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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중국과 경제.군사.무역 등 각종 부문에서 협력 확대 추진

캄보디아 EMERICs - - 2023/09/29

☐ 캄보디아 신임 총리, 중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 표명

◦ 캄보디아 총리, 취임 후 첫 해외 공식일정으로 중국 방문
-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공식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리창(Li Qiang)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자오 레지(Zhao Leji)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과 회담을 갖고 무역 및 투자박람회에 참석했다. 캄보디아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캄보디아-중국 공동체(Cambodia-China Community)' 건설을 통한 양국 관계 강화,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훈 마넷 총리는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 뒤 중국 남부 난닝(Nanning)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세안-중국 엑스포(20th ASEAN-China Expo)에 참석했다. 해당 엑스포는 무역, 투자 및 관광 분야에서 아세안과 중국 간 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 훈 마넷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특히 농업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사업을 다수 유치함으로써 캄보디아의 수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캄보디아와 중국 간 관계는 무역 이외에도 관광, 학생 장학금, 중국산 건설 자재에 대한 문호 개방 등 전방위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Phnom Penh)을 비롯한 전역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다수에 투자하며 캄보디아 정치 및 경제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국영 은행은 중국 대출로 공항, 도로 및 기타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으며, 캄보디아의 외채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5,000억 원) 중 40% 이상이 중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금이다.

◦캄보디아, 대(對)중국 쌀 수출 확대 및 합동군사훈련 추진 

- 캄보디아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 증진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제분 쌀 수출을 20% 늘릴 계획이다. 훈 마넷 총리는 타케오(Takeo)주 바티(Bati) 지역에 위치한 18개 공장의 근로자 1만 8,104명과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했으며, 유관 기관에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 여러 도시로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쌀 수출업체를 비롯한 민간 부문에는 쌀 수출을 늘리고 주변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부 체계 강화를 위해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훈 마넷 총리는 디스 티나(Dith Tina)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캄보디아가 중국 지역으로의 쌀 수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품질 기준에 맞는 농산물 생산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 캄보디아는 또한 중국과 함께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수도 프놈펜(Phnom Penh)에 위치한 캄보디아 왕립 육군 특수부대 사령부에서 인도주의적 구조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해당 합동 훈련에서 양국 군은 재난 현장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떼어 세이하(Tea Seiha)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번 합동 훈련은 양국 군의 연대와 협력,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 슈첸(Wang Shutian) 중국 참관단장은 이번 인도주의 합동 훈련이 중국과 캄보디아의 실질적인 교류를 촉진하는 이정표이자 양국 간의 깊은 우정을 새롭게 드러낸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동 훈련에서 양국은 7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Y-20 수송기 등 1,000여 세트의 장비를 사용했으며, 중국군은 캄보디아 왕실에 의약품과 기타 의료 물품을 기증했다.

☐ 캄보디아, 미·중 경쟁 심화 속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중국과 협력 지속할 전망

◦ 훈 마넷 신임 총리, 전 총리의 친중 노선 유지할 전망
- 훈 마넷 총리의 행보는 전 총리 정부에 이어 중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훈 마넷 총리의 부친이기도 한 훈센(Hun Sen) 전 캄보디아 총리 집권기 캄보디아는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해왔으며, 훈 마넷 총리 또한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Beijing) 인민대회당에서 훈센 전 총리가 중국과 캄보디아의 우호 증진에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훈센 총리가 은퇴 계획을 발표한 직후 캄보디아를 방문해 양국 동맹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 훈센 전총리는 40년 가까이 철권 통치로 캄보디아를 통치했으며, 지난 8월 아들에게 총리직을 물려주었다. 그의 정부 하에서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로 부상하며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중국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월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며 다이아몬드 헥사곤 협력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해당 프레임워크는 정치 협력, 생산 능력 및 품질, 농업, 에너지, 안보, 인적 교류 등 6대 우선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캄보디아, 미·중 경쟁 심화 속 중국과의 우호관계 확대
- 전문가들은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캄보디아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훈 마넷 총리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분석한 바 있다. 체이 림(Chhey Lim) 프놈펜 왕립대학교 동남아 연구센터 방문 연구원은 캄보디아는 ‘하나의 중국’ 정책 등 특정 외교 정책 의제에 대해 중국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중국은 훈센 전 총리 정권의 인권 침해, 정치 활동가 탄압 등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훈센 총리의 비민주적인 행보에 비판 입장을 표명해온 대표적 국가로, 2022년부터 캄보디아와 중국이 추진 중인 태국만 해군 항구 확장에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불어 훈센 전 총리는 캄보디아가 중국이 리암 해군 기지에 자체 군사 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 캄보디아는 아세안 내에서 중국의 주요 외교 파트너이자 지지국으로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비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12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옹호해 남중국해 공동 성명 채택을 막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는 2023년 9월 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아세안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해당 훈련이 남중국해에서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엠 소반나라(Em Sovannara) 정치학 교수는 VO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는 중국과 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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