자관계, ▲아세안 의장국 수임 주요 성과 및 입장, ▲중-라오스 경제관계, ▲라오스 투자 희망 우리 기업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쏭깐 대사 주요 언급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한-라오스 양자관계 현황
ㅇ (일반) 금년은 한-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이며, 현재 양국은 큰 어려움 없이 양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 특히, 정상급(고위급 포함) 외교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 향후 경제 및 정치 분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봄.
- 아울러, 라오스 대통령께서 금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일정이 연기되었으며, 향후 차기 대통령 선출 이후 정상급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함.
- 한편, 정부 간 교류 뿐만 아니라, NGO 등 한국 민간단체들의 개발협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ㅇ (경제) 라오스에 대한 한국의 투자 순위는 5위이며, 현재(2025년 기준) 對라오스 투자액은 약 5억 달러(약 6,800억 원) 규모임. 한국의 많은 기업(SK, 부영, 코라오 등)들이 라오스에서 활발히 경제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라오스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
- 아울러, 한국 내 약 10,000명 이상의 라오스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해외 근로자 송출 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노하우(know-how) 습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봄.
- 한편, 라오스는 아세안에서 가장 많은 불발탄(unexploded ordnance)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경제개발에 있어 라오스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할 수 있음. 매년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동 분야 해결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임.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5년부터 라오스 불발탄 제거 부문에 지원을 시작하여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약 1,100만 달러(약 151억 4,000만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
2. 아세안 의장국 수임(2024년) 주요 성과 및 주요 이슈에 대한 라오스 입장
ㅇ (CSP 수립) 라오스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을 성공적으로 수임했으며, 핵심 성과로는 한-아세안 양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한 것임. 올해 10월 CSP 세부 행동계획(action plan)이 이행될 예정임.
* 아세안이 대화상대국과 수립하는 최고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십
- 한국은 아세안과의 다자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하였으며, 아세안 회원국 개별국가와도 양자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2004년 라오스가 아세안 의장국 수임 시 본인(쏭깐 대사)이 외교부 아세안 담당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한국은 소수 국가(minor country)로 평가되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다른 위상을 보여주고 있음. 개인적인 의견으로 특정 분야에서는 이미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고 봄.
ㅇ (미얀마 분쟁) 미얀마 문제는 긴 호흡(long approach)을 가지고 다루어야 하는 쉽지 않은 사안임. 영국 식민시기 소수민족분리 정책 및 이에 따른 다양한 소수민족무장단체(EAO: Ethnic Armed Organization) 간 분쟁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
- 국제사회의 對미얀마 제재는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임(sanctions are not going to work). 미얀마 군부는 오랜 기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제재가 지속될수록 러시아, 중국, 인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 국제사회는 무조건적인 제재, 고립 정책이 아닌, 미얀마 군부와의 일정부분 관여가 필요함.
ㅇ (남중국해 분쟁) 남중국해 문제는 주요 당사국들의 주권 문제라고 할 수 있음. 국제사회는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 Declaration on the Conduct of Parties in the South China Sea) 및 남중국해 행동강령(CoC: Code of Conduct) 등 메커니즘을 통해 분쟁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봄.
- 현재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핵심 당사국 외에도, 경제적 이익에 따른 석유 관련 기업들도 연계되어 있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봄.
3. 라오스-중국 경제관계 (국경 간 고속철도 건설 중심)
ㅇ 중국과의 국경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초기에는 비난이 다수 제기되었으나, 현재는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됨. 특히,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 현재는 1시간으로 감소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있음.
- 최근 미국이 관세를 부과(라오스는 아세안에서 2번째로 높은 관세율)하면서, 라오스 역시 TF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음. 결국 핵심은 무역 다변화(diversification)가 될 것이며, 동 정책의 중심에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이 있음.
- 하지만, 라오스가 오직 중국만을 경제협력 대상국으로 보고 특혜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모든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음. 가령, 경제특구(SEZ)를 지정하고, 투자 관련 법안 및 부처를 개편하고 있는 바, 중국 이외의 많은 국가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음.
※ 쏭깐 대사는 미국 등 서방국들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타당성 조사 등 다수 절차가 있어 실제 사업 개시가 중국에 비해 매우 늦다고 부연
- 전기자동차(EV)의 경우, 현재 중국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실제 중국 전기차가 가격 및 서비스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됨.
4. 라오스 투자 희망 우리 기업에 대한 조언
ㅇ 한국은 디지털, 청정에너지, 식품 가공 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라오스가 현재 시장 규모는 작다고 할 수 있으나, 해당 분야의 해외 진출 교두보(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강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봄. 특히, 라오스는 농업 분야에 좋은 환경을 구축(favorable environment for agriculture)하고 있는 바, 동 분야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를 희망함.
- 아울러, 라오스는 친환경 분야(태양광, 풍력 등)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광산업(mining)의 경우, 라오스 내 폐광산을 한국의 강원랜드와 같이 우수한 관광상품으로 변화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는 바, 향후 동 분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함.
ㅇ 현재 라오스 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 기아 등 한국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와 경쟁하여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 이와 관련,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는데, 소규모 조립 부품 등은 라오스에서 제조하여 인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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