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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몰디브 대통령, 인도 공식 방문해 인도 우선 정책 지속 선언

몰디브 EMERiCs - - 2022/08/12

☐ 몰디브와 인도 간 선린 관계 과시


◦ 대통령 취임 후 2번째 인도 방문

- 이브라힘 무함마드 솔리(Ibrahim Solih) 몰디브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8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이 2018년 11월 취임 이후 인도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 차례 몰디브를 방문한 바 있다.

-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서 양국이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 주택, 재난관리, 인프라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6건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점증하는 역내 테러 위협 대응을 위해 인도 정부와 협력 관계를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몰디브 국토방위군(MNDF, Maldivian National Defence Force) 장병들의 훈련을 제공하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몰디브군 1,400명이 인도에서 훈련을 받는 등 양국은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 길에 몰디브 정부 고위급 관료 및 재계 인사들을 대동하여 델리(Delhi)에서 인도 재계 대표들과도 만남을 갖는 한편,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Mumbai)에서는 현지 비즈니스 행사에도 참여했다. 바가트 싱 코샤리(Bhagat Singh Koshyari)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지사도 뭄바이를 방문한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을 맞이했다.


◦ ‘인도 우선 정책’ 고수 재확인

-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인도가 몰디브의 사회·경제에 이바지하는 선린(善隣)이라 치켜세우고, 앞으로도 몰디브 정부가 ‘인도 우선 정책(India First Policy)’을 고수할 것이라 천명했다. 

- 인도 정부는 몰디브 최대 인프라 사업 중 하나인 틸라말레(Thilamale) 교량 건설 사업 등 몰디브 정부가 추진하는 복수의 개발 사업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몰디브 최대 인프라 사업인 말레 연결 프로젝트(Greater Male Connectivity Project)에 4억 달러(한화 약 5,239억 원) 차관과 1억 달러(한화 약 1,309억 원) 공여를 제공하는 등 2019년부터 몰디브에 신용한도(credit line) 확대를 통해 8억 달러(한화 약 1조 477억 원)를 지원한 바 있다. 

- 한편, 8월 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정부가 몰디브에 1억 달러(한화 약 1,310억 원)의 추가적인 신용한도(line of credit)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2년 3월에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몰디브 국토 최남단 앗두 시티(Addu City)를 방문하여 몰디브 정부와 지역 개발을 위한 복수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외에도 인도 정부는 2021년 2월 몰디브에 국방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한도 5,000만 달러(한화 약 652억 원) 제공에도 합의한 바 있다.


☐ 친중파 야권 지도자 정치 무대에 재등장


◦ 야권은 반(反)인도 감정 부추겨 정치 공세

- 몰디브에서는 2023년 8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도와의 관계가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친(親)인도 정책을 표방하는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과는 달리 친(親)중국 입장을 견지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압둘라 야민(Abdullah Yameen) 몰디브 전(前) 대통령이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이브라힘 솔리 몰디브 대통령과 여당인 몰디브민주당(MDP, Maldives Democratic Party)이 인도군의 몰디브 진주를 허용하는 등 인도에 이권을 넘기고 있다”는 정치적 비난을 쏟아내며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패배 이후 돈세탁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최근 석방된 이후, 야당인 몰디브 진보당(PPM, Progressive Party of Maldives)을 통해 정계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맡은 몰디브 진보당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반인도 시위(India Out) 등 시민 사회에 증오와 분열을 초래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 집권기에 민주주의 후퇴

-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몰디브 민주화 운동가이자 현재는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모하메드 나시드(Mohamed Nasheed) 몰디브 전 대통령이 2012년에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정권을 잃은 이후 대통령직에 올랐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집권 직후 전통적인 친인도 정책을 버리고 적극적인 친중 정책을 표방하면서 2016년에는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에서 탈퇴를 선언해 버렸다.

-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2015년에 헌법을 개정하여 외국인이 몰디브 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정비했고, 2017년에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모하마드 나시드 몰디브 전 대통령은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 집권기에 발생한 몰디브 정부의 대(對)중국 부채가 31억 달러(한화 약 4조 509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2021년 기준 몰디브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49억 달러(한화 약 6조 4,032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 고려할 때 이는 매우 큰 수치라 할 수 있다.

- 또한,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는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몰디브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한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 집권 시에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의문사와 강제 실종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게다가 압둘라 야민 몰디브 전 대통령은 자국 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에 가담하기 위하여 시리아·이라크로 출국하는 것을 방치했는데, 이 때문에 결국 몰디브가 인구수 대비 IS 가담자 수 세계 1위에 등극하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ion, Continuity and challenges in the India-Maldives relations, 2022.08.08.

The Indian Express, Maldives President in India Highlights: Maldives President meets Maharashtra governor Bhagat Singh Koshyari in Mumbai, 2022.08.07.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India-Maldives relations: Solih’s recent visit to India, 2022.08.05.

Edition, President: Maldives will always maintain "India First Policy", 2022.08.02.

The Economic Times, India to roll out red carpet for Maldives President Ibu Solih, 2022.08.01.

Nikkei Asia, The Maldives risks following in Sri Lanka's footsteps, 2022.07.26.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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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몰디브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인도 국빈 방문 (2022.08.02)

3. 몰디브, 민주주의 퇴행 등 정치적 문제로 국가적 위기 우려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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