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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투자원 다변화 모색하는 가운데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4/05/24

☐ 인도네시아, FDI 원천 동아시아에 집중

◦ FDI 유입량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
-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원 다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4월 29일 인도네시아 투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분기 FDI가 204조 4,000억 루피아(약 17조 3,1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FDI 유입 증가세 덕분에 국내 투자 금액이 총 401조 5,000억 루피아(약 33조 9,700억 원)에 달했고, 일자리 54만 개를 창출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FDI가 기초 금속, 광업, 운송, 창고, 통신 분야 등 석유·가스 분야를 제외한 부문에 고루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가가치세 창출을 목적으로 2020년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였고, 2023년에도 이러한 금속 광석 수출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 중동 국가들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 부진
- 인도네시아는 동아시아에 집중된 FDI 원천을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4년 1~3월 기준 동아시아 국가인 싱가포르, 홍콩, 중국이 인도네시아의 주요 FDI 원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싱가포르는 해당 분기 인도네시아에 총 42억 달러(약 5조 7,269억 원)를 투자했다.
- 인도네시아 투자부 특별 고문인 프라다나 인드라푸트라(Pradana Indraputra)는 중동 투자자들은 막강한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금액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데이터를 살펴보더라도, 중동 국가들은 2024년 1/4분기 인도네시아의 FDI 상위 30개 투자처에 진입하지 못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금액은 각각 410만 달러(약 55억 9,000만 원)와 60만 달러(한화 약 8억 1,800만 원)에 불과했다.
- 프라다나 인드라푸트라 특별 고문은 중동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개발 투자를 선호하는 중동 투자자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기존 기업 인수를 고집한다”고 답했다. 프라다나 인드라푸트라 특별 고문은 “중동 투자자들이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세금 공제 및 세금 수당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필드(Greenfield)란 투자자가 새로 땅을 매입하고 인허가를 받아 공장을 건설해 진출하는 형태의 투자를 일컫는 용어다.

☐ FDI 유입을 인적 자원 개발로 연결할 방안 마련 시급

◦ 인도네시아 은행 부문, 외국인 투자자들에 매력 있어
-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의 은행 감독 총괄 책임자인 디안 에디아나 레이(Dian Ediana Rae)는 인도네시아 은행 부문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발언했다. 레이 총괄 책임자는 “인도네시아 은행 부문이 역동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특히 한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및 일본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이 3~5%에 이를 정도로 은행 부문이 건전하다. 현지 매체인 템포(Tempo)는 국내 금융 시장에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이러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레이 총괄 책임자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 상당한 인구 기반, 디지털 뱅킹, 핀테크, 금융 포용 분야에서 혁신과 확장을 위한 충분한 기회 등을 인도네시아 은행 부문의 강점으로 꼽았다. OJK에 권리 발행(rights issues)을 통해 은행 자본을 강화하려는 외국 법인의 라이선스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OJK는 외국인 투자가 은행 부문과 더 넓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엄격한 평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

◦ FDI가 인적 자본 개발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 나와
- 동남아시아 금융 전문가인 로널드 툰당(Ronald Tundang)은 지난 5년간 인도네시아가 FDI에서 거둔 성과가 인적 자본 역량을 높이는 데에는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연구 개발(R&D) 및 고등 교육에 대한 투자는 G20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그 결과 글로벌 발전에 비해 혁신 역량이 뒤처지고 있다. 로널드 툰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을 위해 인적 자본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 2022년 기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주요 지표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402점으로 정점에 도달했던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독해 능력은 2022년 359점으로 떨어졌고, 수학 능력(366점)과 과학 능력(383점)도 20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후퇴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수학, 독해, 과학 능력 저성과자 비율은 각각 82%, 75%, 66%로 OECD 평균보다 약 3배나 높게 나타났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karta Globe, Indonesia Wants UAE to Open Doors for Middle East Investors, 2024.05.06.
The Edge Malaysia, Indonesia's 1Q FDI up 15.5% on yearly basis, 2024.04.29.
Tempo, Indonesia's Banking Sector Remains Attractive For Foreign Investment, 2024.02.22.
East Asia Forum, Rethinking Indonesia’s investment policies through the lens of conditionalities, 2024.02.02.
PISA 2022 results https://www.oecd.org/publication/pisa-2022-results/country-notes/indonesia-c2e1ae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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