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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2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

인도네시아 EMERiCs - - 2019/07/31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함.
 - 7월 18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2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함.
ㅇ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6.0%에서 5.75%로 하향 조정함.
 -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중앙은행 총재는 “국내 물가 상승 전망치가 낮은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여력이 남아있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내비침.
ㅇ 그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의 수단뿐만 아니라 정책 금리 인하를 통해서도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덧붙임.
 - 한편, 지난 2018년 중앙은행은 달러당 루피아(rupiah) 가치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하락하자 더 이상의 평가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 포인트 인상한 바 있음.


☐ 주요 외신들은 美 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과 루피아 강세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분석함.
 - 닛케이(Nikke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가운데, 루피아 가치 상승에 자신감을 얻은 중앙은행이 국내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함.
  ㅇ 또한, 닛케이는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가 대선 결과를 확정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상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분석함.
 -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내를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3.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또한, 인도네시아의 무역 수지도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7월 20일 기준 달러 당 루피아 가치도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1만 3,936루피아를 나타냄.


☐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대출 금리 조정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함.
 - 판지 이라완(Panji Irawan)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재무국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금융 시장이 더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함.
  ㅇ 그는 2019년도에 만디리 은행이 신용 대출을 전년 대비 12% 증액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에 맞춰 예금 금리를 곧 25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힘.
 - 자흐자 스띠아트마자(Jahja Setiatmadja) BCA 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곧바로 인하하더라도, 대출 금리 조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힘.
  ㅇ 한편, BCA 은행 측은 이미 2019년 7월 초부터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예금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선제적으로 인하한 바 있음.
 - 중앙은행이 2019년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의 자기자본비율(CAR)은 22.3%이며, 부실채권비율(NPL)도 2.6%로 낮은 수준임.
  ㅇ 또한, 2019년 5월 은행권 대출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으며, 제3자 금융도 같은 기간 대비 6.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남.
  ㅇ 중앙은행은 2019년도 국내 신용 대출이 전년 대비 10~12% 성장하고, 제3자 금융도 8~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봄.


☐ 주요 은행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함. 한편,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함.
 - 홍콩계 상업은행인 HSBC는 중앙은행이 2019년 4/4분기에 0.5% 포인트, 2020년 1/4분기에 0.25%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함.
  ㅇ 그러나 HSBC는 인도네시아의 2019~2020 회계연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GDP의 2.5%~3.0%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금융 당국이 규제 개혁을 통해 적극적인 외자 유치에 나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함.
 - 현지 매체 콘탄은 美·中 무역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기업들이 10월에 출범할 조코 위도도(Joko Widodo)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어 투자 유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전함.
 - 현지 상업은행인 BCA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다비드 수무알(David Sumual)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반기부터 그동안 성장을 견인한 내수 효과가 꺾일 것으로 보고, GDP 성장률도 5%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함.
  ㅇ 루트피 리도(Lutfi Ridho) 메이뱅크(Maybank) 연구원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맞물려, 2019년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이 5.1%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함.
 - 한편, 중앙은행은 2019년 2/4분기 GDP 성장 전망치를 1/4분기와 같은 5.07%로 잡고, 2019년도 전체 성장률이 5.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봄.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ntan, Pasar Saham Merespon Dingin Penurunan Bunga, 2019. 07. 19.
______, Ekonomi Perlu Stimulus Lagi Selain Bunga Turun, 2019. 07. 19.
Nikkei Asian Review, Bank Indonesia cuts rate in anticipation of Fed easing, 2019.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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