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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동남아시아 국가, 2024년 관광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추구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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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 2024년 관광산업 성장에 힘입어 약 3.2% 성장 전망 (세계은행)

 

세계은행, 태국 경제성장률 2023년 약 2.5% 에서 2024년 약 3.2%로 상향 조정 


세계은행(World Bank)이 2024년 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의 2.5%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태국 경제가 관광, 수출, 민간 소비의 회복에 힘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 호조로 태국의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은행은 태국의 관광업이 2025년 중반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타파니 키앗파이불(Thapanee Kiatphaibool) 태국관광청(TAT,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청장은 2023년 1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2,58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고, 12월에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예상을 밑돌았으나, 이웃국가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급증한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59만 명으로, 1인당 평균 2만 6,000바트(한화 약 97만 9,789원)를 지출했다. 한편, 태국 경제는 세계 경제 둔화, 코로나19 재확산, 정치적 불안정 등의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태국 경제성장의 핵심 기여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


TAT는 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2조 5,000억 바트(한화 약 94조 1,914억 원), 태국인 관광객으로부터 1조 바트(한화 약 37조 6,765억 원) 등 총 3조 5,000억 바트(한화 약 131조 8,516억 원)의 관광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태국 관광업계에서는 높은 여행 비용, 중국과 러시아 등 거대 시장의 수요 감소, 주변국과의 경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4,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목표가 달성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전면 무비자 정책을 임시 조치로서 발효 중인데, 2024년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비자를 영구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TAT는 2024년에 85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태국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태국여행사협회(ATTA, Association of Thai Travel Agents)는 중국과 태국 상호 간 새로운 비자 면제 정책 덕분에 태국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아웃바운드 관광객도 10%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태국 내각은 국내 관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의 일환으로 주류와 유흥업소에 대한 대폭적인 세금 인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와인 소비세는 10%에서 5%로 인하하고 10%였던 증류주 세금은 철폐된다. 그리고 유흥업소에 적용되는 소비세도 10%에서 5%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태국 경제, 2024년 관광산업 성장에 힘입어 약 3.2% 성장 전망 (세계은행)

 

한편, 태국 관광업계에서는 정부의 관광 목표가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제기


태국 관광업계에서는 정부의 관광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촌부리 관광연맹(Association of Chonburi Toursim Federation)은 중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2019년 1,000만 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2022년에는 350만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 태국은 약 2,8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받았고 1조 2,000억 바트(한화 약 45조 2,064억 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2019년에 약 4,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1조 9,000억 바트(한화 약 71조 5,768억 원)의 수입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촌부리관광연맹은 중국인 잠재 관광객 사이에서 태국 여행에 대한 안전 신뢰도가 낮아진 데다 중국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촌부리관광연맹은 2024년에 러시아 관광객 수가 2019년과 거의 같은 148만 명에 근접할 수도 있으나, 지정학적 갈등 때문에 항공사들이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임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촌부리관광연맹은 태국 정부가 나서서 국내 항공사들이 러시아행 직항편을 운항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촌부리관광연맹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연료 가격 때문에 항공료가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출된 해외여행 수요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호텔협회는 태국 정부가 고부가가치 부문, 특히 ‘마이스(Mice, 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and exhibitions)’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국 호텔협회는 마이스 관광객이 업무를 마친 후 더 오래 체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태국 주요 거점과 인근 2차 지방 간의 결합 패키지를 추진하여 마이스 관광객들이 다른 목적지를 탐방하도록 유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 호텔협회는 세계인구 1위로 올라선 인도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충격을 상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은 저가 단체 여행부터 고급 신혼여행, 기업 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에 걸쳐있다. 태국 호텔협회는 인접국인 베트남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한국인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여 이득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오스, 2024년 라오스 방문의 해(Visit Laos Year 2024) 선포 /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관광’ 지정


2024년 ‘라오스 방문의 해’(Visit Laos Year 2024) 지정


라오스 정부가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2024년을 ‘라오스 방문의 해(Visit Laos Year 2024)’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라오스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 라오스 정부는 태국과 베트남과 같은 주변 국가로부터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2023년 첫 9개월 동안 라오스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 1, 2위를 다투는 국가인데, 해당 기간 이미 100만 명에 가까운 태국 관광객이 라오스를 방문한 바 있다. 라오항공(Lao Airlines)은 최근 베트남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과 제휴를 맺고 여객 및 화물 여행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2024년 1월부터 라오스가 아세안 의장국 임기를 시작할 예정인데, 제44차 및 제45차 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 관광 포럼, 아세안 관련 각종 회의 등 중요한 회의가 비엔티안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요 여행지로서 라오스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관광객’ 및 ‘신규 투자 유치’가 핵심


