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인터넷 속도 및 품질 개선 부진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4/02/29
☐ 인터넷 속도 및 보급률 개선 과제 해결 시급
◦ 인도네시아 인터넷 속도, 아태 지역 최하위 수준
- 인도네시아의 평균 인터넷 속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3년 12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24.96Mbps로 146개 국가 중 97위를 기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고정 광대역(광케이블) 인터넷 속도는 27.87Mbps로 178개국 중 126위를 기록했다.
-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의 인터넷 속도는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93.42Mbps로 가장 빠르며, 싱가포르의 고정 광대역 인터넷 속도는 평균 270.62Mbps로 세계 1위다. 동남아시아에서 미얀마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21.29Mbps로 가장 느리다.
◦ 인터넷 보급률 개선에도 아직 지역별 접근 격차가 크게 나타나
-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24년 1월 31일 인도네시아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협회(APJII: Asosiasi Penyelenggara Jasa Internet Indonesia)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79.5%에 도달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민 2억 7,860만 명 중 2억 2,150만 명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며, 전년도 인터넷 보급률 78.19%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저개발 지역, 오지, 최외곽 지역에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곳이 있어 지역 간 인터넷 접근 격차가 큰 편이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민들이 재택근무, 학교수업, 여행상품 예약, 엔터테인먼트, 생필품 쇼핑 등에서 디지털 기술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어 인터넷 속도와 보급률 개선이 시급한 과제다.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5.7%를 차지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약 3,000만 개의 중소기업·소상공인(UMKM: usaha mikro, kecil, dan menengah)들을 디지털 생태계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테텐 마스두키(Teten Masduki) 인도네시아 협동조합·중소기업부 장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6,500만 중소기업 중 디지털화를 완료한 중소기업은 1,900만 개에 불과하다.
☐ 인도네시아 정부, 인터넷 품질 향상과 요금 안정 사이에서 균형점 모색
◦ 인도네시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들, 요금과 서비스 품질에 불만 제기
-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들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PJII가 실시한 인도네시아 인터넷 실태조사(Survei Internet Indonesia 2023)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가 점점 비싸진다고 답했고, 이용료 부담이 변함없다고 답한 사람은 43.4%였다. 응답자의 43%가 월평균 5만 루피아~10만 루피아(한화 약 4,263~8,526원)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로 부담했고, 1만 루피아~5만 루피아(한화 약 852원, 4,263원)만 내는 사람은 42.2%였다.
- 한편, 응답자들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장애로는 느린 인터넷 연결 속도(50.6%), 인터넷 신호 두절(34.6%) 등이 꼽혔다. 또한, 이러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 장애가 한 달에 한 차례 발생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6.1%였고, 한 달에 2회에서 5회 발생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1.1%였다.
◦ 급격한 인터넷 속도 증가 시 서비스 이용자의 요금 인상 부담도 제기돼
- 와얀 토니 수프리얀토(Wayan Toni Supriyanto)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우편·정보국장은 인터넷 속도를 개선할 방안이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부디 아리 스티아디(Budi Arie Setiadi)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터넷 속도 개선 사업을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동시에 시행할 것인지를 놓고 사업자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대역 인터넷 속도를 100Mbps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알려졌으나,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신 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부디 아리 스티아디 장관은 인터넷 속도가 갑자기 100Mbps로 증가하면, 서비스 이용 요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인터넷 속도로도 국민의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고정형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의 평균 가입 가격은 보통 월 30만 루피아(약 2만 5,583원)에서 50만 루피아(약 4만 2,638원) 사이다.
- 인도네시아 국민이 현재의 평균 24Mbps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라이브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나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를 고화질(HD: high definition)로 시청할 수 있다. 반둥 공과대학교(ITB, Institut Teknologi Bandung)의 전자공학부 강사인 아궁 하르소요(Agung Harsoyo)는 필요한 데이터 전송 속도는 개인의 활동에 따라 달라지는 데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100Mbps의 고속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mpas, Internet Cepat Buat Apa?, 2024.02.03.
Kompas, Dinilai Belum Mendesak, Pemerintah Kaji Kenaikan Kecepatan Internet, 2024.01.31.
Kompas, Layanan Masih Bermasalah, Kecepatan Internet Didorong Ditingkatkan, 2024.01.30.
Kompas, Menyoal Harga dan Gangguan Layanan Internet Seluler di Indonesia, 2023.06.29.
Kompas, Pola Kerja Jarak Jauh di Indonesia Masih Terkendala Internet,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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