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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총선, PAP 압승... 득표율 65.57%로 2020년 대비 약 4%p 상승

싱가포르 김형석 EC21R&C 연구원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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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행동당(PAP), 97석 중 87석 확보... 로렌스 웡 총리 첫 선거시험 통과

◦ 로렌스 웡 총리, 유권자들로부터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 확보
- 싱가포르 인민행동당(PAP: People’s Action Party)은 2025년 5월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총 97석 중 87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 PAP는 이번 선거에서 65.57%의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2020년 총선에서 기록한 61.24% 대비 4%p 이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함.
- 이번 총선은 취임 1년 차인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총리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을 확인하기 위한 정치적 시험대로 평가된 바 있으며, PAP의 압승은 웡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됨. 웡 총리는 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국민들이 PAP에 명확하고 강력한 통치 권한을 부여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 안정성, 확신의 신호라고 강조함.

◦ 선거구별 PAP 지지율 동향 및 핵심 접전지역 확보
- PAP는 이번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었던 동부해안 집단대표선거구(East Coast GRC)*와 서부해안-주롱 서부 집단대표선거구(West Coast-Jurong West GRC)를 포함한 대부분의 핵심 선거구를 비롯하여, 펑골(Punggol) GRC, 탐피네스(Tampines) GRC, 잘란 카유(Jalan Kayu) 단독선거구(SC: Single-seat Constituency) 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던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으로 확인됨.
- 약 67%의 득표율은 선거 전 다수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수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로, PAP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음을 시사함. 전문가들은 웡 총리가 강력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신규 내각 구성에 있어 상당한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싱가포르의 선거 제도는 ‘단독선거구(SMC)’와 ‘집단대표선거구(GRC)’로 구분, SMC는 한 명의 국회의원이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를 대표, GRC는 3인~6인으로 구성된 후보자 팀이 함께 출마(유권자는 팀 전체에 투표)

□ 유권자들의 선거 심리 및 웡 총리의 전략 분석

◦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전쟁 고조에 따른 유권자들의 '안전 선호' 현상
- 선거 분석가들은 이번 PAP의 승리가 전 세계적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유권자들의 '안전으로의 도피(flight to safety)'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함. 이와 관련, 무스타파 이즈딘(Mustafa Izzuddin)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는 "유권자들이 안정성, 연속성, 확실성에 투표하였다”라고 평가함.
- 아울러, 미국 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동남아시아·남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 조슈아 쿠를란칙(Joshua Kurlantzick) 역시 이번 선거 결과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새로운 정당으로 변화를 원하지 않았던 싱가포르인들의 안전 추구 현상"이라고 분석하였는데,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싱가포르의 제조업 활동이 2025년 4월 제한적 수축세로 돌아서면서 19개월 연속 확장세가 중단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함.

◦ 웡 총리의 선거 메시지, 유권자층 확보에 긍정적 영향
- 웡 총리는 선거 운동 기간 지속적으로 "세계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잠재적 위기를 강조한 바 있음. 특히, "싱가포르의 성공을 견인하였던 지난 수십 년간의 글로벌 경제 조건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싱가포르 국민들이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를 이끌 정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호소함.
- 또한, 총선 이후 물가, 주택 부족 등 국민들이 선거 기간 제기한 핵심 우려사항들에 대해 "이미 많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고, 향후 더욱 노력하여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고 모든 이슈들에서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함. 

□ 야당 노동자당, 10석 유지했으나 의석 확대 실패... 야권 전반 지지율 감소

◦ 노동자당, 10석 유지하며 기존 지역구 입지 강화했으나 확장 실패
- 싱가포르 최대 야당인 노동자당(WP: Workers’ Party)은 이번 선거에서 2020년 총선과 동일한 10석(선출직 의석 기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됨. WP는 알주니드(Aljunied) GRC, 셍캉(Sengkang) GRC, 홍강(Hougang) SMC 등 기존 높은 지지율을 보인 3개 선거구에서 주도권을 유지하였으나, 여타 지역으로의 확장에는 실패함. 아울러, WP의 득표율은 14.99%로, 2020년 11.22% 대비 증가하였으나, 이는 대부분 다른 야당들로부터 잠식된(cannibalized) 표인 것으로 분석됨.
- 프리탐 싱(Pritam Singh) WP 대표는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에 자원을 더 집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불안정한 국제 환경 속에서 PAP의 우위를 고려할 때 WP가 “매우 칭찬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함. 싱 대표는 특히 "홍강, 알주니드, 셍캉에서의 결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곳에서 당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강조함.

◦ 여타 야당의 약세 및 정치적 균형에 대한 요구 반영 한계
- 한편, 노동자당 외 여타 야당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 특히, 진보 싱가포르당(PSP: Progress Singapore Party)은 웨스트 코스트-주롱 웨스트(West Coast–Jurong West) GRC에서 39.99%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20년 총선 대비 약 10%p 하락한 수치임. 이로 인해 무선거구의원(NCMP: Non-Constituency Member of Parliament)* 지위를 얻지 못하는 등 의회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됨. 리옹 문 와이(Leong Mun Wai) PSP 대표는 이번 결과를 "충격적(shocking)"이라고 표현하며, "당이 재편성하여 다음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함.
- 웡 총리는 WP가 이번 선거에서 “10석의 선출직 의석(Elected MP Seats)과 NCMP 2 석을 포함하여 의회 내에서 보다 강화된 입지를 확보했다”라고 평가함. 또한, 일부 국민들의 의회 내 의석 다변화에 대한 요구를 인정하는 한편, 국가를 위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팀(strong team in the government)’의 장점을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함.
*직접 당선되지 않았지만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야당 후보에게 의석을 부여하는 제도로, PSP는 WP 대비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여 이번 선거에서 NCMP 지위 확보에 실패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Singapore’s PAP Scores Decisive Victory in General Election, 2025.05.05.
CNN, Singapore’s ruling party extends monopoly with decisive election win, 2025.05.03.
Reuters, Singapore's ruling party extends monopoly with decisive election win, 2025.05.04.
The Straits Times, GE2025: PAP gets 65.57 per cent of votes in landslide win, 2025.05.04.
The Hindu, PAP secures landslide victory in Singapore General Election; PM Wong gets strong mandate, 2025.05.04.
Anadolu Ajansi, Singapore's ruling party retains power with decisive election win, 2025.05.04.
DW, Singapore's long-ruling PAP wins another election landslide, 2025.05.03.
Channel News Asia, GE2025: Landslide victory for Singapore's ruling PAP in PM Wong's first electoral test - as it happened,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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