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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수도권 교통 혼잡 및 대기오염 해결 방안으로 역세권 통합 개발에 나서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3/10/06

☐ 역세권 통합 개발,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 체증 및 대기오염 해결 카드로 제시돼

◦ 인도네시아, 수도권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 완화를 위해 대중교통망 확대에 나서
- 극심한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으로 고통받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도시철도망 역세권 통합 개발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23년 8월 말 자카르타와 수도권 위성 도시 데뽁(Depok)과 브카시(Bekasi)를 연결하는 자보데벡 경전철(LRT Jabodebek)이 개통되었다.
- 자보데벡 경전철은 인도네시아의 세 번째 경전철로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체증 완화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10대(大)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매일 100만여 대의 차량이 자카르타에 진입하여 극심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 자보데벡 경전철은 총 길이 42.1킬로미터(㎞)이며,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18개 역에 정차한다. 자보데벡 경전철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타를 맞으면서 공사가 수차례 지연되었고, 이로 인한 공사비용 상승 때문에 다른 수도권 위성 도시 보고르(Bogor)를 연결하는 노선은 사업에서 빠지게 되었다. 자보데벡 경전철의 완공 시점 사업비는 2015년 착공 당시 예상 총사업비 20조 루피아(한화 약 1조 7,370억 원)를 훌쩍 넘겨 32조 6,000억 루피아(한화 약 2조 8,314억 원)에 도달했다.

◦ 새 도시철도망의 저조한 이용률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민들이 자가용 사용을 지양하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경전철, 통근 열차, 그리고 시내버스인 트랜스자카르타(TransJakarta)를 통합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와 공항철도도 이러한 대중교통망에 편입되고 있다.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자카르타 외에도 반둥(Bandung), 덴파사르(Denpasar), 메단(Medan), 수라바야(Surabaya) 등 비슷한 교통 문제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요 대도시들도 자체적으로 경전철 노선을 건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아시안게임(2018 Asian Games)에 맞춰 조성되었으나 완공이 연기되었던 남부 수마트라 경전철(South Sumatra LRT)과 자카르타 경전철(Jakarta LRT)은 정작 대중들의 이용률이 낮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MRT 노선이 현재 하루 8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수용 인원인 18만 명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들은 주로 운임이 5,000루피아(한화 약 436원)로 저렴한 일반 통근 열차로 출퇴근하는데 하루 120만 명 이상이 이를 이용한다. 이에,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자보데벡 경전철의 가장 긴 여정의 요금을 2만 7,000루피아(한화 약 2,356원)에서 2만 0,000루피아(한화 약 1,745원)로 인하하여 승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역세권 통합 개발로 긍정적인 외부 경제 효과 기대돼

◦ 역세권 통합 개발로 부동산 시장도 활황 누려
- 자카르타에서 역세권 개발 덕분에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022년 이후 자보데벡 경전철이 통과할 여러 지역에서 주거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21개 구(kecamatan)에서 주거 수요가 11.7~22%나 성장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지역별로 8억~ 14억 3,000만 루피아(한화 약 6,981만~1억 2,477만 원)로 9.4% 상승했다. 
- 현지 부동산 중개기업 99 인도네시아 그룹(99 Group Indonesia)의 마리아 헤라와티 마닉(Maria Herawati Manik) 대표는 “다양한 유형의 통합 대중교통은 지역 사회의 이동성을 개선하여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장기적으로 주거 및 상업 개발 잠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리아 헤라와티 마닉 대표는 “자티물리야(Jatimulya), 자티브닝바루(Jatibening Baru), 찌라까스(Ciracas), 찌리웅(Ciliwung), 찌꼬꼬(Cikoko), 하르자묵티(Harjamukti) 역세권을 포함한 경전철 역 인근 지역의 환승 중심 지역(TOD, kawasan berorientasi transit) 개발 계획도 주거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OD 지역 개발에는 아파트와 쇼핑 센터, 상점, 지원 소매점 등의 상업 지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 상업 및 관광 지구도 역세권 통합 개발의 수혜를 입을 전망
- 끄레따 쯔빳 인도네시아 차이나(KCIC, PT Kereta Cepat Indonesia China)가 운영하는 경전철망인 KCJB는 할림, 까라왕(Karawang), 빠달라랑(Padalarang), 테갈루아르(Tegalluar) 등 4개의 역세권을 가로지르며 14개 구를 통과하는데, 2023년 상반기에 할림, 빠달라랑, 테갈루아르의 주거 수요는 각각 26.2%, 26.3%, 34.3% 증가했다. 한편, KCJB의 역세권 통합 개발 지역은 아파트, 오피스텔, 컨벤션 및 전시장, 호텔, 쇼핑센터, 창고, 사무실 등의 주거 및 상업 지역과 창작 마을, 문화 박물관 등의 관광 지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 현지 전략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 인도네시아(Knight Frank Indonesia)의 신디아니 아디나타(Sindiani S Adinata) 사장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쇼핑몰은 주변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방문객 등 더 넓은 범위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경전철 역과도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사인 신테시스 개발(Synthesis Development)이 동자카르타(Jakarta Timur)의 찌잔퉁(Cijantung)에 5.5헥타르(ha) 규모 200채의 친환경 아파트 단지 개발에 나섰고, 세대별 분양가를 최대 10억 루피아(한화 약 8,898만 원)로 정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mpas, Transportasi Massal Baru Ungkit Pertumbuhan Properti, 2023.09.08.
Nikkei Asia, Indonesia's Widodo launches greater Jakarta light rail service, 2023.08.28.
Reuters, Indonesia launches sky train in capital, hopes to ease traffic and pollution, 2023.08.28.
Komas, Hunian di Kawasan TOD Makin Dilirik Konsumen, 2023.07.28.
Kompas, Pasar Apartemen Memasuki Keseimbangan Baru,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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