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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 금리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인상

인도 EMERiCs - - 2022/08/19

☐ 인도중앙은행, 6월 높은 인플레이션 확인 후 기준 금리 인상


◦ 인도중앙은행(RBI),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기준 금리 고시

- 8월 5일 인도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레포 금리(repo rate)를 기존 대비 50bp(basis poinst, 1bp = 0.01%) 인상한 5.4%로 발표하였다. 레포 금리는 인도중앙은행과 인도 내 금융기관들이 단기간 거래를 할 때 사용되는 금리이다. 레포 금리가 5%를 넘어간 것은 2019년 이래 처음이다. 인도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다. 이번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샤크티칸타 다스(Shaktikanta Das) 인도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6인으로 구성된 인도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목표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 인상에 합의하였다. 

- 인도중앙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이어 레포 금리를 인상해왔다. 지난 5월 인도중앙은행은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레포 금리를 40bp 인상하였다, 6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이후에도 인도중앙은행은 레포 금리 50bp 인상을 고시하였다. 그럼에도 인도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2022년 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인도, 지난 6월 도소매 인플레이션 각각 15.18%, 7% 기록

- 인도중앙은행의 이 같은 금리인상 조치 배경에는 7월 중순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이 컸다. 지난 7월 14일 인도 통상산업부는 지난 6월 도매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15.18%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6월 도매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연간 도매 인플레이션이었던 15.88%보다 소폭 낮게 나타나었으나, 지난 6월 인도의 도매 인플레이션은 15개월째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였다. 인도 통상산업부는 식품, 석유와 천연가스, 철강, 화학 제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여 도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통상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연료 및 전력 부문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40.38% 높게 나타났다. 또한 6월 식품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12.41% 상승하였으며, 특히 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56.75% 비싸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6월 제조 제품의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9.19% 상승하였다.

- 7월 중순 인도 국가통계청(National Statistical Office)은 6월 인도의 소매 인플레이션이 7.01%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중앙은행의 중기 인플레이션 허용치인 6%보다 높은 수치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 내 연간 식품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2%p 줄어든 7.75%를 기록하였다. 인도 통계청은 6월 식품, 음료 가격 인상이 둔화되었으나, 담배, 의류, 주택, 연료 가격이 상승하여 6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7월 들어서 도소매 인플레이션은 각각 13.93%와 6.71%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인 2~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표1. 인도의 연간 인플레이션 추이>

출처: Trading Economics



☐ 인도중앙은행, 환율 방어 위해 시장 개입... 인도 정부, 인플레이션 억제 중


◦ 인도중앙은행, 루피 환율 방어 위해 시장 개입

- 미국 연방준비제도(US Federal Reserve)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자 인도 루피를 비롯한 아시아의 국가들 화폐의 달러 대비 가치가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달러 대비 루피 가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2019년 8월부터 달러당 70루피대에 접어들었다. 다스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달러 표시 자산으로 자본이 이동하는 유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인도를 비롯한 모든 신흥국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이에 인도중앙은행은 자국 화폐인 루피의 환율이 떨어지자 외화보유액을 활용하여 루피 가치 방어에 나섰다. 지난 7월 19일 인도중앙은행은 루피 가치 하락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였다. 당시 인도중앙은행은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 모두에 개입하였으며, 해외 기금 유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인도중앙은행의 환율 시장 개입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5월 인도중앙은행은 달러당 77.5루피의 환율을 유지하기 외화보유액을 활용하였다. 


◦ 인도 재무부 장관, 정부와 인도중앙은행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 유지 강조 

- 8월 2일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부 장관이 인도 상원 라지야 사바(Rajya Sabha)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언급하였다. 시타라만 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며, 인도중앙은행과 정부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을 7%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편 야권은 인도 정부가 물가 억제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정부 정책을 비난하였다. 상원에서 야당은 정부에 물가 상승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 Bharatiya Janata Party)는 해당 문제가 단일 국가의 통제를 넘어선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발언과 재무장관 연설 중 퇴장 등의 행동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전인도트리나물회의(AITC, All India Trinamool Congress)당 의원들이 재무장관의 연설 중 항의 퇴장하였다. 

- 또한 일부 야당들은 정부가 오히려 조세 부담을 늘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도의 사회주의 정당인 사마지와디당(Samajwadi Party)은 포장 및 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식품에 대한 5%의 상품서비스세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사마지와디당의 람 고팔 야바드(Ram Gopal Yadav)는 정부가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빈곤층을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DTV, "Not Saying No Inflation": Finance Minister In Rajya Sabha On Price Rise, 2022.08.02.

TP News, “Not Saying No Inflation”: Finance Minister In Rajya Sabha On Price Rise, 2022.08.02.

NDTV, RBI Intervenes To Steady Rupee After It Breached 80 Per Dollar, 2022.07.19.

The Economic Times, India's June WPI inflation comes in at 15.18%, 2022.07.14.

The Indian Epxress, Retail inflation eases, but still over 7%, IIP hits 12-month high of 19.6% in May, 2022.07.13.



[관련 정보]

1. 인도중앙은행, 기준 금리 2019년 이후 최고치인 5.4%로 공표 (2022.08.09)

2. IMF, 인도에 재정·통화 부양책 점진적 철회 권고 (2022.08.08)

3. 인도 재무부 장관, 인플레이션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발언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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