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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방글라데시 정상회담 주요 내용 및 평가

방글라데시 / 인도 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4/07/02



□ 2024년 6월 21~22일 양일에 걸쳐 인도-방글라데시 정상회담이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됨.1) 
- 지난 6월 9일 모디 3기 정부가 출범했으며, 모디 총리는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를 해외 정상 중 가장 먼저 초대함. 
ㅇ 하시나 총리는 2024년 1월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압승하며 4 연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국은 2015년 국경 협정(LBA)을2) 계기로 무역,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음. 

□ 두 정상은 지난 10년 동안 강화된 양국의 관계를 확장해 남아시아 지역 전체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연결성(connectivity) △상업(commerce) △국방(defense) 협력을 강조한 비전 성명(Shared Vision Statement)을 발표함. 
- 모디 총리는 방글라데시가 인도의 외교 정책인 주변국 우선 정책, 동방 정책(Act East Policy), 인도-태평양 비전의 핵심이라고 언급했고, 하시나 총리는 인도와의 관계를 가장 가깝고 우호적인 이웃으로 여긴다며 양국의 발전과 번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함.
- [연결성] △비자 절차 간소화 △인도-방글라데시-네팔-부탄을 잇는 철도 네트워크 확장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망 확충 △부탄-방글라데시-인도-네팔(BBIN) 자동차 협약 체결3) △디지털 기술협력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함. 
- [상업]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조기 협상 개시 △방글라데시 몽글라(Mongla), 미르샤라이(Mirsharai) 지역에 경제특구(SEZ) 공동 개발 △무역 인프라 강화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함. 
- [국방] 양국은 방위 산업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공동 군사 훈련, 역량 개발, 재난 훈련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 이 외에도 인도는 티스타(Teesta)강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 방글라데시를 방문할 계획을 밝히는 등 수자원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임.
ㅇ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약 54개의 강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국은 1996년에 체결한 갠지스 물 조약(Ganga Water Treaty)4) 갱신을 위한 논의도 시작할 예정임. 



□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가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벵골지역의 연결성을 확대해 남아시아 지역 통합을 심화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며, 인도의 대방글라데시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방글라데시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자 남아시아 지역 내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인도 내륙과 북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음.
ㅇ 2022년 기준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은 7.1%로 1인당 GDP(2,688달러)는 인도(2,410달러)보다 높으며, 양국의 교역 규모는 2022/23년 기준 142억 달러를 기록함.5) 
ㅇ 방글라데시는 인도 웨스트벵골 및 북동부 메갈라야, 트리푸라, 미조람, 아쌈과 접경하며, 벵골만은 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잇는 교통과 물류 요충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음. 
- 인도가 방글라데시 군 현대화와 해양 협력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의 대남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고 지역 내 패권국으로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됨.6)
ㅇ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로 큰 방산 수입국이며, 방글라데시는 2023년 콕스 바자르(Cox Bazar)에 중국이 건설한 잠수함 기지를 개장함.7)
- 인도는 벵골만경제협력체(BIMSTEC), 환인도양연합(IORA)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정부도 벵골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해 연관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ㅇ 일본은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를 중심으로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잇는 경제회랑인 Big-B(Bay of Bengal Industrial Growth Belt)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며 에너지, 교통, 투자 부문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8)

 

*각주
1) 인도 외무부 보도자료, “India-Bangladesh Shared Vision for Future”(검색일: 2024. 6.24)
2)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벵골지역은 힌두교 비중이 높은 서벵골(West Bengal, 인도)과 무슬림 비중이 높은 동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음. 동파키스탄이 서파키스탄과의 전쟁을 통해 1971년 독립하면서 지금의 방글라데시가 되었으나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 월경지(enclave) 문제가 지속 제기되었음. 2015년 6월 모디 총리와 하시나 총리가 약 200개의 월경지를 교환하는 데 합의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크게 진전됨.
3) BBIN 자동차 협약은 4개 국가 간 승객, 개인 및 화물 차량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부탄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해당 협정을 비준한 상태임.  
4) 갠지스 물 조약은 양국의 수자원 분배를 다룬 매우 중요한 협정으로, 특히 건기에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갠지스강의 물을 공평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위원회를 설립하고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음.  
5) 인도의 대방글라데시 주요 수출품은 면(목화), 석유 제품, 차량, 기계류 등임. World Bank data, 인도 상공부 데이터(검색일: 2024. 6. 25)
6) The Giepolitics(2022. 8.30) “Why Bangladesh is importanct to India?”
7) India Today(2024. 5.11) “India on alert as China-Bangladesh military cooperation raises strategic concerns”
8) JICA, The Initiative of BIG-B(The Bay of Bengal Industrial Growth B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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