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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총리 중국 방문... 남중국해 갈등 해결과 경제 협력 강화 합의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3/04/14

☐ 말레이시아 총리, 남중국해 해상 분쟁 고조 속에 중국 찾아

◦ 말레이시아 총리,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가 3박 4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나섰다. 3월 29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 하이난(Hainan)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BFA, Boao Forum for Asia Annual Conference)에 참석하고 이튿날인 3월 30일 특별기편으로 하이난에서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에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Beijing Capital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앤서니 로케(Anthony Loke) 교통부 장관, 응아 고르 밍(Nga Kor Ming) 지방정부개발부 장관 등 각료들을 대동하였고, 서우두국제공항에 내려 순웨이동(Sun Weidong)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3월 31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 말레이시아, 가스 광구 개발 놓고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분쟁 벌여
-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4월 3일 국회에서 남중국해 해상 분쟁과 관련한 협상을 중국 측과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 동남아시아 5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s)과 중첩되는 유(U)자 형태의 구단선(nine-dash line)을 긋고 남중국해 전체 90%에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브루나이·인도네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추정 매장량 3조 입방피트(cubic feet)에 달하는 카사와리(Kasawari) 가스 광구 개발에 나서면서 2023년 내로 가스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그런데, 2023년 3월에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양경비정 CCG 5901호를 말레이시아 EEZ 내측 수역에 파견하여 카사와리 가스 광구 부근에서 페트로나스 소속 석유 탐사선과 대치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 한편, 아세안(ASEAN) 차원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우발적인 충돌로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2023년 안으로 핫라인(hotline)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3년 2월 아세안 외무장관단은 남중국해 행동강령(Coc, Code of Conduct)과 관련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측과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다르토 수르요디푸로(Sidharto Suryodipuro) 인도네시아 외교부 아세안 국장에 따르면 아세안과 중국 사이 핫라인 개설 논의 자체는 이미 수년 전에 나왔으나 여전히 답보상태고 행동강령도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 말레이시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 심화

◦ 말레이시아 총리, ‘아시아통화기금’ 창설 제안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 의회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자신이 보아오 포럼에서 제안한 ‘아시아통화기금(Asian Monetary Fund)’ 창설 문제를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상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 달러와 국제통화기금(IMF)에의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아시아통화기금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이미 중국과의 무역 거래 시  링깃(ringgit)과 위안화(renminbi)를 거래 화폐로 사용하는 문제를 중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사회에서 경제적 위상이 높아졌으므로 아시아 국가들이 합심하여 아시아통화기금을 창설하고 무역 거래 시 각국 통화 사용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주장이다.

◦ 중국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약속 받아내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방중(訪中) 기간에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1,700억 링깃(한화 약 50조 8,821억 원) 대(對)말레이시아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2023년에 중국 기업 저장 지리 홀딩(Zhejiang Geely Holding Group)의 20억 링깃(한화 약 5,991억 원) 초기 투자와 320억 링깃(한화 약 9조 5,866억 원)에 달하는 프로톤(Proton)의 자율형 첨단 산업단지 프로젝트 투자가 포함되어있다.
- 중국의 정유 기업 롱솅 석유화학(Rongsheng Petrochemical Co.)은 말레이시아 조하르(Johar)주 펭에랑(Pengerang)에 800억 링깃(한화 약 23조 9,697억 원)짜리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과 함께 총 사업비 749억 6,000만 링깃(한화 약 22조 4,649억 원)짜리 동부해안철도(ECRL, East Coast Rail Link) 마무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Natinoal University of Malaysia)의 국제관계전략학연구소(Strategic Studies and International Relations)의 수석 연구원 후치우핑(Hoo Chiew Ping)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이번 방중을 두고 2024년이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앞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2009년부터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2022년 양국 간 교역액은 8,760억 링깃(한화 약 262조 5,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나 증가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ee Malaysia Today, Malaysia, China to discuss ‘Asian Fund’ to cut dollar dependency, 2023.04.04
Reuters, Malaysia open to talks with Beijing over dispute in South China Sea – PM, 2023.04.03.
Bernama, Anwar Arrives in Beijing to Continue Official Visit to China, 2023.03.30.
Astro Awani, PM Anwar to kickstart official visit to China by attending BFA 2023 in Hainan, 2023.03.28.
Nikkei Asia, ASEAN and China aim for South China Sea 'hotline' trial in 2023,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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