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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부정적인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시장 불확실성 고조

파키스탄 EMERiCs - - 2022/08/19

☐ 파키스탄 경제전문가들, 국내외 경제 상황 부정적으로 평가


◦ 파키스탄 경제자문단, 세계적인 경제 상황 부정적으로 인식... 국내 실물 경제 성장 기록

- 파키스탄 재무부와 경제자문단(EAW, Economic Adviser’s Wing)은 현재 파키스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경제 전망이 담긴 ‘7월 월간 경제 현황과 전망(Monthly Economic Update & Outlook)’을 발표하였다. 파키스탄 경제자문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경제자문단은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재정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한다고 평가했다. 경제자문단은 2022년이 경제적으로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며, 2023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전망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자문단은 지난 6월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1981년 이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것과, 지난 6월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6.4%, 식품 가격이 4.7% 상승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한편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실물 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을 보였으나, 농업 부문 성장은 목표치 대비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부문에서 2021/22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의 면화 수확기 파키스탄 전체 면화 재배지는 148만 5,000ha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6.1% 늘어났으나, 목표치였던 182만 1,000ha 대비 81.5%에 그쳤다. 한편 2021/22 회계연도 7월부터 5월까지 대규모 제조업(LSM, Large Scale Manufacturing)은 11.7%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10.2% 성장률을 상회했다.


◦ 파키스탄, 인플레이션과 재정 문제 심각

- ‘7월 월간 경제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에도 파키스탄은 20%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였다.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소비자가격지수(CPI)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21.3%, 전월 대비 9.7%를 기록하였다. 위 보고서에서 6월 인플레이션을 추동한 주요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식품과 차량용 연료 가격, 전기료가 꼽혔다. 경제자문단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과열되고 있는 이유는 공급망 문제, 높은 운송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7월 인플레이션은 6월 보다 높은 24.9%를 기록했다.  

-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7월 파키스탄의 중앙은행인 파키스탄 국립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은 기준 금리를 125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 = 0.01%p) 인상한 15%로 고시하였다. 또한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생필품 이외의 사치품인 고급 차량과 화장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의 재정 문제도 지난 회계연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2 회계연도 파키스탄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2%인 9,45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5조 8,590억 원)를 기록하였다. 또한 2021/22 회계연도 파키스탄의 경상수지 적자는 174억 달러(한화 약 23조 93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 파키스탄 경제자문단, 정치적 혼란 경고... 파키스탄 정부, IMF와 구제금융 지원 재개 합의


◦ 파키스탄 경제자문단,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불확실성 경고

- 파키스탄 경제자문단 높은 국제원자재 가격으로 인하여 2022/23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파키스탄 경제가 여전히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IMF의 확대기금지원(EFF, Extended Fund Facility)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한편 파키스탄 경제자문단은 파키스탄이 현재 인플레이션과 외부 리스크로 인한 거시 경제적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인 혼란이 경제적 불안정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경제자문단은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이 파키스탄 루피의 가치 하락을 야기하고, 생산 비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더 나아가 경제자문단은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 IMF, 파키스탄에 구제금융 지원 재개할 계획

- IMF와 파키스탄은 임란 칸(Imran Khan) 전 파키스탄 총리 정부 시기인 지난 2019년 구제금융에 합의한 이후 IMF는 지원금을 파키스탄에 지급하였다. 하지만 파키스탄 내에서 임란 전 칸 총리가 실각하고,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자 IMF는 신생 정부와 구제금융 지원 재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신생 파키스탄 정부도 IMF가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다. 샤흐바즈 샤리프(Shebaz Sharif) 정부는 IMF가 제시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연료, 전기 지원금을 삭감하기도 했다.

- 외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는 스리랑카 디폴트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IMF와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왔으며, 7월 14일 파키스탄 정부와 IMF가 실무자 수준에서 구제금융 지원 재개에 합의하면서 성과를 냈다. 임란 칸 총리 퇴진 이후 총리로 취임한 샤리프 총리는 이번 IMF와의 합의로 파키스탄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평론하였다.  

- 8월 13일 파키스탄 정부는 IMF가 8월 내 파키스탄에 나머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29일 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프타흐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IMF 측이 파키스탄에 이사회 소집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마일 장관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파키스탄에 구제금융 두 번째 지원분인 11억 7,000억 달러(한화 약 1조 5,527억 원) 지원과 파키스탄에 지원될 구제금융 규모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273억 원)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Government of Pakistan Finance Division Economic Adviser’s Wing. 2022. Monthly Economic Update, July.

The Nation, Pakistan Signs IMF’s LOI To Receive $1.17b Loan, 2022.08.16.

CNBC, Pakistan economic crisis: IMF to disburse bailout package by August, says report, 2022.08.13.

Dawn, Political turmoil intensifying market uncertainties, warns finance ministry, 2022.07.29.

Associated Press, IMF reaches preliminary deal with Pakistan on $6B bailout, 2022.07.15.



[관련 정보]

1. 파키스탄, 2021/22 회계연도에 역내 무역 적자 증가 (2022.08.11)

2. 파키스탄, 경상수지 적자 174억 달러로 증가 (2022.08.01)

3. 파키스탄, 석유와 식품 수입액 64% 증가한 323억 달러 기록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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