라오스는 2024년에 외국인 관광객 270만 명 유치 및 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5,394억 원)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라오스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및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콤 두앙찬타(Khom Douangchantha)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관광마케팅국 국장은 중국 기업들에 라오스를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설계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국-라오스 철도 개통으로 여행 수단이 다양화되고 중국과 라오스 간의 상호 방문이 촉진되었으며 다른 지역 국가로부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소넥사이 십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총리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치안 상황’은 라오스 관광산업에 있어 중요한 도전 과제  


라오스의 불안한 치안 문제가 관광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관광지에서 도둑과 강도가 활보하고 있으나 라오스 당국이 범인을 체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다. 2024년 1월 2일에 한 프랑스인 남성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강도의 습격을 받았고 금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4 싱가포르 관광분야, 중국 관광객 회복이 핵심 변수


싱가포르, 관광분야 회복추세 지속


2023년 1~11월 동안 외국인 관광객 1,237만 명이 싱가포르에 도착하여 2022년 전체 631만 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912만 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싱가포르의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싱가포르는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선정한 전 세계 매력적인 도시 상위 11개국에 올랐고,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활기를 잃었던 싱가포르의 저가형 숙박시설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STB: Singapore Tourism Board)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저가형 숙박시설의 가용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7.3%나 초과한다. 2020년 3월 싱가포르가 국경을 폐쇄했을 당시 허가받은 저가형 숙박시설은 123개였는데, 2023년 11월에는 132개로 늘어났다.


중국과  ‘양자 무비자 여행 협정’(visa-free entry policy) 체결로 관광산업 성장 모색


2023년 12월에 싱가포르와 중국이 상호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최대 30일간 상호 무비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은 이 소식이 알려진 지 한 시간 뒤인 12월 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자사 플랫폼에서 싱가포르 항공편과 호텔 검색이 각각 90%,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STB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싱가포르에는 약 1,910만 명의 해외 여행객이 방문했으며, 그 중 약 363만 명이 중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은 중국인민은행(PBOC: People's Bank of China)의 디지털 통화연구소(Digital Currency Institute)와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여행객이 관광지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상호 무비자 협정으로 싱가포르의 관광 산업이 중국인 관광객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협정이 양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싱가포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여행 제한 해제에 가장 마지막으로 움직였고, 그 덕분에 중국인들이 국내 관광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한편, 2023년 11월 기준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 97만 7,500명의 인도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베트남, 2024년 야심찬 관광객 유치 목표 설정

2024년 관광객 유치 목표 약 1,700만명으로 대폭 상향 (2023년 약 800만명 목표 초과 달성) 

베트남 관광청(Vietnam National Authority of Tourism)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은 1,1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완화된 비자 정책으로 베트남에 입국하기가 쉬워져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 지수를 살펴볼 때 베트남의 관광 회복률은 44%에 불과하여 2023년이 성공적인 한 해는 아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에 2,6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고, 태국은 2,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여 회복 지수 75%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3년 8월부터 모든 외국인에 전자비자 발급과 일방적으로 비자가 면제되는 13개국 국민에 대한 임시 체류 기간을 45일로 늘리는 내용의 두 가지 결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는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면서 베트남 관광 산업의 한계와 약점을 극복하고, 경제 녹색 전환 과정에서 관광 산업이 번창할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응우옌 반 흥(Nguyen Van Hung)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총 4조 동(한화 약 2,206억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구글(Google)의 시장 트렌드 추적 도구를 통한 베트남 관광 검색량은 75% 증가하여 전 세계 6위를 기록했다.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한 중국과의 협력 추진 

베트남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 사무국장 호앙 난 친(Hoang Nhan Chinh)은 “중국인 관광객 시장이 2024년에 80~90%의 회복률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닌탄콩(Ninh Thanh Cong) 주중 베트남 대사는 “중국의 발전은 베트남에 기회이며 베트남의 개혁개방은 중국에도 기회”라고 말했다. 호앙 난 친 대사는 “중국이 베트남 인바운드 관광을 위해 더 편리한 여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하노이(Hanoi) 관광청은 중국이 하노이의 관광산업의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밝혔다.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하노이는 약 21만 명의 중국인 방문객을 맞이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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