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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폭염 이후 사이클론으로 에너지 문제 심화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3/05/26

☐ 방글라데시, 라마단과 폭염 이전부터 에너지 공급 문제로 난항

◦ 방글라데시, 2022년부터 대규모 정전 발생
- 방글라데시에서는 2022년부터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간헐적인 정전이 발생해왔다. 지난 2022년 10월 4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내 가스 발전소 77개소 중에서 28곳 정도가 전기를 생산할 충분한 연료를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인 2022년 10월 4일 방글라데시 전력개발위원회(Bangladesh Power Development Board)는 전 국토 중 75~80%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연료 가격과 전기 요금을 인상했다. 2022년 8월 6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정부 예산으로 지출된 보조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료 보조금을 낮췄다. 이로 인하여 방글라데시 내 연료 가격은 50%나 비싸졌다.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는 리터당 일반 휘발유 가격이 51.2% 오른 130타카(한화 1,605원), 옥탄가95 휘발유 가격은 51.7% 오른 135타카(한화 1,667원)로 조정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3년 1월 10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3년 1월 1일부터 사용한 전기 요금을 소급하여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1월 12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소매 전기료를 5% 인상하였으며, 향후에도 매월 첫 주 전기료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방글라데시, 라마단 기간 열파로 단전
- 2023년 4월에 라마단(Ramadan)이 시작되는 때에 열파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수백만 명이 전력 송출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은 방글라데시가 무슬림의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 이상 기온으로 전력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단전이 발생하자 방글라데시 정부 관료는 농민들이 논에 물을 대기 위한 펌프 사용이 늘어났으며, 라마단 기간 상업 활동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대폭 늘어나 단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당시 로이터 통신은 지난 라마단 기간 밤 시간대에 방글라데시 전력 부족 현상이 극심하였으며, 산업 현장도 단전으로 손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의 외각 마을인 아슐리아(Ashulia) 주민들은 열파로 더운 밤에 전력 없이 잠을 자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아슐리아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에는 이러한 고통이 더욱 심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구 도시인 치타공(Chittagong)과 섬유, 의약, 제조업 허브인 마이멘싱(Mymensingh)도 전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빗는 등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방글라데시, 사이클론으로 전력 공급 또 중단... 재정 상황 안 좋아 에너지 수급도 어려워

◦ 방글라데시, 사이클론 모카로 전력 공급에 차질
- 2023년 5월 16일 카타르 매체인 알 자지라(Al Jazeera)는 방글라데시가 사이클론 모카(Mocha)로 피해를 입어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알 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열파와 모카로 인해 방글라데시에는 전력 공급 문제가 7개월이나 이어졌다. 특히 이번 사이클론 모카 피해로 방글라데시 내 부유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두 곳 운영이 중단되어 향후 전력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 알 자지라는 사이클론 모카 피해를 전하면서 방글라데시 내 수백만 명이 빈번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 기후와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방글라데시 내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알 자지라의 평가이다. 방글라데시는 연간 전력 생산에서 절반 이상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격과 공급 문제로 2023년 5월 15일 기준 17%의 에너지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지난 수개월간 분노한 방글라데시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다카(Dhaka) 외각에 거주민들은 정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요리할 가스도 없어 삶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이눌 압딘 파로크(Zainul Abdin Farroque) 방글라데시 민족주의자당(BNP, Bangladesh Nationalist Party) 대표는 전기료가 인상되었음에도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방글라데시 석유공사, 석유제품 확보에도 어려움 겪어
- 2023년 5월 17일 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트(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방글라데시의 주요 석유 수입업체인 국영 방글라데시 석유공사(BPC, Bangladesh Petroleum Corporation)가 미수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BPC 관계자는 S&P와의 인터뷰에서 타카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미수금을 처리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BPC는 이미 일부 공급업체로부터 석유제품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칼리드 아흐메드(Khalid Ahmed) BPC 운영·기획 이사는 대부분의 석유 공급업체가 방글라데시 석유공사에 미납금을 청산하기 위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이사에 따르면, 일부 업체가 미납금이 즉시 청산되지 않으면 방글라데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첨언했다. 아흐메드 이사는 해당 기업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 익명을 요구한 BPC 고위 관계자는 5월 16일 현재 BPC가 여러 공급업체에 약 2억 9,749만 달러(한화 약 3,937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BPC는 지난 수개월간 연체된 미지급금의 약 3분의 1 혹은 2분의 1가량을 일부 공급업체에 지불했으나 다른 업체들에는 지급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글라데시 타카화는 사상 최저치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으며 국영 기업들은 여러 기업에 연체금이 쌓이는 등 외환보유고 감소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rothomalo, BPC seeks to settle fuel bills in INR amid dollar crisis, 2023.05.20.
S&P Global, Fuel suppliers threaten to stop shipments to Bangladesh amid payment delays: BPC, 2023.05.19.
Sourcing Journal, Cyclone Mocha Spares Bangladesh Factories as Energy Crisis Deepens, 2023.05.18.
Al Jazeera, Bangladesh rocked by power cuts as Cyclone Mocha hits fuel supply, 2023.05.16.
Reuters, Bangladesh suffers widespread power outages during relentless heat, 2023.04.20.
Al Jazeera, Bangladesh in hot seat over Adani’s power deal, 2023.03.30.
DailyMirror, Power Tariff hike effective from 1st. January, 2023.01.11.
bdnews24.com, Bangladesh hit by energy crisis as Russia-Ukraine conflict drags on, 2022.12.29.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Power crisis in Bangladesh: An overview of its economic and strategic implications, 2022.11.18.
Reuters, Bangladesh announces fuel price jump, stokes inflation fears,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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