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빅테크 기업, 동남아 인공지능 산업 진출 본격화
동남아시아 일반 안정빈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동남아대양주팀 연구원 2024/05/21
☐ 미국의 빅테크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들이 잇따라 동남아시아 인공지능(AI)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역내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
- 2024년 5월 7일 아마존사가 싱가포르에 약 90억 미국 달러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AI에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확대할 것을 밝힘.
ㅇ 싱가포르는 역내 AI 산업 선두 주자이며, 로렌스 웡 신임총리는 AI를 핵심 투자 분야로 지목하여 향후 5년간 약 7억 미국 달러(USD)를 투입할 계획임.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AI 산업의 기반 마련을 통한 수익 구조 확대를 위해 △젊은 인구의 디지털 참여도, △미·중 경쟁 속 중립 노선·균형 외교 , △고숙련·저임금 노동력 등의 요소를 갖춘 동남아시아를 투자처로 지목함.
- 2023년 초 실리콘밸리 은행파산과 코로나19 이후 더딘 회복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던 빅테크 기업들이 역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을 주목함.
ㅇ 특히 2022년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컴퓨팅 점유율 중 아마존이 약 42%의 선두를 차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1%로 뒤이었는데,1) 마이크로소프트의 2024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사용도 증가 덕분에 격차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 동남아 진출 확대는 자국 내 기업 간의 선점 경쟁의 성격으로도 볼 수 있음.2)
- 동남아시아 인구는 총 약 6억 7,000만 명이며, 젊은 층 인구의 대부분이 이커머스 플랫폼, 비디오 스트리밍, 생성형 인공지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음.
ㅇ 동남아시아 경제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플랫폼은 호황기를 누렸고 해당 시장은 확장될 것으로 분석됨.3)
-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미·중 경쟁에 중립 외교 노선을 취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함.
- 동남아시아 지역이 보유한 고숙련·저임금 노동력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됨.
☐ 유입되는 자본으로 동남아 주요국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나, AI 산업으로 파생되는 노동자 권리·윤리적 문제 등의 과제도 산적함.
- 싱가포르는 AI 기술 보급 확대로 공장의 자동화를 달성해 저조했던 제조업 성장률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있으며, 국제로봇연맹이 공개한 2022년 제조업 로봇 밀집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 세계 2위로, 1만 명당 730대의 로봇에 육박함.4)
-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조립·패키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지녀 이를 AI 제조업에 접목해 로봇 등 새로운 제조업 성장모델 구상이 가능함.
- 그러나 AI 산업의 노동 자동화로 역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음.
- 이에 AI의 윤리적 문제 등을 다룬 ‘유럽연합(EU) AI법’ 같은 역내 법안 마련 논의가 있으며, 필리핀이 2026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검토할 예정임.
*각주
1) Nikkei Asia(2023.11.15.), “Southeast Asia’s Digital Battle: Chinese and US Big Tech face off over $1tn market.”
2) Reuters(2024.04.25.), “Microsoft’s AI lead puts Amazon cloud dominance on watch.”
3) Bloomberg(2024.05.11.), “Tech Giants Start to Treat Southeast Asia Like the Next Big Thing.”
4) WSJ(2022.06.22.), “How Singpore Got Its Manufacturing Mojo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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