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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리튬 추정 자원 발견

인도 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3/03/06

☐ 2023년 2월 9일 인도 지질조사원(GSI)은 590만 톤 규모의 리튬(Lithium)1) 추정 자원이 북부의 잠무·카슈미르 레아시(Reasi) 지역에서 확인되었다고 발표함2).
- 이는 1999년 GSI가 인도에 리튬 광맥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약 20년간의 추가적인 탐사 단계*(G3)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인도 사상 최대 규모임. 
* GSI는 유엔자원기본분류법(UNFCR)에 의거해 광업 탐사 단계를 G1~4(G4 :정찰→G3: 예비탐사→G2:일반적 탐사→G1:상세 탐사)로 구분하고 있음. 
 ㅇ 2021년 인도 원자력 광물국(AMD)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 만디야(Mandya) 지역의 화성암에서 1,600톤의 리튬을 발견하였음.    
- 이번 발견을 매장량으로 확정하면 인도는 세계 6위 리튬 보유 국가로 등극하게 됨.

그림 1. 잠무·카슈미르 레아시 위치  

자료: Kaur et al.(2020)


그림 2. 국가별 리튬 매장량*

(단위: 톤) 
*인도는 2023년, 다른 나라는 2021년 매장량 기준임..
자료: PIIE(2023)(검색일: 2023.2.27.)

☐ 대규모 리튬 추정 자원 발견은 인도가 대 중국 리튬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친환경 산업의 핵심 국가로 발돋움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자국의 리튬 기반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음.   
- 2020/21년 기준 인도의 리튬 이온 축전지(HS 코드: 8507.6000) 수입량은 약 5억 1,673개로, 대중국 수입은 전체 리튬 이온 수입의 약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지난 2018/19~2020/21년 평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74%로 나타남3).
 ㅇ 2020/21년 기준 중국과 홍콩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을 합하면 96.2%임. 
- 인도 모디 총리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자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7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에 도달한다는 장기 목표를 발표했으며, 녹색 산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음4).
 ㅇ 인도는 원유 소비의 약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로 인한 무역적자 이슈가 항상 제기되고 있으며,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 전환을 강조하고 있음. 
 ㅇ 인도 정부는 2023/24 예산안에서 ‘녹색 성장’을 국가 발전을 위한 7대 중점 분야 중 하나로 설정하고 에너지저장 시스템, 바이오 자원센터 건립,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함5).
- 인도 정부는 2015년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 및 제조(FAME India*)’ 정책을 발표하고 무공해 기술, 충전 인프라 개발 등을 장려하고 있으며,  리튬 대신 자국 생산이 풍부한 알루미늄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배터리 기술에 투자해 오고 있었음6).
* 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Hybrid &) Electric Vehicles in India 
 ㅇ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차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 기준 중국에 이어 알루미늄 생산 세계 2위를 기록함. 
- 아울러 인도 정부는 자국의 첨단화학전지(ACC)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향후 5년간 약 1,800억 루피 규모의 생산성 연계인센티브(PLI)를 승인하였음. 
- 인도의 리튬 배터리, 전기 자동차, 태양광 장비 산업계는 자국에서 리튬을 수급할 수 있다면 생산 비용 절감 및 불안정한 공급망과 환율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함7).
 ㅇ 세계적으로 전략 광물에 대한 자국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 2023년 2월 19일 리튬 매장량 10위인 멕시코는 리튬을 국유 재산으로 하는 법안을 공포함8).

☐ 한편, 레아시는 희귀 생태계가 조성된 히말라야(Himalaya) 산맥 인근 지역으로 환경 문제와 파키스탄 접경이라는 점에서 안정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며, 발견된 자원이 상업적으로 얼마나 활용 가능할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단계로 보임.
- 레아시 인근 지역은 인도 및 파키스탄에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자원 중 하나인  체납(Chenab)강이 흐르는 곳으로, 리튬 개발이 본격화 된다면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의 정치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ㅇ 환경단체 Nature Conservancy는 리튬의 지표 채굴 혹은 염수 증발에 수백 평의 토지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토착 생태계를가 완전히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함9).
ㅇ 레아시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통제선(LOC)으로부터 약 48 킬로미터 떨어진 곳 위치하고 있으며 힌두 및 무슬림 주민 비중이 각각 50%로, 이 지역의 힌두들은 무슬림들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바탕으로 힌두를 몰아내려한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임10).
- 아울러, 이번에 발견된 리튬 추정 자원은 매장 지역의 암석 내 다른 많은 광물이 포함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향후 리튬 추출 및 정제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
 ㅇ 인도 공과대학(IIT)-뭄바이의 사가르(Sagar) 공학부 교수는 인도의 리튬 추출 및 연관 화학처리 기술력은 중국, 호주 등과 비교해 낮고 경험이 부재한 편이라며 인도 정부는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 증가를 고려해 기술 이전 및 협력을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함11).

*각주
1) 리튬(Lithium)은 밀도가 가장 낮은 금속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광물임. 충전 해 활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효율적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어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 충전지로 활용되고 있음.  조달청 자료를 참고해 요약(검색일: 2023.2.27.)
2) Ministry of Mines(2023. 2. 9) 「Geological Survey of India Finds Lithium and Gold Deposits」 온라인 보도자료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1897799,(검색일:2022.2.27) 인도 지질 조사원(Geological Survey of India)은 철도용 석탄 광산 발굴을 위해 1851년 설립된 기관이며, 현재 인도 광산부 소속으로 지질과학 정보, 광물 자원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음.
3) 2020/21년 인도의 리튬 이온 축전지 대한국 수입 비중은 전체의 0.27%(6위)인 것으로 나타남. 인도 상공부 보도자료 https://pib.gov.in/Pressreleaseshare.aspx?PRID=1807681(검색일: 20223.2.27)
4) 인도 정부 보도자료. https://pib.gov.in/PressReleaseIframePage.aspx?PRID=1847812.
5) 김도연(2023) 「2023/24년 인도 예산안 주요 내용 및 평가」 동향세미나 23 제3호.
6) Economic Times(2021.7.2.)“India gives aluminum battery a chance to take on lithium in electric vehicles”(검색일: 2023.2.27.)
7) Diplomat(2023.2.16.) “India’s Discovery of Lithium Reserve Triggers Hopes, Worries”(검색일:2023.2.27.)
8) 연합뉴스(2023.2.20.)「멕시코, 리튬 국유화…"미·중·러가 손 못 댈 것"」(검색일: 2023.2.27.)
9) Quartz(2023.2.20.)“India needs technology transfers to mine its new lithium reserves”(검색일:2023.2.27.)
10) 잠무카슈미르는 인도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만이 거주하고 있으나, 2019~21년 사이 인도 전체에서 발생한 무장 충돌로 인한 사망의 57%를 차지함. 잠무·카슈미르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조직 PAFF는 해당 지역에서 인도 정부가 리튬 자원을 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함.  PIIE(2023.2.16.)“India's lithium discovery could boost green energy but creates problems in the region”(검색일: 2023.2.27.)
11) Quartz. op. 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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