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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새로운 금융 허브로 떠올라

인도 EMERICs - - 2023/12/15

☐ 인도 주식 시장,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홍콩 제치고 세계 7위 등극

◦ 인도, 홍콩 제치고 새로운 금융 허브로 부상
- 인도가 새로운 금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에 따르면 2023년 11월 말 기준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의 총 시가 총액은 3조 9,890억 달러(한화 약 5,162억 원)를을 기록하며 세계 7위를 기록하였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의 시가 총액은 홍콩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 3조 9,840억 달러(한화 약 5,156억 원)을 추월하였다. 
-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의 주가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 지수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프티50 지수는 2023년 기준으로 8년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2월 14일 니프티50 지수는 2만 1,182.70으로 2023년 초 대비 16%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2023년 11월에 니프티50 지수는 전월 대비 8.1% 상승하였다. 반면 홍콩의 주가 지수인 항셍(Hang Seng)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7% 감소하였으며, 이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 악화로 인한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 인도 주식 시장,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다국적기업의 탈(脫) 중국 정책으로 인해 투자 유입 늘어나
- 인도의 주식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지적된다. 영국의 컨설턴팅 기업인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에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순위인구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한 점과, 인도에서 도시화와 산업화가 계속 이루어지는 점 등은 인도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미국-중국 갈등과 그로 인한 투자자들의 투자 다각화도 인도의 주식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으로 지적된다.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중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채택하면서 인도를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 남아시아 지부의 로말 셰티(Romal Shetty) CEO는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처럼 큰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도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로말 셰티 CEO는 인도 중앙정부가 제공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s) 제도도 다국적기업들이 인도에 생산기지를 옮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정적 성장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주식 시장,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 인도의 정치적 안정과 낮은 물가 상승률도 인도 주식 시장의 안정적 성장 기대로 이어져
- 인도의 정치적 안정으로 인한 정책 연속성도 인도 주식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과 현 총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2024년 4월 말에 있을 인도 총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11월에 실시된 인도 5개 주의회 선거에서 인도국민당과 야당연합 인디아(INDIA)가이 격돌한 결과, 인도국민당이 3개 주의회의 다수당을 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세계적인 투자사인 제프리스앤컴퍼니(Jefferies & Company)의 크리스 우드(Chris Wood) 애널리스트는 2024년 선거에서 인도국민당이 패배할 경우 인도 주가가 25%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인도의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는 점도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2023년 11월 인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6%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3년 11월 8일 기준 금리를 6.5%로 동결하였으나, 물가 상승이 계속 안정화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된다. 일본의 증권사 노무라(Nomura)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8월부터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총 1%p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인도 주식 시장,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기업 지배구조와 보호무역 정책도 주식 시장에 악영향 미칠 수 있어
- 한편, 인도 주식시장의 일부 종목이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도의 증권사 모틸랄 오스왈(Motilal Oswal)의 싯다르타 켐카(Siddhartha Khemka)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중소기업 종목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였다. 특히 2023년 10월의 경우 S&P 500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하였으나, 니프티50 지수는 2.8% 하락한 바 있다. 싯다르타 켐카 애널리스트는 니프티50 지수의 주가 하락이 고평가된 주식이 가격 조정을 겪은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 인도 기업의 지배구조와 인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도 인도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2023년 1월에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회계부정 의혹에 관한 미국의 공매도 기업인 힌덴버그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된 스캔들이 인도 주식 시장의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 중앙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소유 한도 설정,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높은 세율의 관세 정책 등을 유지하는 점도 인도 주식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India’s booming stock market, 2023.12.14.
CNBC, Five reasons why India stocks are rallying and could keep going, 2023.12.13.
Mint, Nifty50, Sensex today: What to expect from Indian stock market in trade on December 13, 2023.12.13.
Money Control, India overtakes Hong Kong as seventh largest stock exchange, 2023.12.12.
The Wire, NSE Set to Overtake Hong Kong in Market Cap, Becoming World's Seventh-Largest Trading Venue: Report, 2023.12.12.
CNBC, India overtakes Hong Kong to become the world’s seventh largest stock market, 2023.12.11.
Forbes, India Stock Market Outlook December 2023, 2023.12.11.
Business Today, Exclusive: US, Japanese firms moving their manufacturing ops from China to India, says Deloitte-South Asia CEO,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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